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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요한복음묵상

한밤의 대화(끝)-요한복음묵상18





바탕본문: 요한복음서 3'17-21




이제 예수님은 니코데모와의 한밤의 대화를 총정리 하십니다.  
구원 및 심판에 관한 말씀으로. 

먼저 주님은, 하나님이 아드님을 보내신 목적은 세상의 단죄/심판이 아니라 아니라, 세상이 구원을 받도록 하시려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주님은 과연 당신의 이름(예슈아=구원자)처럼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그러나 온 세상이 저절로 구원을 받는다는 뜻은 아니죠.
오직 예수 크리스토님을 믿는 사람들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트위스트하여-뒤틀어서, 마치 온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안 믿어도 구원 받고 천국에 갈 수 있는 양 말하는, 주장-소위 보편구원론-과 주장자들은 거짓 교리, 거짓 교회, 거짓 목자들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전혀 그런 약속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바로 여기서도 이 점을 명백히 밝히십니다. 
즉 당신께서 세상의 구원을 위해 내려 오셨지만, 그 분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두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심판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희망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요. 지금이라도 그 심판에서 돌이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바로 믿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것이 조건입니다. 
그러나 끝내 거부하는 사람은 저절로 심판받도록 단죄됩니다.  


이처럼 구원은 조건부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초청은 누구에게나 오픈돼 있지만, 정작 예수님을 유일한 구주/메시아/주님으로 믿는 사람에게만 구원이 보장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에 모두 근거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과 동시에 진리와 공의의 하나님이심을 잊어선 안됩니다.  


주님은 더 나아가 심판 받을 단죄의 본질을 말씀하십니다. 
빛이 세상에 왔어도,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니까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라고. 

야행성 벌레들은 평소 음습한 곳에 숨습니다. 좀벌레, 바퀴벌레 등이 그렇지요. 그것들은 빛 아래 나오길 싫어 하고 거부합니다. 빛이 비취면 당황하면서 즉시 숨을 곳을 찾아 뺑소니칩니다. 그러다 빛이 사라져 다시 어두워지면, 모조리들 기어 나와 활발히 움직입니다. 어둠 속이 그들의 활동 영역이고 삶의 터전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 범죄자들이 숨었다가 결국 잡혀 중범으로 단죄받게 되는 것은.. 밝은 빛 속에 털어 놓고 자수하려 들기 보다 자신의 범행을 숨기려고 어둠 속으로 한사코 기어 들기 때문입니다.  
 
주님 당시, 대다수의 유대 종교인들을 비롯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위선과 부정/부패 등 문제점을 가차 없이 지적하는 예수님을 적대하고, 척 지고, 등졌습니다. 그 분 앞에서는 깊이 숨겨진, 회칠한 무덤 같은 자신들의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니까, 이를 꺼려서, 회개하고 뉘우쳐 새 삶을 살기보다 있던 대로 머물고, 하던 대로 하기를 바란 것입니다.
빛이신 예수님이 아닌, 마귀와 어둠을 선택한 것입니다. 

미꾸라지는 흙탕물을 더 좋아하며, 돼지는 더러운 우릿간에 드러눕기를 즐깁니다. 
 

주님은 더 나아가 악을 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빛을 싫어 하고 미워하며, 빛으로 오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사람들은 심판의 운명 아래 처해 있습니다. 

반면 진리를 따르는 사람들은 빛으로 옵니다.
자신의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임을 드러내려고. 

여기서 빛은 물론 주님을 상징합니다(요한복음서 1'5-9). 
밝은 빛은 어둠과 타협하거나 야합하지 않습니다. 빛은 밝히 비추어 드러내기만 할 뿐 뭔가를 그늘 아래 숨겨 두지 않습니다. 그래서 산 위의 동네가 훤히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해보다 밝은 빛이신 예수님이 세상 어둠을 비쳐도 어둠이 꺠닫거나 이기지 못하고, 세상은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 분을 영접하고 믿는 사람들만 빛 아래 새 삶을 찾게 됩니다.   

빛을 싫어 하고 어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두운 그늘 속에서 음모를 꾸밉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소위 '그림자 정부'로 비유되곤 하는 비밀집단 단원들이죠. 그런데도 그들 일부는 '빛 나르미'로 행세하니 큰 아이러니입니다. 참 빛이 아니라, 그들이 섬기는 (사실 상의) 싸탄의 옛 이름이 헬렐(루키페르=루시퍼) '여명의 아들 아침별'이었던 데 기인합니다.  


사람들이 빛을 사랑하는 지의 여부는 주로 하나님의 말씀 진리를 사랑하는 지로 판가름됩니다.
진리와 진실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 하나가, 선택하는 대상이 빛이냐 어둠이냐라는 것입니다. 

크리스토님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진리를 꺼리거나 거부하지 않습니다.
진리에 추궁 당하거나 견책 받는 것을 아파 하면서도 오히려 기뻐합니다.
진리에 순종할수록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알기 때문이죠. 
 
비록 쓰디쓴 약이라도 제 몸을 위해 달게 받아 먹는 환자가 병이 낫게 됩니다. 
 

니코데모는 사람들을 피해(?) 마치 야행성 동물처럼 한밤에 주님을 찾았지만, 그 밤에 그는 참 빛을 발견합니다. 
언제였는지는 모르나 그는 이 빛 앞으로 나오기로 결심합니다.
그 진리를 따르기로 맘 속으로 다짐합니다. 
어둠 쪽이기보다는 빛 쪽을 택합니다. 
비진리에 서기보다는 진리에 서기로 결단합니다. 

그는 좋은 편을 택했습니다. 

그는 마치 한밤중처럼 캄캄한 세상의 어둠 속에서도 예수 크리스토의 무한 광명한 빛을 발견하고 바라고 즐기게 됩니다. 

 
파울은 말합니다. 

   "여러분은 전에 어둠이었지만, 이제 주님 안에서 빛입니다!.." 


니코데모는 마침내 이 빛의 공동체의 일원이 됩니다! 
그래서 두려운 심판을 면합니다. 
그래서 영생을 얻습니다. 


그 밤에 주님을 찾아와 만나 뵌 결과였습니다. 
실로 아름답고 보람찬 그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