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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슈/물음과 답(Q.A)

크리스천에게도 악령이? (Q&A)



크리스천에게도 악령이 있을 수 있나요?





물음: 저는 여러 해 전에 예수님을 믿고 거듭났습니다. 또 늘 열심히 믿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예수 믿기 전 제게 나타났던 악령('귀신') 같은 작용과 현상들이, 비록 전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더구나 저는 영언('방언')도 현재 하고 있습니다. 신자에게도 악령이 있을 수 있나요?   




답: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다고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고[각주:1] 교회를 다니는 크리스천들에게 악령이 있을 수 있느냐?... 이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양쪽 모두의 학설이 있어 왔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이 굳게 지켜 주시기 때문에 신자 속에는 결코 어떤 악령도 들어올 수 없다!"고 절대 자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자들이 헷갈리곤 하죠.  


그런데...제가 어릴 적부터 주위의 신자들을 통해 목격하고 느낀 바는 크리스천에게도 악령이 안팎에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자 현실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신자에게 악귀가 침투하여 이상 현상을 나타내거나 심지어 딱히 별 이유 없이 자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돼지떼에 군대 악령들이 들어가자 몰사해 버린 것, 기억나시죠?[각주:2] 

이 모두를 적당히 '정신병'으로만 짐짓 분류하는 것은 올바른 분류도, 성경적인 자세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하신 마르코스복음서(맑) 16'17a 예언 말씀에서,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표징들이 따를 테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악귀들을 내쫓고..." 하실 때, 이 '악귀들'은 비단 남의 속에 있는 악령들만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신자 자신 속의 악령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내쫓을 수 있는 권세와 권능을 주셨다는 뜻입니다. 단, 이 사실을 믿어야만 그것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거듭난 신자들에게도 악령이 침입할 수 있을까요? 그 거듭남이 헛되다는 말인가요? 


이것을 이해하려면, 성경이 말해 주는 인간관을 바로 깨달아야만 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사람에겐 속사람(=영)이 있고, 겉사람이 있다고 말해 줍니다[각주:3]

흔히 "영혼"이라고 부르면서 영과 혼이 실상 하나인 듯 말하는 설들이 있지요. 그러나 영은 혼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영은 영적인 존재이고, 영계에 속해 있습니다. 반면 혼은 정신적/심리적인 존재이며, 따라서 정신계에 속해 있습니다. 

영계에는 하나님을 비롯한 선한 영들이 있는가 하면, 마귀를 비롯한 악령들도 있습니다. 영계는 간혹 필요에 따라 성령을 통해 열린 영안으로 볼 수 있었고(구약 왕들B서=열왕하 6'14~17)[각주:4], 신약시대/복음시대/교회시대인 지금은 은사로, 또는 은사자들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각주:5]


반면, 정신으로는 영계를 볼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아무리 똑똑하거나 철학자여도 이성으로는 영계를 보지 못합니다(왕B 6'17). 영과 혼은 분명 차원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진실을 바로 깨달아야만 영적 싸움에서 제대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영과 혼이 서로 다르다는 진리를 명료하게 가르쳐 줍니다: 왕B 6'17; 신약 코린토A서(고전) 14'2,14,15; 히브리서 4'12;[각주:6] 테살로니카A서(살전) 5'23.


성경에 따르면, 악령은 경우에 따라 예수님을 믿지 않는 보통 사람의 혼과 몸은 물론, 영에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사로잡힌 경우가 영에까지 깊숙이 침투한 경우입니다. 



1. 그러나 예수님을 믿어 성령을 받아 모신 사람들의 영 곧 속사람 속에는 악령이 침투하지 못합니다.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다스리는 그 분의 좌소가 거기 있어, 감히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 예수님을 부인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스카리옽(가룟) 유다는 표면상 예수님을 믿노라고 했고 사도의 한 명으로 임명 받기까지 했지만, 돈을 사랑하여 꾸준히 타락해 갔고 결국 주님을 배신한 그의 속에는 사탄이 들어가 완전히 지배하게 됩니다. 유다의 일말의 양심은 주님이 악인들에게 넘겨지자 가책을 받아, 주님을 팔아먹고 챙긴 은돈을 도로 갖다 주고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듭니다. 자살 역시 마귀가 시킨 짓이지요.

페트로(베드로) 또한 사탄의 영향을 받아 한때나마 주님의 수난 길을 막기도 했고, 급기야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기도 했지만, 주님이 그를 위해 미리 기도하셨고, 그랬기에 그는 세 번의 닭 울음 소리에 이를 절절히 울면서 뉘우치고 돌이켰습니다. 



2.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영 아닌) 혼과 몸에는 여전히 악령이 침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속에 계신 성령께서는 이를 바라지 않고 막고 지켜 주길 바라시지만, 신자 자신이 자기의지로 허용할 때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메커니즘과 구도를 잘 알아야 영적 싸움에서 제대로 승전하게 됩니다. 맑 16'17a에서처럼 주님은 신자 모두에게 악령축출 권세를 주셨으므로,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쫓아내면 됩니다. 그래서 그 이름 권세를 우리들의 새 언약 패키지로 주신 것입니다. 


그럼, 신자의 혼과 몸 속에 침투해 있는 악령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장 몰아내야지요! 예수 이름으로, 그리고 믿음의 기도와 금식으로,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습니다. 영적 싸움에 관한 보다 상세한 것들은 본 블로그의 관련 항목을 참조하십시오.  


단, 자신의 몸과 혼에 있는 그런 악령적인 현상과 요소들이 결코 자신의 것이 아님을 확실히 알고, 그 모두를 나 자신으로부터 '분리'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퇴치하고 축출하려는 강렬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계속 자신의 것인 줄로 믿고 알고 지내거나, 또는 적당히 우물우물 더불어 함께 지내려 한다면, 퇴치는 어려워집니다. 



3. 다음으로... 거듭나고 영언을 시작하기 전, 악령을 모두 내몰아야 바람직합니다. 주님께서, 위에서 언급한 맑 16'17에서 악령 내쫓음을 먼저 약속하신 다음, 새 언어 곧 영언을 언급하신 이유가 그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과거 우상숭배를 했다거나 선조 제사, (점보기/운세보기/별자리/점성술/타로/명당찾기/수맥보기/작명...등) 역술/복술/점술, 위저보드나 강신술 등 오컬트, 이단과 사교, 비밀집단, 신사도운동권 '안수'[각주:7], 낙태나 동성애 등에 관여됐다면, 관련 악령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잡된 요소들을 다 내쫓고 영언을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거듭날 때 신앙이 순수했다면, 자신이 받은 영언이 소위 '마귀 방언' 또는 악령이 준 것일 가능성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를 따지는 것은 개인별 case by case 분별로 가름하지, 도매급으로 싸잡아 넘길 성격이 아닙니다. 

어떤 이들, 특히 소위 '종식론/중단론'(cessationism) 입장인 일부 신학자들은 일방적으로 모든 현대 영언을 '마귀 방언'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오로지 영언에 대해 불신만 안겨 줄 뿐입니다. 


악령 내쫓기를 마치 현대 신자들과 전혀 무관하다고 보는 것이 바른 신앙이나 신학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우습습니다. 악령은 그냥 내쫓을 대상이지, 괘념치 않거나 뭉깃뭉깃 뭉개며 적당히 어울려 지낼 상대가 아닙니다. 


현대 교회는 초기 교회의 권능을 되찾아야 바람직합니다. 그것은 말씀과 권능의 실천과 헌신과 기도와 금식, 약속된 은사로써 가능합니다. 


답이 도움 되었기를 바랍니다. 




  1. 신약성경 로마서 10'9,10 참고. [본문으로]
  2. 마태복음서 8'32과 기타 공관복음서 참고. [본문으로]
  3. 로마서 7'22, 코린토B(고후) 4'16, 에페소서 3'16. [본문으로]
  4. 모든 선지자들도 사역적 기름부음에 의하여 영계를 보는 영안을 갖추고 있었다. [본문으로]
  5. 코린토A서(고전) 12장에 나열된 은사들 가운데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영 분별 은사 등이 이와 관련된 은사들이다. [본문으로]
  6. 원문에 양날 검보다 예리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혼과 영이 둘로 갈라질 수 있다는 의미가 있음. [본문으로]
  7. '임파테이션'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