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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전쟁예언 비평

'11월 3차대전'설..켄 피터스 비평(1)





'11월 3차대전'설..켄 피터스 비평(1)




과연 내달 곧 2018년 11월 5일 안에 3차 대전이 일어나고, 대환난이 올 것인가?

'나는 대환난을 보았다'는 동영상을 낸, 자칭 '선지자' 켄 피터스(딴 표기: 캔 피터스, 켄 피터즈)는 지금으로부터 38년전 비신자였을 당시, 모종의 초자연적 '꿈'인가를 꾸고 중요한(?) '예언'인가를 했다. 그 꿈에 '예수 크리스토'가 나타나 대환난 등 미래의 일을 알려주었단다. 그 예언의 핵심은 2018년 11월 5일 안에 "3차대전이 온다"는 것.. 독자는 믿어지는가? 켄 피터스에 대한 비평을 11월 5일까지 몇 회에 걸쳐 하려고 한다. [매회 사이에 다른 글이 낄 수도 있다.] 


피터스의 '예언'중 15가지 정도가 이미 "성취"됐단다. 그럴 듯하다. 과연 그런다고 그가 참 예언자인가? 성경은 일부는 맞는 것 같아도 나머지가 맞지 않는 선지자들을 가증한 거짓 선지자라고 규정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다수가 틀리더라도 일부만 맞는다면 참 선지자로 여기니,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꿈이라는 것은 참 믿기 어려운 대상물이다. 성경은 특히 요엘의 예언에서 성도가 의미 있는 꿈을 꿀 수 있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모든 꿈이 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며, 그보다는 '개꿈'이 훨씬 더 많다는 게 현실이다. 꿈의 간증을 토대로 세운 신학은 허물어지기 십상이다. 


자신도 역시 '예언가'로 자임하면서 지난 37년간 켄 피터스의 예언 성취 여부를 지켜봐 왔다는 스티브 치오콜란티 목사는 1980년에 행한 이 피터스의 예언이 "성취"된 주요 '증거'의 하나로, 현 카톨맄 교황 프란치스코의 임직을 꼽는다. 피터스가 그 비전(환상)에서 '성경책' 위에 찍힌(printed) '성 프란시스(St. Francis)'라는 또렷한 글자를 봤다는 것이다. 아다시피 현 교황의 이름은 프란치스코이다. 


그러나 켄 피터스의 이 '환상'이라는 것은 약간만 따져 봐도, 금방 거짓됨이 드러난다. 


첫째로, 신약성경 그 어디를 봐도 비신자에게 환상을 통한 기독교 성취적인 길고 의미 깊은 예언이 올 수 없다.


구약시대엔 물론 택함받은 선민이 아닌 이방인들, 예를 들면, 게라르(훗날의 펠레쉩=불레셋)의 군주 아비멜렠이라든지, 미쯔라임(에귚트)의 파라오, 바벨론의 네부칻네자르(느부갓네살) 왕, (또 복음서에서 필라투스의 아내) 등이 꽤 예언적인 꿈을 꾼 적은 있으나, 그것의 내용이나 해석은 거의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달려 있었고, 신약교회에 이렇다 할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거기 비해 비신자였을 당시의 켄 피터스가 꿨다는 꿈은 지상종말 등 어마어마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단적으로, 하나님은 비신자를 그렇게 쓰시지 않는다.


둘째로, 꿈에 나타났다는 '성(St.) 프란시스'라는 명칭 자체가 비성경적이다. 


성도에게 비전을 주시는 성령 차원에서 맞지 않는 호칭이다. 성경은 오로지 택함 받은--오실 메시아 예슈아 크리스토를 내다보고 믿은--구약 신앙인들, 또는 거듭난 신약인들만을 "성도"(대문자 아닌 소문자 the saints)라고 불러준다. 그것이 성경적인 '성자'의 개념이다. 반면 아씨시의 '성자'라는 프란치스코는 스스로 가난을 추구하고 뭇 동물과도 친했던 착한 사람인지는 모르나, 우리가 생각하는 거듭난 성도의 개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참고 글 링크: 박용규 천국 지옥 간증 믿을 만한가? 아래 부분). 

되뇌지만, 성경이 말하는 유일한 성자 및 성인, 성도의 개념은 곧 거듭난 사람이다. 카톨릭 교황이 시성한 사람을 성경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것. 이 점을 독자는 유념하기 바란다. 그러므로 신교 사람이 카톨맄 교가 시성한 누군가를 대문자 St.가 앞에 붙은 '성(St.) 아무개' 또는 '성인(Saint)', '성자'라는 개념으로 부르면 잘못이다. 오직 거듭난 사람만이 성도(소문자 the saints)이다. 


이 점에서 켄 피터스의 성향 여부가 자못 수상쩍다. 미상불, 신사도들 다수가 친 카톨맄 성향을 띠기 때문이다. 


셋째로, 따라서 성경은 성 프란치스코와 별 상관이 없다. 


그런데 피터스의 환상 속에서는 성경책(!)에 '성 프란시스'라는 이름이 찍혀 있었다고 했다. 어처구니 없고 별 의미 없는 대목이다. 

더구나 현 교황 프란치스코는 성경과 직접 무관하며, 그는 성인으로 인정된 사람도 아니며, 우리가 생각하는 성도의 개념과도 거리가 멀다. 단지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해서 그를 성경책과 연계시킨 것도 우습다. 


치오콜란티 자신이 신사도 예언가인 (고)킴 클레멘트를 참 선지자로 봤는데, 클레멘트 자신이 엉터리 예언가였다. 클레멘트가 어떤 사람인지는 다음 글을 참조하라> (참고 글 링크: 클레멘트 '사도': "기사단 모집해요). 클레멘트는 2016년 60세 나이로 세상을 떴는데, 치오콜란티는 2016년을 '의로운 이들의 죽음의 해'로 자기가 예언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켄 피터스나 킴 클레멘트를 나름 검증한 뒤 올바른 선지자라고 쳐 주는 치오콜란티 자신이 거짓된 신사도 예언가임을 반증해 준다. 



아무튼 켄 피터스는 자기가 꾼 그 꿈이 여러 가지 미래적인 것을 예시해 줬다는데, 예를 들면, 사람들이 텔리비전을 보면서 곁에 설치된 케이블박스 같은 모양의 기기를 통해 정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이라든지, 요한계시록 13장의 '짐승의 표'가 모종의 타투(문신)라는 설 등이다. 

별 의미 없는 언필칭 환상이요 예언이다. 


피터스가 꾼 꿈이 보통 꿈이 아닌 초자연적 꿈이었다면, 성령이 아니라 성령을 모방하는 친숙령 또는 점술령이 준 꿈이었기가 십상이다. 또 그 예수는 참 예수가 아니라 친숙령이 그럴 듯하게 카피하고 꾸민 '모방 예수'였던 것이다. 이런 모방 예수를 참 주님으로 믿고 간증하고 주장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흔하다. 


만약 피터스의 꿈에 나타난 그 주님이 참 예수라면, 가장 먼저 주님과의 관계상에 거침돌인 피터스의 옛 죄 문제부터 묻고 그것부터 해결하려 하셨을 것이다. 샤울도 주님이 부르시기 전 그의 죄 문제가 걸렸고, 기타인들도 주님과의 관계 정립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피터스에게 나타났던 주님은 다짜고짜 대환난부터 말씀하시고 보여 주셨단다. 왜 하필 주님은 당시 일개 비신자였던 그에게 3차 대전이나 대환난 같은 거대한 종말 정보를 흘리셨을까? 하나님은 신자들을 쓰시다 지치신(?) 나머지, 이제 비신자들을 쓰시기로 하셨다..? 말도 안 되는 시추에이션인 것이다. 


왜 피터스는 이런 정보를 흘렸을까? 누구 말마따나, 그는 사람들 특히 신자들을 겁 주려고 한 것일까? 아니면 뭔가 딴 것을 얻기 위해설까? 그의 메시지 동영상을 지켜 본 혹자는 말한다. "그의 메시지는 주님이 아닌 자신을 영광스럽게 하고 있다. 열심은 있지만, 지식과 자랑에 넘친 육적인 열심이다. 그는 교회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니까 자신의 대상 사역처를 선정한다고 한다. 하나님의 예언자가 자신의 초이스를 결정하는가? 그런 것(초이스)이 성경 어디에 있는가?"


사실 그렇다. 성경의 누가 스스로 사역대상처를 골라가며 했는가? 파울은 정보와 영감으로 위급한 상황을 알고서도, 영적 분별 끝에 궁극적인 순교를 위해 제 발로 위험한 상황으로 들어가지 않았는가? 아마도 현대 사역자들 대다수는 그와는 반대로 편하고 안전한 길로 갔을 것이다. "하나님이 피할 길을 여셨다"면서.


그는 소속교단으로부터 내침을 당했다. 하나님의 참 사역자는 교단에서 내침을 당하기보다 스스로 교단의 오염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 할 것이다. 교단의 비위를 맞추기보다 성령께서 시키시는 훈련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 직접 훈련을 받기까지는 크리스토의 사역을 위해 준비된 게 아니다."


켄 피터스는 지미 스왜걽을 '형제'라고 부르며 성도들은 남을 판단하도록 부름받지 않았다며 그를 두둔했다. 스왜걽이 누구던가? 몇 차례 몰래 성매매 여성을 불러 벌거벗은 몸을 바라보며 음미하곤(?) 하다가 교인에게 들켜, 마지못해 일대 회개 쇼(?)인가를 했고, 결국 교단에서 잘려나가기까지 했다. 전에 비해 텅텅 비다시피 한 자신의 교회를 계속 유지해 나가다가, 아들 다니 스왜걽에게 사역을 맡기고 자신은 가끔 설교와 하던 노래를 부르며 늘그막을 장식하고 있다. 

'PTL' 사역과 '헤리티지 재단' 대표로서 젊은 여성과의 성추문으로 온통 교계를 휘젓다가 혼난 뒤, 옥중생활을 하면서 아내에겐 이혼을 당하고 새 여성을 만나 새 출발(?)을 했고, 현재는 친 신사도계 크리스천 방송인으로 깜짝 변신한 짐 베이커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다. 


불행히도 이들 모두가 영적 판단을 잘 한다(?)는 오순절계 사람들이다. 혹자는 계속 말한다. "만약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못한다면, 어떻게 거짓된 형제를 드러내고 죄인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

그런데 켄 피터스는 스왜걽이나 베이커를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어떻게 봐야 하나..


켄 피터스의 대표적인 거짓 예언 한 가지가 2005년에 미국에 지진이 나서 수만 명이 죽을 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2005년에 전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또 신자들이 함께 기도하면 행전 12'5에서처럼 "순교를 (영구히? 일시?) 피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페트로는 바벨론 등지에서 사역을 하다 나중 순교를 했음이 분명하다. 다른 신자들이 순교를 피하도록 기도를 해서가 아니라, 그는 순교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릴 사람이었기 때문이다(참고: 요복 21'18,19).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