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묵상연구/김동열의 날마다묵상하며

주님을 따를 때 치러야 할 값 (김동열)

김삼 2008. 5. 7. 15:56


김동열의 날마다 묵상하며 

마태복음 10장 34-42절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주님을 위해 산다는 것이 실제 삶 속에서 갖는 의미는?

주님 따르기는 정말이지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성경은 광야 길을 걸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렬을 보여 준다.

삶을 "음침한 골짜기"에 비유하며 부른 다윗의 찬양도
성도의 삶이 어떠함을 비유로 말해 준다.

사도 바울의 생애를 통해서도
복음에 헌신된 삶이란
고난과 고뇌, 자기부인의 지속임을 거듭 강조한다.

그래도 우리 마음 속엔
고난과 역경에 대한 각오와 믿음의 결단보다는
막연한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지상천국을 바라는 숨겨진 경향이
꿈틀거린다.

주님을 따를 때 치러야 할 값을 부정하고 싶다.
따라야 한다고는 생각하면서도 손해는 보고 싶지 않다.
산 위에서 완전하고 아름답게 변형되신
그 놀라운 그리스도의 영광 가운데만 머무르면 좋겠다.

그런데 이런 흐트러진 마음을
오늘 주님은 다시 한 번 붙잡아 주신다.
주님 앞에 앉히시고 분명하고 명확하게 말씀해 주신다.
제자들을 세상에 파송하시기 전
마지막으로 하시는 말씀을
우리에게도 주신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니라"(마10:34-36).

그러면서 모든 사람의 환영만 받으려고 했던 마음을 깨우쳐 주신다.
교만한 마음임을 깨닫게 하신다.

사람을 좋게 하랴 하나님을 좋게 하랴며
바울처럼 갈등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게 하신다.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마10:37-38).

우리가 주님을 따를 때 치러야 할 값이다.
복음을 올바로 증거할 때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증거할 때
감내해야 할 희생이다.

이것을 포기하고
사람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는 순간
변화와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변질시켜 사람의 기분에 맞추려 할 때
물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환영도 받겠지만
사람들 속의 변화는 없다.

복음에 대한 세상의 적대적 반응은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며 주님의 마음을 전하는
목회자나 모든 성도들이 치러야 할 몫이다.

주님을 따르는 헌신된 하나님의 자녀가 치러야 할 값은 크지만,
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관심과 은혜도
감당 못할 만큼 크다!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마10:40).

주님은 우리를 동역자로 여겨 주신다.
그분의 대사로 여기신다.
주님이 보내신 종들은 물론
소자-작은 사람들-에게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한 자가
결코 상을 잃지 않는다고 말씀하시거든,
하물며 치를 값을 치르고 주님을 따르는
그 종들에게 주시는 은혜야
어찌 이루 다 헤아리랴!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오늘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성령의 줄로 단단히 허리를 동이자.
손해와 환영 없는 멸시, 비난 속에서도
분명하고 선명한 주님의 복음을
당당하게 외치는 삶의 결단을 내리자.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