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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의 연구묵상/캪튼's 코너

대형교회의 '몸 불리기'와 관련..



사랑의교회가 수축안도 아닌 신축안을 대형교회답게 교인 약 95%의 '초대형 지지'를 받아 원안대로 밀고 나아가는 군요. 


한국의 초(超) 대형교회들과는 크기에 있어 비교가 안 되겠지만..저도 중/대형급 교회에 있어 봐서 생리를 잘 압니다.

대형교회만의 크고 편리하고 좋은, 멋진 건물은 자동적으로 '자기왕국'을 이루게 됩니다. 더 좋아지고 더 편리해진 만큼 더욱 더 "여기가 좋사오니"와 "내 교회", "우리 교회" 중심이 되지요.

"아 그야 당연한 게 아니냐.. 내 교회고 우리 교회지, 그럼 니 교회냐?"고 할는지 모르지만, 초기교회를 보면 교회는 주님의 몸된 교회이지, '우리 교회', '내 교회', '니 교회'라는 건 없었습니다.

결국 한국교회적인 가치관과 사고방식으로는..성경적인 교회관이 못 된다, 안 된다는 얘기지요. 성경에서 유추된 교회관이 여태 안 서 있고..서지도 않는다는 말입니다. 한국 가서 여러 목회자들과 대화를 해 보고 절실히 느낀 사실입니다. 결국 그냥 그렇게 그렇게..현상유지로 나아가는 겁니다.
그 방향은 너무나 뻔하지요. 유렆 형이 돼 가는 겁니다. 과연 다음 세대에 미래다운 미래가 있을까요?
물론 언제고 어디고 소수의 남은 무리는 늘 있겠지요. 대형교회 안에도 그런 무리는 조금씩 있게 마련입니다마는..

지역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편리하고 좋은 건물은 수고스럽게 전도를 안 해도 자동 '수평이동'이 이뤄지는 것을 장기간 제 눈으로 똑똑히 목격해서 잘 압니다. 길목이 좋고 건물이 좋아 '따르미'들이 불어나고 잘 되는 것도 다 목회자/지도자의 영도력과 명성으로 치부되고요. 
결국 대형교회의 생리는 특수 종교집단과 별 다름 없음을 발견하곤 합니다. 물론, 소형교회도 그럴 수 없다는 건 결코 아닙니다.   

대형교회도  프로그램상으로는 '전도'라는 것도 하겠지요. 하지만 대형교회가 전도를 해서 소형교회로 교인 분배라도 해 주나요? "그럴 일은 없소이다"입니다. 즉 내 교회, 우리 교회 몸 불리기 주의로 나아간다는 겁니다. "아무쪼록 여기가 좋사오니.." 
그렇게 해서 대형교회로 유입된 교인들은 대표 목양자를 왕/회장으로 삼고, 아무 도전 없이 그 왕국에서 편리하고 안락하게 살아 나아가는 겁니다. 유렆의 번들거리는 화려한 대리석 성당처럼 "영원히" 잘 되는 줄 알겠지요. 그래 봐야 내가 죽기까지 한 세대나 반 세대 밖에 더 즐기며 살겠습니까. 영원히는 못 갑니다. 
그러니 "대형교회 건물 영속론" 환상은 임박한(!) 주님 오실 날을 바라보는 종말론적 시각이 그만큼 결여된 것이지요. 아마도 대형교회일수록 시한부 종말론을 거세게 단죄할 겁니다. ㅋㅋ 
 
그리고..'목(회)자', 목양자가 수 천, 수 만 명의 교인들을 내 양들처럼 먹인다..좀 어불성설입니다. 초기교회를 보면, 한 교회 교인수가 만 명을 넘는 교회를 혼자 대표/목양하는 예는 없었습니다. 초기교회만 해도 모두 영감과 권능이 넘친 12 사도들이 모두 목회에 전념했지요. 대표사도라거나 대표 목회자라거나 당회장 등이 없었습니다. 다만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페트로나 야코보 등이 그때그때 순종했을 따름이지요. 현대의 소위 '부교역자', 다양한 부서의 사역자들도 결국 이해관계에 얽혀 돌아가는 것이지, 초기교회처럼 참된 의미의 '동역자'들은 아닙니다.  

"어이, Stupid! 지금이 초기교회냐? 지금은 현대야 현대!" 할지 모르지만, 현대라고 해서 참 교회관이 달라지진 않지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한국 대형교회의 운명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 운명이 뭔지는 제게 묻지 않으셔도, 과거의 유렆 대형교회들을 돌아보면 알 수 있지요.

아무리 귀가 따갑게 얘기해 봐야, 귀가 막힌 사람들은 '순리'라는 데 순응하게 마련이지요.

"이게 하나님 뜻이다.."?
글쎄요. 하나님의 뜻엔..
선하신 뜻,
허용하신 뜻,
온전하신 뜻 등이 있지요.

도대체 어느 하나님의 어떤 뜻이라는 건지..?

한국의 초대형/중대형 교회들의 목회자 대다수는 아마 김삼을 반대할 겁니다. ㅋㅋ
어디까지나 "힘 기르기"가 살 길이라고 굳게 믿을 겁니다.
...결국 김삼만 '안티'가 되고 마는 거겠지요. 이해합니다. 

그러나 요거 한 가지만 기억해 두십시오: 유.렆.형. 교회..
조만간 한국교회의 미래에 닥치지 않는다고 정녕 보장할 수 없지요.

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한국교회의 화려한 과거와 달리, 미래는 상대적으로 어듭습니다. 밝지가 않습니다 .
한국교회의 부흥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부흥이라는 게 뭡니까?
기라성 같은 인물의 '지도력'과 기발한 프로그램이란 것들을 통해 대형교회가 더 생긴다고 부흥일 수 없지요. 


지금은..바로 한국 교회가 국내/외 선교를 할 마지막 기회입니다.
자체 선전과 자체 불리기 선교가 아니라, 자신을 풀어 헤치고 나눠 주는, 말 그대로 '희생선교' 말입니다!
그리고 비록 적은 수이지만 차세대를 바로 길러야 합니다. 차세대를 대형교회 목회자로 기르진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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