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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곰 버릇 고치기(티엘티 만보만담)





못된 곰 버릇 고치기


캐나다나 미국의 곳곳에는 가끔 반회색곰(grizzly bear) 같은 곰들이 출몰하곤 합니다. 
길이나 숲에서 만나면 기절초풍할 일이죠. (초절신앙과 예수 이름으로 꺼지라고 명령해야 한다는..).


아무튼 어느 마을 부근 숲 속에 못된 곰 한 마리가 있습니다.
마을 '성직자'들이 모여서 곰의 돼 먹지 못한 버릇을 고쳐 주기로 했습니다.
 
먼저 천주교 사제가 성의의 소맷자락을 걷어붙이며 나섰습니다.

   "내가 그 놈의 버릇을 고쳐 놓지요."
 
얼마간의 시일이 지난 후 그 '신부'가 입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 했더니, 곰의 버릇을 고치려고 억지로 영세를 주려다 되레 곰의 강력한 앞발에 맞아 부러진 목뼈를 고치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같은 마을의 침례교 목사가 화가 나서 "내가 그 놈의 버릇을 고치겠다"고 나섰습니다. 후속 낭보가 없어 궁금하던 차 그 침례교 목사 또한 입원했다는 뉴스가 바람결에 들려왔습니다. 영문을 알아 보니 인근 호숫가로 곰을 경건히 유인하여 침례를 주려 시도하다가 그만 역시나 곰의 앞발에 두어 차례 차여 목뼈와 가슴뼈가 부러진 데다 피하려다 호숫물에 익사할 뻔 했다는 것입니다.
 

동료 마을 '성직자'를 위문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유대인 라삐가 분기탱천하여 , "기어코 놈의 버릇을 고쳐 주겠다"고 희부연 눈썹을 휘날리며 역발산 기개세로 나섰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순히 입원 소식 뿐 아니라 거의 숨져 간다는 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급히 찾아가 알아보니, 라삐가 곰에게 무리하게 할례를 행하려다 전신이 물리고 짓밟혀 여기저기가 부러져서 엉망진창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 '성직자'들이 못된 곰의 버릇을 고치는 데 다들 실패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곰의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요?
목숨 걸고(?) 곰의 버릇을 고쳐 줄 착한 쇼므론(사마리아) 사람은? 


(이건 '걍' 우스갯소리입니다. 진지하게 듣고 감연히 곰 선도에 나서는 독자가 없기를...ㅂㄹㄹㄹ) 


좀 더 웃으시겠다면 '티엘티 만보만담'으로 검색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