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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시편

[시 27:2] 마귀의 '살 파먹기'로부터의 자유


   
악한 무리들이 내 살을 먹으러 달려들다가
그들-나의 대적들과 원수들-이 휘청거리며 자빠졌네

(시편 27:2 사역)


마이클 쟄슨이 왜 날로 얼굴이 험해져 가나 궁금했는데 지금은 또 '살 파 먹는 병'을 앓는답니다. '개구리 커밑'과 '미스 피기' 등 캐맄터로 유명한 어린이용 '머펱' 쇼를 창안한 짐 헨슨도 앓다 죽은 끔찍한 병이지요. 
쟄슨처럼 불쌍하고 비참한 인생도 드물 성 싶군요. 악마에게 철저히 이용 당하고 결국 제 갈 곳으로 가는 건 아닌지요. '여호와의증인'파 신도라곤 하나 주/야웨님의 증인도 아니며, 한 세기의 절반도 아닌 비교적 짧은 기간을 주름잡던 걸출한 연예인으로 스러져 가는 모습입니다.
모든 연예인들은 인기의 윗 극에서 인기의 아랫 극으로 떨어지는 쟄슨의 모습을 통해 일말의 교훈이라도 얻게 되길 희망합니다.

살 파 먹는 균이라고 하니 머리에 떠오릅니다만..지난 해 방한 여행을 앞두고 백화점에서 새 속옷과 멋져 뵈는 양말 등을 세트로 구입해 기분좋게 착용하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탑승 13시간 동안 처음엔 별 이상을 몰랐는데, 갈수록 정강이가 따끔거리는 증상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도착해서 바지를 걷어 본 결과 놀랍게도 양말 속이 살을 "파 먹고" 있었습니다!
[ 외국회사인 'C R' 라인 제품인 이 양말의 속 윗 테두리 부분엔 실리콘젤 비슷한, 작은 반투명 벌레 같은 흡착판들이 줄줄이 부착돼 있습니다. 양말이 흘러 내리지 않게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죠. 그러나 내복 위엔 좋을지 몰라도 맨 살에 닿으면 들러 붙어 쉽게 벗겨지지 않고, 결국 젤 같은 흡착판이 거머리처럼 찰싹 붙어 물집이 생기더니..두 정강이 둘레가 뺑 둘러 시뻘개져서, 어머니가 주신 특수연고제로 간신히 극복했습니다만..여러 달째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 더구나 다리에 털이 유난히 많은 서구인들이 어떻게 이 양말을 견딜는지. 참 어이없는 일도 있구나 했습니다. ]


성경은 실제로 살을 파 먹고 깎아 먹는 그런 끔찍한 존재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악한 무리가 내 살을 먹으러 내게 달려들다가.."


창세기에 보면 뱀이 저주를 받아 흙을 먹게 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창 3:14b).
한 가지 물음은 뱀이 흙을 먹느냐는 것입니다. 뱀은 혀끝으로 부근을 지나가는 대상의 온도를 측정해 먹이가 될 만한 들쥐로부터 심지어 인간까지 다양한 포유류를 주로 먹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흙을 먹는다"는 것은 결국 살덩이를 먹음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에덴 동산의 뱀은 우리의 숙적 싸탄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마귀는 우리의 살을 파 먹고 깎아먹는 대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싸탄은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온갖 손해를 끼치려고 유혹으로부터 온갖 해독과 재앙, 결국은 죽음을 안겨 주지만(죽음의 주관자는 마귀라고 성경은 가르쳐 줍니다. 히 2:14b), 특히 그는 사람들의 '살'을 파 먹습니다. 고대의 욥의 경우처럼, 인간에게 온갖 질병과 해악, 재난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구약 성경 욥 서 참조).  

그러나 마치 마이클 쟄슨이 살 파 먹는 균을 몸에 지니고 하루하루 살아가듯,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살을 파 먹고 있는 마귀의 작태를 마치 주어진 운명처럼 품고 살아 갑니다.

초기 라큰롤 작시/작곡가들 중 일부는 싸탄으로부터 영감을 얻기 위해 동물 등 제물을 마련해 사막 같은 데서 제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암암리에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싸탄의 도움을 빌기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마귀에게 자신의 살을 파 먹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아닙니다.

아니, 더 나아가 마귀는 모든 세상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그들의 살을 파 먹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계시록에도 여인이 낳은 아들을 삼킬 준비를 하고 있는 붉은 큰 용 즉 싸탄의 모습이 그려져 있지 않습니까(계 12:4)? 이처럼 마귀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인류의 살을 먹으며 지내온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귀에게 그런 터무니 없는 피해를 계속 당하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그와 그를 추종하는 악령들이 우리로부터 뜯어 먹은 우리의 소중한 '살점'들, 우리가 손해 봐 온 것들을 되찾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되찾기 방법에 관해 우리의 생각과 견해들이 엇갈리곤 합니다.

한 쪽에서는..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순간, 마귀로부터 뺏았겼던 모든 것을 완전히 되찾고 영원히 자동 회복하는 줄로 생각합니다. 개념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성도의 삶은 너무나 수월하고 홀가분할 것입니다! 마귀로부터 되찾는 노력을 우리가 전혀 하지 않고도 모든 것이 다 "되었다"는 생각 --그것이 성경이 말해 주는 바가 아니지요.  

그런가 하면, 다른 한 쪽에서는 언필칭 성령의 영감과 권능을 내세우면서 마귀에게 앗겼던 것을 모두 되찾는다지만, 알고 보면 사실상 인간의 지략과 힘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믿고들 있습니다. 요즘 미국과 한국 교계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한창 유행하는 소위 주권운동과 신사도운동이 그 대표적인 예지요. 
그들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 이 땅과 시스템 전체를 회복하여 '하느님/신의 왕국' 내지 지상낙원 건설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크리스토께서 완전통치 하시는 천년왕국이 이르기까지는 불가능한 일이죠. 유엔까지 거들먹거리며 거창한 체제를 동원하니까 뭔가 이뤄져 가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성경과는 정반대 걸음입니다.
성경은 세상 체제로 하나님의 왕국이 이뤄진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은 마귀에게 속해 있다며 세상으로부터의 구분과 성별을 강조합니다.

신자라고 해서 자동으로 마귀의 살 파 먹기로부터 금방, 영원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물론 주님의 십자가 공로로 우리의 죄와 그 결과인 모든 저주로부터 법적으로 영원히 해방된 것이 사실입니다. 하늘 대사제이신 예수 크리스토의 중재를 받아, 우리가 수시로 하는 현재의 자범(스스로 범한) 죄의 회개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가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동으로 풍요로워지고 자동으로 근심걱정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동으로 모든 아픔과 약함, 질병에서 놓여나고 자동으로 죽지 않게 되느냐..그건 아니지요.

우리도 세상 사람들처럼 그런 가난과 어려움과 아픔과 죽음을 여전히 겪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더구나 악령들은 비신자 뿐 아니라 신자들에게도 역사한다는 게 현실입니다. 많은 악령들은 질병을 통해 역사합니다.
교회에도 악령들이 우굴거리기에 온갖 고통스런 일들이 교회 안에서도 벌어지는 것입니다. 악령들은 신자의 '살 파 먹기'도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거듭난 사람의 영은 침입하지 못하나, 걸핏하면 신자의 정신 세계와 몸이나 환경을 좀먹고 있습니다.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렇다면..도대체 "다 이뤘다"고 하신 주님의 대속과 해방의 효과는 어디 있는 겁니까?
과연 우리는 죄 용서만 받은 것인가요? 영혼구원만 받고 끝난 것인지요? 그렇다면 우리도 다른 세상 사람들처럼 마귀의 '살 파먹기'로부터 아예 자유롭지 못한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메시아로 오셨고 메시아의 구원/대속 사역 안에는 생명은 물론 더 풍요로운 삶도 포함됩니다(요한복음 10:10b). 사도 파울은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모든 저주를 산산히 파쇄하심으로써 아브라함의 온갖 복이 우리 것이라고 명언합니다(갈라티아 3:13,14).
엘엘리온(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사제인 멜키쩨뎈의 축복을 받은 아브라함이 받은 영/혼/육/물의 복이 모두 우리의 것이라는 말입니다(창 14:18-20). 크리스토 안에서(in Christ)! [ 멜키쩨뎈은 "그대의 대적들을 그대 손에 붙이신 엘엘리온이 찬양받으시길!" 이라고 선언합니다! ]

사도 요한은 우리의 영이 잘 되듯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라고 축복합니다(요한 3서 1:2). 즉 우리의 영이 잘 되면 범사가 잘 되고 건강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지요. "영이 잘 되면"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믿음으로 나아오는 가난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들, 악령 들린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사도들에게도 이 사역을 전수하셔서, 초기교회가 아브라함처럼 영/혼/육/물이 잘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아가페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그러나 유독 현실 세계에 이것을 못 믿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슬픈 현상입니다. 그 대표적인 까닭 한 가지는 현대교회 특히 대형교회의 복/재물 남용과 성숙 없는 성장지상주의 탓이지요. 교회와 지도자들의 잘못 탓에 성경 진리까지도 회의적으로 대하게 되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는 교인들의 귀를 간질여 주는 이상한 영성과 윤리교육의 장으로 나락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지도자들의 책임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성경 진리를 믿고 마귀의 살 파 먹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느냐 그렇게 못 되느냐는 주로 남보다는 개인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탓까지 한꺼번에 모두 교회와 지도자에게 돌리는 상황입니다. 자신이 성경 진리를 못 믿거나 안 믿게 되는 것의 책임을 모두 남에게만 돌려 버린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스카리옽 유다의 타락 책임 문제를 그 스승에게 돌릴 순 없습니다!

아무튼 이런 결과로..오늘날 교회 안에는 세상 사람들과 다름 없이 가난하거나 병 들거나 악령이 들어 고생하고 찌든 사람들이 상존합니다. 초기교회와 복음전파시대 이전 시대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 현대 교회가 섬김 사역을 잊어버린 탓이기도 하지요. 

"난 몰랐다!", "..안 가르쳐 주더라"는 말을 하는 신자도 흔하지요.
그러나 정말 우리가 페트로의 말처럼 마음 속에 샛별이 떠오르기까지 말씀을 묵상하면(페트로B=벧후 1:19), 마귀의 살 파 먹기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진리를 알고 깨닫고 믿고 실천하여 적용 받는 신자는 드뭅니다.

성경은 혼동스런 진리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저런 해석과 선입견, 온갖 잘못된 영성에 의해 우리가 성경을 오해하기 때문일 뿐이지요. 그래서 순수 진리 내지 진리 자체로 근접하기가 어렵게 된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참 메시아/크리스토께서는 이미 2000년전 우리의 모든 죄로부터 저주로부터 우리를 영원히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다만, 우리는 성경 말씀과 믿음으로 그 해방과 자유를 내 삶 속에 적용해야 합니다.
그 과제는 개인의 몫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현존과 그분이 나의 보상자이심을..
마귀의 살 파 먹기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는 그 진리를..
믿음의 고백을 날마다 순간마다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을 내 것으로 소화시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해 온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은 지도자의 책임만은 아닙니다.
아울러 티엘티 독자가 이를 실천하지 못함은 이 김삼의 책임만은 아닙니다.

[ 솔직히 김삼도 너무나 부족하며 현실의 어려움으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그렇다고 해서 이 김삼의 부족이 여러분의 비(非) 실천에 대한 핑계가 되지 못합니다. 김삼의 실천이 부족하다고 해서 여러분의 부족까지 다 무마가 되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 이 말씀은 우리의 영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전(全) 존재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를 마귀의 살 파 먹기로부터
온전히 자유롭게 하시는
전능한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티엘티 독자들의 영/혼/육/물이 다 잘 되길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