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묵상연구/김동열의 날마다묵상하며

나는 주님 앞에 바른 예배자인가?

김삼 2008. 5. 17. 09:27

 

 
김동열의 날마다 묵상하며 

마태복음 12장 14-20절 말씀

주일날 식당에 가도 되느냐? 안 되느냐?
주일날 장을 보아도 되느냐? 안 되느냐?
주일날 예배를 드리고 나서 가게를 오픈해도 되느냐? 안 되느냐?
주일날 복장은?

주일성수와 관련해서 많은 논쟁거리들이 있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어떻게 해서든지 주님께 모든 시간을 드리고
헌신하고자 하는 도전을 줄 수가 있겠다.

하지만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이런 문제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닐 뿐더러
대개는 자신의 성찰을 위한 질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정죄하기 위한 질문일 경우가 많이 있기에 그렇다.

자기 안에 있는 들보는 조금도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의 티와 약점은 어떻게 해서든지 들추어 내려고 하는
은근히 숨겨져 있는 죄의 본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바리새인들이 그랬다.

참으로 진정으로 주님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말씀을 들을 때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이 마음과 뜻을 듣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자신의 태도와 삶의 변화에 대한 문제는 애초부터 관심도 없다.
이미 자신은 완벽하게 안식일을 지킨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기는 예배 시간을 정확히 맞춘다.
주일날은 절대로 식당에 출입하지 않는다.
교통수단도 돈을 사용하므로 절대로 타지 않는다.
절대로 텔레비전 시청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렇지 못한 다른 사람들을 비판한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마12:2).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마12:10).

그런데 이런 비판자들의 자기모순을 성경은 분명히 밝힌다.

그런 외식적인 모습 속에 숨겨져 있는 악한 동기와 모순을 성경은 안다.
성경은 그 사실을 간단하게 "예수께서 아시고...." 라고 적는다.

주님은 사람들의 가식적인 행동에 속지 않으신다.
시간을 정확히 지키고 말끔하게 차려입고 절대로 주일은 식당에 가지 않고 누가 보아도 완전무결해 보이는 행동에도
주님은 속지 않으신다.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꼬 의논하거늘"(마12:14).

배가 고파서 이삭을 잘라 먹은 것을 비난하는 사람들
안식일에 병 고치는 사람을 정죄하는 사람들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그들은 안식일 날 어두운 그늘에 모여 "사람을 죽일 생각을 의논"하고 있다.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있나?
육신으로 보이는 부분들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
그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며 외적이고 형식적인 것을 잘 지킨다 하면서
마음으로는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고 있지는 않은가?
주님은 그 마음을 꿰뚫어 보시고 있는데 말이다.

외적인 것에서 본질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육신적인 관점에서 영적인 관점으로,
내 사고와 기준에서 주님의 마음과 말씀으로의 전환 말이다.

찬양대의 찬양을 들으면서 오늘은 테너 파트가 약하네.
소프라노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가사를 더 정확하게 하지 왜 저럴까!

이런 관심을 접고 함께 가사를 고백하며 마음을 주님께 드리자.
대표 기도자의 기도를 들으면서
기도시간이 길다 대표기도가 저러면 안 된다
목소리가 왜 저런가...
등에 관심을 접고 한 마음으로 간절히 주님께 간구하자.

말씀을 들을 때 설교자가 저렇게 모션을 하면 안 되는데
저 언어는 설교용어로 부적합 한데
설교자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 말씀에 집중하자.
오늘 주님께서 내게 선포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
주님의 마음을 알고 싶고 그 분을 닮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듣자.

이것은 잘못 하면 예배에 참석하지만 예배자가 아니요
비판자와 구경꾼으로 전락할 수 있기에 심각한 문제이다.
우리 자신이 바른 예배자인가에 모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안식일 논쟁에 마무리하면서 마태는 그 본질로 우리를 다시 한 번 이끈다. 이사야를 통해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에 촛점을 맞추게 한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또한 이방들이 그 이름으로 바라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마12:20-21).

주님은 상한 갈대처럼, 꺼져 가는 심지처럼,
지치고 피곤한 우리의 심령을 끝까지 보듬어 주시고 힘을 더해 주시는 분이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맡기면 대신 져 주시는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이시다.
우리 주님은 성전보다 크시며 안식일의 주인되심을 마음과 삶으로 고백 드린다.

우리의 지치고 피곤한 삶 가운데 안식케 하시는 주님의 풍성하신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간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