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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기타

부자라고 다 되는가?

 

 

부자라고 다 되는가?

김삼

 

부자라고 다 나쁠 건 없다. 이왕이면 가난보다는 풍요로움이 더 낫다. 그래야 남을 좀 더 도울 수도 있지 않나. 
그러나 성경은 일관되게 부자들을 경고하고 있다. 물론 성경엔 선한 부자들의 이야기가 비교적 자주 나온다. 하지만 남을 위해 살지 못하는 부자의 미래는 위험하다. 부자의 가까운 미래는 더 없이 좋아 뵐지 모르지만, 조만간의 미래는 끔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자에게 가장 끔찍한 것이 뭘까? 낙타 몸통이 바늘 귀로 통과하기보다 더 어려운 천국행이다. 다시 말해서 천국에서 제외되는 것이 가장 끔찍하다. 이렇게 말하면 대다수의 부자들은 코웃음 칠지 모르겠다. 아니 지금 내 돈 갖고 살아감이 더 할 나위 없는 천국인데, 하늘 위의 볼 수 없는 천국 따위가 뭐냐고 말이다. 
오죽하면, 한 젊은 부자는 평소 계명을 열심히 지켜왔기에 만약 재산을 바쳐가며 이웃을 위해 살면 영생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주님의 약속을 듣고도 결국 돈이 더 좋아 영생을 포기하고, 슬피 떠나갔다. 그만큼 부자들에겐 돈이 좋고, 돈으로 거의 무한히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좋은 것이다! 

돈으로 편하게 살고, 크고 화려한 집과 자동차, 항공기까지 살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멋진 이성도 사귀어 가족을 이루고 함께 살 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게 영구히, 더 나아가 영원히 신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돈은 영원하지 못하며, 심지어 영구하지도 못하다. 돈이 많아 잘 살던 것이 외려 지옥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흔하다. 

바꿔 말하면, 그들에겐 [돈=신]인 것이다. 이 돈 신을 맘몬이라고 부르자. 맘몬의 파워가 그렇게 큰 것이다. 하지만 맘몬은 영원한 신이 아니다. 이 단순한 논리를 부자들은 잘 모른다. 


자 그럼, 세상에 돈을 훨훨 눈처럼 뿌려대는 부자라고 해서 남달리 천국이 보장되는가? 엄청난 자선금을 내고 착해 뵈는 일들을 한다고 천국의 좁은 문을 뚫고 지날 수 있는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돈을 써도 진리에 따라서 써야 한다. 

세상에서 사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여 가장 굵직굵직한 자선사업을 한다는 사람들의 두드러진 공통점 하나가 비밀집단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소위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따라 인류를 위한 "고상한" 일들을 한다면서, 한편으로 은밀하고 수상쩍은 단체에 소속돼 있다. 심지어 그들 가운데는 '하나님을 섬긴다'는, 이름만의 크리스천들도 있다. 

미국의 백화점 왕이자 체신부 장관이었던 좐 워너메이커(John Wanamaker)나 롸커펠러(Rockefeller) 가문 등은 일반 사회는 물론, 교계도 도운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리버사이드교회는 좐 D. 롸커펠러의 지원을 받아 세워졌고, 그 교회종탑에 있는 세계 최대의 카리용(carillion) 종은 그 어머니를 기념하여 헌정된 것으로 유명하다. 그 어머니가 아들에게 가르쳤다는 십일조 정신은 수시로 설교 예화로 쓰인다. 

그러나 유렆의 롵차일드(Rothchild) 가문과도 같이, 이들은 으레 세계 경제를 배후에서 실제로 조종한다는 비밀집단에 속해 있다. 비밀집단들이 루시퍼(=루키페르/루치페르)를 궁극적인 '신'으로 섬긴다는 것은 그들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들 다수는 가진 바 자산이나 재주, 외모 등으로 큰 돈이나 영예를 얻고, 그 대신 루시퍼에게 영혼을 팔아먹은 존재들이다. 그들의 신앙은 거짓 신앙이라는 말이다. 

이런 부자들은 아무리 세상에 돈을 뿌려봤자 자신의 미래 상급거리가 되지 못한다. 자신들을 위해 있는 대로 쓰며 세상에도 뿌리지만, 진리를 따라 살지 않기 때문이다. 진리는 무엇인가? 명예든, 재능이든, 돈이든, 뭐든 간에 하나님의 영광과 그 나라와 그 의로움, 이웃과 복음을 위해 바쳐 쓰는 것이다.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진리이다.   

그럼, 나머지 부자 인생들은 어떻게 되는가? 큰 부자들은 비밀집단 등을 통해 사탄에게 영혼을 이미 팔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 볼 길이 없다. 그들에게 예속된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크리스토님의 진리를 만나 진정 회개하기 전에는 천국 갈 수 있는 길이 없다. 

부자들 앞에 천국문은 바늘 귀보다 작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진리를 알아 청지기 마인드를 갖고 돈을 바로 쓰면, 희망과 서광이 기다린다. 

아마도 대다수 부자들은 "그야 너의 종교니까 그렇지, 난 그런 걸 안 믿고도 잘 산다"고 할지 모른다. 과연 맘몬을 의지해 사는 삶이 "잘" 사는 걸까? 맘몬 또는 루시퍼에게 영혼을 판 삶이 행복할까? 맘몬과 루시퍼는 결코 영원한 천국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 유한한 쾌락을 맛보다 때로는 그 돈과 영예와 권력 때문에 큰 불행까지 맛보며, 결국 비참하게 갈 뿐이다. 바늘귀보다 작은 천국문이 그들을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 

심지어 목회자들 가운데도 "거한" 거부들이 더러 있다. 최고급 주택과 자동차, 전용기 등을 즐기면서 나름 '복음'을 전한다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복음은 오히려 저주의 경고가 되어 있다. 부자의 천국행이 낙타몸통이 바늘 귀를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가장 기본적인 복음의 경고조차 무시하고도, 교인들을 잘도 속이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삶과도 다르지 않다.


그래도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다! 가난한 자든 부자이든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면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살고, 제대로 하나님의 뜻 곧 성경 진리대로 살아낸 삶이라면, 무사히 천국 길과 천국문이 보장될 것이다. 또한 가진 바를 갖고 잘 쓰게 되면, 영원한 천국 시민권뿐 아니라 하늘의 별처럼 빛날 금관과 영원한 상까지도 받게 된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청지기 의식을 지니고 사는 삶이다. 내 돈도 실은 내 것이 아니요, 청지기로서 창조주 하나님께 위탁 받은 '시한부 자산'이기 때문이다. 시간과 재능과 은사들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