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길가에 늘어선 너도밤나무 나무들
도열한 의인의 무리인 양
굵은 둥지 깊게 내리고
긴 가지 내뻗으며
든든히
11월의 길목을 지킨다
나라를 뒤엎고 뒤흔든 지난 10월
어이없는 실망과 환멸의 거친 상흔도
헛된 '종교' 아닌
하늘의 참 진리에 뿌리박은
의인의 꿋꿋함을 앗지 못하리
위에 넘실대지 못하리
초원의 길가에 늘어선 너도밤나무 나무들
도열한 의인의 무리인 양
굵은 둥지 깊게 내리고
긴 가지 내뻗으며
든든히
11월의 길목을 지킨다
나라를 뒤엎고 뒤흔든 지난 10월
어이없는 실망과 환멸의 거친 상흔도
헛된 '종교' 아닌
하늘의 참 진리에 뿌리박은
의인의 꿋꿋함을 앗지 못하리
위에 넘실대지 못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