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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슈/물음과 답(Q.A)

하나님의 얼굴 구하기? 왜, 어떻게?

 

 

물음: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왜 그런 표현이 쓰인 걸까요?

답: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to seek God's face)" 함은 독특한 히브리적 용법으로서, 놀랍도록 인격적인 표현이지요. 실은 하나님을 찾다, 하나님을 앙망하다, 하나님을 그린다는 말과도 같은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의 히브리어 낱말 '퍼니엘(한글 브니엘)' 또는 '퍼누엘(한글 브누엘)'은 하나님의 면전(面前), 하나님 앞, 하나님의 임재/존재 등의 뜻도 있습니다(참고: 창세기 32'30,31). 즉 하나님 자신을 가리킨다고 해도 맞지요.
대언자 요나는 예호봐님의 얼굴을 피하여, 타르쉬쉬로 도망하려고 요파로 내려갔더랬습니다. 

구약의 연대기A(역대상) 16'11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시편 105'11도 같음): 
   "여러분은 예호봐님과 그 분의 능력을 구하시오. 항상 그 분의 얼굴을 찾으시오!"

또 연대기B(역대하) 7'14을 보면, 이런 구절입니다. 
   "만약 내 이름으로 불리어지는 나의 백성이 스스로를 낮추어 기도하면서 나의 얼굴을 찾고, 그들의 악한 길에서 돌이킨다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고, 그들의 땅을 고쳐 주리."(이하 성구 사역)

 

본디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으므로, 그 분의 얼굴을 구한다는 말은 실제 얼굴을 보려고 찾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임재 또는 형상을 구한다는 말이겠습니다. 

이 말은 특히 구약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을 갈망한다는 의미로 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말은 그 분을 전심으로 그리워하고, 갈구(渴求)하고, 사모한다는 강세적인 의미가 포함됩니다. 시편 42편이 그런 심경을 대표합니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으며 헐떡이듯, 나의 혼이 님 곧 하나님을 향하여 갈급합니다." 
이 시편 전체가 그런 갈망으로 가득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말은 또한 그분의 복을 간절히 바란다는 뜻도 됩니다.

민수기 6'24~25에서 하나님은 모쉐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대표사제의 축복기원을 다음과 같이 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예호봐님은 너희를 복 주시고 너희를 지키시길! 
    예호바님은 그 분의 얼굴을 너희에게 비추시고 너희에게 은혜로우시길! 
    예호봐님은 그 분의 얼굴을 너희에게로 향하셔서 너희에게 평화를 주시길!"

그러므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말은 그 분의 도움과 그 분의 은혜와 그 분의 온갖 혜택과 복을 갈구한다는 뜻도 됩니다. 그런데 예호봐님의 얼굴에 대한 이런 풍부한 표현들은 거의 구약에 몰려있고, 신약 성경에는 거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로, 사역적인 기름부음으로만 성령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구약 때와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이 몸을 입고 몸소 세상에 내려오신 하나님이신 임마누엘님이 곧 예수 크리스토이시기에 그렇습니다. 그 분은 바로 하나님의 얼굴,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눈에 뵈지 않는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있게 직접 오셔서 보여주신 하나님이 그 분이십니다. 제자들을 비롯한 주님 당대의 유대인들은 그 분을 날마다 몸소 뵐 수 있었고, 직접 그분에게 믿음으로 요청하고 누릴 수 있었지요

둘째로, 성령님이 곧 하나님과 성자님의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구약 때 성도들처럼 보좌에 계시는 하나님을 늘 우러러 갈망할 뿐더러, 우리 속에 계신 그 분의 임재를 늘 느끼고 체험하며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구약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새언약인들로서 온갖 특권과 혜택을 누리고 삽니다!  

그러므로 복을 누리기 위해 우리는 성령님을 통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간구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말은 이런 면모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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