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묵상연구/김동열의 날마다묵상하며

겸손한 준행자인가? 실력 있는 재판관인가?

김삼 2008. 5. 23. 00:26


김동열의 날마다 묵상하며
 

마태복음 12장 38-50절 말씀

신앙 연륜이 쌓여 갈수록 주님과의 친교도 깊어지고 있나?
말씀을 알면 알수록 내 부족함과 연약함을 고백하며
더욱 더 순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적용하시는
성령의 사역을 의지하고 있나?

우리는 좀 더 심각하게
선포되는 말씀을 듣는 자로서
자신에게 냉정하게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말씀도 알 만큼 안다.
들을 만큼 들었기 때문에 별로 새롭게 들을 말씀도 없다.
말씀에 대한 긴장감도 없어지고 기대도 없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신앙의 연륜이 쌓이면 쌓일 수록 바른 예배자로
세워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바른 예배자는 없고 실력 있는 비평가들만 양산된다.
말씀의 준행자는 없고 심사관, 재판관들만 늘어 간다.
말씀을 순종하려고 하는 마음은 없고 비평하고 판단하기를 좋아한다.
자연히 자기 자신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

변화를 극도로 싫어 한다.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마음에 걸리는 말씀이 있으면 철저히 못 들은 척 넘겨 버린다.

이사야는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 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라고 진단한다.

예수님 당시에 말씀을 알 만한 사람들, 말씀을 연구한다고 하는,
말씀에 아주 익숙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그랬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악하고 음란한 세대], [악한 세대]라고 하신다.

그들이 주님께 질문이 있었다.
궁금해서 묻는 것이 아니라 시험하고 넘어 뜨리기 위한 물음이다.

    "그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 중 몇 사람이 말하되 선생이여  우리에게
표적을 보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마12:38).

얼마나 신사적인가!
마음 속에는 위선을 감추고 있으면서 말이다.

주님께서는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악한 세대를 정죄할 것이며, 남방여왕이 일어나 그들을 정죄할 것임을
예언하신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 말씀을 들려 주신다.

[어떤 사람에게 더러운 귀신이 있었다.
그런데 그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에게서 쫓겨 나와 여기저기 떠돌다가
정착할 곳이 없자 다시 옛 집을 방문한다.

그런데 와 보니, 이게 웬 횡재인가!
집이 깨끗하게 수리되어 있었다.
그떄보다 훨씬 기거하기에 편리하게 고쳐져 있었고 정돈되어 있어서
나가서 자기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려 와 함께 기거한다.

그 귀신들린 사람은 이전보다 그 형편이 더욱 악하게 되었다고
비유로 말씀해 주신다 (마12:43-45).]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 대한 무서운 경고의 말씀이요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하고 정죄하고 시험하는
고질적인 외식의 병에 걸린 자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말씀이다.

마태는 바로 다음의 말씀(마12:46-50)에 예수님의 모친과 형제들이
예수께 찾아온 사건을 기록함으로써 누구에게 엄중한 경고의 말씀을
주시고 있는지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 강력한 주님의 메세지가 있다.
[안다]고 생각한 그 아는 말씀을 삶속에 순종으로 보이라고 하신다.
신앙의 연륜이 길든지 짧든지,
말씀을 많이 들어 많이 알고 있든지 조금 알고 있든지,
우리 모두가 말씀을 순종해야 하는 준행자요
재판관이 아님을 선언하신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하시니라"
(마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