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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컬트&오컬트

핼러윈(할로윈)의 정체

화톳불 앞에서 벨테인 축제를 즐기는 아일런드의 '자연인'과 위칸들

 

핼러윈(할로윈)의 정체

해마다 이맘때 맞는 '핼러윈'(Halloween; '할로윈'이라고도 발음)이라는 희한한 날이 열흘 남짓 남기고 다가오고 있다. 핼러윈은 물론 서구에서 넘어온 일종의 축제로, 그 이질성 때문에 한국엔 아직 충분히 자리잡고 있지를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월 31일. 그날, 핼러윈을 적극 즐기는 사람들은 기괴한 가면 등의 복장을 하고, 무서운 이빨을 드러낸 모습의 호박등을 켜고, 동네를 누비며 사람을 놀래거나, 캔디 구걸 또는 구입을 해 나눠 먹는 관습이 있다. 더 기분을 내느라 아주 섬뜩한(spooky) 장면, 또는 흉갓집(haunted house) 놀이, 공포영화(horror movies) 따위를 즐기기도 한다.

핼러윈에 대한 글은 전에도 몇 번 쓴 기억이 있으나, 여기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이해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의미에서 좀 길게 내려썼다. 퍽 괜찮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다양한 인터넽 자료들을 참조했다.

 

세속 명절인가, 교회 축일인가?

그런데 성탄절처럼 핼러윈도 이름부터가 종교성과 결부되기에 묘한 아이러니를 갖고 있다. 핼러윈은 현대에 와서 풍속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 뿌리는 고대까지 뻗쳐있다. 종교인이나 종교를 좀 아는 사람들은 핼러윈이 천주교/정교회/성공회/루터교/감리교나 서구 개혁교회의 일부 등 기독교계가 꽤 폭넓게 지켜오는 축일인, '온 성인의 날(All Saints Day, All Hallows' Day, Hallowmas, Solemnity of All Saints, and the Feast of All Saints 등으로 불림. 우리말로는 '모든 성인 대축일' 옛말로는 '만성절/萬聖節', '제성첨례일/諸聖瞻禮日="모든 성인을 우러러 예를 갖추는 날" 등으로도 옮김)'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이 글에선 편의상 만성절로 부르련다.]

만성절은 바로 핼러윈 이튿날인 11월 1일이다! 핼러윈이라는 용어 자체가 만성절 미사를 가리키는 핼로우마스(Hallowmas)와 전날/이브(evening=even=약자형 e'en=eve)의 결합이라는 해석이다. 말하자면, 죽은 '성인'이나 교인의 덕을 기리는 날의 바로 전날 밤이라는 뜻이었다는 것. 그런데 영어 단어 Halloween 끝의 '-윈'은 오히려 고대 이교 축제에서 왔을 가능성도 높다. 이하 내용에서 그 설명을 할 것이다.

정교회의 성인숭상을 위한 성화상들 

'성인' 숭상은 비성경적

쉽게 말하면, 천주교의 연간 교회력에 따라 수시로 한 둘씩 기념해온, 이미 고인이 된 이런저런 천주교'성인(saints)'들을 이날 모두 한꺼번에 기리고 기념하는 날이라고 보면 쉽다. 그런데 과연 이런 관행이 성경적일까? 성경적이긴커녕 이교적 관행에 더 가깝다! 그래서 정상적인 신교에서는 이 '명절'을 지키지 않는다. 고인을 어느 정도 추모할 수는 있으나, 천주교처럼 평생 기념하면서 직접 그 덕을 기리다 보면, 성경이 금한 '죽은 이와의 친교(네크로맨시/necromancy라고 한다)'가 되기 일쑤이다. 실제로 천주교에서는 유일한 중보자 예수 크리스토가 아닌, 마리아 등 성인들에게 "대신 빌어 달라"고 간청하곤 한다. 과연 그것이 성경적일까?

바로 말한다면, 교계 일각의 이 성인 존숭 사상 자체가 잘못돼 있다. 첫째로, 성경이 말하는 성인들 곧 saints는 성도와 동일한 말이다. 말씀과 신앙으로 거듭난 우리 자신들이다! 구약시대부터 신약에 이르는 성경인물이나 우리 자신들이 곧 성도요 성자(聖子 아닌 聖者들)요 성인들이지, 천주교가 고인을 시복하여 'St. 아무개'라고 특정한 '성인'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천주교나 정교회, 성공회 계열은 주로 역대 교황들이 축성한 죽은 (나름) 성인들을 'saints'네 'St.' 하며 주로 떠받들지만, 성경은 성경 속의 옛 성인들과 순교자들, 또 현대까지의 역사 속의 성도는 물론 현재 살아있는 성도들이 다 거룩한 무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죽은 성인들만 따로 챙겨 매년 매번 축제나 기념예배로 받들어 모실 이유가 없다! 그건 오히려 우상숭배에 근접할 수 있는 위험성이 도사려 있다. 특히나 성인에게 "대신 빌어 달라"고 비는 천주교의 잘못된 관행은 예수 크리스토의 중보자로서의 유일성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결과를 낳는다. [ 사제가 사죄를 대신해주는 천주교의 고백성사도 비슷한 맥락이다. ]

따라서 신교인인 우리가 흔히 하는, 신자 고인에 대한 추모나 추모행사도 지나치지 말고 정도껏 해야 하는 것이다.

 

이승과 저승의 '만남'

아무러나 이 만성절이 오래 전 이교와 결합되면서 이상한 절기로 변질됐다는 게 유력한 학설이다. 아니 이교 명절을 천주교가 무리하게 양성화하는 과정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괴기스런 핼러윈 관행은 만성절이, 고대 켈트(Celt) 명절인 '소윈'(Samhein)의 관습과 결부되면서 따라왔다. [ Samhein을 알파벹 글자 그대로 '삼헤인'이라고 읽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이리쉬(아일런드어)나 스코틀런드게일어(Scottish Gaelic) 등의 원어 발음은 '소윈' 또는 '사윈'에 가깝다.] 그래서 사윈이 핼로우마스와 합해져 핼러윈이 됐다는 추정이 더 힘있어 뵌다.

보통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간 지켜지는 소윈은 고대에 추수가 끝나 1년의 춥고 어두운 절반으로 들어서는 날이었다. 이날은 물계와 영계의 경계선이 무너져 인간과 저승의 영혼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날로 믿어졌다.

고대 켈트인들은 추분과 동지 사이에 떨어지는 중간 시점인 소윈을, 연중 4분기마다 오는 불의 축제인 2월초의 임볼그(Imbolc 또는 '성 브리지드의 날'), 5월초의 벨테인(Bealtaine), 8월초의 루너서(Lughnasadh) 등 넷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날로 지켰다.

이 추수 기간 동안 집안 화로에는 장작불을 켜 두었다. 추수가 끝나고 나면, 드루이드(Driud) 사제들을 중심으로 동네 한 가운데 마당에 모두들 모여, '불꽃 바퀴'를 이용해 커다란 화톳불을 지피는 데 참여했다. 이 바퀴는 태양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이 화톳불에다 가축을 제물로 바친 뒤, 참여자들은 각자 그 불꽃을 댕겨 가서, 자기네 집안 화로에 다시 불을 지폈다. 고대인들의 태양신 숭상이 개재된 대목이다.

고대엔 소윈을 사흘 밤낮 의무적으로 지켰고, 동네 사람들은 반드시 지역의 왕이나 추장 앞에 나타나 인사를 해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신들의 형벌을 받아 질병이나 죽음을 맞을 수 있다고 믿었다. 심지어 엿새간 벌꿀술(mead)이나 맥주를 마시면서 거나한 축제를 즐기기도 했다.

신화와 전설 속 괴물 복장

이처럼 고대 켈트인들은 소윈 기간 동안 이승과 저승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날로 믿고, 마을 밖 또는 들에다 요괴들(또는 요정·Sidhs)을 위한 예물을 마련해 두곤 했다. 이 시즌동안 옛 조상들도 나타난다고 믿었기에, 켈트인들은 악령들을 퇴치할 동물·괴물 복장을 미리 하고 있어서, 혹시나 요괴들이 스스로 유혹받아 주민들을 납치해 가는 불행이 일어나지 않게 했단다. 이런 가면이나 복장을 흔히 '머밍'(mumming)이라고 부른다.

특정 괴물들이 소윈 주변의 신화와 연계되었는데, 그중 둔갑하여 모습을 바꾸곤 하는 '푸카'(Pukah)라는 괴물이 추수 예물을 거둬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복 차림에 목이 없는 레이디 그윈(Lady Gwyn)은 검은 돼지를 데리고 밤의 방랑자들을 쫓아다닌단다.

역시 목 없는 괴물인 듈러한(the Dullahan 또는 Gan Ceann/간크안)은 불길한 요괴 또는 도깨비의 하나로, 누군가가 죽기 전, 온 마을을 두루 누빈다고 전해진다. 듈러한은 남자 또는 여자의 모습인데, 자기 머리를 옆구리에 끼고 있을 때도 있단다. 듈러한은 '고슈타 바워'라는 목이 없거나 불꽃 눈을 가진 말이 끄는 검은 2륜마차를 타고 다니다가 목적지인 어느 집 앞에 멈춰서면, 사람들이 문을 열고 양동이에 가득한 피를 뿌리곤 했단다. '페어리 호스트'(요괴무리)라는 사냥꾼 패거리들도 있어 사람들을 납치해가기도 한단다. '슬루아'(sluagh)라는 요괴는 서쪽에서 와서 집안에 침입해 영혼을 훔쳐간다고 믿어져왔다.

소윈 때 되풀이된 가장 흔한 민담의 하나는 '맥 튜어드(Mag Tuired) 둘째 전쟁' 이야기. 고대 켈트 신화 속의 두 민족인 '투엏 데 다넌'(Tuatha de Danann)과 악의 독재자 포모르(the Fomor) 사이의 싸움 전설이다. 영웅 네라(Nera)가 인간 시신과 요정들을 만나 저승에 들어간다는 네라의 모험 이야기도 있다. 또 신화적인 아일런드 영웅 피온 맠쿨(Fionn mac Cumhaill)이 불을 뿜는 지하의 존재인 알렌 괴물과 맞닥뜨리면, '운명의 돌'(Lia Fail)이 언덕 한 가운데 서 있는 타라 언덕의 신전을 몽땅 불태운다는 전설도 있다.

중세의 호박등

순무 또는 호박 속을 파서 숯불·촛불을 넣어 줄에 매달아 들고 다니는 호박등인 '재코랜턴'(Jack-o-lantern) 관습은 한참 후인 중세에 나타났다. 죽은 조상 내지 유령들을 초대하여 음식을 나누면서 그들과의 교신 기회를 갖는다는 '덤 서퍼(dumb supper)'의 관습도 그렇다. 어린이들은 죽은 자들과 즐기는 게임을 하고, 어른들은 사자들에게 지난 한해의 뉴스를 전해 준단다. 이날 찾아올 혼령들을 위해 문과 창문도 모두 열어두어 그들이 들어와 남겨둔 케이크를 먹게 한단다. 이런 풍속들은 성경이 금한 '죽은 자와의 친교'를 부추길 위험성이 높다. 이런 것들이 어쩌면 성인에게 비는 천주교 관행과 자연스럽게 맞물린 대목인 셈이다. 아니 이교도를 개종시킬 목적으로 태양신 숭상 축제를 성탄절로 만든 천주교가, 소윈이라는 이교 관행 역시 양성화(陽性化) 내지 양성화('良聖化')시켜 만든 작품일지 모른다는 추정이 나온다.

 

크리스천 소윈

아니나다를까 켈트 이교도들이 예수를 믿게 되자, 천주교 지도자들은 소윈을 기독교 명절로 바꿔 원용하는 시도를 했다. 5세기의 로마 교황 보니파체(Boniface)가 날짜를 5월 13일로 옮겨, 죽은 성인들과 순교자를 기리는 날로 정했다. 그럼에도 10월말과 11월초의 소윈 화톳불 축제는 그치지 않았다. 9세기에 교황 그레고리(Gregory)는 불의 축제를 원상복구시켜 11월 1일을 만성절로, 11월 2일을 '모든 혼령들의 날'(All Souls' Day)로 제정 선포했다.

트맄 오어 트맅(Trick or Treat)

트맄 오어 트리팅은 고대에 아일런드와 스코틀런드에서 소윈에 전날 갖던 관습이다. 아일런드에서는 다양한 가면과 복장 차림을 인 '머밍'을 한 채 집집마다 돌며 고인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 대신 각 집안에서는 케익이나 캔디를 준비했다가 '노래값'으로 치르곤 했다. "과자를 안 챙겨주면 장난칠 거예요?"라는 다소 위협적인 물음에서, 장난의 책임은 있지도 않은('있다'면 악령) 요정에게 돌리곤 했다.

트릭 오어 트릿을 위해 이웃집을 방문하는 어린이들

상혼과 맞물린 현대의 소윈

하버드 신대원 등의 자료를 보면, 핼러윈은 성탄절 다음으로 "두 번째 성공한" 세속 축일이다( https://hds.harvard.edu/news/2014/10/29/costumes-candy-and-christianity# ). 미국인들은 핼러윈 명절 치레로 해마다 60억 달러나 소비하곤 한다!

결국 소윈이 현대에 부활된 셈인 핼러윈 풍속은 다양하고 기괴한 가면과 복장, 캔디 등을 대량으로 팔아먹는 상업계와 아울리면서, 대대적으로 리바이벌 돼 왔다. 온갖 가면과 다양한 복장은 패션계의 상상력과 물욕을 자극한다! 갈수록 더 기발하고 기괴한 옷차림새들이 계발돼 나오고 있다. 물론 매년 꼬박꼬박 등장하는 호박등과 각종 핼러윈 관련 장식, 나눠 먹는 캔디들도 마찬가지이다. 

위카(Wicca)란?

핼러윈은 특히 1980년대에 일종의 마법종교인 위카(Wicca, 그 교도를 위칸/wiccan이라고 부름)가 흥행하면서 더더욱 성(盛)해졌다. 위카라는 영어 어휘에서 느끼듯, 이것은 마녀(witch), 마법사(wizzard), 무녀 등과 연계돼 있다. 핼러윈과 위카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직결돼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참고로, 사탄교와도 그렇다! 다들 서로 통하는 어둠의 풍속들이기 때문이다.

위카는 현대의 자연 중심 이교(paganism)의 일종이다. 쉽게 말해 현대판 마교(魔敎, witchcraft and wizardry)로 보면 맞다. 이들은 자연과 자연현상을 매우 중시한다. 자연생태계 보호자들의 상당수가 위칸들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위칸들은 하지와 동지, 춘분과 추분을 중시하여 특별한 축제로 즐기며, 남신과 여신을 숭상한다. 또한 중세 마녀들처럼 약초를 선호하며, 채집하여 동물 등 다른 자연물와 함께 그들 나름의 의식에 사용한다. 이들은 나름의 윤리관에 따라 살며, 다수가 환생(環生/reincarnation)을 믿는다.

위칸들의 소도구들. 가운데 펜터그램(=5각별/5각성/5방성)이 보인다. 

위칸들은 위카를 기독교 이전 시대의 고대종교 곧 이교(異敎)에 대한 현대적 해석으로 풀이하며, 일부는 자신들이 고대종교와의 직접 연계 선상에 서있다고 자임한다. 위카는 개인 또는 그런 개인들의 그뤂(흔히 '코벤스'covens라고 불린다)으로 수행된다.

위카는 환경적 면에서 고대의 드루이드교와 공통점이 있으며, 영계에서의 여신의 움직임의 영감으로서 다뤄진다. 위칸들 다수는모신(母神)과 뿔 달린 남신을 섬기는 자웅신론자들(duotheists)이다.

그밖에도 위칸들 다수는 무신론자·범신론자·다신론자로, 신들을 실제적이고 초자연적인 존재로보다는 원형적(archetypal) 상징으로 존중하는 경우가 많다. 위칸 의식들은 달의 운행과 춘분·하지·추분·동지를 중심으로 축일을 지키고, 불과 물, 땅과 공기 등 4요소를 중시한다. 또한 그들에겐 위칸 신입 의식도 중요하다.

트럼프를 저주하고 있는 마녀/위칸들. 크리스천인 트럼프에겐 먹히지 않았다. 

트럼프의 당선을 막는 저주?

올해 10월과 11월은 특히나 미국 대선이 겹쳐 있어, 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수많은 정적들이 트럼프 후보에게 사탄적인 저주를 퍼붓고 있다는 것. 현대에도 마녀/마법사들은 있다. 마녀라고 해서 뾰죽히 별다르다기보다 누군가를 사탄의 이름으로 저주하면, 마녀/마법사이거나 마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과히 틀리지 않다.

사탄의 이름으로 트럼프를 저주하는 운동이나 의식은 트럼프의 첫 당선 이전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더욱이 지난 10월초 트럼프 내외가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트럼프가 트위터에 발표하자, 마치 그의 목줄기를 기다렸다는 듯, 수많은 마녀·마법사와 동조자들이 트위터에서 일제히 벌떼 같이 달려들어, 트럼프더러 "이번에 죽어라"는 사탄적인 저주를 퍼부었다. 

그런데 트럼프 내외는 사흘만에 금방 퇴원했다. 기막힌 약 처방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런 사탄의 주구(走狗)들의 저주는 약 앞에서도 통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게다가 트럼프 내외 배후엔 그를 지지해온 성도들의 엄청난 기도의 힘이 있다! 하지만 사탄의 개들의 저주를 평소 굳게 믿고 있거나 무서워하는 자들에겐 저주대로 될 가능성이 없지도 않다.

마침 올해 10월은 달초와 월말에 두 번이나 만월이 있어 달의 운행에 민감한 위칸들을 최대로 흥분시키는 시즌이 됐다. Moonstruck이라는 단어가 있듯, 달과 관련된 광증 내지 정신질환도 있다지 않은가. 트럼프에 대한, 사탄의 개들에 의한 저주는 아마도 올 핼러윈에 절정을 이룰 것이며, 대선일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중 일부는 민주당의 주문이나 배후 조종·개입,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나 단순히 트럼프가 믿는 기독교에 대한 혐오 탓에 이런 짓을 할 확률이 높다.

사탄의 생일잔칫날?

핼러윈은 어둠과 위험의 극치라고 할 만한 포텐셜(잠재성)이 있다. 올해 핼러윈에도 지구상 곳곳에서 '축제'를 가장한 알코올/마약중독 파티나 혼음 난교의 섹스 파티, 위에서 예시한 백색마술 및 흑색마술의 구현, 동물제사나 심지어 어린이 인신제사 등이 예상된다. 부인할 수 없이 실제로 극비리에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핼러윈은 사탄과 그 졸개들이 즐기는 날이기도 하다. 평소 정상적이지 않은 머밍을 한 채 돌아다니는 기괴한 괴짜 명절이니 그럴 만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심지어 '사탄 생일날'로 불리기도 한다. 가면과 복장, 캔디 등을 팔아먹는 상혼의 세태와 흑색종교적 축제 정신이 서로 아우러져 인생은 망가지고 지옥행의 삶을 재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사탄을 즐겁게 해 주는 전형적인 어둠의 축일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미국을 중심한 서구 사회에서는 과거부터 핼러윈 명절동안 다양한 어린이·청소년 실종 사고, 피살 사고 등이 끊임없이 발생해 왔다. 핼러윈 축제는 현대에 유행하는 미성년자 인신매매·성매매의 주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더욱이 극비 정보들의 폭로에 따르면, 어린이 인신제사도 이때 행해지고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흉갓집 (A haunted house)

어린이와 핼러윈

어린이가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평생을 망치는 경우가 요즘 너무나 흔하다. 핼러윈 관행은 그 대표적 사례가 아닐까 싶다. 주님께서는 어린이들의 마음이 곧 천국 세계이고, 그러므로 그들을 잘 기르고 섬겨야 한다고 교훈하셨다. 그러나 요즘은 어린이들이 세상 문화에 치인 나머지 어른 뺨칠 정도로 악화돼 가고 있다. 눈만 뜨면 게임이나 즐기고, 영악스러워져가는 아이들이 많다. 어른들이 잘못해온 엄청나게 많은 관행들 탓이다.

아이들은 얼굴과 몸으로만 어른의 판박이가 아니라, 그들의 행실이 어른들의 거울이다. 어른이 얼마나 잘 하냐에 따라 아이들도 잘 하게 될 수 있다. 핼러윈 문화 등이 이처럼 날로 악해져가는 것은 순전히 어른들의 책임이다!

일례를 들자. 매컬리 컬킨(Macaulay Culkin)은 '나홀로 집에'(Home Alone), '나홀로 집에 2'(Home Alone II) 등의 영화에 아역으로 출연해 천진난만한 슬기로 악한들을 퇴치하는 귀여운 영웅으로 이름을 떨치고 돈도 벌었다. 지금의 컬킨은 어떤가?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으로서의 그는 이상한 오컬트 상징물 속에 둘러싸여 사는, 일루미나티들의 노예가 돼버렸다는 최근 정황이다. 그의 얼굴마저 조기노화현상이라도 걸린 듯 늙어있다. 누구 탓인가? 돈과 인기, 명예만을 노리고 사탄의 길을 따르게 하는 할리우드의 어른들 탓이다! 이런 사례가 어디 컬킨 뿐이겠는가? 너무나 많은 사례가 널려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는 핼러윈의 문화 풍속에 얽매여 살아갈 게 아니라, 참된 자유를 주시는 예수 크리스토님의 품에 안겨있어야 한다. 어린이들을 핼러윈으로부터 되도록 자유롭게 하라! 세속 문화에 일찍부터 때 묻게 방치하지 마라. 어릴 적부터 분별하는 마음과 분별법을 가르쳐, 자신을 세속으로부터 지키게 하자. 그들을 일찍부터 영적 용사로서 기르자. 아침 저녁으로 성경 말씀으로 아이들을 교훈하되, 사랑과 부드러움과 지혜로써 하자.

종교개혁일과 겹쳐

흥미롭게도 또는 공교롭게도(?), 아니 아이러닠하게도 이 날은 종교개혁기념일과 겹치기도 한다. 500여년 전 이날,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수사였던 마르틴 루터는 자신의 고향인 비템베르크의 대학성당 정문에다 천주교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나열한 95개조의 격문을 붙였다. 왜 루터는 하필 만성절 전날, 종교개혁을 했을까? 추측컨대, 당시 만성절 시즌은 일년 중 교인들이 가장 북적거리던 명절의 하나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그래서 핼러윈과 종교개혁 컨셒트를 서로 짐짓 엮어내는 교계 진풍경도 있다.

교회의 대책: 교회판 핼러윈?

미국 교회들은 이런 세태에 대한 일종의 해법으로서 이를 아예 양성화시켜, 신자들과 전도 대상을 세상이 아닌 교회로 이끌 목적으로 매년 이맘 때 교회에서도 축제형 전도집회나 공연 비슷한 것을 일부러 하기도 한다. 더 착하게 보이는 천사나 성경 인물 따위의 무대 복장을 개발하거나 공포와 지옥을 연계시켜, 심지어 소위 '지옥집'(헬하우스/hell house) 등 기독교성이 가미된 호러 물을 교회 내 장소에서 상연하거나 스낵을 개발하여 나눠주기도 해 왔다. (참고로 헬하우스는 옛 공포물 핔션 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교회가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핼러윈을 전도 계기로 삼기엔, 오히려 핼러윈의 이미지 자체를 '양성화'할 위험성도 다분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청소년들이 이런 악한 세상을 일찍부터 분별하고 자신을 구별하며 살아가게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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