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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리뷰

베네딕토 16세에게 묻습니다 (김삼)

    토리노 수의 앞에서 기도하는 베네딕토 16세. (출처/Source: REUTER) 


로마 카톨맄교회의 수장인 베네딕토 16세님.

귀하가 이끄는 바티칸의 하이어라키는 소위 '토리노 수의'란 것을 4월부터 5월까지 수백만 방문객들에게 공개 전시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방탄 유리 안에 넣은, 희미하고 누런 영상이 든 한 폭 일자 천을.
  
그런데 이 기간동안 귀하는 정체불명 인사의 것인 이 수의가 마치 진짜 예수 크리스토(그리스도)의 것인 양 최근 운을 띄우셨더군요. "피로 쓰여진 특별한 수의"라고, "피는 그의 생명을 말해 준다"고. 바로 그래서, 곧 이 수의의 주인공이 예수님이라는 겁니까?

수의 앞에서 바티칸 고위급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까지 하고요. 누군지도 모를 수의의 죽은 주인공님께 삼가 올리는 경건한 기도..?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가장 어이 없는 일은, 대형 교파의 수장이라는 어른이 일개 한글 글꾼인 저만큼도 성경 지식이 없어 뵌다는 사실입니다.

기독교의 뿌리는 성경이고, 교회의 뿌리는 로마가 아닌 하늘 예루살렘이라는 것은 바로 성경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고, 알아 두어야 하는 기본적인 진리입니다.
카톨릭교회는 수많은 '순교자'들을 자랑하곤 하는데..순교자가 누굽니까? 본래 진리를 사수(목숨 걸고 지킴)하는 사람들이 아닌가요? 그런데 과연 천주교 순교자들이 그랬는지를 곰곰히 생각하게 되는 군요.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의 신비 외엔 우리가 알 동 말 동, 알 듯 말 듯한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없어야 합니다.
토리노 수의가 성경이 말하는 진짜 예수님의 수의냐 아니냐는 것은 안개 속에 "흐릿트릿"하게 가려 두어 신도들과 세상 사람들을 헷갈리게 할 게 아니지요. 주일학교 어린이들도 확실히 알고 구분할 수 있게 밝혀 주어야 합니다!

부활은 이런 유품의 존재로 믿어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그 저자이신 성령님의 감화를 통해 믿을 수가 있는 것이지요. 믿음은 선물입니다!
천주교는 수많은 유품들을 소장/보관하면서 교도들의 '신심'이라는 것을 자아내더군요. 마치 유물들이 많을수록 참 교회인 양. 꼭 이런 볼거리와 만질 거리를 통해서야 부활을 믿을 수 있다는 식의 천주교는 늘 '의심하던 토마(도마)' 수준인가요?

그리고 부활을 믿든 안 믿든, 대상물의 진위는 양심껏 가려 주어야 마땅하지요.

    "토리노 수의는 가짜다. 결코 진품이 아니다! 그러므로 문화적/역사적인 가치는 어떨지 몰라도 성경적인 가치는 없다."
- 이렇게 말입니다.
그렇게 말해야만 참 신자이고 참 교계 지도자가 아닐까요?


그러나 귀하와 귀하가 대표하는 바티칸 정부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맨날 아리송한 태도로 일관해 오다가 근래엔 무슨 용기(만용?)가 생겼는지, 이 수의가 마치 크리스토의 진짜 수의인 양 몰아 가는 군요. 신도는 물론 일반인들의 신심까지 자아낼 의도로.

설령 토리노 수의가 예수님의 참 수의라고 해도 결코 우리의 숭배 대상이어선 안됩니다. 설령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흘린 진짜 보혈이 냉동돼 남아 있더라도 그것이 우리의 '신심'의 대상일 수는 없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의 존재 이외에 어떤 대상도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품이라도 그렇거든, 하물며 누구 것인지조차 애매한 물품을 갖고 신심을 자아내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겠습니까? 그런데도 귀하가 마치 '토리노 수의'를 입증된 거룩한 진품인 양 몰고 가면서, 카톨릭들과 일반인들의 신심을 자아내고 호기심을 도발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성경과 하늘을 가리려는 행동 밖에는 아닙니다. 이건 한국 속담인 "눈 가리고 아옹" 식 장난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토리노 수의'에 대한 성경의 입장은 극명하고 단호합니다.
가짜라는 것이지요! 복음서의 기록만으로 분명해지는 사실입니다.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의 진짜 수의는 당대 유대식 장의/염습 방식으로 보아, 베타니(베다니)의 라자로(라사로)의 수의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잠든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라자로야, 나오너라!"고 명하셨고, 그 명대로 라자로가 정말 되살아나 무덤 밖으로 나오자 사람들에게 그의 몸에서 수의를 "풀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수의를 벗겨 주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즉 당대의 수의는 고대 에짚트(이집트) 식과 별 다름 없이 긴 붕대/테이프 형 세마포를 칭칭 동여 감고 둘둘 말아서 싸매는 형태였던 것입니다. 결코 위에서 내려 씌우는 '토리노 수의' 형태가 아니었습니다!
토리노 수의는 오히려 당대의 겉옷/외투였던 통옷 형태 쪽에 가깝습니다. 토리노 수의는 예수님의 수의가 아니라, 로마 군병들이 제비 뽑아 나눠 가진 주님의 겉옷의 모습에 더 근접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대 천주교회의 '교황'이라는 베네딕토 16세님은 본 필자만큼도 이런 역사적/고고학적 상식이 없어 보이시는군요. 제가 지금 귀하를 욕 뵈려고 이러는 겁니까, 아니면..귀하가 성경을 욕 보이는 겁니까?

지상의 '유일한 교회'로 자처하는 로마 카톨맄교가 왜 성경 기록이라는 올곧은 항로로 안 가고, 옛  '타이태닠'호처럼 암초를 들이받으려고 마냥 비뚤게만 달리는 겁니까? 조속히 좌초되고 싶습니까?
 
왜 유대 장례법과 라자로의 수의 예를 무시하고, 터무니 없게 토리노 수의의 정격성을 은근히 주장하는 겁니까?
예수님의 수의만 당대 유대 장례법으로부터 예외라는 건지?

연전에 이스라엘 예루살렘 구시가지 공동묘지에서 발견된 당대의 수의 조각은, '토리노 수의'처럼 중세의 오늬무늬(herringbone)가 아니라, 심플한 무늬의 직조였다는 사실은 어떻게 되는 건지? 현지 고고학자들이 "이건 분명히 토리노 수의보다 더 역사적 신빙성이 높다"고 한 학적인 일가견은 어떻게 되는 건지?
단지 예루살렘과 로마 사이의 신경전과 정격성 경쟁에 불과한 것인가요?


그리고..유대 장례법상 예수님 수의 건에 관하여 무엇보다 복음서에서 크리스토 부활의 증인이 명백히 밝혀주는 사실은 그 분의 시신 머리 부분을 따로 감싼 머릿 수건이 따로 있었다는 사실이지요. 라자로의 시신도 물론 그랬고요.
그러나 토리노 수의의 '음영'은 이 필수적인 두건도 따로 없을 뿐더러 황당하게도 두건이 감싼 정수리 부분조차 없습니다! 이 음영이 진짜 음영이라면 왜 정수리만 빠진 건가요? 사람이 죽으면 머리 앞뒤만 남고 윗 부분은 사라져 주나요?!

이것도 바티칸과 일부 '학자'라는 토리노 수의 지지팀들이 초등학생들의 눈까지 속이려는 얄팍한 기만술에 불과한 것이지요. 비진리요 거짓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셈입니다.

또한, 유대 장례법에선 '염습' 때 으레 시신에다 향품과 향유를 바르며 세마포를 붕대 식으로 감으면서 사이에 넣었습니다. '토리노 수의'엔 그런 향재 삽입이 불가능하며, 실제로 향품/향유의 흔적이 전혀 없음을 앞서 과학자들이 입증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토리노 수의 음영의 주인공은 어느 모로 보다 비정상적인 체구와 체형이라는 것, 웬만한 일반인도 상식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체구가 거인형이다. (이 정도 신체 특징 정도라면, 예언서나 복음서에 언급됐을 만 했다.)
    · 목이 빠진 듯 보이고 팔이 길며, 손이 유인원처럼 굉장히 길다. 마치 샅을 애써 가리려고 팔을 일부러 길게 늘인 양 보인다. 두 엄지손가락은 없다.
    · 두 귀가 음영 상으로도 안 보인다.
    · 진짜 수의 영상이라면 시신이 누운 상태에서 모발의 방향이 머리 뒤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내려져야 하는데, 토리노 수의 음영의 모발은 몸과 평행수직 방향이다. 
    · 체형이 전체적으로 서구형이지, 고대의 유대인 형은 아니다.


이런 신체적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일부 학자들은 수의의 주인공이 선천적/유전적으로 병적 요인을 지녔던 양 말하는데, 그렇다면 더더구나 '토리노 수의'의 주인공이지, 완전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은 아니다!  

또한 '토리노 수의'의 음영 발생(?)/제작(=조작!) 방식도 다음 면에서 유치하기까지 합니다.

    · 3D 입체 영상의 투사를 통한 평면도 제작에서 표면의 만곡이 필수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지구본의 평면화 때 나타나는 만곡이 그렇다!) 따라서 만곡 부분을 최대한 제거하더라도 불균형적인 부분들이 남는다. 그러나 '토리노 수의'는 불균형적 부분조차 없다! 

    · 토리노 수의 음영 기법과 유사한 중세 기법 재현이 얼마든지 가능함을 다름 아닌 이탈리아 학자(!)가 실험/발표로써 입증했다.


토리노엔 세계적인 법의학 박물관도 있다는데, 온 이탈리아와 바티칸 인사들의 법의학 수준은 이 정도인가요?


자..천주교는 이처럼, 성경 기록보다는 세상의 미디어와 말글의 파워를 더 믿나요?
성경의 증거보다는 바티칸의 전통과 소장품들, 시나리오와 프로퍼갠더와 홍보 아이디어를 더 앞세우나요? 가상실제를 실제보다 더 파워풀(?)하게 만들어 가는 게 천주교의 장기입니까?

"아닌 것도 -이게 하라"?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라"?
어디, 바티칸이 한국군 내무반이던가요? 아니면 '교황'님이 MB 철학을 본 받은 건가요? 
아닌 건 아니지요!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안 되는 것을 정치 생쇼와 프로퍼갠더로 "되게" 하는 것이 '바티칸 파워'인가요?

성경은 성령님의 영감을 통해 쓰여진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유일한 진리이고..
솔직히, 바티칸과 역대 교황들은 다 인간이니까 거짓 투성이지요.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는 게 유감이지만 말입니다. 사실 아닌가요?

성경이 뭐라고 선언합니까?
"사람은 다 거짓되되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라고 하지 않나요?
말을 바꾸면, "역대 교황들은 다 거짓되되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가 되는 겁니다.
본 필자도 거짓될 수 있고 일부는 거짓되지요.
그래서 늘 내 생각이 아닌 성경에 안주하려고 애쓰는 겁니다.

그런데 귀하에게서는 그런 노력이 엿뵈지 않는 군요. 한편으로는 성경을 강조하는 듯 하면서, 한편으로는 전통과 교지를 더 내세우고 성경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여서 하는 말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사람의 온갖 거짓과 부패는 모두 마음 속에서 나오고 생각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토리노 수의' 진품설은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 속에서 조작된 것에 불과합니다.

세기의 '양심'이라는 베네딕토 16세여.
귀하는 성경이 전적으로 부정하는 '토리노 수의'가 가짜이고 조작품이라고 과감히 밝힐 만한 양심조차 없는 겁니까? 귀하의 양심이 그 정도 사이즈입니까..그렇다면 주일학교 어린이의 양심 사이즈보다 훨씬 작군요.  
왜 천주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아닌 인간 전통에 목을 매는 겁니까?
어느 때까지 눈 가리고 아웅 하려는 겁니까?

그리고, 토리노 수의를 진품으로 믿거나 믿고 싶어하는 카톨릭 신도나 '순례자', 일반 관광객들이여.
어느 때까지 우왕좌왕하면서 안개 속-오리무중을 헤매렵니까?
오늘날, 섬길 대상을 바로 택하기 바랍니다.
나는 바티칸의 주장이 아닌 성경을 택하렵니다!
진리와 참된 진실은 오직 하나님 말씀 속에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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