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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파울의 기도 묵상

파울의 기도 (3)


또한 그 분의 강력한 힘의 작용에 따라 우리에게 베푸신 그 분의 권능의 위대함이

과연 얼마나 엄청난지 알게 되기를!


(에페소서 1'19 사역)



우리는 지금 신약성경 서신서에 나타난 사도 파울의 기도를 (간헐적인) 시리즈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에페소서에 나타난 파울의 '첫 기도' 중 끝 부분입니다.
물론, 이어지는 20-23절도 보충적인 역할을 하며 역시나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죠.


이전 시리즈에서 살펴 봤듯 파울은, 우리의 마음눈이 밝아져.. 

    1.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를 부르신 그 소망이 무엇인지
    2. 성도 안에서 그 분의 기업의 영광과 그 풍요가 어떠한지를

우리가 알기를 바라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 셋째로는, 하나님의 강력한 힘의 작용(=역사)에 따라 성도에게 베푸신 그 권능이 얼마나 크고 굉장한가를 역시 우리 모두가 알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겐 묘한 공통점이 하나 있지요.
남이 가진 것은 뭔가 모르게 더 크고 많고 좋아 보이고, 자신이 지닌 것들은 작고 적고 모잘라 보인다는 사고방식. 
그런데 이거 정말 모자란 생각입니다^^. 아마도, 사촌이 논밭 한 뙈기를 사도, 왠지 나보다 더 잘 될 거 같다는 생각에 은근히 배 아파지는 우리네 생리도 그래서 생긴 모양입니다.

이것은 흔히, 자신이 현재 보유한 것들의 가치를 몰라서일 수도 있습니다. '보유가(價) 건망증'이라고나 할까요.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의 잠정적 가치를 하찮게 여겨 간과하거나, 우습게 보거나, 미처 잘 모르거나 잊어 버렸거나.
알고 보면 이거, 심각한 '깜박' 증세이며..심지어는 '까막' 증세일 수가 있지요. 

과연 사도의 기도 대로, 마음눈이 밝아져서 이 진리를 알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독자는 과연..파울의 이 기도를 얼마나 중시하셔요? 이 기도의 가치를 얼마나 아세요?
성령님의 계시이기도 한 파울의 기도들을 실상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거 아닌가요?


또, 과연 우리는 우리의 자화상을 어떻게 그려 놓고 있는지요?
저는 지금, 스스로 자아실현과 자아최대화를 하자는 뉴에이지 철학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과 예수 크리스토 안에서 내 모습을 얼마나 알고 있냐는 거죠, 예!


    크리스토 안에서!
       크리스토 안에서!
          크리스토 안에서!

파울이 그의 서신서에서 늘 되뇌는 문구입니다.

내가(!), 성도가(!) 과연 크리스토 안에서 어떤 존재임을 얼마나 아느냐는 겁니다.
그것을 성도가 알도록 마음눈을 밝혀 달라고 파울은 지금 기도하고 있는 겁니다. 

나 자신의 힘이나 잘남, 슬기 때문이 아니라, 크리스토 안에서 우리가 지니고 힘 입는 그 권능이 얼마나 크냐는 겁니다.

    "또한 그 분의 강력한 힘의 작용에 따라 우리에게 베푸신 그 분의 권능의 위대함이 얼마나 엄청난지 알게 되기를!"


여러분. 한 마디로, 크리스토 안에서 우리가 지닌 힘은 엄~청납니다!
지상의 모든 핵발전소를 다 합해도 감당이 안 되는 힘이지요. 아니, 그런 것 갖고는 비교조차 안 되는 힘입니다.

기억하십니까? -지상의 생화학무기와 원폭과 수폭과 중성자탄과 레이저 광선을 모조리 동원하여 죄다 터뜨리고 쏴 대어 지구촌 사람들을 전멸시키고 설령 지구를 수 십 개 폭파한다 해도..악령 하나 못 잡는다(!)는 사실..?
그런 대량살상 무기들도 영적으로는 아무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어린이 한 명이라도 믿음만 있다면, 나자렡 예수님의 이름으로(!) 악령을 수 십이라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키가 거의 3m에 달하는 골리아드 장군의 거구와 완력과 명성과 거창한 청동투구와 비늘갑옷과 베틀채 크기의 창으로도..다빋 소년의 믿음과 물맷돌 한 방에, 그야말로 쪽도 못 썼습니다.

왤까요?
만군의 주 예호봐(야웨)님의 이름 때문이었지요!
믿는 사람이 지닌 영권과 영력이 그렇다는 겁니다.

우리가 지닌 힘과 권능, 권세를 우리가 알기만 한다면..
여러분이 알기만 한다면..!
내가 알기만 한다면..!
..천하에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관건은 이 진리를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하는구나!" (호세아 4'6a).. 탄식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그대들을 자유롭게 할 것이오"라고 선언하십니다.
따라서 사도는 우리가 정녕 이 진리를 알기를 희구하고 간구하는 겁니다.  


우리는 흔히, 남에 대해선 잘 알면서 자신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남에 대해선 미주알고주알, 시시콜콜히 잘도 캐고 잘도 알아내고 자꾸 남만 부러워 하고 시샘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지닌 숨은 힘, 숨은 실력과 재능, 숨은 지식과 슬기, 숨은 자산, 숨은 보화와 보물, 비결을 잊어 버릴 때가 잦습니다.
겸손해선가요, 바보여선가요?

또..자신의 위치와 신분을 망각해 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특히 성도가 그렇다는 겁니다. 영적으로.
그래서 하나님은 답답해 하십니다요!


성도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예수 크리스토와 함께 하늘 위에 앉혀진 사람들입니다! 할렐루야!
하늘 왕국 시민들입니다. 그 나라 시민권을 보유한 사람들입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나고 굉장한 사실인지요!

이를 테면..
Beautiful! Breath-taking! Excellent! Fabulous! Fantastic! Gorgeous! Great! Magnificent! Marvelous! Splendid! Sublime! Superb! Tremendous, Wonderful...! 

..등등 영어의 제 아무리 좋은 형용사와 감탄사를 몽땅 동원한다 해도..우리가 지닌 이것보다 더 강력하고 "멋질" 순 없습니다! 

지금 파울이 그런 것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자, 그런데.. 도대체 뭐가 그렇다는 겁니까?
뭐가 그렇게 굉장하고 엄청나다는 겁니까........?

바로 우리들, 교회에 베푸시고 내려 주시고 부여하시고 위임하신 주님의 권능이지요.


이제..이 기도의 직접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그 뒤에서 보충설명해 주는 부분으로 가 보죠.

    "(바로 그) 능력을 크리스토 안에 작동시키시어 그 분을 죽은 사람들로부터 일으키시고 하늘의 그 분 오른편에 앉히시되,
모든 권력과 권세와 권능과 주권과, 이 세대뿐 아니라 오는 세대에서 일컫는 모든 이름들 위에 뛰어나게 하셨습니다!
또 만물을 그 분 발 아래 복종시키시고 그 분을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
교회는 그 분의 몸.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충만입니다." (1:20-22)


자..이 구절들 안에 있는 의미를 파악하실 수 있습니까?
이 엄청나고 웅대한 스케일의 장엄선언을 우리가 충분히 이해합니까...?

예수 크리스토가 바로 그런 엄청난 분이시며..
그리고..바로 그 분이 교회인 우리의 우두머리시라는 겁니다!
우린, 그런 머릿님의 몸이고.  
이해가 되십니까?

그러니, 우주의 모든 파워와 오토리티(authority), 모든 이름을 능가하는 그 분의 엄청난 권능과 권세가 그 분의 몸인 교회, 곧 우리의 것이라는 겁니다. 

제가 지금 헛소리를 하는 겁니까..허장성세로 과장하고 있는 겁니까..말로 뻥 튀기를 하는 것인가요? 
말도 안 되는 것인데, "걍" 호기를 부려 보는 겁니까? 
혹 그렇다면..suit yourself.
 
그런데 실상은..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하며 믿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도와 (참) 교회가 형편 없고 한심한 존재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힘 없고 맥 없고 가난하고 병들고 찌들어, 정말 별 볼 일 없는 것이 성도요, 교회로 생각들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크리스토와 함께 이미 하늘에 앉혀진 존재입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 분의 권능과 권세, 권력은 그 분의 몸인 교회의 것이기도 합니다.
이 사실이 안 믿어지나요?

머리와 몸이 따로따로일 수가 있나요?
머리와 몸뚱이는 하나입니다!
주님과 교회-우리는 하나입니다.  
- 이 비밀을 우리가 모르거나 잊는다는 말이지요.
 

많은 교인들, 신자들은 거짓 겸손이란 것 속에 갇혀 지냅니다.
이 엄청난 권세를 하나도 사용하지 못한/않은 채, 늘 짓눌리기만 하고 짜부러져 초라한 '못난이' 행세를 해야만 겸손인 것으로 착각한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마귀가 한껏 성도를 기만하고 이용합니다.

물론 참 겸손이라면, 때로는 낮아져야겠지요. 높아져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닌 엄청난 권세와 권능을 평소 알고는 있어야지요!
믿고 지내야죠! 여차하면 인식하고, 필요하면 제 때 써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써 먹지 못할 권세와 권능..무슨 소용 있습니까?


티엘티 성도는 모두들
마음눈이 밝아져
모든 것보다 더 높고 힘센
크리스토 안의 엄청난 권세와 권능을
깨달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활용할 수 있기를~

아멘

 

저, 김삼의 글은 외래어를 되도록 원음에 가깝게 표기하려는 입장입니다.
이 점 독자의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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