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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관상영성

'발길질 치유사' 벤틀리 추방?


  


우리로서는 퍽 흥미로운 뉴스가 한 꼭지 있어 올립니다.


추문>이혼>재혼 후 상당기간의 '회복기'를 거쳐 정상으로 "회복"됐다는 캐나다 출신의 신사도 '부흥강사', 타투 벤틀리 아니 타드 벤틀리가 이번 8월말부터 9월까지 영국에서 순회집회를 할 예정이지만, 아예 입국조차 못할지 모를 위기(?)에 놓여 있답니다. 


한 국회의원이 장관에게 벤틀리의 집회를 사전에 막아 달라는 특별요청을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위험 인물'이라는 거죠. 북부 크로이던을 대표하는 노동당 소속 맬컴 윜스 의원은 터리사 메이 내무장관에게 벤틀리를 입국 금지시켜 달라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그의 방문은 해만 끼칠 뿐이니까 장관께서 모종의 조치를 취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벤틀리는, 런던 올림핔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몰라도, 8월말 남부 런던에 있는 크로이던의, 400명 수용이 가능한 크로이던 컨퍼런스 센터에서 8월 30일부터 3차에 걸쳐 집회를 이끌기로 했답니다. 이어서 9월엔 리버풀, 쿰브랜, 코아막 등도 방문할 예정이라네요.


영국 집회를 하기로 한 이 '타투맨'은 전에 신유를 바라고 나온 환자의 얼굴을 '안수'한답시고 모터사이클 부츠로 차기, 환자를 세게 밀쳐 치아 부러뜨리기, 무릎으로 대장암 환자의 복부를 강타하여 바닥에 쓰러뜨리기 등 해괴한 치유행각으로 악명을 떨쳐왔다네요. 더구나 벤틀리는 그의 유튜브 동영상에서 "하나님의 권능이 왜 역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주님이 말씀하시길 '네가 그 여인의 얼굴을 걷어차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하셨어요."라고 발칙한 '간증'을 한 바 있습니다.


벤틀리의 말을 계속 들어보죠. "중노년의 숙녀가 바로 무대 앞에서 경배하고 있었는데 성령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믿음의 은사가 제게 내렸습니다. '그녀의 얼굴을 너의 바이커 부츠로 차라,'"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뻥하고 찼습니다. 내 부츠가 그녀의 코에 닿자마자 그녀는 하나님의 권능 아래 쓰러졌습니다."



     한가롭게 바이크를 즐기는 벤틀리 



마이클 나지르-알리 전 로체스터 주교는 말했습니다: "내무장관께서 공중질서에 어떤 위협이라도 있는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환자들에게 폭력이 사용된다는 단서라도 잡히면 경찰의 집회 출동/입회 여부는 장관께 달린 것이다."

  

국교회 총회에서 25년간 일했고 지난 20년간 문제 신유강사들을 조사해온 피터 메이 국회의원은 말합니다: "환자에게 신체적 상해를 가하는 타드 벤틀리의 방법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나는 우려한다..그의 포럼에 있는 동영상을 봤는데, 누군가 치아를 잃으려면 상당한 힘이 요구된다. 자기 건강이 개선됐다고 믿는 신자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타드 벤틀리가 의학적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들이 그를 멀리할 것을 촉구하고 싶다."


벤틀리의 영국 순회집회 스케줄을 세운 쇄니 레모스는 벤틀리가 그런 폭력을 쓴 일이 없다고 주장한답니다. 벤틀리도 덩달아 "사람들의 얼굴을 차는 것은 우리 사역의 관행이 아니며, 영국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한다"고 발장구를 맞췄답니다. 아니 그럼, 그가 과거 한 말은 뭔지..? 다 과장이 담긴 '뻥'이었는지..? 이런 명사들은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말을 발라 맞추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사실 벤틀리의 '폭력안수'보다 "훨~" 더 심각하고 위험한 것은 그가 지니고 다니며 뿌리는 신사도 영성이죠. 독자는 기억납니까? 안수할 때 허리를 꺾고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등 폭력적인 '쿤달리니' 진동을 하는 후보자들을(벤틀리에게 '안수'란 것을 받고 쿤달리니 진동을 즐긴? 체안 부부 등 분별 정신이라곤 전혀 찾을 길 없는 한심하고 어리석은 신사도와 그 따르미들..헉~!)?! 예쁜 '여성'이었다가 근육질 '남성'으로 바뀐 그의 '엠마' 천사를..? 엠마 영이 갖다 준 집회 중의 이상한 현상들? 집회 중 공중에 뜬 세 독수리를 '성삼위'로 비유한 놀라운 신 모독을..?


사람들은 그가 크리스천이 된 후 몸에 새긴 징그러운 문신들에 놀라지만, 사실 더 놀라운 것은 그 문신에 숨겨진 주문 같은 온갖 오컬트 상징과 의미들이죠. 주문 같은 '뱀(Bam)', 뱀, 뱀! 호령들..


그런 의미에서 극히 피상적인 것만 보고 마는(말아야 하는?) 영국 정치인들이 보는 벤틀리 관(觀)은 한계가 뻔한 것입니다. 아무튼 정치적으로도 벤틀리의 입국을 막는다면 '폭력 안수' 의혹으로부터는 일부 영국인들이 보호될 테지만, 과연 내무장관이 주문대로 해 줄 지가 궁금하네요.  


미국에서 엄청 문제가 되자 딴 영어권에서라도 또 다시 고개를 쳐들여보려고 하는 벤틀리가 불쌍하기보다 어글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