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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은 의사가, 치료는 하나님이! (제이콥)



제이콥

오늘 기도 중에 "간증 글 왜 안 올리니?"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목사님께서 간증 글을 다시 정리하여 보내 달라고 하셨는데, 다시 글을 써서 올린다는 것이 쑥쓰럽기도 하고 글 재주도 없고 하여 고사하였는데..
오늘 기도 중 하나님께서 서운해 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 기쁘지 않았니? 자랑하고 싶지 않니? 내가 너 고쳐 준 거 못 믿니?"

순간 얼마나 죄송스럽던지...왜 내가 내 생각만 했을까. 영광 받으실 분...나의 하나님은 뒤로한 채...내가 치유 받았다는 것만 내세우고...
정작 중요한 여호와 라파-치료의 하나님은 뒷전이고...이런 이런...
그래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제가 디스크 수술을 받은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디스크가 파열된 줄도 모르고 엉뚱한 치료를 받다가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우연히 CT를 찍게 되었고, 급히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하루만에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어 주셨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서 퇴원 후 현재 6개월이 지났네요.
 
그러던 어느 주일날 아침, 갑자기 수술 부위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들어 점점 통증이 심해져서 성가대 연습 도중 결국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누워 있는데..꼼짝을 못하겠더군요.
디스크가 처음 파열되었을 때, 그 때는 그것이 파열로 인한 통증인지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그 통증이 다시 재발된 것이지요.
누워서 뒤척이지도 못하고 기침을 하여도 허리가 끊어질 듯 고통스럽고
걸을 때도 보폭을 좁혀 엉거주춤 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디스크가 다시 파열되었나?)

속으로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
그 날 저녁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아침에 병원까지 운전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친구가 다음 날 아침에 와서 저를 태우고 제가 수술했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가면서 친구가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얘기를 해 주더군요.
전날 저녁에 제 전화를 받고 나서 컴퓨터 앞에 있던 여덟 난 아들 녀석을 안방으로 끌고 가서 재웠답니다. 그리고 나시 나와 컴퓨터를 쳐다 보니 모 병원 홈페이지가 떠 있더라는 겁니다. "왜 이게 떠 있을까?" 하며 내용을 보니 디스크 관련 전문 병원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 보고 "야, 거기 한 번 가 봐라" 하더군요.
뭐 지금은 어차피 수술했던 병원으로 향하던 차라 일단 가서 의사를 만나 보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담당의를 만나 대충 검사를 했습니다.
의사는 MRI를 찍자고 하더군요. 디스크 수술 후 재파열 되는 경우가 5% 정도 된다고 하면서 파열 가능성을 언급하더군요. 바로 MRI 찍을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하여 나와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간호사가 오더니 오늘 불가능하고 내일 오라고 하더군요.
저는 고통스러워서 한 시간도 기다릴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지요.
하는 수 없이 일단 예약을 하고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도중 MRI 비용이나 알아 보자는 생각으로 친구가 봤다던 그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MRI 비용도 절반 가격에 오늘 바로 찍을 수 있다고 하여 급한 마음에 그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후 의사를 만나서 디스크 파열과 관련한 여러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의사 왈: "파열되었네요. 수술한 곳이 다시 터진 것 같습니다. 바로 MRI 찍어 봐야겠어요"

저는 속으로 절망하였습니다.

     (그럼 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 건가...아니면 이곳에서 비수술 치료법을 선택하여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건가...왜 또...?)

마음 속에 근심이 가득했습니다. 

     "주님....!"

제가 의지할 것이 무엇 있겠습니까...그냥 주님만 찾게 되더군요.
 
난생 처음 MRI 기계에 들어 갔습니다. 25분 정도 찍은 후 조형제를 넣고 다시 6분 정도 찍었습니다. 처음엔 꼭 관 속에 들어가는 기분이 이런 걸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눈을 뜨고 있으면 없던 폐쇄 공포증도 생길 것 같아 그냥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도와 주세요. 왜 또 이런 일이 제게 생겼을까요? 잘못 한 것 있으면 용서해 주시고 제발 아버지 저 좀 도와 주세요! 아무 일 없게 해 주세요. 주님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는 그 말씀을 믿고 의지합니다. 아버지 도와 주세요. 제발..."

15분 정도 그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기도의 내용이 바뀌더군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여호와 라파, 치료의 하나님. 제가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계속해서 치료의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기도를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저도 모르게 그리 기도가 된 것이니까요. 제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그리 인도해 주신 줄로 믿고 있습니다.
25분간 찰영이 끝나고 잠시 기계 밖으로 나와 조형제를 맞고 다시 MRI 기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6분의 시간 동안 다시 기도를 드리는데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촬영이 다 끝난 후 담대함이 생기더군요.
의사가 MRI를 검토하고 저를 불렀습니다.
방에 들어서면서 저는 먼저 의사의 표정을 살폈습니다.
저를 흘깃 보는 의사의 표정을 보니 뭔가 뻘쭘한 웃음을 띠고 있더군요..

     뭐지.......?

의사는 MRI를 보며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수술 부위 윗쪽의 디스크에 조금 찢어진 자국이 있고...수술한 디스크가 이렇게 나와 있는 건 원래 수술 기법이 저런 거고..."

계속 무슨 말을 하긴 하는데, 초점이 없는겁니다. 어디가 어떻게 돼서 현재 당신이 이렇게 아픈 거다 라는 내용은 없고 계속 사진을 보면서 그냥 두서 없는 설명만 하더군요. 그러면서 알 수 없는 묘한 웃음....

답답한 제가 물었습니다.

     "이상 없는 건가요?"
     "네...뭐..."
     "할렐루야~~~~!!!"

의사의 그 묘한 웃음은....디스크 파열로 확신하고 MRI 촬영을 하자고 했는데.. 결과를 보면서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이겠지요. 자신의 진찰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한 듯 싶습니다.

그러나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 의사의 진찰은 정확했던 것이고..MRI를 찍는 그 순간에 제가 병고침 받은 사실을 말이지요. 제가 무척 기뻐하며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 했더니 의사의 표정도 좀 편안해지더군요.
 
결국 수술했던 병원에서 MRI 찍을 비용으로 이 곳에 와서 MRI에 한약까지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 부위에 혹 염증이 생길까 봐 봉침(벌침)도 맞고..(무척 아프더군요^^)
MRI 상으로 수술 부위 근육이 무척 가늘어져 있어서 의사가 3개월 정도 약을 먹으라고 하더군요.
뭐 그 병원 소개로는 S대학과 함께 개발한 특허 물질인데 디스크 재생과 근육 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수술 없이 디스크를 치료하는 것도 그 물질로 치료하는 것이고요.

처음 약 먹으면서 기도하기를 "한 달치 약으로 석 달치 효험이 나게 해 주세요" 했습니다. 약 먹은지 보름이 지난 지금 3개월 약 먹을 필요도 없이 이번 한 달치만 먹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허리가 좋아졌습니다.
허리가 전보다 더 부드러워지고 힘도 좀 붙었습니다. 조금 부자연스러웠던 자세들이 자연스러워지고, 앉았다 일어설 때도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디스크가 다시 파열되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께서 치료해 주신 것 또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기에 부족하나마 간증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여호와 라파 치료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