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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 코너

티엘티만보만담 (2)


누군가가 들려 준 우스꽝얘기들


   황당노래부르기

교우들만이 탄 버스 안에서 돌아가며 조크와 유머를 했다. 한 교우의 차례가 오자, 그는 목청을 가다듬고 유연하게 노래를 시작했다. 

    세모시 옥색 치마 금박 물린 그 댕기가..

고전적인 한국가곡이라 다들 "엉? 유머 대신 한 곡조..?"하며 경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톤과 노래와 속도가 바뀌었다.

    정말로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
   
엉뚱한 노래이면서도 내용상 전혀 엉뚱한 것도 아니어서 다들 킥킥 대고 웃기 시작했다.
다음 순간, 그는 경건한 표정과 목청으로 길게 "아~멘~"을 했다. 차내는 폭소가 터져 난리도 아니었단다.


   경찰 시리즈(1).

역시 실화인데, 전남 순창인가의 어느 목사님은 곧이곧대로의 강직한 성품과 정의감이 굳세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옆에 끼어든 시 경찰차가 교통법규를 어기고 추월하더란다.
분노가 치민 이 목사님은 곧장 경찰차 옆으로 따라붙어, 창문을 열고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으로 손짓하며 보자고 했단다. 경찰은 놀라,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겼거나 할 말이 있는 줄 알고 길가에 차를 세우더란다. 목사님은 곧장 경찰차 앞을 막고 정차하고선 차에서 내렸다.

다가오는 그에게 두 명의 경찰관이 차에서 내다보며 묻더란다. 

   "왜 그러시나요?" 

목사님은 "아니, 왜 교통법규를 멋대로 어기시나요?" 하며 추궁하기 시작했다.
어이없어 하는 경관에게 마구 호통치던 목사님은 다짜고짜, "당신 주민등록증 좀 봅시다!" 했단다.
경찰관은 황당에서 당황으로 바뀐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빌더란다.  

   "저, 한 번만 좀 봐 주세요."

[ 내 소감: 이건 실화다. 한국 목사가 다들 이랬으면 좋겠다. 그런데, 목사나 경찰관이나 좀 너무했다. 경찰관에겐 충분히 그만한 특권이 있기 때문이다. ]


경찰 시리즈(2)

웃기는 콩글리시: 교통경찰과 위반 운전자의 대화..

   "Look at me once." (한 번만 봐 주세요.) 
   "No soup today!" (오늘은 국물도 없어.)  


티엘티만보만담1


티엘티만보만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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