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T 갤러리/갤러리4

더디 오는 봄 by neuhaus

김삼 2010. 4. 30. 03:03

          
지난 일 주일 동안은 눈도 오고 우박도 한 시간 이상 내리고 서리도 오고 바람도 엄청 분
겨울인지 봄인지 분간이 안 되는 날들로 겨울이 참으로 길~다 싶은 곳에 그래도 봄이 소리없이
오고 있는 것이 반가워 찍은 사진들입니다.

우리 집 앞에 서있어 보이는 꽃나무. 실은 옆집 마당에 서있다.
이름은 Dogwood라는 것밖에 모릅니다.
하얀 꽃이 피는 나무인데 한국 이름은 뭘까요?

가까이서 찍은 모습.


산 동네에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지 산이 모습을 감춘 날
건너 편 들판은 아직도 누렇지만 우리 집 잔디는 파란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대부분 맑은 날은 눈 덮인 산의 모습이 아주 선명하답니다,
안 보이는 날은 섭섭하기도 한 정든 뒷 마당에서 본 산의 모습
저 많이 쌓인 눈이 녹으려나?

산이 잘 보이는 선명한 날.


잔디보다 키가 조금 더 클까 말까한 꽃이 한 두개씩 피기 시작하더니

하루 이틀 사이에 겨우 5전이나 25전짜리 동전 사이즈에 불과하지만
유난히도 긴 겨울이 싫증난 사람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활짝 피기 시작

은은한 보라색의 같은 종류의 꽃
이름을 몰라서 미안한 꽃

                         노란색의 강렬함이 항상 눈을 끄는  잡초라고 하긴엔 아까운 민들레
                        푸대접 받으면서도 아무데고 뿌리를 내리는 그 억척스러움이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