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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리뷰/뉴스단평

천주교 성추행은 '눈덩이'



근래 미국의 충격스런 종교관련 뉴스 한 가지는..천주교 인사들에 의한 신도 자녀들의 성추행/희롱/학대 피해 사건들이 언덕을 구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언론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위스칸신주 최대 도시인 밀워키의 천주교 대교구에서만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가 새로 발견된 아동 성피해자들만 무려 8천여 명이랍니다. 그것도 최소가 그렇다니, 어쩌면 실제 피해자 수는 1만 명을 훨씬 웃돌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타 교구들을 합한 전국의 피해건수가 계속해서 모두 보고된다면, 얼마나 어마어마할까요..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일 것입니다. 

피해자측 변호팀에 따르면, 밀워키 대교구에 속한 이 어린이들은 60여년에 걸쳐 100여 인사들-수녀들, 성당 직원들, 75명의 사제들-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8천 여 어린이들 중 생존자 가운데 570 여 명이 소송을 제기해, 현재 연방파산법원에 올라 있습니다. 이들의 단체인 사제성학대피해생존자네트워크(SNTAP) 측은 "이것은 수사되어야 마땅한 공중안전, 어린이안전 위기다. 우리는 그들이 누군지 어디 있는지 알기를 원한다"면서 "어떻게 100여 범죄자들에 의해 8천여 범죄가 벌어졌는데, 아무 책임 소재도 없다는 말인가?"라고 묻고 있답니다.  

이에 대해 천주교측 변호팀은 "성추행이 벌어진 시점에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며 "소송제기시한(the statute of limitations)이 지났다"고 응수하는 모양입니다마는..    
피해자 옹호자들은 지난 2003, 2004년 관련 질문에 대하여 대교구측이 '거짓 증언'을 했기에 "범죄를 추가한 셈"이라고 주장한답니다.  

두뇌회전이 빠른 사람은 대뜸 "음, 뒤늦게 보상금 돈을 겨냥한 사람들이군" 할 테지만, 그보다도 이는 천주교의 근본적이고도 오랜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 주는 파행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 100여 사제/수녀/직원들이 1인당 평균 어린이 80명씩을 성추행한 셈이니, 만약 범인들에게 실형이 선고된다면, 아마도 대다수가 종신형을 살게 될 거 같군요. 

왜 카톨맄교는 되지도 않는 인위적인 '독신제'를 지킨다고, 신도들과 어린 자녀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줘 가며, 쉬쉬 하며 뒤늦은 뒷처리에만 몰두하면서 막대한 뒷돈을 쓰고(하기야 그들이 돈을 얼마 쓰든 우리랑은 무관하지만), 이런 비리를 계속 방치해 두며 간접 조장하는 걸까요? 어린이들이 성적 만족에 굶주린 사제군단을 위한 현대의 '정신대'라도 된다는 말인지요?
안 그래도 미국 등의 일각에서는 변태적 습속인 대아동성애(pedophilia, 對兒童性愛)를 공공연히 조장하는 집단들이 늘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바티칸은 지금까지 교도들뿐 아니라 국제사회를 통해서도 피임/낙태/동성애 등을 강력 반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제 성추행의 대부분은 엄연히 자신들이 남을 경계하는 바로 그 동성애(남색)/대아동성애/변태성애 등의 행위에 해당됩니다. 왜곡된 성의 발로이지요. 

얼마 전 퇴임하여 현재 중범 교도소에서 형을 살고 있는 한 카톨맄 사제는..성당 구내에서뿐 아니라 심지어 여행에까지 성당 소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함께 샤워나 수음도 하고 포르노도 봤다고 피해자가 증언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지만, 천주교는 바탕부터가 자가모순적이고, 뒤틀린 종교입니다.

첫째로, 사제/수녀들의 일괄적인 독신제가 말이나 되냐는 것이죠. 물론 그들은 엄연히 본인의 뜻에 따라 '순명'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독신이라는 것은 사도 파울처럼 해당하는 소명과 은사와 믿음이 있는 사람 외에는 정말 힘든 삶입니다. 제도로써 될 일이 아니지요. 더구나 참 진리도 권능도 없는 천주교 제도로써 될 일이 아닙니다. 
오직 성령의 권능으로만 가능합니다. 

정욕이 불 붙을 사람들은 아예 결혼하여, 아내나 남편을 통해 자녀 출산/양육도 하고, 성생활도 해야 마땅합니다. 


천주교는 이런 기본적인 것을 크게 오해했거나 아니면 일설처럼 '사제귀족층'을 만들기 위해 고의적으로 뒤튼 것입니다. 

천주교의 그런 오해/착오/왜곡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요. 오늘날 천주교의 현실적 모순만큼이나 많습니다. 

천주교가 만에 하나, 사제들에 의한 어린이 대상의 이런 '만행'을 줄이고 사태를 만회할 생각이 있다면, 교도들의 헌금을 비싼 배상금과 변호비로 낭비만 할 게 아니라, 사제/수녀 독신제를 철폐하고 원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결혼시켜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제3자의 참견이고 이상론에 불과할 뿐, 바티칸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겠지요. 평신도들을 지배하는 특수층인 독신 사제제를 유지(?)하려고 할 겁니다. 

그래서 바티칸은 계속 성추행 피해자들의 비싼 배상금을 물어 주면 물어 줬지, 독신사제제를 포기하지 않을 터입니다. 독신 사제제를 바꾸면, 그들의 교황도 결혼해야 하니까! 교황이 결혼하면, 정말 "스타일 구기지" 않겠습니까.
천주교 사제들은 평신도들의 성생활에 깊이 관여해 심지어 피임까지 막으면서, 정작 자신들은 결혼을 가장 무서운 제도로 여기나(?)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평생 순결 독신으로 성욕을 참고 극복한다면서, 실상은 평균 80명씩이나 되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몰래 성욕 해소를 하겠습니까? 


천주교 성당/수도원 독신 남녀들의 쌓이고 쌓인 성욕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지난 십 몇 세기 동안 중세 암흑기에도 다반사였습니다. 옛 수도원이나 성당 지하실에서 발굴되곤 했다던 수많은 아기 뼈들이 뭘 말해 줍니까. '데카메론'이나 '캔터베리 이야기' 등의 고발 내용이 단지 핔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건 천주교측 주장처럼 단지 '교회 모함 음모론'으로만 그치는 얘기가 아니지요. 독신자들의 끓는 욕정을 생각만 해도 얼마든지 상상과 현실이 가능한 일입니다. 

천주교는, 자신들의 무슨 진리(?) 간판처럼 내세우는 '낙태/피임 절대불가'만 강조할 게 아니라, 중세 때 사제/수녀들에 의해 무수히 몰래 태어나자마자 죽은 억울한 아기 목숨들에 대한 책임 해명 발언쯤 필요한 게 아닐까요. 흘러간 옛 일로 돌리고 그냥 끝낼 얘기에 불과할까요.  
그들의 기이한 전통/인습이 옳다면, '시복'/'시성'을 한 옛 '성인'들의 유해/성골/유품만 끼고 돌 게 아니라, 그 어린아기들의 뼈들도 모순된 역사의 흔적 내지 경종의 본보기로 박물관에 간직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천주교의 사제들을 성경 구약의 사제제와 혼동하면 안됩니다. 구약 사제들은 성경에 밝고, 타락한 일부를 제외한 그 다수가 경건했고, 엄존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던 사람들입니다. 사제 족과 같은 레빝 족인 성전음악인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시편을 읊어 성경에 수록되기도 했습니다. 그 상당수는 왕을 돕는 대언자들이었습니다. 

더욱이 구약 사제들은 모두 아내를 두었습니다! 하나님은 회막/성전 안에서 사역에 전념하는 그들의 연약성을 이해하셔서 부부의 사랑과 자녀출산, 성욕 해소의 길을 열어 두셨던 것입니다. 

이 점과 비교해 봐도, 천주교는 얼마나 뒤틀린 종교인지를 알 수 있지요. 수많은 신교도들을 자기네 교리에 위배된다고 해서 화형에 처하기도 했고요. 물론 신/구 양측간 싸움도 있긴 있었지요.

이런데도 천주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그런 개종자들은 도대체 성경을 얼마나 아는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그들은 애당초 크리스천이 아닌 그냥 종교인이었겠지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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