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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슈/물음과 답(Q.A)

한 살 수송아지, 기름의 의미?(물음과 답)


물음: 

구약제사에서 일 년 된 수송아지의 번제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숫양의 기름은요?





답변: 


레9:3(민수기 8'8) 등에서 한 살짜리의 흠없는 어린 수송아지(에겔)와 어린양(케베스=1~3년. 탈레=젖먹이)을 속죄를 위한 번제로 드리라는 것은 둘 다 같은 의미로서, 흠 없고 티 없고 죄 없는 어린양 예수님을 상징합니다(페트로A서=벧전 1'19). 바꿔 말하면, 제사를 받으신 하나님께는 예수님의 희생이 그만큼 무한히 순결하고 고결하고 가장 값어치 있는 제물이었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그런 희생 제사가 아니면 우리의 죄값을 치를 수가 없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실 기름진 어린 숫송아지는 고대 이스라엘/유다에서 모든 육식 가운데 최상 등급이었고(슈무엘A서=삼상 28'24, 아모스 6'4, 루카복음서 15'23), 따라서 자연히 동물제사 가운데서도 (어린양과 함께) 으뜸인 제물로 쓰였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입술의 열매가 수송아지로 은유되기도 합니다(호쉐아서 14'2). 이것은 우리의 평소 바람직한 언어생활, 특히 감사 찬양 생활이 하나님께 소중하다는 암시입니다(히브리서 13'15, 시편 50'13,14; 69'30,31). 그래서 하나님 앞에 귀한 것 한 가지가 성령님께 우리의 혀를 사로잡혀서 하는 영언(방언) 찬양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유대인 학자들은 아론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우상으로 삼은 것과 따라서 근본적으로는 영원히 사제 자격이 없는데도 하나님의 긍휼 때문임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라는데, 딱히 틀린 해석이라기보다는 좀 쥐어 짜낸 듯한 일방적인 해석입니다. 



"... 숫양의 기름은요?"


희생제물에서 동물기름은 불로 살라 바쳤습니다. 기름은 말(馬)이나 땅이 '기름지다'는 말처럼 언제나 풍요롭다(rich)는 의미이며, 동물의 몸 속에서도 가장 풍성한 부분의 하나입니다. 오늘날은 육식에서 콜레스테롤 탓에 가장 꺼려지는 부분이지만, 과거의 육식에서는 가장 좋은 부분의 하나였습니다. 


고대 히브리 관행에서는 동물의 기름을 먹지 못하게 했는데, 오직 하나님께 드리는 화제로 불살라 바치기 위해서였습니다(레 3'3~5,17, 7'25). 아담의 둘째 아들 아벨은 하나님께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바쳤지요(창세기 4'4).


수송아지의 기름을 불살라 바침은 우선적으로 어린양 예수님의 모든 에너지를 비롯한 삶의 가장 소중한 부분과 최선을 몽땅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동물 기름을 불살라 바친다는 것은 하나님께 우리의 가장 풍요로운 삶의 부분을 몽땅 아낌없이 바친다는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시간/에너지/재능/재물 등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은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사가 될 수 있습니다. 



대언자 미카는 성령 안에서 이렇게 묻습니다:


   "내가 무엇을 갖고 예호봐(여호와)님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한 살짜리 송아지를 갖고 그분 앞에 나아갈까?"(미카 6'6)


그러나 그는 곧 이어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보다는 성도가 정의를 행하고 온정을 베풀고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6'7~8). 


이 모두를 예수님이 앞서 이루셔서 본을 보이셨기에, 우리는 성령 안에서 이렇게 행할 수 있고 행해야 마땅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