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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댕댕이가 '코로나 양성'이라면?

반려동물의 코로나 감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코로나 양성'이면 어쩌나요?
현재 조사중, 큰 우려 없어

반려동물은 과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될 확률이 없는 걸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람과 애완동물 사이에 상호감염 가능성의 증거는 없다. 그러나 동물 주인이 확진환자일 경우, 동물도 따로 격리시켜야 한다. 그리고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최초로 홍콩에서 발견된 애완견 케이스에서, 확진자의 포메라니안 종 애완견이 일차 양성 약반응에 이어, 격리된 뒤 실시된 2차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이자, 국제사회에 크게 주목받고 있다(관련 기사: https://truthnlove.tistory.com/1797 ). 해당 확진자의 가사 도우미도 감염된 상태다. 그러나 해당 애완견은 아무 증상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 농어업보존청(AFCD)은 확진 환자들의 개 2마리와 고양이 1마리도 보호시설로 보냈다. 국제 의학계/수의학계에서는 홍콩 보건당국이 개의 털 같은 표면에서 발견된 반응만 갖고 그런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았냐는 의혹을 던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네바에 본부를 둔 WHO의 응급프로그램기술팀장 마리아 판 케르코브 박사는 홍콩 당국자들과 함께 실제로 감염된 것인지, 오염된 표면에 접촉해 개의 표피에 바이러스가 묻은 것인지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협력조사를 하고 있다. 

판 케르코브와 홍콩 당국은 앞으로 어떤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양성반응을 보인 동물에게는 어떤 조처가 필요할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너턴 볼 교수(노팅엄대/바이러스분자학)는 "바이러스 한 마리가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다른 종들 사이를 점프할 수 있다면 엄청날 것이다"면서 실제 감염과 단순한 바이러스 유무는 서로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는 또 홍콩 애완견의 약 양성 반응은 환경오염이거나 인간으로부터의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존재가 샘플에서 발견됐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물과의 접촉 후 철저한 위생은 여전히 필요하다.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은 없더라도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균 등의 감염 위험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감염자들은 반려동물을 껴안거나 심지어 키스, 음식물 나누기, 사람의 손이나 얼굴 핥게 하기 등을 삼가야 좋다고 보건 당국은 입을 모으고 있다. 

동물보호 단체들은 근거 없는 루머만으로 반려동물을 폐기하거나 살처분하는 일이 없도록 호소하고 있다. 중국의 우한과 허베이, 샨시 등에서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처분하라는 당국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반려동물의 산책을 금하고 있다. 

한편 한국 N모 언론이 인용한 Y모 수의사의 말에 따르면, 광견병 조류 독감 등 드물게 인수공통전염병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밖에 바이러스 등은 DNA 유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종(異種)간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는 길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의 중간 숙주가 될 수도 없으며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급성 호흡기 증후군인 사스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종의 원숭이인) 사향고양이에게 전파된 후 사람에게, 또 중동 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낙타에게 옮은 뒤 변이되어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각각 알려진다. 그러나 메르스 역시 인간과 애완동물 사이에 교차감염된 사례가 없다. 

이번 신종 코로나도 박쥐에게서 전이되어 천산갑/뱀 등 일종의 파충류의 중간 매개를 거쳐 변이된 상태로 사람에게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과정은 추적 중에 있다. 현재까지 애완 동물이 이 신종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다는 증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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