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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리뷰/뉴스단평

저 하늘엔 슬픔 없네-세 순교자들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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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시인 T.S. 엘리엍은 읊었다지요. [엘리엍은 일각에 '기독교 시인'으로 알려졌지만..천만예요. 그는 참 신자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사는 이곳은 여름이 길어 4월이면 화려한 봄꽃들이 너무나 바삐 피고 빨리 져선지 엘리엍의 그 말이 그런 대로 실감이 갑니다. 그런데 뉴스들을 보면, 정말 4월은 그런 달인가 보다 생각하게 만듭니다.

4월은 버지니아 공대생들 피살 사건이 생각나지요. 또 아르메니아 대학살(150만 명) 사건도 4월에 기념하곤 합니다. 물론 버지니아 공대 참사 때나 아르메니아 대학살 현장에 모두 분명히 순교자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고귀한 생명을 하늘나라로 받으셨을 줄 믿습니다.
그런데 필자의 눈에 유난히 띈 뉴스는 지난 해 4월 비참하게 순교 당한 터키의 세 신자들의 피살 1주기를 맞은 사실입니다. 모두 사역자들이었지요.
 
터키는..흔히 성경에서 '소아시아'로 불리던 지방의 중심 지역으로, 기독교 초기 선교 본부 격인 안티옥 교회를 비롯, 신약성경 여기저기 나타나는 에페소/스뮈르나/필라델피아/튀아티라/사르디아/페르가모/라오디케아 등 초기 이방인 교회들이 설립된 곳이지요. 그중 7 교회는 요한계시록 초두에 나타나지요.

하지만 현재 터키는 회교 강국이 돼 버렸습니다. 얼마나 기구한 전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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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다정했던 세 사람: 왼쪽부터 네카티 아이딘, 우구르 유크셀, 틸만 게슈케.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 있다.

순교한 셋은 현지인인 네카티 아이딘 님(순교 당시 35), 독일 출신인 틸만 게슈케 님(46), 역시 현지인인 우구르 유크셀 님(32) 등입니다. 모두 신교 교인들입니다. 유크셀은 특히 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지 얼마 안 된 처지였습니다.

이들 세 사람은 그러니까 지난해 4월 18일 오피스에서 성경공부를 하다가 성경공부반 지원자로 가장한 5명의 젊은 회교 폭도들에게 총으로 위협 받아 빨랫줄에 꽁꽁 묶인 채 도살용 칼(일설엔 빵 칼)로 처참하게 난자 당한 뒤 목숨을 잃었습니다. 물론 세 사람 모두 천국에 갔음을 확신합니다만. 

아이딘은 아내 셈세 아이딘과 어린 두 오누이를, 게슈케는 아내 수잔네와 세 자녀, 유크셀은 약혼녀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유족들의 충격과 슬픔은 물론 상상조차 할 수 없겠지요. 지난 1년간을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 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잘 견디며 지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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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을 위로하는 기도                                                          유크셀의 무덤

말끔하게 새로 단장된 유크셀의 새 묘비엔 "그는 예수님처럼 죽어 갔다"는 문구와 함께 묘비 양쪽엔 고인이 평소 좋아하던 시편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하늘엔 님 밖에 내게 누가 또 계십니까? 땅에서도 내가 바라는 것-오직 주님과 함께 함일 뿐!"(시 73:25).
유크셀의 부모는 아직도 회교도들입니다. 아들이 기독교인이 되는 바람에 부모가 무슬림 사회에서 여전히 따돌림과 천시를 당하고 있으니 그들 나름의 고통입니다.

게슈케의 무덤은 유크셀에게서 60마일 떨어진 말라티야의 아르메니아 기독교 묘원입니다. 드물게 사용되는 묘지이지요. 수잔네와 세 자녀들-미첼/루카스/미리암 등이 아빠의 무덤 곁에 함께 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추모예배는 통곡과 슬픔의 모임이 아니라 찬송과 신앙고백으로 가득한 힘찬 승리와 감격의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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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찰/군인들은 추모객들의 자동차를 일일이 검문하며 못살게 굴었습니다. 아무래도 회교강국이니까 그렇겠지요. 순수하게 고인을 추모하겠다는 데도 이런 절차가 필요하다니..세상이 얼마나 불순하고 모순되며 정치적이고 편파적입니까! 

같은 날 지르베출판사는 지역 언론인 신문 '사바'에다 추모행사 광고를 냈습니다. 세 순교자들의 이름은 굵은 글씨로 했습니다.
                                                 
"우리는, 일년전 잔인무도하게 우리가 앗겨야 했던 그분들을 사랑과 그리움으로 추억합니다.." 이렇게 시작하고.."믿음의 소망 가운데 님들을 다시 하늘 아버지 앞에서 뵐 때까지..우리는 님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맺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일날인 20일엔 비록 장소 탓에 카톨릭 성당에서 추모식을 가져야 했지만 전국에서 9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신앙을 기렸습니다. 장소가 넘쳐 주변과 뜰에도 추모객들로 가득했습니다. 외교관들과 변호사들도 앉아 있었습니다. 

식 도중에 두 고인의 두 아내들('미망인'이란 용어는 비기독교적입니다)의 간증도 곁들여졌습니다. 진솔한 삶 속의 고통과 상실감..그러나 하나님의 미쁘신 약속과 신자 동료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용기와 소망 속에 살아간다는.

셈세 아이딘은 말했습니다. "남편(네카티) 없는 지난 한 해는 마셔야 하는 쓴 잔이었지요. 수잔네나 우구르의 약혼녀나 모두 처지는 마찬가지라고 믿습니다."  수잔네 게슈케는 남편 비문의 일부를 인용했습니다. "말라티야 사람들을 섬기려 온 그는 슬프게도 섬김을 받는 사람들에게 죽어 갔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간접 시사하는 말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수잔네가 구태여 이런 비문을 새겨넣게 한 뜻이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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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세 순교자들의 평소 모습을 담은 사진을 콜라주한 15분짜리 비디오가 생시에 녹음됐던 찬양노래, 간증과 함께 상영되자, 지켜보던 에스테르 아이딘(6세), 미리암 게슈케(15세)의 눈에선 참았던 두 줄기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렸습니다. 그토록 다정했던 아빠가 얼마나 그립겠습니까! 실제로 아빠를 잃은 어린이 자신이 아니고선 그 아픔을 느끼기 힘들겠지요.

터키신교교회연맹이 주관한 이 추모식에는 당초 초청 받은 터키 정부 관리들과 언론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역시 참으로 째째하고 불순합니다! 예배 광경을 취재한 언론이라곤 쿰후리예트와 영자신문 '터키쉬 데일리 뉴스' 밖엔 없었습니다.


이날 메시지를 전한 제카이 타냐르 목사(터키신교교회 연맹 회장)는 "이 무자비한 학살"의 의미성에 대해 터키가 깨우치길 간곡하고 용감하게 역설했습니다. 타냐르는 이즈미르 지방의 목회자입니다. 이즈미르는 바로 요한계시록 초두에 나타나는 7교회 중 주님께 칭찬 받았던 고대의 스뮈르나(한글성경의 '서머나') 교회가 있던 곳이지요.

타냐르 목사는 개인이나 사회나 고의적인 선택을 하며 살지만 기독교 성경이 가르치는 실제성에 눈들이 뜨여야 한다고 강변했습니다.

이 메시지에서 그는 참으로 성경적인 경고를 합니다. 

"죽음을 심는 사람은 생명을 거둘 수 없습니다.
악을 심는 사람은 선을 거둘 수 없습니다.
저주를 심는 사람은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세 순교자를 생시에 알고 지냈고 특히 네카티와 친했던 타냐르는 "(회교측이) 고인들에 관해 비난하는 거짓말을 듣고 차라리 쓴 웃음을 웃었다"면서 "세 형제님들이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소망의 메시지를 전한 것 뿐입니다"라고 조명했습니다.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 말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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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란한 게슈케 가족 모습

타냐르는 터키 사람이려면 오로지 무슬림이어야 한다는 마인드세트를 비난했습니다. "내 믿음의 자유를 허락하시오! 창조주 그분으로 하여금 심판하게 하시오!"
타냐르는 힘 줘 외쳤습니다. "나의 마음은 나의 조국과 나의 주님을 사랑합니다. 어떤 중상모략도 어떤 반프로퍼갠다도 어떤 압력도 정치인들도 그것을 바꿀 순 없어요!"
이 얼마나 멋있는 신앙고백입니까!

터키의 신교 사람들은 전체 약4천명에 불과한데도 지난 한해동안 19건의 폭력 피해를 입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이 소아시아 전역에 초기 교회로 가득했는데 지금은 회교로 가득한 나라가 됐다는 사실을. 갈수록 기독교 복음보다는 회교를 수용해 가는 유렆과 미국 사회는 이 역사적 사실을 경종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날 또, 순교자의 한 명인 네카티 아이딘의 시집 '내 이름, 하늘에 새겨졌네'가 추모객 전원에게 배부됐습니다. 이제 남은 추모식은..내주에 셈세 아이딘과 그 자녀 엘리샤, 에스테르와 함께 아이딘이 묻힌, 남색 짓푸른 바다인 에게 해안의 항구도시 이즈미르에서 열립니다.

행전 19:10에 따르면 스뮈르나 교회는 파울이 3차 선교여행 때 세워졌습니다. 현재 이 도시는 터키에서 둘째 가는 인구 밀집 도시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이라곤 아고라, 옥외 원형 극장 밖엔 별로 남아 있지 않지요.

[이하 내용은 스뮈르나장로교회 보고서를 상당량 참조했습니다.]

사건 전말
 
터키에 '마라티야'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일 년 전 4월18일 그날 아침.

독일 출신으로 이곳에서 사역하면서 약 10년 가까이 살아온 틸만 게슈케 님(46)이 아내 수잔네에게 키스를 하고 귀여운 세 자녀들을 껴안고 "잘 있어. 널 사랑해!" 해 준 것이 설마 마지막 인사가 될 줄 누가 알았으리오!

틸만은 당시 기독교 출판사인 '지르베'의 오피스 공간을 임대해 터키 어 스터디 바이블 각주를 쓰고 있었습니다. 말라티야복음교회의 오피스도 자리잡은 이곳은 동부 터키 도시에 기독교문서를 배포하는 사역을 해 왔습니다.

같은 지역의 딴 마을에서는 네카티 아이딘이 아내와 두 아이에게 정답게 인사를 하고 역시 오피스로 떠났습니다. 틸만, 우구르 유크셀과 함께 아침 성경공부, 기도 모임을 위해서였습니다. 유크셀 역시 성경공부 참가 차 그리로 떠나 왔습니다.

그러나 이들 3명은 곧 닥칠 일을 알지 못했고, 알았을 때는 이미 크리스토의 영광스런 의의 면류관을 받으려고 주님 앞으로 떠났습니다. 마을 한 구석에서는 20대 이하의 젊은이들 10명이 알라신에게 바치는 충성으로 뭉쳐 회교를 격하시키는 이교도들을 향한 증오심을 불태우며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부활주일 날 이 청년들 중 5명은 초청만으로 참석이 가능한 네카티의 임시 호텔 교회로 찾아 왔습니다. 복음을 듣고 있는 청년들 마음 속에 뭐가 이글거리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아무튼 비극의 시작이었죠.

젊은이들 중 한 명은 말라티아 시장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독실한 회교그룹인 타리카트 멤버였습니다. 타리카트는 이곳에서 자선단체처럼 존중받습니다. 이 청년들은 사실 대학 입시고시를 준비하러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알라를 위한 최종 충성 맹세를 한 뒤 총과 식도, 밧줄과 타월 등을 준비해 쳐들어 왔습니다. 그들의 손에 많은 피를 흘릴 각오로. 그들은 오전 10시쯤 성경공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성경공부는 방금 시작됐죠.
네카티 목사가 성경 한 장을 읽은 뒤였습니다.

갑자기 청년들이 우구르와 네카티, 틸만을 잡아 의자에다 손발을 밧줄로 묶고 셀폰으로 현장 촬영을 하면서 3시간 동안 이들을 고문했습니다. 틸만/네카티는 각각 온몸에 156/99번 칼에 찔렸고 우구르는 이루 셀 수 없이 찔렸습니다. 그들의 내장이 흘러 나와 자신들 눈 앞에서 창자가 난도질 당했습니다. 몸의 각 부분이 차례로 절단/손상됐습니다. 손가락이 하나 하나 잘렸고 코와 입, 둔부 등도 그랬습니다. 심지어 남성도 거세됐습니다.
그렇게 고문을 당하던 끝에 나중엔 귀에서 귀까지 목이 잘려 아예 머리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출판사 직원들이 안에서 고함 소리를 들었지만, 무슨 안 사정이 있는 줄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또 다른  신자 고칸과 그 아내는 느긋한 아침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오전 10시까지 잠을 자다 늦은 조반을 먹고 12시30분께야 집을 나와 오피스에 도착했으나 문이 안으로 잠겨 있었고 열쇠로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화를 했고 우구르가 받아서 오피스가 아닌 호텔방으로 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고칸은 우구르 주위의 이상한 신음과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듣고 경찰에 전화를 했습니다. 경찰은 5분 후 도착했습니다. 경찰도 이상한 소리를 듣고 권총을 빼 들고 문을 부순 후 진입했습니다. 너무도 끔찍한 광경에 한 목도자는 경찰을 위해 문을 안으로 잠갔습니다.

틸만과 네카티의 목이 잘려 나갔고 우구르의 목도 베어졌으나 한동안 생존해 있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3명의 범인들은 무기를 바닥에 버려 두었습니다. 주범 에므레 구나이딘은 경찰을 보자 현장에서 배수관을 타고 탈출하다 땅에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 한 명은 발코니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습니다.

음모?

지난 2001년 4월 터키국토안보회의(밀리 구벤리크 쿠룰루)는 처음으로 복음주의 신자들을 국가안전의 '위협'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테러 집단 알카에다, PKK와 같은 차원으로 말입니다. 언론도 가세해 특히 개종을 시도하는 선교사들에 대한 증오정서를 퍼뜨렸습니다.

2001년 후 교회와 목회자들 신자들에 대한 온갖 공격과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오로지 신자들을 겨냥한 폭파, 공격, 폭언, 문서협박 등이 자행돼왔습니다. 가장 현저한 현상은 미디어의 오용이었습니다.

2005년 12월 에치비트 전 총리의 부인, 역사가 이베르 오르타일리, 하산 운살 교수, 정치인 아메트 탄, 작가 아이툰크 알틴달 등이 합세해 회교도 자녀들의 영혼을 "낚는" 크리스천들의 '위협'에 대해 공공연히 경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당마다 비밀 카메라가 설치돼 감시를 하는 통에 신자들의 두려움을 자아냈습니다. 마침내 터키 내무장관이 "우리나라는 기독교 신자를 원치 않는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2006년 2월엔 안드레아 산토로 신부 피살 사건, 2007년 1월엔 흐란트 딘크 살해사건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신자 공격에 앞장섰고 회교 부모들이 이를 칭찬했습니다. 산토로 신부를 죽인 16살 소년의 어머니는 "우리는 알라를 위해 징역을 살고 있다"고 위로했습니다.

당초 사건의 범인인 젊은이들은 테러 범주에 들지만 연소자여서 중형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터키교회는 수많은 신자들이 뭉쳐 말라티아 교회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또 언론과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틸만의 아내 수잔네는 남편을 말라티야에 매장하기를 원했지만 주지사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기독교인을 위해 무덤을 파는 것은 '죄'라고 말입니다.

수잔네는 남편에 대한 보복을 원치 않는다고 언론에 말했습니다. 오히려 "오, 하나님! 그들을 용서해 주소서. 자신들이 하는 일을 모릅니다"라고 예수님의 외침(루카복음서 23:34) 그대로를 외쳤습니다. 그녀의 이 태도는 전국과 세계 언론에 대서 특필됐습니다. 한 언론인은 기사에서 "1000명의 선교사가 1000년에 못 다 할 전도를 그녀가 해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구르는 형편 상 회교의식으로 묻혔습니다. 그의 약혼녀는 가족과 친척들 사이에 숨어 장례식을 지켜 봤습니다. 우구르가 평소 고백하고 순교하기를 원했던 그 믿음을 갖고서. 네카티는 그가 첫 믿음을 가졌던 이즈미르에서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어둠은 빛을 깨닫지 못합니다.
네카티의 장례식은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하늘 광채처럼 수많은 터키 신자들과 선교사들이 담대하게 다가 와 그리스도를 위한 뜨거운 사랑을 고백했고 순교자의 영광을 차지한 네카티 형제를 부러워 했습니다.
네카티의 아내 셈세는 세계교회에 말합니다.
"그분의 죽음은 의미로 가득합니다. 크리스토를 위해 죽었기에. 그는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분을 남편으로 모시고 산 것이 영에롭습니다. 나도 면류관을 쓴 느낌입니다."

스뮈르나장로교회의 이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온 세계에 널리 알려져 세계가 그들의 순교의 증인들이 됐습니다. 이 순교를 계기로 터키 교회, 옛 스뮈르나 교회가 다시 꽃 피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금 말라티야 선교사들은 늘 회교도들의 사냥감이 돼 있습니다. 10명의 남은 성경공부 신자들도 피신했습니다. 그들의 지혜를 위해 간구해 주십시오. 지도자를 잃은 터키의 형제들이 다른 도시로 이주할 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말라티야 시민들을 위해 복음의 증인들이 남아 있어야 하지 않나요?"

참으로 터키가 다시 복음화돼야 합니다! 

범인들 뒷 얘기

세 순교자 가정들은 회교폭도인 다섯 범인들을 이미 용서했습니다.
그러나 법은 법이고 정의는 정의. 이들에 대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재판 받고 있는 젊은 다섯 범인들은 주범 에므레 구나이딘(당시 19세) 외에 하미트 체케르, 쿠마 오즈데미르, 아부제르 일디림, 살리 구를레르 등입니다. 현지 검찰은 이들 다섯 명에게 종신형을 내린 상태입니다만 재판부의 선고는 어떻게 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4명의 범인은 현재 구나이딘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구나이딘이 처음부터 모든 것을 계획한 데다 네 명에겐 거짓말로 단지 세 선교사들을 위협해 비밀 선교정보만 캐면 그만이라고 했으면서도 총과 칼을 사 들어 가서는 살인을 자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4명의 증언에 따르면, 또 구나이딘은 마피아/경찰과 연계돼 있다는 추정입니다.
이래서 세 선교사 살해 배후의 음모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그 옛날 대동강변의 토머스 목사처럼, 그밖의 모든 한국 순교자들의 피값으로 한국이 복음화된 것 처럼.. 이 세 터키 순교자의 꽃다운 피로 인해 터키가 그 옛날처럼 다시 복음화되길 기도합니다.
싸탄의 추악한 공작으로 인해 한없이 어둡고 죽어 가는 유럽 대륙이 세 순교자들의 피로 인해 참된 복음이 꽃 피길..!

온 영광은 예수 크리스토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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