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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슈/영언(방언)론

방언자에게도 악령이 침투하나요?(물음과 답)




방언자에게도 악령이 침투하나요?



물음: 

영언(방언)을 하는 신자들에게도 악령(귀신)이 침투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 침투 가능합니다.



우선, 기존의 다음 관련 문답을 참조하시고요 ->  > 

악령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비신자는 물론, 믿는 신자들에게도 영향을 주거나 더 나아가 마음 또는 몸, 또는 맘과 몸 모두에 침투할 수 있으며, 거듭난 사람과 영언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택하신 성도라도 꼬드기고 삼키려고 마귀와 그 졸개들이 빛나는 천사로 가장하거나 포효하는 사자 같이 겁을 주지 않을 터입니다(코린토B서=고전 11'14; 페트로A서=벧전 5'8). 

 

많은 교인들은, 신자들을 하나님이 지키시기 때문에 악령이 전혀 건드릴 수도 없고, 만지지도 못 한다(요한A서=요일 5'18)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은 당사자가 올바른 덕목과 경건한 신앙윤리 안에서 올곧은 생활을 할 경우에 국한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지켜 주신다는 믿음은 갖고 있어도 삶이 온전하지 못하거나 올바르지 못할 때, 또는 유혹에 빠질 때 악령이 틈 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양심에 가책이 되는 악습을 오래 유지하는 등 악령이 틈 탈 기회를 반복해서 주다 보면, 결국 그들이 들어와 본격 거주하게 됩니다. 그 다음은 그만큼 그들을 대적하고 내쫓기가 힘들어집니다. 금식과 강한 기도 등 적극적인 영적 싸움이 필요하게 되니까요(마르코스복음서=맑 9'29).


물론 거듭나서 성령님을 모신 속사람 곧 그 분이 몸소 다스리시는 신자의 영 속에는 악령이 침투하지 못합니다만, 위와 같은 경우들 또는 갑자기 두려움에 사로잡힌다거나 본인이 허용하는 등의 경우에 따라 혼과 몸에는 출입이 가능합니다. 많은 신자들이 영/혼/몸의 3차원들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이 점을 오해하곤 합니다. 


만약 단지 예수님을 믿는다거나 거듭났다거나 영언자이기 때문에 악령이 전혀 침투하지 못한다면, 행실을 아무렇게나 하고 되는 대로 살아도 늘 천사가 지켜 주고 악령이 전혀 침투하지 못하니까 괜찮다는 결론이 나 버립니다. "내가 하고픈 대로 다 하고 살아도 하나님이 지켜 주시니까.."라는 것은 매우 잘못된 기대요 따라서 착각입니다. 



구약의 사례를 적용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만, 이스라엘 첫 군주인 샤울(사울)왕은 처음에 수줍을 정도로 아주 겸허했던 사람이었고 성령으로 새 사람이 되었었는데도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어기더니, 결국 성령께서 떠나버리시고(슈뮤엘A서=삼상 16'14) 악령이 틈 타고 작동하여 더욱 광적이 되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슘A 18'10; 19'9).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또 어기고 자꾸 어기다 보니 악령이 자꾸만 침투하게 되고 결국 사로잡히게 됩니다. 


샤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다뷔드는 어땠습니까? 그는 "하나님과 마음이 맞는 사람"이라는 인정과 칭찬까지 받았지만, 전시인데도 왕궁에서 잠시나마 한가롭게 있다 보니 음란령의 유혹에 못 이겨 목욕하던 유부녀인 밭세바와 통간을 하고 그녀의 남편을 원격 살해한 뒤 대언자 나탄에게 경고를 받자, 눈물로 가슴을 찢고 진심으로 통회자복하면서도 성령께서 떠나실까 봐 전전긍긍합니다(슘B=삼하 11장; 12'1-16, 시편 51'11 참조). 그러나 훗날에도 또 다시 악신에 감화되어 불필요한 인구조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연대기A=역대상 21'1).  


이처럼 구약의 주요 인물들이 악령의 영향 또는 침투를 받은 예를 봅니다. 


그렇다면 신약에서는 어떻습니까? 이스카리옽 유다는 12 제자의 한 명으로 뽑히고 한때나마 둘씩 짝지어 전도하고 권능사역을 하는 사도(!)의 위치까지 얻었지만, 워낙 탐욕의 사람이다보니 악령의 속삭임과 유혹에 적극 응해 주다 급기야 스승까지 팔아먹고는, 역시 악령의 사주로 회개도 하지 않고 그냥 비참하게 자살로 목숨을 마감하여 제 갈 곳으로 가 버리고 맙니다(마태복음서 10장 참조, 루카복음서=눅 9'1,10,12; 22'3, 마태 27'5; 행전 1'25). 


또한 성령님이 강림하신 후 초기교회의 아나니아와 사피라 부부는 비록 집을 팔아 바치려는 갸륵한 마음을 품었지만, 악령의 조종을 받아 말인 즉 몽땅 바친다고 해 놓고 절반은 챙기고 절반은 숨기는 악을 행한 데다 거짓말까지 보태었다가, 결국 사도 앞에서 부부가 저주를 받아 차례로 즉사하고 맙니다(행 5'1~11). 초기교회 성도 모두가 마르코스복음서 16'17a 예언 그대로 첫 120명이 모두 영언을 했던 만큼 나머지 교우들도 했던 것이 당연하기에, 아나니아/사피라 부부는 분명히 성령을 받아모신 영언자였던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또 사도 파울(바울)의 영언에 대한 계시와 적극적인 자세를 볼 때(코린토A 12, 14장) 그의 제자들도 모두 영언자였음은 거의 분명할 터입니다(행 19'6, 코A 14'5a). 그런데도 그의 최측근이었을 사역자들 대다수가 악령들의 유혹으로 세상을 좋아하게 되어, 이리저리 그의 곁을 떠나가 버립니다. 그 가운데는 악령의 침투를 받아 파울을 적극 훼방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습니다(티모테B서=딤후 1'15; 2'17; 4'10,14,16).  



이러하므로..구원받은 사람은 물론 영언자에게라도 악령이 틈타고 침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그렇지 않다거나 그럴 수 없다는 쪽보다 더 타당한 귀결입니다. 


영언자들 다수는 처음에 올바르게 영언을 시작했을 터입니다. 그러나 그들중 상당수가 훗날 귀신들의 가르침에 홀려 사악한 '신사도' 운동권 등 이상(異常) 영성 쪽으로 새어 버리는 것을 보면, 영언자들에게도 역시 미혹령들과 더러운 종교령 따위가 역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래서 사도 파울은 일찍이 믿음의 아들 티모테(디모데)에게 경고의 계시를 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분명히 말씀하신다네: '훗날 어떤 사람들이 믿음을 저버리고 미혹령들과 악령들의 가르침을 좇을 것이다'라고."(티모테A서=딤전 4'1 사역)

  


물론 영언은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이고 영적 싸움에 중요한 무기이기도 하지만(로마서 8'26, 코A 14'2; 에페소서 6'18), 바른 신앙생활을 지속하지 못할 때 영언이 우리를 절로 지켜 주진 못합니다. 천사들 역시 우리가 유혹이나 죄악에 빠진 이후까지도 우리를 무한정 지켜 주진 않습니다. 그러므로 양심에 화인 맞기 전, 성령님의 경고 음성에 귀를 기울여 돌아와야 할 터입니다.


악령이 침투했다고 그 신자에게 영언이 전혀 도움되지 못하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 활용하면서 속사람 곧 영의 탄원을 하나님 아버지께 올리게 되어 그만큼 호소가 됩니다(코A 14'2). 그러나 악령들에게 자리를 더 많이 내 주면 내 줄수록 영언생활은 어려워집니다.  


도움 되는 답변이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