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성회 산하 대학교, 관상영성가들 강사 초빙
미국하나님의성회(AG) 교육기관의 하나인 사웉이스턴대학교(이하 SEU)가 내년 3월 개최하는 2008년 전국리더쉽포럼에 상당수의 관상가들이 연사로 초빙됐다.
'청지기 리더쉽 불꽃 당기기'란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의 주 강사는 노골적인 뉴에이지 동조자인 켄 블랜처드, 떠오름영성 저술가이자 목회자인 어윈 맼매너스, 헨리 나웬의 열렬한 애호자인 케이 워런(맄 워런 목사 부인) 등. 그밖에도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 앤디 스탠리, 조지 W. 부쉬 현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쉬 등이 초청됐다.
참가비만 해도 자그마치 600~700불.
블랜처드와 맼매너스는 지난 해에도 SEU 리더쉽 포럼에 로리 벹 존스와 함께 연사로 참가했다. 존스는 '귀 팀에게 낚시법을 가르쳐라: 영감어린 팀워크를 위한 고대의 슬기 활용'이란 책에서 보여줬듯 뉴에이지 사상을 선호하는 여성. 존스는 자신의 사명이 "나와 남들과의 신적인 커넥션을 인식하고 증진시키고 북돋우는 것"이라고 자임한다.
'슬기'를 향한 존스의 기대와는 달리, SEU는 대학생들을 뉴에이지 영향권으로부터 보호함에 있어 슬기가 결핍됐다고 할 밖에 없다. 이 학교의 온라인 서점을 보면, 이해가 갈 만도 하다. '하나님의성회'에 소속됐다는 이 학교가 소개/판매하는 책들을 보면, 요가/레이키(=영기)/위칸(마교)/타이지(기운동)/타로카드/마술 등에 관한 책들도 포함돼 있다. 심지어 포르노성 도서들도 없지 않다.
과거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AG란 이름이 무색하게 최근 얼마나 뿌리깊이 타락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물론 대학교 당국 측은 그럴 듯한(?) 해명을 붙여놓고 있으나 SEU 이름이 걸쳐진 한 사이트를 보면, 뉴에이지/오컬트/포르노/동성애 주제가 들어 있다. 학생들의 몸/혼/영에 해악을 더해 가는 셈.
SEU 식의 이런 리더쉽 포럼은 북미주 일대에서 자주 열리는데, 다수 인사들이 단골 강사/연사로 연단을 나눈다. "고 사람이 고 사람'인 격. 윌로크맄의 올해(2007년) 리더쉽 서밑의 강사였던 두 인사들도 SEU 연사로 서는데 바로 버킹햄과 콜린 파월이다. 또 올해 10월 켄 블랜처드가 주관하는 '예수님처럼 이끌기'(LLJ)에 참가했던 강사였던 사람이 역시 SEU 연단에도 선다: 바로 블랜처드 자신과 맼매너스, 패트맄 렌시오니 등.
또다른 SEU 강사인 케이 워런과 맼머너스는 라벝 슐러의 크리스털커티드럴(수정교회)에서 열리는 '재 사고'(Rethink) 컨퍼런스에도 참가한다.
AG가 이처럼 관상영성에 침잠하기 시작한 역사는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다. 이 교단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인 하나님의성회신학대학원(AGTS)은 상당기간 전부터 관상영성과 아울러 떠오름영성을 적극 추구해 왔다. 과거 방언자/은사자들의 요람이었던 이 학교가 이렇게 되다니 참으로 금석지감을 어쩔 수 없다.
AGTS의 관상영성을 주도하는 사람은 얼 크렢스 부교수(목회학박사 과정 디렠터). 그의 실러버스(교수요목)을 보면 헨리 나웬, 떠오름영성 선구자 브라이언 매클러렌, 역시 관상가들이며 뉴에이지적인 블랜처드, 댄 킴볼, 맼매너스, 샐리 모겐테일러, 레너드 스윝 등의 저술들이 참고자료들로 나열돼 있다.
크렢스의 과거 5년간 교과과정만 봐도 '떠오름 교회 이끌기', '떠오름교회 사역 모델' 등의 타이틀이 달려 있다. 그의 관련 블로그를 찾아보면, 오순절교와 떠오름 교회 사이의 '연합'을 보이려 애쓴 흔적도 있다.
"과도할 정도로 정통 교리를 지킨다"고 자임하는 크렢스의 주장은, 그의 블로그와 관련 웹사이트와는 사뭇 그림이 다르다. 변증학 자료들을 보면, 레너드 스윝의 책 '콴텀 영성'을 추천하고 있다. 스윝에 관해서는 필자의 글 "
뉴에이지와도 '통'하는 레너드 스윝" 참조(아멘넷 김삼의 진리사랑 제42 번 칼럼). 스윝은 자신을 새 빛으로 이끌어 준 사람들 중 매튜 팍스(관상가), 리처드 모우(풀러대학교 총장), 로원 윌리엄스(현 캔터베리 대 주교, 드루이드 회원) 등을 꼽았다.
크렢스는 또 몰튼 켈지, 스캍 펰, 월드 브루그먼, 켄 윌버, 토머스 베리 등 다양한 뉴에이지 동조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AGTS는 스윝, 마셔 포드 등과도 밀접한 커넥션을 맺고 있다. 크렢스는 그밖에도 댈러스 윌러드, 리처드 포스터, 유진 피터슨 등 관상 대가들의 저술물들을 추천하고 있다. 크렢스 자신의 말에 따르면, 그는 스윝 같은 벗들과 함께..윹스페셜티(YS) 같은 패러처치와도 연계됐다고 밝힌다. YS는 새들뱈/떠오름교회 등과 함께 청소년의 관상영성 보급에 선구적으로 이바지해 온 단체다.
참조: 리더십 서밑의 호박씨 강사들 (아멘넷 김삼의 진리사랑 칼럼 1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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