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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현대영성비평

아이합과 천주교

아이핲의 팅 집회 광경



기타 아이합 관련 글들 ->



신사도운동 기수들의 한 명인 마이크 비클의 국제기도의집(IHOP, 아이핲 / 아이합, 이하 '아이핲'으로 약칭)은 오는 12월말 청소년들을 위한 '원팅 크리스천 컨퍼런스 2012'(OCC)라는 것을 개최한답니다. 내년 2월엔 한국에서도 '원팅' 집회를 연다네요.    


그런데 우여곡절이 생겼습니다. 이 행사를 거의 몰래(!) 카톨맄교와 나란히 파트너를 이루어 하려다가 막판에 천주교측이 '파투'를 내는 통에 우습게 됐다는 것이죠. 비클은 한동안 실망스럽고 의아스러웠겠지만 어쩌겠나요? 다음을 기대하면서 그것으로 끝낼 수밖에(아마도 분명히 다음 기회를 노릴 것입니다). 

내세우는 큰 단체들이 으레 그렇듯, 아이핲 측은 이에 대해 별 내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나흘간의 '원팅' 기간 중 아이들은 호텔에서 천주교 아이들과 친교 차원에서 정답게(?) 동숙했을 가능성이 높다네요. 그러나 신교측(?)인 아이핲 쪽 아이들이 줄 영향보다는 아마도 천주교쪽에게서 받을 영향이 더 컸을 터입니다. 

왜냐고요? 이 단체는 이전부터 관상영성을 적극 보급해 왔으니까요. 참고 글: -> 관상영성은 본디 카톨맄의 영성으로 믿든 말든, 긍정하든 부정하든 구교측과 밀접한 연계가 있습니다. 


아무튼 카톨맄의 스튜벤빌 컨퍼런스 측은 "짧은 기간의 구조와 조직체 집행상의 문제"라는 어정쩡한 이유로 이번 대회의 파트너 참여 계획을 취소한다고 아이핲에 알려 왔습니다. 스튜벤빌은 프랜시스코 수도회파 소속 대학교이기도 합니다. 



아이핲 인턴 성폭행/살인 사건


일각에서는 천주교의 이런 결정이, 지난 10월 30일 발생한 아이핲 포러너크리스천펠로슆(FCF)의 여성 인턴이었던, 베터니 앤 레이들라인 디튼 간호사(27 사진 > )의 죽음(자살? 피살?) 사건 탓이 아닌가라고들 생각합니다. 

[ FCF는 캔저스시티아이핲(IHOPKC 이하 '캔아이핲'으로 약칭) 선교기지의 지교회 같은 성격을 띄고 있으며, 약 4천 명이 출석해 왔습니다. 여기엔 약 1천 명의 자급자족 '선교사'들이 있는데, 캔아이핲의 유급 스태프입니다. FCF엔 또 약 1천명의 풀타임 IHOPU(교육부서로 학위없이 명칭만의 '유니버시티') 학생 및 인턴들이 있는데, 모두 이 학교 지도부 감독 아래 있습니다.]    


역시 아이핲의 프렌드슆 그룹(약 80개)의 집행팀 디비전 코디네이터(무급직)였던 타일러 디튼(사진 -> )과 지난 8월 결혼한 베터니는 6개월 인턴 과정을 밟기로 하고 이곳에 왔으나, 타일러가 영적 지도자로 있어온 이 '집단'의 남성들에 의하여 몇 달간 일련의 약물주입/성폭행 피해를 계속 당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돼 왔는데, 그녀가 죽은 뒤 열흘 뒤 또 다른 아이핲 멤버인 마이카 무어(23 사진 > )라는 사람이 자신이 타일러의 '사주'를 받아 베터니를 죽였다고 경찰에 자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무어측 멜러니 모건 변호사는 "무어의 정신상태가 허약해 그런 줄거리를 공상하여 만들어냈을 뿐"이라며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나옵니다. 경찰은 이 시각 현재까지 타일러에 대한 아무런 혐의 적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인근 호수 곁에 주차된 베터니의 미니밴 안에서 그녀의 시신과 빈 약통, 유서를 발견했더랬습니다. 반면 무어는 타일러가 앞서 자신이 꿈 속에서 베터니를 목졸라 죽이는 꿈을 꿨다면서 무어에게 그녀를 죽을 것을 지시했고, 무어는 베터니에게 봉지를 씌워 두었더니 베터니가 몸을 떨여 죽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과연 무어의 말이 진실인지, 변호사의 말이 진실인지는 도무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타일러 디튼은 아이핲과 전혀 '무관'? 


사건 발생 후 아이핲측은 타일러 디튼의 이름이 "(교회측) 실수로" '분담(디비전) 코디네이터' 명단에 잘못 올랐었다면서 그의 그룹을 "악당의 집단"이라고 해명(?)을 하고 나섰습니다. 타일러는 아이핲에 가입하려고 텍서스에서 온 그룹의 지도자인데, 그룹 자체 내에서 베터니에 대한 마약 주입과 성폭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어 왔습니다. 그후 폭행자들은 베타니가 자신의 치료사에게 사실을 밝힐까 봐 전전긍긍하다 결국 그녀를 죽이기에 이르렀다는 추론입니다. 

사안이 사안인지라, 아이핲은 극구 이 사건을 자기네와 무관한 것으로 해명하기에 급급한 인상입니다. 마이크 비클은 이에 대해 "최근 한 컬트가 우리 한가운데 있었던 와중에서 우리가 지내고 있었다"고 알 듯 말 듯한 말을 했답니다. '컬트들을 분별하는 방법'이라는 설교 도중 그렇게 발언했다네요.


이들이 연계됐던 IHOPU의 앨런 후드 교장은 전혀 딴 소리를 합니다. "(문제의) 그룹은 늘 대학과는 '독립 행동'을 해 왔다"면서 "이 그뤂의 비밀과 불쾌한 종교적 관행은 충분히 드러났다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록 타일러 그뤂의 일부 사람들이 이 학교에 입학하긴 했지만 그들은 "늘 따로 놀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클의 "우리 한가운데 컬트"와 후드의 "늘 독립되어 있었다" 중 어느 쪽이 더 맞는 말인가요?


그러나 비평가들은 타일러 디튼이 완전 '독립 행동'을 했다는 것은 과장 발언이라면서, 분명히 아이핲 지도팀의 일부로 있었다고 강조합니다. 비평가들과 아이핲의 주장은 사뭇 '스토리'가 다릅니다. 


아이핲 자체 주장에 따르면, 타일러 디튼은 올해(2012) 5월 이 학교를 졸업한 뒤, FCF 소그뤂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던 지난 여름, FCF 소그뤂이 새 디렠터 아래 있게 되면서 소그뤂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수렴을 위해 임시로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팅크탱크 형태의 토론그뤂을 만들었는데, 디튼이 거기 참석했다는 것입니다. 

디튼은 다른 소그뤂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독립 성경공부 그뤂은 "어떤 면으로든 개입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답니다. 그러다가 디튼이 올해 10월 7,8명의 토론 그뤂을 나눴다는데 그것이 자신의 어젠다 증진을 위한 자기관심사에서 우러난 생각이었는데.."한 자원봉사자가 디튼에게 분담 코디네이터라는 직명을 잘못 붙였다"는 것입니다. 이 잘못된 직명 딱지는 그 후로도 계속 프린트 되어 배포되고 통용되다가 뒤늦게 "삭제"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디튼이 FCF 소그뤂 디비전 코디네이터였던 적이 "전혀 없었다"고 아이핲측은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체주장은 밝혀진 실상과는 스토리가 사뭇 다릅니다. 디튼의 일거리는 가정 소그룹 모임 및 지도자들을 감독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핲은 이 모든 모임에 디비전 코디네이터들을 배치해왔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올해 11월 4일자로 된 프렌드슆 그룹 관리팀 명단을 보면, 부서장 이름 아래 분담 코디네이터가 5명 나열돼 있고, 그 한가운데 버젓이 "타일러 디튼"의 이름이 이메일 주소가 곁들여져 박혀 있습니다. 프렌드슆 그뤂은 주중에 모이는 소그뤂으로 보통 교계에서 '홈그뤂', '하우스그뤂'이라고 불립니다. 지난 10월초까지 아이핲은 이 그뤂을 '라이프 그뤂'이라고 불렀댔습니다. 


디튼은 자기 집에서 그뤂 모임 및 생활을 해 왔을 뿐더러 다른 그뤂 리더들을 감독하는 위치였습니다. 프렌드슆 그뤂은 모두 약 80-90개로, 디튼은 다른 4명의 분담 코디네이터와 함께 이들 그뤂들을 감독/관할한 것으로 보아, 아이핲측의 변명과 이유야 어떻든 그가 아이핲의 핵심 지도자의 한 명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그뤂 분담 코디네이터의 직무설명서를 보면, 캔아이핲 풀타임 직책으로 24시간 기도 헌신/신뢰/다짐을 해야 합니다(일각의 설명에 따르면 "최면술 입신을 유도하는" 기도실에서 주24시간 보내야 한다는..). 또 토/일요일에 FCF 봉사 및 사역을 해야 하고, 특정 인구 범주 안의 가족/그룹 리더 관할, 새 그룹들과 그룹 배가, 각 그룹 형태 속 리더들의 정체성 돕기, 리크루트, 훈련, 파견 등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도 무급직입니다! 아무튼 타일러 디튼은 적어도 11월 11일까지는 이 공식 직책을 맡고 있었던 게 기록상 분명합니다. 

 

후드가 이 그뤂이 대학과는 별도운영돼 왔다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 맞는 말입니다. 주일학교도 아이핲 교회와는 별도이며, 기도실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핲 안에는 50여개의 세분화된 조직체들이 있어 각각 다른 이름으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다들 아이핲, '신랑의 친구들', 쉴로 미니스트리, 그레이스 미니스트리라는 큰 우산 아래서 행동합니다. '대학'이란 것은 이 조직체의 교육기관으로 아무런 학위 프로그램이 없이 빈약한 성경대학 정도의 수준입니다. 프렌드슆 그뤂이란 아이핲의 더 큰 조직체로, 원칙대로는 후드가 아닌 비클 자신이 성명서를 발표했어야 합니다.  


아이핲은 뒤늦게 디튼이 자기네와 거의 전혀 무관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언론과 대담한 한 (디튼과 동급인) 여성 분담 코디네이터에 따르면, 디튼은 최근 3회의 임원 미팅에 참석했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이핲은 자체 문제를 자체 문제로 여기지 않고 '남의 문제'로 뒤집어 씌우는 수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이핲 가르침/분위기의 관능성


아울러 비평가들이 문제시하는 것은 국제기도의집 자체의 관능성(센슈앨리티)입니다. 아이핲은 본래 구약 성경의 '노래들의노래'(아가: 이하 '노래')를 선호하고 거기 근거하여 단순히 교회가 크리스토님의 신부됨을 말하는 차원을 넘어 각 신자 개인이 그분의 '신부'라는 비성경적이고 무리한 해석 위에 자기네 신학을 쌓아놓고 있습니다. 물론 신사도개혁운동권(NAR) 전반에 걸쳐 공통된 입장이죠. 이것은 전에 '청춘'도 지적했듯(->), 비클을 비롯한 수많은 NAR 내 관상가들이 중세 수녀/수사들의 신비주의의 영향을 받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심리적으로 따져 볼 때, 독신인 사제/수녀들은 '노래' 등을 문자 그대로 남녀의 선정적인 연애담 설정이기보다 저마다 영적/신비적(사실은 심미적/유미주의적)인 해석을 하기가 쉽습니다. 사실 초기 속사도 교부들도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러브스토리로 본) 유대교 라삐들의 신비주의 해석의 영향을 받아 '노래'나 에스테르(에스더)서를 그렇게 해석/주석했고, 개혁가들도 이를 거의 통째 그대로 받아들여 유독 이 책들을 주로 상징적/풍유적으로만 해석해 왔습니다. 


그런데, '노래'를 신사도운동권 식으로 해석하다 보면, 크리스토님과 각 신자의 관계를 로맨팈하게, 더 나아가 관능적으로 그리기가 십상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신사도운동권에서는 역시 관상가이기도 한 타드 벤틀리처럼, 프리메이슨리나 오컬트의 영향을 받아 하늘에도 지상과 같은 남녀간 결혼식이 있다고 이해한 ('새교회'/'새예루살렘교회'의 정신적 교주) 엠마누엘 스베덴보리 같은 관능적인 사상을 지닌 사람들이 많습니다(스베덴보리는 성경 대부분을 상징적으로 해석한 데다 자기 나름의 '계시들'을 포함시킴). 


이런 중세 신비주의 관상과 오컬트 관능주의를 주고 받은 영향 속에서, 아이핲의 (24시간) 기도 관행은 그들 나름의 크리스토님과 신자 사이의 로맨팈한 애정을 강조하는 "애틋하고 요상한" 음악들을 장시간 반복 연주하기도 하고, 따라서 다분히 최면성을 지닌다는 평가들입니다. 

아이핲 캔저스의 래퍼 데이비 플라워즈는 '원팅' 홍보 비디오에서 "오, 우리의 관상을 일깨우는 불타는 갈망 속에 상실되기를!"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아이핲 지도자 가운데 한국계인 브라이언 김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계복음화의 작업을 끝내고 왕님께 노래를 되돌려 드리려고 크리스토님의 몸의 서로 다른 흐름들을 한데 모아 주시는 것으로 우리는 믿습니다." 

'서로 다른 흐름들'이라.. 말세에 신/구교를 하나님이 함께 모아 주시기라도 하신다는 것인가? 그렇게 해서 왕님께 노래를 '되돌려'드리게 되는 것일까요?


오히려 성령님께서는 일찍이 훗날에 어떤 무리가 믿음에서 떨어져 나가 속이는 영들과 악령들의 교리로써 호리려 할 것이라고 경고하셨지요(티모테A서 4'1 참조).

 

아무튼 베터니 앤 라이들라인 디튼 인턴의 죽음은 아이핲의 이런 관능성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비평가들의 생각입니다. 



천주교와 다리놓기


그러나 정작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니라 국제기도의집이 카톨맄과 파트너슆을 나누려 했던 사실이죠. 스튜벤빌 측은 당초 아이핲이 제공한 기회와, 자기네 '카톨맄 트랰' 연사들(신교 출신의 구교 개종자인 스캍 한 및 존 벍스머 박사, 랠프 마틴 박사, 매트 메이어, 오드리 아싸드)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더랬습니다. 사실 이 파트너 교류는 키잍 메이저라는 문제 인사가 주도해온 것이었습니다.  

 

키잍 메이저는 옛 신교 선교사/목회자로, 아이핲의 스태프 멤버였다가 2009년 구교로 전향했습니다. 메이저는 3살 때 천주교 영세를 받았다가 그가 8살 때 가족이 신교 교회에 참석하게 되면서 신교인으로 자라 러시아/폴란드 등 옛 공산권 선교사가 되어, 러시아에 10만권의 성경책을 밀반입하기도 했습니다. 


당초 마이크 비클은 메이저에게 구교 신비가들을 연구해보라고 권했답니다. 메이저에 따르면, 디렠터(=비클) 자신이 20살까지 천주교인이었던 관계로, 아이핲 사람들에게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버나드. 성전기사단 창설자), 십자가의 요한, 아빌라의 테레사, 리시외의 테레사, 프란시스 데 살레스, 시엔나의 카타린 등의 책을 읽으라고 권장해 왔답니다. 


물론 이것은 비클이 관상영성을 강조하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중세 신비가들은 관상과 함께 신비주의를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관상기도는 이교도들의 명상 관행과 별 다를 바 없습니다. 바로 그래서 토머스 멀튼, 리처드 로어 등 20세기의 종교다원주의 관상가들이 대거 일어났던 것이지요. 


그런데도 비클은 (십자가의 요한, 아빌라의 테레사 등을 다년간 연구한 천주교 도서!인) 토마스 두베이 신부(마리아회 사제)의 책 '내면의 불'(Fire Within)을 아이핲의 지침서로 삼아 비클이 '친밀기도'라고 부르는 이 관상을 적극 가르쳐왔습니다. 


아이핲은 천주교나 다름없이 카톨맄 신비가인 십자가의 요한, 아빌라의 테레사 등을 통해 '영적 진리'를 추구해 왔습니다. 이런 양측간의 공통점이 바로 '원팅 2012'가 구교의 스튜벤빌과 파트너슆을 이루려 했던 배경이었지요. 스튜벤빌 프란시스코회 대학교의 마케팅 코디네이터가 바로 키잍 메이저입니다! 


메이저의 블로그를 보면, "국제기도의 집은 스튜벤빌 컨퍼런스와 파트너를 이루어 (12월말..) 캔저스시티컨벤션센터에서 있을 '원팅'에서 최초로 '카톨맄 트랰'을 갖게 된다"면서 조셒 F. 노만 대주교, 스캍 한, 랠프 마틴, 마이크 비클, 미스티 에드워즈(아이핲의 경배찬양 이끔이), 매트 메이어, 오드리 아싸드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산상설교의 삶을 통한 예수님 및 그분의 변화력과의 대면'이라면서.


아이핲은 원팅 컨퍼런스에서의 카톨맄과의 파트너슆을 통해 모든 젊은 참석자들에게 마리아/'성인'들에게 하는 기도, 연옥설, 성체성사/화체설 등이 중요한 차이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려던 참이었습니다. 특히 오직 믿음과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는 신교 구원관과 달리, 구교는 구원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영세도 해야(세례성사도 받아야) 하고, 바티칸이 내리는 교황령 등 로마 천주교회의 신조/강령에 순명해야 하고, 개인의 공로를 이루는 노력도 해야 하고, 7가지 죽을 죄로 죽지 말아야 한다는 등 복잡한 조건들이 마치 구슬꿰미처럼, 묵주알처럼 줄줄이 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천주교는 성경적인 신앙이 아니며 따라서 헛된 거짓종교에 불과합니다. 우리 죄의 대속을 위해 예수님의 죽음만으로 "부족하다"는 신앙은 구원의 밑바탕이 될 수 없습니다. 그건 성경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위에 나열된 천주교측 연사 랠프 마틴 등은 이미 1970년대에 일련의 신교 (오순절계) 인사들과 함께 공동모임을 가진 전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메이저를 구교로 개종하게 만든 것은 바로 구교 관상신비가들에 관한 마틴의 책, '모든 갈망의 성취'였습니다(금식하며 읽음). 



IHOP의 관상영성과 도서


국제기도의집 웹사이트와 구내 서점에는 천주교와 (신교의) 마담 귀용 같은 사람들의 관상에 관한 책들이 구매 대상 도서로 널려 있습니다. 또 여성작가 로라 스완의 '잊혀진 광야 수녀들' 역시 이곳의 추천 도서입니다. 스완은 "우리는 우리의 옛 길을 내버리고 하나님과의 교통의 새 길을 찾아 간다. 우리의 기도는 성숙해 가고 새 형태를 갖는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 아래 새 것이란 없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새 길'이란 향심기도, 렉시오 디비나, '기독교 명상', 테제-중세 수사/수녀들이 쓰던 케케묵은 바로 그 방식입니다.  


아이핲에서는 또 보편구원론적인 퀘이커 계열의, 관상가/신비가인 리처드 포스터의 '영적 훈련과 성장'(원제: 훈련의 축전), 예수회 사제이자 심리학자, (비능동적) 동성애자였던 헨리 나웬의 '로마에서의 광대놀음', '심령의 길' 등을 팔고 있습니다.  


아이핲 구내 서점에서는 또 꿈과 환상의 영역을 신적 계시의 합법적인 채널로 교회가 재발견했다는 (관상가/신비가) 제임즈 골의 '꿈의 언어'도 팔립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꿈/환상(행전 2'17)은 관상과는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골은 리처드 포스터의 책을 극찬하면서 "그 분의 저서들을 하나님께 감사한다"(헉~!)고 고백하기도 한 사람입니다.


한 네티즌은 말합니다: "나는 천주교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그래서 천주교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답니다. 나는 (대체로) 그들을 폄하하려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 수많은 천주교인들은 관상기도-반성경적인 묵상- 즉 영적 속임수에 깊이 빠져 있죠. 천주교는 구원의 길을 가르치지 않아요. 말하자면 천주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 억 영혼들이 영원한 지옥으로 향해가고 있다는 뜻이죠(요한복음서 14'6; 에페소 2'8-9). 그러니까 우리가 이 사람들에게 언제 충분히 친절하게 진리를 바로 말해 주려나요? 우리는 과연 성경의 가르침과 천주교의 가르침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한가요?(하략)"

이 네티즌이 특히 지적해 주는 것은 천주교가 반낙태운동으로 수많은 어린 생명들을 지켜온 것은 사실이지만, 구교가 올바른 구원관을 가르치지 않아 지옥으로 향해 가는 더 많은 구교도 생명들은 어떡하냐는 것이다.  


마이크 비클은 물론, 그의 권유로 구교 신비가들을 연구하다 결국 구교로 전향한 메이저의 경우로 보건대, 확실히 관상기도는 신교인들이 구교로 전향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어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이기도 한 토머스 멀튼, 헨리 나웬, 리처드 포스터 등의 심리적/관상적 교훈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다 구교로 전향하곤 합니다. 관상가들과 신사도들이 지닌 이상영성!-이것이 오늘날 신교가 더 성장하지 않고 있는 주요인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볼 때, 관상영성은 마치 적군이 우리 속에 몰래 갖다 놓은 '트로이 목마'와도 같고, 그 이름을 딴 악성 코드와도 같습니다! 


마이크 비클은 새로운 수도원제도 만들어 놓고 사제/수사가 되면, 돈을 지불합니다. (고)로제 수사의 떼제 공동체를 연상시킵니다. 이래서 아이핲에 들어가면 조직적으로 관상영성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타드 벤틀리, 신사도계열의 '여대언자' 스테이시 캠블 등 또는 그들에게 안수를 받는 사람들이 머리와 몸통을 떨거나 난폭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현상 등은 쿤달리니(뱀심이라는 뜻) 요가명상과도 통하는 관상기도를 통해 들어온 온갖 잡령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많은 관상가들이나 미로(labyrinth)명상가들이 동시에 요가 수련생인 것도 우연은 아닐 터입니다.   


조슬린 앤더슨의 글에 따르면, 마이크 비클은 "하나님은 교회에다 관상기도를 회복시키신다"면서 관상기도는 하나님의 충만으로 들어가는, 하나님이 안수하신 수단이라고까지 주장합니다. 그는 또 암흑의 중세를 살았던 로마 카톨맄 신비가들이야 말로 "교회사상 가장 밝은 빛이었다"고 말합니다. [기사단이나 비밀집단 단원이 아니고선 쉽게 할 수 없는 말이지요.] 아닌 게 아니라 비클은 과거 일종의 성요한기사단(일명 말타기사단) 단원들이 된 폴 케인, 단장이 된 맄 조이너 그리고 기사단 가입을 '예언'인가로 적극 권장한 장본인인 밥 조운즈와 함께 캔저스시티예언그뤂을 했었지요. 


아이핲에서 오래 교사 겸 선교기지 상임지도자를 지내온 대이너 캔들러는 '깊음에 깊음을-그분의 포옹의 여정'의 저자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합니다. 

"관상기도는 신적인 사랑의 대양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그것은 이 친밀의 불이 우리 존재 안에 점화되는 길이다. 이 사랑의 친교 안에서 속사람 속의 엄청난 하나님 체험이 자리매김한다. 이 내면의 불이 점화되고 청지기 노릇을 하여 우리 속에서 방출되기까지는 우리는 죽은 사람들처럼 걷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오직 사랑의 영역 안에서만 살아있기 때문이다."    

캔들러는 또 관상기도가 "현대교회 기도사역에 빠져버린 위대한 알맹이 곧 신약이 존재하는 이유의 바로 핵심을 건드리는 셈"이라며 "바로 이 실제가 이 시대 최고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어마어마한 주장들을 하고 있습니다. 캔들러의 일부 용어들은 천주교뿐 아니라 오컬트와 비밀집단들이 흔히 쓰는 말들을 연상시킵니다. 


캔들러는 위에서 성경이 말하는 구원과 그것을 위한 믿음과 은총의 역할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관상기도를 통해 모종의 '변화'를 겪기 전까지 시신에 불과하다는 말은 믿음과 은혜로 구원을 받는 성경의 구원관 및 중생(거듭남)관과는 정반대 주장입니다. 


비클이 아이핲의 매뉴얼로 삼기를 바란다는 '내면의 불'에 따르면, 우리가 아빌라의 테레사나 십자가의 요한의 관상을 모르면, 일부 성구들을 이해할 수 없답니다. 토마스 두베이는 코린토A서(고전) 2'9을 인용하면서  "다시 말하지만 테레사나 요한 같은 성인들의 가르침 없이 우리는 파울의 실제 원뜻이 뭔지를 모르는 상실에 빠질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내면의 불'은 수 년 전 아이핲에서의 어느 콘테스트에서 상품으로 제공된 일도 있답니다. 


마이크 비클은 일찍부터 고대 은둔처로부터 중세까지 수도원적 '희생적' 경배를 했던 로마교 신비가들이야 말로 참 예언적 헌신의 나르미였다고 믿어왔습니다. 이 신비가들이 그의 모델 영웅들이 된 것이죠. 관상영성을 통한 아이핲 창설이 그의 이 꿈의 목표였고요. 그러나 아이핲을 통한 비클의 이 열정과 꿈은 결국 젊은이들을 통해 종교다원주의, 보편구원주의, 이신론, 범신론, 만유내재신론 따위가 판 치는 뉴에이지의 교회 내 침투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관상과 뉴에이지는 서로 과히 멀지 않기 때문이죠. 

옛 바벨론에서 성행하던 이런 싸탄적인 명상은 오늘날 '신' 바벨론에서도 다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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