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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슈/방언.은사.신유

'온전한 것'은 성경전서?




'온전한 것'은 성경전서?

-코린토A서 13'8~12



김삼

[이 글은 본 필자와 출처를 밝히지 않고는, 전체든 부분이든 인용할 수 없음을 밝혀 둡니다.]



기록계시의 종결이 오래 전 이뤄졌으니까 은사와 이적, 신유와 영언 등도 이미 오래 전 끝났다고 주장하는 소위 '종식론자'들(Cessationists)은 코린토A서(고전) 13장 10절의 '온전한 것'이 완성된 성경을 가리킨다고 우긴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일종의 해석학적 가설이지, 진리일 수 없다. '온전한 것' 앞뒤의 문맥만 살펴 봐도 금방 드러나는 사실이다! 


[필자는 개혁주의권에 속해 있는 사람이지만, ('방언'을 말하는)영언자의 한 명으로서 종식론은 지지할 수가 없다. 카톨맄교와 개혁주의권 등을 비롯한 여러 다양한 교파들의 일각에서 신학사상의 일부가 돼 있는 종식론의 문제점에 관해서는 티엘티 검색란에서 관련 검색을 통해 필자의 다양한 글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사도 파울은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고 썼다. 

만약 종식론자들의 주장처럼 바울이 말한 '온전한 것'이 완성된 기록계시인 성경 곧 현재의 성경전서라면, 여기의 '부분적'인 것은 뭘까? 논리적으로 맞는 대답은 그 무엇보다도 성경전서를 이루기까지 존재해온 성경의 구전들, 또는 각 권, 또는 성경전서를 이루기 전까지 원본의 각 두루마리와 파편과 사본들인 셈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온전한 것이 올 때, 부분적으로 하던 것, 곧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던 것들이 과연 이미 폐지됐다면, 기록계시가 완성된 지금, 성경의 각 권이 폐지됐는가? 어떤가? 성경전서가 나옴으로써 이제는 성도들이 그동안 부분적으로 알던 성경 각권, 그리고 구약과 예수님, 교회의 선지자들이 부분적으로 예언했던 그 구전과 기록들이 이미 폐지됐는가 말이다. 종식론자들은 대답해 보기 바란다. 


이렇게 묻는 이유는 종식론 학자들 말대로 '온전한 것'이 완성된 성경이라면, '부분적'인 것은 가장 우선적으로, 성경 각권 또는 성경의 각 부분이라고 해야 가장 논리적으로 적합한 정의일 터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그게 아니다"고 무시하는 사람은 당연히 비논리적이요, 비상식적이다.  


그렇게 볼 때, 파울 자신에게 패러디한 11절에서 '어린 아이'란, 성경전서를 이루기까지 구전과 부분적인 기록들, 성경을 (성경전서가 아닌) 부분적으로만 읽던 시절이라는 얘기가 돼 버린다. 그런데 성경전서를 갖게 되어 '장성한 사람'들이 된 지금, 우리는 부분적으로 하던 어릴 때의 모든 것들을 버렸는가? 이젠 성경전서로만 읽고, 각권별로는 읽지를 않는가? 황당하고 웃기는 진술이다. 



12절은 종식론을 더더욱 황당하게 만들어버린다. 


파울은 "지금은 우리가 (옛 금속)거울을 보듯 흐릿하게 보지만, (온전한 것이 온)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로 마주 볼 것이며,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 희망하고, 전망한다. 


코린토A서 13'10의 '온전한 것'을 성경전서로 가정하고서, 종식론자들에게 다시 묻자: 


성경을 부분적으로 읽던 때는 (옛)거울을 들여다 보던 것 같이 희미했지만, 성경전서가 완성된 지금은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듯 온전히 밝아졌는가? 그렇다면 성경은 늘 전서로만 읽어야지, 지금이라도 각 부분을 읽는다면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그리고 당대의 파울은 성경을 흐릿한 (옛) 거울 속처럼 부분적으로밖에 몰랐지만, 성경이 완간된 지금의 우리는 주님이 나를 아시듯, 온전히 다 알게 됐는가?! 

과연, 성경전서를 읽게 된 지금의 내가, 당대에 직접 주님께 계시를 받고도 기록 계시를 부분적으로밖에 몰랐던 사도 파울보다 더 온전히 알고 지내는가? 


아마도 누군가는 "그렇다. 성경전서를 가진 우리가 성경을 부분으로만 지녔던 파울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게 사실 아닌가?"라고 되물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주님께 직접, 그토록 생생한 계시를 받았던 파울도, 성경전서를 갖고 있는 우리보다는 희미하게밖에 몰랐다는 얘기가 된다. 과연 그럴까?

대부분 사도나 선지자가 아닌 평범한 우리들이 기록계시를 다 갖게 된 사실이 사도 파울을 능가할 만큼 그렇게도 대단한 권위와 막강한 영력을 부여하는 것일까?


12절 후반에서, (온전한 것이 올) 그 때에는 주님이 나를 아시듯 내가 온전히 알게 된다는 것은 주님의 지식과 나의 지식이 (거의) 동등할 만큼 평준화된다는 뜻이다. 굉장히 놀라운 계시이다!

그런데 그런 굉장한 슈퍼 지식과 파워가 성경전서로부터 흘러 나온다면, 성경전서는 책 자체만으로도 전능한 존재가 돼 버린다. 그렇지 않은가, 성경전서가 온전한 것이란다면 말이다.


과연 우리가 성경전서를 읽고 있으면, 아니 성경전서를 갖고 있기만 해도, 주님이 나를 아시듯 내가 완전하게 알 수 있게 됐는가? 그게 아니라, 장차 우리가 살게 될 천국에서 그렇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종식론자들은 대답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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