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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샬롬성경통독도우미

샬롬성경통독도우미87[룻1~4]





룻기 해설



룻기의 배경

룻기의 배경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던 사사 시대이다. 그 시대는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정착할 무렵부터(주전 1210년 경) 사울 왕이 출현하기 전까지(주전 1030년 경)이다. 이 시기는 모든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삿 21:25) 사회적, 정치적 무질서와 격동의 시대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체적 상황이 이야기의 중심 인물인 나오미와 그 가족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중심 인물

「룻기」의 중심 인물은 나오미와 보아스와 룻이다. 이스라엘 사람 나오미는 룻의 시어머니로 이야기의 중심 인물이다. 이야기는 나오미가 자기 남편과, 결혼한 두 아들이 모두 죽고 나자 모압에서 고향 유다로 돌아가려는 결심을 하면서 시작된다. 룻기 전체에 걸쳐 주도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이야기를 이끄는 사람은 나오미이다. 그는 단호하고 의지가 굳으며, 매우 지혜로운 여자이다. 따라서 룻이 그러한 시어머니를 사랑하고 헌신적으로 모시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유력한 자”보아스는 재산이 많고 영향력이 있는 나오미의 친족이다(2:1). 보아스에게는 가문의 죽은 형제들의 후손이 끊어지지 않도록 나오미와 룻을 돌보아 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신 25:5-7). 보아스는 옳은 일을 통해서 친절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진 자로 인정받게 된다. 이에 비해 익명으로 등장하는 나오미의 가장 가까운 친족은 자신이 해야 할 의무를 거절하고 있다. 이것은 보아스의 헌신적인 행동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구보다도 룻이다. 

룻은 다른 등장 인물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다. 둘째 며느리인 오르바가 시어머니 나오미의 강요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반면,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 머물기를 고집하면서 나오미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오미에 대한 변치 않는 충절을 다짐하는 룻의 서원은(1:1-17) 룻기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주제 

「룻기」 이야기는 그 중심 주제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대해서는 한 개인의 헌신이 문제가 되지, 결코 그 사람의 인종적 태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님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룻기의 기록자는 반복해서 룻이 이방 여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1:4,22; 2:2,6,10-12; 4:5,10). 그는 룻의 하나님 사랑을 모든 시대를 대표하는 신앙의 기준으로 만들었다. 룻은 모압 사람이기에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하나님의 백성에 속할 수 없었다(신 23:3).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는 자신에게 순종하며 예배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모두 받아들인다. 

수백 년 후 예수도 모세의 율법을 따르는 자로서 유대 제사장이나 레위인을 선택하지 아니하고, 멸시받고 천대받는 사마리아인을 선택하였다(눅 10:25-37). 유대인 사도 베드로는 백부장인 로마 사람 고넬료의 집에 유숙함으로써 예수님의 가르침을 몸소 보여주었다(행 10:35). 

두 번째 중심 주제는 비록 감추어져 있지만, 하나님이 모든 일을 계획하고 다스리신다는 것이다. 발생하는 모든 일들은 하나같이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들과 사건들은 줄곧 이스라엘과 온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을 성취하는 쪽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룻기」는 아무 것도 없이 비어 있는 환경에서 넘치는 가득함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아이를 낳지 못한 불임의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 출산으로 회복된다는 주제를 다룬다. 룻기는 죽은 자의 형제가 죽은 자의 아내와 결혼하여 죽은 남편을 대신하여 그 여자에게 아이를 낳게 해주는 시형제 혼인법에 의해 전개되고 있다. 이때 그 형제를 우리는 “구원자” 또는 “구속자”로 번역되는 ‘고엘’이라고 부른다. 이밖에도 그 형제는 다른 의무들도 수행할 책임이 있다(신 25:5-10) 

「룻기」의 상황은 신 25:5-10이 말하고 있는 상황과 다소 다르다. 왜냐하면 가장 가까운 친족이 아닌 다른 친족이 고인의 가계를 잇고 있기 때문이다. 룻기에서 보아스는 나오미를 돌보고 있는 친족으로, 기업을 무를 수 있는 자 ‘고엘’로 불린다(2:20; 3:9). 기업을 무를 책임이 있는 가장 가까운 친족은 3:12; 4:1,3,6,8에 언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오미의 ‘고엘’이 되는 자는 바로 보아스와 룻을 통하여 낳은 아들 오벳이다(4:14). 


[엘리멜렉과 그 가족의 모압 이주]

나오미와 오르바와 룻, 이 세 여인은 모두 자신들을 돌보아 줄 남편이나 자식이 없는 이들이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과부들은 자기 남편의 기업을 물려받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종종 사람들의 자비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을 돌보지 않으면 안되었다(신 14:29 또한 렘 49:11). 초기 기독교 공동체도 과부를 돌보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행 6:1-6). 중심 인물들의 이름은 각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엘리멜렉은 “나의 하나님은 왕이다”라는 뜻이다. 나오미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기쁨”을 뜻한다. 말론은 “병”을 의미한다. 기룐은 “약함”을 나타낸다. 베들레헴은(1:1-2) 다윗 왕과(삼상 16:4) 예수의(마 2:1) 고향이다.


룻 1:1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3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4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5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나오미와 룻이 베들레헴으로 오다]

6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7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가다가

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9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 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10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하는지라

11 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12 내 딸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

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15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18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19 ○이에 그 두 사람이 베들레헴까지 갔더라 베들레헴에 이를 때에 온 성읍이 그들로 말미암아 떠들며 이르기를 이이가 나오미냐 하는지라

20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21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하니라

22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룻이 보아스를 만나다]

룻 2:1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

보아스(Boaz): 룻의 남편이자, 다윗의 증조부이다(룻 4:13-17). 그는 살몬의 아들로 유대 베들레헴에서 살았다(룻 2:4). 부유한 농부로 가난한 사람을 도우라는 율법에 순종하여(레 19:9-10; 신 24:19-22) 가난했던 나오미와 룻을 도와 주었다(룻2:1-23). 그는 룻으로부터 전남편의 이름으로 기업을 무르는 사람이 되어 달라는 요청을 받자(룻 3:9) 이 일에 대해 책임질 만한 더 가까운 친족에게 의향을 물을 만큼 신중한 사람이었다(룻 4:1-12). 그리고 기업 무를 책임이 보아스에게 돌아오자 룻과 결혼하여 다윗의 할아버지 오벳을 낳았고(룻 4:13-17) 다윗과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다(마 1:5). 

2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 이스라엘에서 이삭줍기의 유래 >

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에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가하니라 그러나 네 이웃의 곡식 밭에 낫을 대지 말찌니라(신 23:25).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취하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신24:19)




3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4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5 보아스가 베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에게 이르되 이는 누구의 소녀냐 하니

6 베는 자를 거느린 사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7 그의 말이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8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9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

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14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15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16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17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그 주운 것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는지라

18 그것을 가지고 성읍에 들어가서 시어머니에게 그 주운 것을 보이고 그가 배불리 먹고 남긴 것을 내어 시어머니에게 드리매

19 시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오늘 어디서 주웠느냐 어디서 일을 하였느냐 너를 돌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 룻이 누구에게서 일했는지를 시어머니에게 알게 하여 이르되 오늘 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은 보아스니이다 하는지라

20 나오미가 자기 며느리에게 이르되 그가 여호와로부터 복 받기를 원하노라 그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하고 나오미가 또 그에게 이르되 그 사람은 우리와 가까우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의 하나이니라 하니라

<가계계승 혼인>

또는 "시형제 혼인". 고대 유대인들이 가계(家系)를 계승하고 보전하기 위하여 지켰던 한 결혼 제도. 히브리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후손이 없이 죽으면 그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중적으로 죽은 것처럼 생각하였다. 그래서 이러한 비극을 피하기 위하여 어떤 남편이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의 형제가 그 혼자 된 여자와 결혼하여 그 사이에서 난 첫 아들은 그 죽은 남자의 자식으로 삼는 것이 관습이었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그의 가계를 보전하였다. 만일 죽은 남자의 형제 중에서 그 의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그의 가장 가까운 "친족" 중 남자가 그 책임을 이행해야 했다

21 모압 여인 룻이 이르되 그가 내게 또 이르기를 내 추수를 다 마치기까지 너는 내 소년들에게 가까이 있으라 하더이다 하니

22 나오미가 며느리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너는 그의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하는지라

23 이에 룻이 보아스의 소녀들에게 가까이 있어서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우며 그의 시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니라


[룻이 보아스와 가까워지다]

룻 3:1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2 네가 함께 하던 하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보라 그가 오늘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3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4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가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하니

5 룻이 시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6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 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9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보아스는 알곡을 도둑으로부터 지키려고 타작 마당에서 잔다. 보아스는 배도 부르고 곡식을 거두어들인 것도 만족스러워 '마음이 즐거워졌는데', 이런 분위기를 룻은 나오미의 계획에 따라 잘 이용해야 했다. 룻은 보아스에게 자기를 아내로 삼을 것과 그리함으로써 기업 무를 자 노릇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옷자락으로 한 여인을 덮는다는 것은 혼인식을 거행한다는 뜻이다.


10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11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12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13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14 ○룻이 새벽까지 그의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서로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가 말하기를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15 보아스가 이르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펴서 잡으라 하매 그것을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지워 주고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16 룻이 시어머니에게 가니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하니 룻이 그 사람이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알리고

17 이르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 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하니라

18 이에 시어머니가 이르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룻이 보아스와 결혼하다]

룻 4:1 보아스가 성문으로 올라가서 거기 앉아 있더니 마침 보아스가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가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개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하니 그가 와서 앉으매

2 보아스가 그 성읍 장로 열 명을 청하여 이르되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 하니 그들이 앉으매

3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팔려 하므로

4 내가 여기 앉은 이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말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만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만일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무르리라 하는지라

5 보아스가 이르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야 할지니라 하니

[우리말성경] 그때 보아스가 말했다. “자네가 나오미에게서 그 땅을 사는 날 남편이 죽은 과부인 모압 여자 룻도 떠맡아야 할 것일세. 그 죽은 사람의 이름으로 그 유산을 이어가도록 말일세.”

[공동번역] 보아즈가 다짐하였다. "나오미에게서 밭을 넘겨받는 날 당신은 고인의 아내 모압 여자 룻도 떠맡아야 하오. 그리하여 고인의 이름을 이어 그의 유산을 차지할 사람을 낳아주어야 하오."


6 그 기업 무를 자가 이르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내가 무를 것을 네가 무르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7 ○옛적 이스라엘 중에는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 사람이 그의 신을 벗어 그의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 중에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

8 이에 그 기업 무를 자가 보아스에게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 하고 그의 신을 벗는지라

9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고

10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맞이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 그의 이름이 그의 형제 중과 그 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아니하게 함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느니라 하니

11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나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네가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하시기를 원하며

12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13 ○이에 보아스가 룻을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그에게 들어갔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게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14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15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

16 나오미가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17 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


18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19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20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21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22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