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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기타

돈많은 목사들-조슈아 비평2


티비 조슈아 목사(오른쪽) Source: Premium Times


티비(T.B.) 조슈아 목사는 어디서 어떻게 벌었는지, 순자산 1500만 달러(약 265억5,000만원) 이상의 부자이다. 그의 주된 재원은 필시 성도들의 헌금일 것이다. 

같은 나라의 '신자들의 러브월드' 또는 크라이스트 엠버시('크리스토 대사관')를 대표하는 크리스 오야킬로메 목사, 역시 한국 교인들 상당수가 존중하면서 참 하나님의 사람으로 여겨 주곤 한다. 그런데 오야킬로메는 한 술 더 떠 총자산 약 5,000만 달러(약 885억원)를 보유한 대 부호다!

목사가 거부(巨富)..? 더구나 최빈 대륙인 아프리카의 목사가? 이거, 되는 얘기인가? 아니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그런 거부는 결코 참된 목자일 수가 없다. '있다'는 사람들은 그의 교도이고 단순추종자이지, 참 신자일 수가 없다. 

과연 오야킬로메의 교회가 이름처럼 크리스토님의 대사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말뿐일 것이다. 한 마디로, 크리스토님의 대사는 혹 풍요로울지언정, 결코 거부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들 아다시피 아프리카는 전반적으로 지구촌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두 번째로 큰 대륙인 데다 두 번째로 많은 인력을 갖고 있으며, 금광/다이아몬드/석유/보크사이트/우라늄/철광/(모바일폰 주 자재의 하나인)콜탄 등 엄청난 지하자원을 갖고 있지만, 주민들 대다수는 최빈 수준이다. 

최근 아프리카 대륙의 빈곤과 그 원인을 파헤친 탐 버기스 기자의 '약탈기계'라는 책을 보면, 예컨대 지난 2010년 아프리카에서 딴 대륙으로 수출된 연료와 광물은 무려 33억 3천만 달러어치였던 반면, 그 7분의 1 수준의 아프리카 구호금품이 대륙으로 흘러들어갔다. 

이 비극적 아이러니의 최대원인 중 하나는 각국의 부패상으로 손꼽히곤 한다. 엄청난 부패와 탈세, 돈 세탁 등이 자행되면서 거액이 아프리카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버기스는 보고했다.  


성경은 크리스천들이 부유한 것 자체를 부패 또는 부패의 주 요인, 허탄함으로 본다(잠언 23'4; 28'20, 티모테A서=딤전 6'9, 야코보서 2'1~6; 5'1~5). 사역자라는 사람들, 예언자라는 사람들이 부유하다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지, 잘된 모습이 아니다! 부패할 가능성이 넘치거나 부패로 가고 있거나 이미 부패한 모습일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아프리카의 가난한 신자/비신자들 앞에서 감히 크리스토님의 대사 노릇을 할 수 있겠는가? 어불성설이다. 

그런데도 아프리카의 이 부자 강사/예언자들이 요즘 거대 규모인 한국 교회의 떼돈(강사비)을 노리고 한국으로 출입하고 있다. 뭘 말해 주는가? 한국 교계가 그만큼 어리석거나 어리숙하다는 뜻이다. 한 마디로 영적 분별력이 없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선교하는 친구로부터도 아프리카 국가들 대다수의 정치계와 사회상이 매우 부패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상상 이상으로 말이다. 물론 교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한국 교계 일각의 사람들은 아프리카의 예언자들이 마치 한국 교계 전체보다 더 깨끗하고 청렴한 듯 믿어 주고 선전홍보해 주면서 그들이 한국교회더러 하는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구약 예언자의 메시지처럼 들어 준다. 
사실은 이 강사들이 무엇보다 한국 교회에 바라는 게 돈 뭉치일 텐데(?) 말이다. 과연 이 아프리카 예언자들이 한국교회더러 회개하라고 떵떵거릴만큼 청렴결백한 사람들일까?

대 전제 하나를 말하자면, 구약 예언자와 신약 예언자들 할 것 없이 하나님의 올바른 예언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다들 청렴결백했고 또 그래야 한다. 그런데 아프리카의 이 자칭 예언자들은 어떤가 하면, 그렇지를 않다. 오히려 정반대로 탐욕스럽게 뵈는 것이 필자의 느낌만인가?


우리는 지난 날 명성을 떨치던 미국의 수많은 TV 전도자/신유사들--오럴 롸벑츠, 롸벑 틸턴, 피터 파팦, 케닡 코플랜드, 케닡 헤이긴, 베니 힌, 크레플로 달러 등--이 거부가 되어 호화 저택과 자가용 제트기 등을 즐기고 누리며 산다는 말을 늘 들어왔다. 이들이 "떴다"는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으레 성도들의 헌금을 챙기고 쌓아 다들 예외없이 거부가 되곤 한다. 그래서 심지어 미국 연방의회의 소위원회가 그런 목회자들의 탈세 여부에 대한 심층조사까지 단행했었다. 

그런데 이젠 최빈대륙인 아프리카의 전도자들까지 그렇게 돼 간다는 것이다. 과연 이들은 전도자인가, 아니면 치부자(致富者)들인가? 두 쪽 다인가? 그것이 가능한 이야기인가?

주님께서는, 부는 나누라고 하신다. 그래선지 이들은 자기 나름대로는 뭔가 나누는 시늉은 한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필수적인 생활비를 훨씬 넘는 과다한 돈을 손아귀에 불끈 거머쥐고 있다. 

무슨 의미일까? 이것만으로도 자신이 거짓 사역자, 거짓 예언자, 거짓 종임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는 셈인 것이다. 

내 말이 거부스러운 사람은 한 번 다시 성경을 일독해 보기 바란다. 성경은 크리스천들이 풍요롭기를 빌고 바라지만, 거부가 되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부자가 되려고 하면 온갖 시험과 유혹이 따르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부자가 아니기까지 남들과 나누라는 것이 성경의 교훈이다. 오순절 성령강림 직후, 초기 교인들은 이를 적극 실천했다(참고: 행전 2'44~46; 4'32~37). 그것이 이웃사랑의 한 길임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최고 실천 수위는 재산을 아낌없이 팔아 기꺼이 나누다보니 교회에 가난한 사람이 없어질 정도까지의 수준이었다(행 4'34). 오늘날도 이런 일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한 젊은 율법사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율법에 밝았지만 주님 권고에도 불구하고 손에 쥔 돈을 아까워했기에 이웃 사랑 실천에서 멀어졌고, 끝내 영생을 얻거나 주님의 제자가 되지 못했다(마태복음서 19'16~20).  

반면 선하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모아 부자와 권력자가 된 자캐오(삭개오)는 주님을 만나자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되어, 토색질 한 것을 4배라도 갚고 과감하게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과 나누기로 다짐하여 이름답게*) 의로운 신자가 됐다(루카복음서=눅 19'8). 


더구나 사역자 곧 전도자나 목회자, 또한 교회 지도자 등은 교인들보다 더욱 앞장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지도자나 사역자가 거액의 돈을 끼고 있으면서 돈을 지배하고 적극 남과 나누는 게 아니라, 돈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정도라면, 단적으로 말해 지도자나 사역자 자격이 없다. 그것은 탐욕이다! 탐욕은 실로 무서운 우상이며,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곧 맘몬교(mammonism) 교도인 셈이다(에페소서 5'5, 콜로새서 3'5, 팀A 6'10, 히브리서 13'5). 

하물며 가장 가난하다는 '검은 대륙' 지방의 목회자가 수 백억 자산을 갖고 있다면, 이건 정말 심각한 이야기이다. 목회자의 자질은 둘째 치고, 천국 가기도 위태로운 것이다. 왜냐고? 부자가 천국 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내지 침공문/針空門) 통과하기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다(마태 19'24, 참고: 마르코스복음서=맑 10'25, 뤀 18'25)! 

사도 파울님은 남들은 구원시키고 자신이 구원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자세로 선교와 목회를 한 사람이다. 이들 조슈아나 오야킬로메 같은 사역자들이 설혹 다른 모든 면에서 진정으로 참다운 사역자라 하더라도, 남들은 일껏 구원시켜 놓고 오직 돈 때문에 자기 자신이 구원받지 못하면 얼마나 불행인가! 그 많은 수 백 억 돈이 뭔 소용인가!? 이 다음에 그 돈을 천국까지 안고 갈 것인가, 이고 갈 것인가, 지고 갈 것인가? 이들이 죽을 때는 세상 재벌이나 매 한가지로, 그 엄청난 돈다발이 아까워 쉽게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도 조금만 눈을 치떠도 금방 알 수 있는 이런 뻔한 사실을 감추고, 단지 병을 '고친다'고 해서, 이들을 무조건 참 하나님의 종으로 마구 선전해대는 한국교계 일각 사람들은 과연 양심이 제대로 박혀있는 사람들일까, 아니면 양심에 털난 사람들일까? 

이처럼, 제대로 된 사역자인지 성경상으로 확인해 보지도 않고, 남들에게 확인시켜 주지도 않은 채-성경적으로 보면 이들의 비정통성은 이미 뻔하지만-결국 병을 고쳐 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교인들에게 참 종으로 부각시키는 이들은 착한 중매자들이기보다 영적인 '마담 X' 비슷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자신들은 뭐라고 생각하든 말이다. 


뉴스24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 정부의 문화종교언어사회증진보호위원회(CPPCRLC)는 오야킬로메의 크라이스트앰버시를 비롯한 몇몇 교회들이 재정장부를 공개하지 않는 이상 지도자들이 징역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위원회는 사람들의 신앙을 남용하는 종교상업화를 조사하기 위해, 이들 교계 지도자들의 안수증서와 교회등록인가, 은행 거래문서, 연례재정장부 등을 들고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야킬로메는 맞고소를 하겠다고 맞협박을 한 상황이다.   

조슈아 목사는 어떤가? 요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파나마페이퍼를 프리미엄 타임스가 인용한 바에 따르면, 조슈아는 해외에 세금 포탈을 위한 정체불명의 회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슈아 목사는 평소 전도 외에 아무 사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파나마에 본부를 둔 법률재단으로 전세계에 40 여개의 오피스를 두고, 세금이나 외환 규제가 없는 21개 '조세 회피소'를 관리해온 모사크 폰세카의 자료에 따르면, 조슈아와 아내 이블린은 지난 2006년 6월 20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BVI)의 최대/밀집 섬인 토르톨라에 설립된 칠론 콘설턴시 리미티드(칠론자문유한회사: CCL)라는 명목만의 '껍데기 회사'를 보유해왔다. 

모사크 폰세크는 전세계에 37개 오피스를 두고 있고, 세금이나 외환 규제가 없는 21개 '조세피난처'를 두고 있으며, 토르톨라는 그 하나에 불과하다. 모사크 폰세카의 공동설립자인 독일 출신의 파나마인 위르겐 롤프 디터 모사크 변호사는 나치 친위대 장교의 아들로 최근 밝혀졌다. 


아무튼 조슈아 부부의 이 회사는 단일분류 무액면주 최다 5만주를 발행할 권한을 갖고 있으나 어쩐 영문인지 조슈아 부부는 보통주 하나씩만 갖고 있다. 조슈아가 이 '유령'회사를 통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표면상으로는 CCL의 주소가 모사크 폰세카로 되어 있다. 조슈아 목사는 '탈세천국'으로 소문난 이 섬에다 역외(域外) 회사를 설립한 나이지리아의 두 번째 대형 목회자이다. 

이보다 앞서 프리미엄타임즈는 오야킬로메 목사가 지난 2007년 G모빌 나이지리아 리미티드사라는 유한책임회사를 역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차린 것을 폭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몇몇 다른 주주와 이사들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의 수혜/보유자는 오야킬로메의 십대 딸인 샤론과 샬린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사크 폰세카는 나이지리아 의회상원의 부콜라 사라키 의장 등 부패한 권력자들이 해외에 정체미상의 회사를 차려 사실상 해외자산 관리를 해온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권력/파워와 돈, 그리고 부패는 늘 함께 가기 일쑤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조슈아 목사는 프리미엄 타임즈의 폭로기사가 보도된지 거의 직후 자신의 교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에서 자신이 문제의 회사를 보유해온 사실을 부인하고 해당 기사가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조작된 것처럼 주장했다. 하지만 타임즈는 최소 2006년 12월 13일까지 회사가 현존 유지되고 있다는 증명과 회사 주주와 관계자들 등 관련 문서를 통해 보도 내용을 입증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조슈아 목사나 그의 대리자는 자신과 회사에 관련된 모든 거래 내용의 명의를 밝혀주는 유효여권의 상세한 내용을 모사크 폰세카에 제공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당시 그의 여권번호는 A3369050A였다. 그런데도 부인하다니, 실로 눈 가리고 아웅 격인 셈이다. 

껍데기 회사 또는 유령회사들은 과거 사례 조사에 따르면, 불법자산 은닉, 돈세탁, 지불횡령(임금지불을 회사의 합법적인 정규사업 지출로 해놓는 일종의 사기횡령), 위장 서비스, 위장 파산, 탈세, 폰지 사기, 마케트 조종 등에 악용돼온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 '회사'들의 존재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의 큰 우려거리가 되어 왔다. 

2007년에 나온 이런 책도 있다. (>) 조세피난을 조장하는 듯한(?) 이 책의 154쪽에 모사크 폰세카의 이름도 나온다. 


해당 문서의 링크 (조슈아 목사의 이름이 명시돼 있어 보도내용을 부정할 수 없는 문서다.) 

해당 회사의 표면상 주소: >[각주:1]

링크1: > (링크 속 아랫단)

링크2: > (링크 속 아랫단)


현재까지 조슈아와 그의 교회는 이런 의혹에 대한 언론들의 문의에 전화로나 이메일로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는, 묵묵부답 내지 유구무언의 상태이다.   


한편, 다른 메가급 전도자들처럼 조슈아도 현란한 삶을 살아간다. 사하라리포터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5년 4월 걸프스트림 G550 전용제트기를 미국 유타은행을 수탁은행으로 내세워 구입했다. 이 비행기는 표면상 '열방의 회당'이란 명의로 등록돼 있다. 기종 가격은 4,500만 달러(약 800억원). 연간 관리비만도 300만 달러(약 53억원)가 든다. 웬만한 보통 신자들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규모라 하겠다.  

과연 조슈아는 이 어마어마한 항공기를 타고 해외 나들이를 하면서 예수님과 그 분이 도우셨던 빈민들을 얼마나 생각할까? 정말 어려운 상상이다. 




  1. Akara Bldg., 24 De Castro Street, Wickhams Cay 1, Road Town, Tortola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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