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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의 지난 칼럼들/스데반 리포트

가속 붙는 시대흐름 분별하기 (스데반)



스데반 리포트



아마 티엘티의 많은 지체분들께서 여러 차례 이야기하셨던 것이고, 이전에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존재하기도 했으나, 최근 세계 경제와 정치에 나타난 문제들의 복잡성과 심각성--이전에 볼 수 없었던 큰 문제들이 세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도록 서로 연결됨--에 비교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타난 문제점들: 


   미국 :
   국가부도의 위기 가운데 나타난 리더쉽의 문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위협
   세계 리더쉽의 점진적인 상실


   유럽 :
   몇몇 국가들의 부도상황 가운데 역시 나타난 유럽연합이라는 반쪽 자리 통합의
   전반적인 문제점 (특히 리더쉽)
   유럽연합 및 유로의 존재 의미에 대한 큰 의문
   가장 최근의 영국내 폭동을 비롯한 근래 끊임 없는 여러 나라의 연쇄폭동  


   일본 :
   지진/원전사고로 인해 기왕에 이미 과도했던 국가 부채 상황의 악화 
   그럼에도 엔화 절상으로 인한 고통


   이슬람권 :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의 반서방주의
   신정사상과 반독재(이집트, 리비아 등)의 세속주의의 혼재와 잠재적 충돌 가능성
   현재의 심각한 내전 및 무질서 상황.


20세기와 21세기를 통해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근간이었던 미국/유럽/일본의 삼각축이 이들 스스로의 재정 위기로 인하여 국방비를 삭감(해외 파병 감소)함으로써 아마도 이들에 의한 세계 질서 유지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국가/종교/민족 간의 분쟁이 고삐 풀린 말과 같이 더욱 더 통제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의 아프간/이라크 철수 뒤에 나타나는 현상--질서는 수습되지 않았는데 미국은 예산 문제로 철군해야 되는 현상--이, 앞으로도 더욱 심화된 형태로 우리가 세계 곳곳에서 볼 현상들의 좋은 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이러한 혼란상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질 뿐 아니라 이들 선진국들의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일어나는 인플레(특히 원자재, 곡물 등의 가격 상승)로 인해 빈부 격차 및 가난한 이들의 고통은 더욱 더 심해지고, 따라서 선진국 내 불만 세력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요. (프랑스나 이번 런던 폭동에서 보듯이요). 그래서, 경제 및 세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줄 강력한 리더쉽을 원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이고요.

거기에다가 최근 빼 놓지 않고 나타나는 다양한 종류의 대형 자연재해는 이러한 혼란 상황을 더욱 극심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예전에는 "세계 정부, 단일 통화, 통합 종교"하면 "너무 음모론 아닐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사상초유 사태들(미국의 부도근접 상황, 유로권의 분열 가능성, 일본의 원전사고)이 연달아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러한 혼란(리더쉽, 재정문제, 통화문제, 종교/민족/국가분쟁) 보다는 질서와 안정을 가져다 줄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보여질" "세계 정부, 단일 통화, 통합 종교"가 충분히 설득력을 얻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자=킹덤빌더가 되자"고 외치는 신사도들은 "기독교"라는 라벨만 붙여진 통합 종교에 기반한 세계 정부가 성립되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였고 이제는 평화와 안정과 번영만 있을 뿐이다"라고 환호성을 지르겠지만, 그들과 다수 대중은, 참 거듭난 성도들을 이전의 혼란한 상황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근본주의자'로 몰아가지 않을까요? 

기독교 관련 네이버 댓글만 봐도 충분히 그리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마 진리를 타협하고자 하는 이들은 다수 대중의 환영(평화의 사자 등등)을 받을 것이고, 진리를 고수하고자 하는 이들은 극렬히 배척 받지 않을까요? 아마 현재 이슬람 근본주의자를 대하는 미디어와 일반 대중의 태도가, 소위 "기독교 근본주의자"(그들이 앞으로, 중생한 참된 성도를 부를 때 사용할 것이라 예상되는 용어)에 대해서 그들이 어떠한 태도를 취할 지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눅 12:56, 이 구절은 신사도들이 비틀어서 사용하기를 즐겨하는 구절이더군요)

예수 그리스도 안의 형제자매들이 미혹되지 않고 또한 이 세상 가운데 평안할 수 있도록 기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