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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 코너

티엘티 만보만담



최근의 어떤 대화:

A: 이 악마 같은 간접흡연을 피해 어디로든 가 버리고 싶군요.

B: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모든 담배 공장을 없애 버리는 것입니다. 아니면 방독 마스크를 쓰는 것입니다. 아니면 그 사람에게 불을 주지 않는 겁니다. 그러면 담배를 피울 수 없지 않겠소? 내 아이디어, 기가 막히죠? 하하하.

A: 참 어이없는(?) 아이디어네요. 내게 더 기가 콱 막히는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창조 당시의 창조주 하나님께로 소급하여 되돌아가서 '니코티아나'를 창조하시지 말도록 간청을 올리는 일입니다. 하하하..

B:
...?


어느 티엘티 독자의 어떤 고발(?)

오늘 교수 목사님과 가벼운 논쟁을 벌였습니다.
강의 도중 너무나 문제시 되는 발언을 많이 하시더군요.

일단.. 자식이 스무 여섯 살 되면, 이성 친구를 사귀지 못하게 하신다나요. 집안 내력을 살펴, 문제 없는 사람을 후보로 선정해서 자식에게 고르게 하시겠다네요.
그리고는 은근 자기 자랑... 내가 인도에 가 봤을까? 그럼 가 봤단 말이고.. 박수해야지, 가끔..


그 다음으로는, 지진 얘기가 나왔습니다. 일본의 지진은 "하나님께 벌 받은 것"이라 하시고는..수업을 다시 진행하시는데, 제가 여쭈었어요. 

  "교수님, 일본이 하나님의 벌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방금 교수님이 하나님은 끝까지 인내하시는 분이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그런데 왜 지진을 일으키셨을까요?"

그러자 학급 애들이 와~ 왁자지껄 모두 웃고.. 교수님은 질문 잘 했다고 하셨지만, 한 10초간 정적..
그러면서 말씀을 돌려서 뺑뺑.. 
전 분명히 하나님이 왜 지진을 일으키셨냐고 여쭸는데, 하나님은 인내심이 차면 때론 벌을 주신다고까지만 ... 그래서. 저는 그것보다 하나님이 왜 일본에만 벌을 주셨는지 궁금해서요~. 하니까 또 뺑뺑 돌려서, 우상숭배 이야기...

그래서, "그럼, 기독교의 관점으로 놓고 보자면 하나님을 믿는 것 외에는 다 우상숭배인데, 불교나 이슬람교 믿는 사람들은 왜 벌을 안 받는가요?
분명, 그러면 일본만 우상숭배하는 거 아닐텐데, 제 생각엔 그러면 벌써 지구가 파탄 났을 것 같은데요..." 하니까..
교수님 왈, "난 타 종교가 잘못됐다거나 혹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아! 자유가 있어!" 라고 말씀하셨으면서도.. 

석가모니도 공자도 하나님이 예비하시고 보내셨고, 인도에서는 삶을 배우는 철학인데 우리나라에 와서 결국 무속신앙과 섞여서 그런 거라면서..
고려는 불교 때 일 안 했기 때문에.. 유교도 조상과의 접촉만을 시도했기 때문에 망했지만, 기독교는 일 안 하면 밥도 먹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기독교 국가가 발전한 거라면서..
   결국은 불교랑 이슬람교 까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계속 질문세례 내리다간 교수님도,  애들도, 저도 힘들 것 같아서.. 그냥 교수님 발언 끝나고, "교수님 시간 허비해서 죄송해요~ 수업 계속 나가요!" 라고 말했는데..
후아.. 답답하네요~.
 

티엘티만보만담 2
티엘티만보만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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