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루 기름부음?

    소올솔 금가루 옵니다
    바람 타고 금가루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반짝반짝 금빛 가루를
    자꾸자꾸 뿌려 줍니다
    자꾸자꾸 뿌려 줍니다

감리교 명사였던 고 해천 윤성범 박사의 따님이며 모 성서연구원 대표인 Y 목사님의 요즘 자랑거리(?) 하나는 금가루 현상이지요. 금가루는 '금니' 현상과 함께 늦은비-신사도운동의 한 총아이기도 합니다. 최근엔 이에 관한 옥저(?)도 한 권 내셨다고 하네요. '신령한 금가루의 기름부음 그 비밀을 열다'란 책입니다.

저자는..교계 비판을 비켜 가려는 몸짓인지 우위성(?) 차별화 어젠다의 일환인지, 금가루현상과 소위 '금가루 기름부음'은 "다르다"는 주님(?)의 선언까지 곁들이십니다. 그러나 저것이든 이것이든 천상에서 금가루가 내린다는 데는 서로 다를 바 없으니 그게 그거라고 봐야 합니다.

자..천상에서 금가루가 내리다니 어느 하늘인지 궁금해집니다.

    대기권과 우주공간이 있는 첫째 하늘?
    어둠의 권세가 도사린 둘째 하늘^[각주:1]?
    사도 파울이 말한 셋째 하늘^[각주:2]?

만약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셋째 하늘에서 직접 금가루가 뿌려진다면 문제는 큽니다.
영적인 그곳인 천국에서 물적인 금속가루가 떨어지나요? 그렇다면 역시 물적인 지폐도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긴데..천국에 금광이나 은행/조폐소가 있다는 얘기는, 남들은 몰라도 저는 여태 들어 본 적이 없네요.

따라서 "신령한(영적인) 금가루"라는 말은 옥시모론^[각주:3]입니다. 금가루는 영적일 수가 없다는 말이지요. 물질적일 뿐입니다. 그런데 금가루 이적 관계자들은 한사코 그렇다고들 우기니 천국도 요즘 많이 물질화, 세속화, 저차원화 돼 가는 모양입니다. 때가 때인지라 천국도 경제난을 각별히 의식하게 됐나 보죠? 그런데 때깔만 화려한(?) 이 금가루가 경제난에 얼마나 도움 되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셋째 하늘인 천국에서 직접 금가루가 뿌려진다면, 그건 분명히 성분이 100%이든지 절대 순수한 순금/정금이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왜냐고요? 분명히 천국의 성곽도 길도 맑은 정금이라고 했으니까요^[각주:4].
그런데 한국만의 것도 아니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유행하는 요즘의 이 금가루 현상의 주인공인 금가루는 과학연구소의 성분분석 결과 초등학생들이 공작시간에 사용하는 싸구려 금분과 별 다름 없다는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묻게 됩니다. 하나님의 천국도 경제난 속에서 허덕이는가? 그렇게 가난한가? 싸구려 금분을 '하늘 순금'으로 포장해 속여 먹을 정도로 천국은 저질인가, 그처럼 곤경에 처해 있는가? 천국이 그처럼 우습지도 않은 광대극의 고장인가?

금이란 것은 금속의 우위를 차지하며..대표적인 금융가치 표준이기도 합니다. "금싸라기 땅"이라는 말처럼 값비싼 것을 가리키지요. 성경에서는 성도의 믿음이 금으로 비유되곤 합니다^[각주:5]. 

전술했듯 정작 천국의 금은 모두 맑은 정금입니다. 세상의 그 어느 것과도 비교될 수 없는 존재이지요!
그런데 '하늘 금가루'라니..성경에 gold dust 또는 gold powder란 말이 한 번이나 나와 있는지요? 천국의 맑은 정금 길을 희생이라도 시켜 빻아서 내려 준다는 건가요? 아니면 정금 길을 포장하다 남은 금을 가루로 만들어 내려 보낸다는 말인가요? 그렇다면 그 정금의 품질이 왜 이 모양입니까?
또한 손에서 금가루와 함께 끈끈한 기름도 뚝뚝 듣는다니 하늘 기름부음이라는 게 본래 그런 물적인 겁니까? 착각과 속임수도 유분수이지.

이 현상의 실제 정체를 말씀드려 볼까요?
그건 가짜 하늘 금가루입니다! 그런 가짜 하늘 금은 바로 모든 것을 흉내내는 카피의 전문가 싸탄 마귀와 그의 졸개들 특히 '친숙령'^[각주:6]들이 아니면 만들지를 않지요.
그들은 모든 가짜 이적들을 만들어 내는 전문가이니까요.

금가루보다 더 굉장한 '기적'도 없지 않습디다.
가끔 하늘에서 찬란한 보석이 뚝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텔레비전 카메라에도 잡혔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연구 결과 가치로 볼 때는 보잘 것 없는 싸구려 보석에 불과하답니다. 

그 보석도 셋째 하늘에서 뿌려졌다고요?
요즘 천국이 왜 이렇게 싸구려가 돼 가나요? 성경의 고귀한 영적 자산들이 왜 저질의 물질 차원으로 전락(?)/폄하돼 가나요? 셋째 하늘을 누가 그런 싸구려 천국으로 (착각 속에서) 변질시켜 가나요?
물론 싸탄이지요!

하나님은 그런 싸구려 이적을 내시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도대체 성경 어디에 '금가루 이적'이란 게 있는지?? 성령께서 땅에 내리시던 오순절날, 바람소리와 불의 혀, 방언과 함께 금가루가 펄펄 내렸다는 스토리가 행전 몇 장 몇 절에 나오는 겁니까?

오히려 금가루/금니 현상은..Y 목사 말고도 온갖 문제 인사들인 '늦은비 운동'의 선구자 프랭크 홀, 토론토 블레싱 운동, 알파운동 주변이나 뤁 헤플린, 실바니아 마카도, 베니 힌, 모아실, 한국의 C 목사, K 감독..이런 사람들 주변에 생겨나지 않나요?

저자는 책 소개문에서 "왜 누구에게는 내리고 어떤 사람은 피해 갈까요?"라고 묻는데.. 왜 이런 문제 인사들에겐 내리고 오히려 성경 진리대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피해 가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네요.
저자에 따른다면, 늦은비-신사도운동권의 그런 문제인사들만, 그나마 (금니 이적도 아닌) 금가루 이적을 맛 본 사람들만 주님의 참 총애를 받는 사람이라는 결론이 나네요. 그런 '주님'의 금가루/금니 총애, 저는 받고 싶지 않습니다.

금가루 수혜자들이 왜 하필 이런 문제인사들이랍니까? 
성경적 이적이 아니라 문제현상이라는 뜻이지요.

Y 목사는 금가루가 왜 내리는지 주님께 직접 조용히 여쭸다가..성경의 만나 이적에서 비밀이 "풀렸다"는군요. 금가루를 만나에다 비교하다니 이해가 됩니까?

자, 우리 한 번 금가루와 만나를 비교해 봅시다.

    만나는 분명히 명실공한 기적이었습니다^[각주:7].
    성경에 기록됐기에 확실한 근거가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린 떡이었지요.
    그 초자연적인 생성 과정은 어떤지 몰라도 하나님이 선언하신 대로 과연 하늘에서 내렸고^[각주:8], 모양은 작고 둥근 서리, 깟씨나 진주 또는 송진처럼 생겼고..
    맛은 표현하기 어렵게 달콤하면서 쉽사리 질리지 않는 기름과자 같은 것이었다고 합니다^[각주:9]. 
    또 사람들이 모아 그냥 먹을 수도 있고 맷돌에 찧거나 절구에 빻거나 솥에 삶거나 하여 과자나 빵을 만들 수도 있고 누구나 먹으면 물론 배부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영적으로는 예수님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각주:10].

그러나 금가루는 성경에 근거가 전혀 없어 어떤 '하늘'에서 내렸는지도 분명치 않거니와 만나 같은 실가치는 전혀 없습니다. 물론 먹을 수는 없고 그것으로 아무 것도 만들 수 없습니다. 모아서 내다 팔 수도 없습니다. 예수님으로 비유될 수도 없고요.
그런데 어떻게 감히 금가루가 만나와 비교될 수 있나요?!

Y 목사의 '주님'은..금가루를 보내는 까닭은 "증인"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랍니다.
성경 말고도 또 금가루를 내려 보내야 증인이 될 수 있는 겁니까?

한 가지 퍽 궁금한 게 있습니다.
Y 목사가 대화를 나눴다는 그 '주님'은 성경에 근거하여 검증된 주님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 '주님'은 "기억하라 내가 성경보다 먼저 있었느니라..나를 성경 안에만 가두지 말라" 하셨다는데..성경에 그런 말씀이 있습니까?
성경을 가볍고 우습게 얕잡아 보는 듯한 Y 목사의 이 '주님'과는 달리..성경 자체가 성경을 얼마나 소중히 여깁니까^[각주:11]! 성경에서 가장 긴 장인 시편 119편은 송두리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중시하며, 주님 자신께서 마귀의 유혹을 모두 "기록되었으되"라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기시지 않았나요?^[각주:12] 사도들이 모두 성경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습니까?!

그런데 왠지 Y 목사의 '주님'은 금가루 이적을 진리인 양 억지 타당화하려고 상대적으로 성경을 폄하/폄훼하는 듯한 노골적인 어젠다가 보이지 않나요? 이 Y목사의 그 '주님'과 성경을 중시하신 우리 주님은 왜 서로 모순돼 보이죠?  
Y 목사는 정말 성경 말씀을 주님의 말씀으로 믿는 참 목회자가 맞나요? 

태초에 로고스이셨던 주님은^[각주:13] 모쉐를 통하여 창세기로부터 기록하게 하셨는데, 성경보다 먼저 계셨기에 뒤늦게 금가루가 필요하시게 됐나요? 논리가 맞습니까?

Y 목사는 또..신부들이 면사포를 쓰듯 모든 신부들에게 (신랑이?) 금가루 화관을 씌워 주고 계신답니다.
사도 파울이 말한 '크리스토의 신부'로 비유된 존재는 거듭난 성도로 구성된 전체 교회를 뜻하지, 신자 개인을 뜻하지 않습니다^[각주:14].
그러나 Y 목사는 짐짓 '신부들'이라고 함으로써 마치 성도 개인 개인이 크리스토와 함께 실제로 결혼하는 듯, 그래서 각 사람에게 신부 화관을 씌워 주시는 듯, 크리스토님을 은근히 일부다처의 주인공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한국 신사도운동권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지요. 이들은 그 근거로 '노래들의노래'^[각주:15]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Y 목사는 또 주님이 하늘에서 '신부들'이 거할 맨션을 다 준비하시면 '금가루'를 뿌리며 신부를 데리러 오실 것을 믿는답니다.
예수님이 금가루를 뿌리면서 재림하신다? 성경 어느 부분에 그런 구절이 있지요? 여기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모년 모월 모일 모시에 어느 누군가가 하늘에서 솔솔 금가루를 왕창 뿌리며 나타날 때, Y 목사와 그 따르미들은 보나마나 아무 검증 없이 그 분을 "신랑 예수"로 맞아들일 게 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싸탄은 그런 기적을 흉내 낼 수 있습니다. 그도 신이 아닌 피조물이기에 흉내엔 한도가 있겠습니다만.

관련 인용댓글을 보면, 금가루 기름부음과 관련저서에 관한 지지와 찬사 일변도이며..아무런 검증도 분별의 태도도 엿뵈지 않습니다. 그들은 비판/반대를 거부하는 게 곧 검증인 줄 아나 봅니다.

Y 목사를 대변하는 듯한 내용의 한 댓글은 "이 글에서 부딪치는 부분이 있다면 판단하지 마시고 접어 두시고 유익된 부분만 취하셨으면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성령님의 역사하심은 무한하십니다." 했습니다.

이 분들은 성령님이 바로/곧 성경의 저자이심을 새카맣게 잊으셨나 봅니다! 

이 글 도중엔 예수님이 사랑하는 '신부들'에게 주시는 '아가'라는 시도 있습니다.

이 시는 왜 앞 부분부터가 복수 "(사랑하는 나의) 신부들이여", '너희들'로 안 돼 있고,단수인 "신부여", '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부다처 냄새가 나선가요?
그러다 후반부에 슬며시 '신부들', '너희들'이라고 어느새 복수로 바뀌네요. 그리고는 단수와 복수가 이내 혼용되네요.

그리고 끝 줄 "어제도(과거)..내일도 너와 함께 할 것이다(미래)"라는 문장이 시제법에 맞는지요?

또 머리엔 황금 화관, 손엔 황금 꽃, 발엔 황금 신발 등 모두 황금 일색인데..꽃까지 황금이라니 웬 '미다스 터취'^[각주:16]인 것이며, 성경 어디 그런 표현이 있는지..
그리고 천국 가 보기도 전, 누런 황금에 질려 버릴 거 같습니다. 

더욱이 온전하시고 전지전능하신 주님께서 한글 맞춤법에도 서투른 듯, '아무도 너를 헤치지('해치지', '해하지'가 맞음') 아니할 것'이라고 하시질 않나, "너의 귀에(서)는 찬송이 들려 오고"라고 주체와 객체가 혼동되게 문법이 틀리질 않나.."너의 손에서는 할렐루야 호산나를 외치며 흔들게 될 것이다"라니..줄이은 이런 엉터리 맞춤법 투성이의 아가가 과연 어떻게 완전한 주님의 계시적(?)인 사랑의 노래일지, 어떻게 감히 그런 제목을 붙일 수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초등학교 한글 문법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듯 보이는 글쓴이의 자작시가 아닐는지. 그런 자작시의 작자명으로 예수님의 이름을 함부로 내걸다니 황송하지도 두렵지도 않나요? 참으로 가증스럽고 가당치도 않은 일입니다!
하기야 성경 여기저기서 적당히 빌린 말을 아전인수격으로 갖다 붙이길 잘 하는 신사도운동권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모두들 황금 (웨딩?) 드레스를 입게 된다니 역시 금색 일색인데.. 그 결혼식날 모든 남성들도 황금 화관을 쓰고 황금 턱시도도 아닌 황금 드레스를 입게 되는지..? 가관일 텐데. 그러면 다들 "하나님의 딸들"로 불릴 텐데..성경은 왜 "하나님의 아들들", "자녀"로 일관했는지..?
 
주님이 그토록 금색보다 더 강조하신 성도들의 옳은 행실인 희고 깨끗한 세마포는 어떻게 되는지^[각주:17]? 하늘 군대의 희고 깨끗한 세마포는?^[각주:18]

Y 목사님은 온통 황금 렌즈의 황금 색안경(금색 컨택트렌즈?)을 끼고 계시니 흰 세마포도 누런 황금도포로 보이는지? 혹시 Y 목사께서는 땅에 계시면서 그토록 황금에 주려 오신 건지? 그래서 뭐든지 '미다스 터취'로 변하길 바라기라도 하시는지?

한 가지 꼭 알려 드릴 게 있습니다:

이런 색다르고 유다른 이적을..
반기면 반길수록
믿으면 믿을수록
환영하면 환영할수록

더 갖다 줄 수 있고 실제로 더 갖다 주는 존재들이 있으니..
바로 천사들이 아니라,  
종종 전설 속에서 '선녀'들로도 비유되는
친숙령들이라는 겁니다.

말세가 될수록 이런 비성경적 표적과 이적들이 더욱 늘어갈 테니 화려한 금가루에 '환장'하시는 금빛(?) 성도들은 맘 모아 기대하시라! 

참고:

B목사, K교회 이슈들 중
금과 보석-현대판 골드러쉬

http://blog.naver.com/yoochinw/130034198745
(프랭클린 홀 부분 참조)

1. 에페소 2:2, 6:12 참조 [본문으로]
2. 코린토B(고후) 12:2-4 참조 [본문으로]
3. oxymoron, 상호반의어 [본문으로]
4. 계시록 21:18,21 [본문으로]
5. 페트로A(벧전) 1:7 구약 욥 서 23:10 [본문으로]
6. familar spirits ('제임스왕역/KJV 영어성경 레빝서/레 20:27 참조) [본문으로]
7. 미쯔라임출국기(출애굽) 16:13-36 [본문으로]
8. 출 16:4 [본문으로]
9. 구약 출 16:14. 민수기 11:7-9 [본문으로]
10. 요한복음서 6:32-35 [본문으로]
11. 예: 요복 10:35. 티모테B(딤후) 3:15-17 [본문으로]
12. 마태복음서 4:4-10 [본문으로]
13. 요한복음서 1:1 [본문으로]
14. 요한계시록 22:7 [본문으로]
15. 구약 아가. [본문으로]
16. 손 대는 것마다 모두 금으로 화했다는 그리스 신화 스토리 [본문으로]
17. 요한계시록 3:4,5, 7:9, 19:8 [본문으로]
18. 요계 19:11,14.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