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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General Topic

그 이름 '야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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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성경상식

그 이름 "야웨"
Yahweh (יַהְוֶה )

    "저는 (아버)님의 이름을 세상으로부터 아버님이 제게 주신 사람들에게 드러냈습니다.." (요한복음서 17:6a 사역)

야웨는 본래 자존자, "스스로 계시는 분"(I AM that I AM)이란 뜻입니다(출 3:14).

하나님이신 성자님도 자신을 "나는 있다(있는 자)"(요복 8:58. 영어 'I AM')라고 자칭하셨는데 야웨와 같은 뜻이지요. 주님이 그렇게 부르실 수 있음은 이사야 9:6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모쉐 율법을 중시하는 유대인들은 제3계명에 근거, 이 이름을 무척 두려워 합니다. 함부로 부르다간 당장 저주 받아 죽는 줄로 알지요. 그래서 결코 발음대로 부르지 않고 '아도나이'(주님, the Lord) 또는 '하쉠'(그 이름. '하'는 the와 같은 정관사, '쉠'은 명사) 또는 '하 쉠 하메포라쉬'(입으로는 못 부를 이름)로 대체해 부릅니다.
또 쓸 때는 God에서 가운데 모음을 뺀 G_d로 대체하기도 하지요. 만약 이 낱말 앞뒤에 혹시 진짜 '아도나이'란 낱말이 나타날 경우, 대신 '엘로힘'으로 읽습니다.

유대인들이 이 이름을 부르기를 두려워하게 된 동기는 주로 아람어의 혼동에서 왔습니다. 즉 바빌론 포로기 시절, 구약성경을 읽던 히브리인들이 레빝서(레위기) 24:16의 "누구든 야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사람은 사형에 처해져야 한다"에서 '함부로 부르다'가 아람어로 '발음하다'는 뜻도 있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아람어를 갓 시작할 때 "발음하다"로 이해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네 글자의 올바른 발음은 사마리아인 등 극소수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상실'된 것으로 이해됩니다. 

기독교계의 성경은 제임스 왕역을 비롯한 일부는 이 이름을 '주님'(the Lord)으로, 상당수가 '여호와'(Jehovah)로 표기했습니다. 최근엔 한글 번역판들도 '주님'으로 대체하는 경향입니다.
사실 신약성경 그리스어 원문은 모두 야웨나 여호와가 아닌 '주님'(퀴리오스)으로 표기돼 있지요. 이것은 신약성경 원문이 당초 유대인들이 번역한 구약인 '70인경'(LXX)의 전례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초기교회 사도나 신자들이 구약성경을 읽을 때, 히브리어 '아도나이' 또는 그리스어 '퀴리오스'(주님)로 이 이름을 읽었다고 봐야 합니다.  

모쉐 율법 이전에 고대 히브리인들은 이 이름을 비교적 자유롭게 부른 듯 합니다. 창세기 는 아담의 손자 에노쉬 대에 와서 야웨의 이름을 부르며 경배한 사실을 밝혀 줍니다(창 4:26).

워낙 부르기 두려운 이름이어선지, 실은 '야웨'라는 발음도 가능한 한 원발음대로 모음기호로 시도해 온 추정 발음일 뿐, 당초 불렀던 대로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 (고대 히브리어에는 모음기호란 것이 없고 자음기호 뿐이었음. 모두 후대에 추가됨)

원래 이 이름은 히브리 알파벹 요드/헤/바브(=와우)/헤 네 글자로 돼 있기에 4자성어(Tetragrammaton)의 하나입니다. [영어식으로는 YHWH로 표기]. 히브리어에서는 본래 사자성어는 발음을 하지 않지요.

초기 기독교 그리스어 문서엔 'Ιαβε'(이아베)로 기재돼 어느 모로 보나 여호와 보다는 야웨에 더 가깝습니다. 히브리어 알파벹 '바브'는 '와우'로도 읽지요. 전술한 대로 사마리아인들의 초기문서엔 '야훼', '야화' 등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또 성경에 나타난 많은 인명들이 '-야', '야후' 등의 발음이 들어 가 있습니다.
 
예호바 또는 '여호와'(Yehovah/Iehovah/Jehovah, 이탈리아 식 'Jeova/Geova')라는 발음은 영어성경 등 번역성경들이 초기에 잘못 표기한 결과라고 학자들은 인식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탈리아의 프란치스코 수사 피에트로 콜론나 갈라티노(철학자/성서학자/신학자/동양학자)가 맨 먼저(1518년) 'Iehoua'로 썼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반대견해들도 많습니다. 예컨대 스페인 수사 라이몬드 마르틴은 1278년 그의 책 '푸기오 피데이'에서 'Jehova/Yohoua'로 썼습니다. 또 1521년 스위스 올텐에 세워진 성 마르틴교회(Martinskirche)에는 'JEHOVAH'로 표기돼 있습니다. 포르케투스 데 살바티치스는 'Yohouah'(1303)로 각각 썼지요.

영어성경으로서는 윌리엄 틴데일이 1530년 영어로 모쉐 5경(토라: 창세기/미쯔라임출국(출애급)/레빝서,민수기,신명기)을 번역하면서 미쯔라임출국(출애굽기) 6:3에서 최초로 'Iehouah'라고 썼습니다.

제임스왕역(KJV) 초판인 1611년 판은 4회 'Iehovah'(낱말 전체가 대문자)로 썼고, 이 이름이 들어간 지명도 3회 그렇게 썼습니다(예: 창22:14). 그후 1671년판 부터는 'Jehovah'로 표기합니다.

영(J.N.Young)의 자구적번역성경(YLT)에서는 무려 6,810회, 미국표준역(ASB, 1901년판)은 6,823회, J.P. 그린 1세의 성경은 6,866회나 'Jehovah'로 표기했습니다.

역사 상 '여호와'라는 이름을 가장 남용한 쪽은 물론 문제집단인 '여호와의증인들'이지요! 이 단체의 번역성경인 신세계역(NWT)은 무려 7,210회 '여호와'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구약에서는 6.973회를 썼고, 신약의 '주님'도 모두 '여호와'로 옮겨 237회 썼습니다.

'야웨'가 더 옳은지 '여호와'가 더 옳은지는 아직도 토론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 발음들은 거의 전자에 가깝고 후자는 적어도 10세기 이후에 시작된 경향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신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물론 함부로 망령되게 불러선 안되지요.
그러나 현재의 유대인들처럼 이 이름을 너무 겁냄과 두려움으로 부르는 것 역시 잘못된 성향에서라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