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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

비판하지 말라=분별을 말라?


우리는 분별과 경고의 쇼파르(나팔)를 남을 위해 때맞춰 불어야 옳다. 




비판하지 말라=분별을 말라? 

분별을 포기하라? 검증 유보?



김삼




간혹 티엘티 블로그를 드나드는 초심자 독자들의 댓글을 보면, 이 곳의 모든 글을 남을 판단/단죄하는 글로만 오해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그런 분들이 흔히 하는 주장은 으레, 남을 전혀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 나면 그런 판단 절대 금지 주의, 판단 유보 주의는 역설적인 율법주의 정신이며, 판단과 단죄 자체보다 더 위험할 수 있지요. 

 

물론 우리는 남을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됩니다. 비판하지 말라고 주님도 경고하셨지요. 

그러나 동시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비진리를 분별할 것을 촉구하시지 않나요? 주님께선 당대의 파리세(바리새인)들을 비롯한 율법주의자들은 물론 미래의 거짓 선지자들, 교회시대 초기의 이단아들과 사탄의 종들을 경계하라고 얼마나 경고하셨나요?! 

그런데 비판하지 말라는 정신으로 주님의 경고를 모두 무시하자는 말인가요? 



이럼에도 일부 독자들을 비롯한 많은 신자들은 성도가 남을 전혀 비평하거나 판단하거나 분별하거나 검증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작 거짓 선지자나 이단사이비들, 불건전한 사상과 마귀의 영을 어떻게 분별할 수가 있나요? 빛나는 천사로 가장한 사탄과 진짜 천사를 어떻게 구분하시겠습니까? 남을 전혀 판단할 수 없고도 그런 대상들에 대한 판별은 자동으로 되나요?



우리는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면 안 됩니다. 혹 열 중 하나는 몰라도 적어도 나머지 아홉은 알아야 합니다! 비판과 판단을 하지 말라는 말씀만 알고, 잘못된 영들과 잘못된 가르침을 분별하라는 말씀을 몰라선 안 된다는 뜻이지요. 


또 분별은 나만 하고 남에게 알려선 안 되는 게 아니지요. 자신이 깨달은 것은 남에게 알려야 정보 나눔이 되는 것입니다. 경고 나팔은 남에게 불라고 있는 겁니다! 바깥을 향해 깔때기처럼 벌어진 나팔의 모양만 봐도 자신보다 먼저 남이 들으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고나팔은 제 때 불어야 하듯, 비진리와 잘못된 것을 남보다 먼저 빨리 파악하여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먼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죠.  



왜 분별이 중요한지 본 블로그의 수많은 글들이 외치다시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봅니다. 


기독교 교리 중 하나님에 관한 교리 즉 신론(神論)에서 다양한 그릇된 사상들 가운데 소위 양태론(樣態論=Modalism)이라는 것이 있습니다[각주:1]. 사벨리우스주의(Sabellianism)라고도 불리는 이 사상은 명칭이 시사하듯 한 마디로,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고 성삼위일체가 아니라 구약 때는 성부(聖父), 성육신 때는 성자(聖子), 그 후엔 성령 등 세 가지 '모드'(modes) 또는 3 형식으로 일하셨을 따름이라는 주장입니다. 


물론 이것은 이설이며 비성경적이죠. 그런데도 양태론이 교회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것이 교계의 현실입니다. 많은 명사들이 설교나 강의에서 부지불식간, 또는 알고도 양태론적인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성부/성자/성령 곧 성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 일하셨다고 말해줍니다. 

단적으로, 창세기 1장을 보면, 성부 하나님이 만물에게 "있으라"는 명령을 내리신 창조의 주체로서, 성자 하나님이 그 분 입에서 나오는 말씀 곧 로고스로서, 성령 하나님이 그 영과 권능으로써 창조사역에 함께 동참하셨다고 밝혀주지요. 결코 성부 하나님 혼자 독단적으로 하신 사역이 아닙니다.   


이런 것을 우리가 제대로 잘 분별하지 않으면 어느 쪽이 진리인지 쉽게 알겠습니까? 

바로 이래서 우리는 늘 영적인 판단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과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 권능을 통해서 말입니다. 



다음은 판단과 단죄에 관한 성경의 교훈들입니다. '무조건 판단불가'가 성경의 입장이 아니니 꼭 읽어보시길~ : 


시편 35'24, 82'2; 예샤야후(이사야)서 11'3; 마태복음서 7'1; 루카복음서(눅) 6'37, 12'57; 요한복음서 7'24, 8'15,50; 코린토A서(고전) 4'3~5, 6'2, 11'31; 로마서 2'1, 14'1,3,13; 콜로새 2'16; 야코보서 4'11,12.      


다음은 성도의 바른 판단과 분별을 촉구하는 성경 말씀들입니다. 반드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구약: 신명기 1'39, 32'28,29; 레빝서(레위기) 10'10; 왕들A서(왕상) 3'9; 시 72'1, 82'2,3, 119'7; 예(이) 5'3, 전도서 8'5,6; 에제키엘(에스겔)서 44'23, 말라키서 3'18; 


신약: 맡 16'3; 뤀 7'43, 12'57; 요복 7'24; 행 4'19; 코A 2'13~15; 5'2,3,13; 6'3~5, 11'13,34, 12'10, 14'24,29; 롬 12'2; 에페소서 6'11; 필리포(빌립보)서 1'10; 티모테B서(딤후) 2'15; 히브리서 4'12, 5'14. 요A(요일) 4'1; 요한계시록 2'2,6,13~16,20~22, 3'9.   






  1. 양태론에 대한 상세한 비평을 곧 올릴 예정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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