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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시편

[시 131:1] 우리는 사람일까요..신일까요?

현재의 뤼스트라

주/야웨님. 나의 마음이 교만하지 않고 내 눈이 높지 않습니다. 

내가 굉장한 일들과 너무 벅찬 일에 마음을 두지 않습니다. (시 131:1/사역) 


우리는 사람인가요, 신인가요?

바보 같은 물음일지는 몰라도 요즘처럼 이 질문이 새삼 필요한 때도 없지요. 필요하다 못해 진지하고도 심각하게 따져 봐야 할 정도니까요.

까닭은.. 신으로 자처하거나 신처럼 행세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지요.
소위 '뉴에이저'(New Agers)라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도를 닦다시피 기른 특수 테크닠 같은 것을 바탕 삼아 우쭐해 하며 자신을 신격화하고 있답니다.

그들은 자아신격화를 위해 심리학을 통해 끊임 없이 자아긍정화, 자기격상, 자기높임을 하다가는 급기야 그럴 듯한 자기신화(神話)까지 만들어 나갑니다. '팬 래비린트' 등 오늘날처럼 신화에 관한 도서/영화가 무척 많아진 때도 없지요. 하다 못해 '해리 포터',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 등등 언뜻 보면 동화 같은 얘기들까지도 일종의 신화들로 장식돼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마치 자신이 신이라도 된 듯 날아다니는 공상을 하곤 합니다.

뉴에이저들은 일종의 종교인들이기도 합니다. 즉 자신을 비롯한 주위의 모든 것을 신으로 바라보는 범신론자들인 탓이지요.

인간은 분명히 뚜렷한 한계가 있는 유한한 존재입니다만, 모든 유한성을 다 잊어버린 듯 으스대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위 '물병좌'의 절정인 21세기가 되자 사람들은 자신이 신의 경지에 이르른 양 멍하니 현실을 초월하려는 경향마저 보입니다.

현대인과 뉴에이저들은 자신의 유한함을 비롯한 모든 부정적인 요소를 긍정시, 긍정화함으로써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속이 답답할수록 자신이 뭔가 할 수 있다고 자임하고 자력극대화를 추구합니다. 그들은 점술/복술/역술/도술 등 과거에 미신으로까지 여겼던 모든 초자연적인 것들을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동원하고 현실화하는 대신, 예수 크리스토와 그 말씀만을 참된 절대진리로 받아들이는 신앙을 '미신'으로 몰아 갑니다.

그런 그들을 돕는 유일한 종류의 영적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악령들입니다! 그들이 활용하는 초자연적 파워는 신의 파워가 아닌, 싸탄의 부하들인 악령들의 파워이지요. 뉴에이지의 일부인 힌두교나 티벹 불교 같은 데서는 죽은 사람은 물론 산 사람을 신격화합니다. 그래서 티벹 불교엔 '환생'했다고 주장된 도사를 마이트레야(미륵)처럼, 부따처럼 받듭니다.
 
놀라운 것은, 교계도 그런 경향이 늘고 있다는 점.
요즘 미국은 물론 한국서도 팽배해 가는 새 영성운동의 하나인 '신사도운동권' 사람들은 서로를 명사화/신격화해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들은 주권운동의 최전선에 서서, 현세에 권능과 리더쉽, 성령님의 파워 등으로 땅 위에다 하나님의 왕국을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면서, 서로를 '사도'와 '대언자'로 받들고 높여 줍니다.
그들은 심지어 참 메시아이신 성자(聖子), 예수 크리스토에게만 해당하는 성구까지도 서로에게 적용해 '예언'이란 것을 남용, 신성모독을 하고도 "하지 않았다"고 장담할 만큼 대담무쌍해져 갑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그들 주위엔 성령님 대신 이상한 영들-친숙령들이 까불며 암약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뉴에이지와 대동소이한 그들의 요란한 진동들은 뭘 말해 줍니까? 아마도 올해 여름까지 활개치다 갑자기 마른 풀처럼 시들어 버린, 몸의 타투도 찬란한 플로리다의 대부흥사(?), 타드 벤틀리가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요.

그러나 성경은 뭐라고 말합니까?

대언자 이사야는 말합니다.

    "미쯔라임(=고대의 에집트)은 사람이지 신이 아니다. 그 말들은 몸뚱이지 영이 아니다. 그러나 주 야웨님이 그 손을 드시면 돕는 사람들도 넘어지고 도움 받는 사람들도 엎드러져 다 함께 멸망하리!" (이사야 31:3)
 
미쯔라임은 온갖 신들과 신화, 신들의 사제와 현인들, 마법사와 접신자, 술객들로 유명했습니다. 그곳 군주인 파라오들은 평소 자신을 신격화했고, 겉모양으로는 모쉐의 이적과도 비슷하게, 지팡이로 뱀을 만드는 놀라운 일도 거기서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모쉐가 아닌(!) 하나님이 뱀으로 만드신 모쉐의 지팡이는 그 가짜 뱀들을 삼켜 버렸지요. 그처럼 수많은 신들과 신화가 우굴거리던 미쯔라임도 참 하나님 앞에선 통째 사람에 불과했다는 말입니다!

막말로 사람은 "제 꼬락서니"를 알아야만 합니다. '신'을 자처하던 모든 나라의 역대 군주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종국엔 '불사'의 몸으로 남은 게 아니라, 숨이 꼴깍 넘어간 순간 몸은 모두 티끌로 돌아가 버리고 영은 저 세상 존재들이 돼 버렸지요. 영원히 이 세상에 돌아올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게 신인가요.............?

스스로 신격화하던 로마 황제들은 초기의 카이자르부터 친구들에게 암살 당했고, 큰 소리 치면서 백성들의 숭앙을 받고 스스로 신처럼 굴던 간 큰 왕 헤로드도 몸뚱이가 벌레 먹어 죽어 갔습니다.

그러기에 80대 이후 '십대 재앙'을 비롯, 남은 평생 혁혁한 이적을 실행한 모쉐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쉐는 하나님이 내리신 놀라운 권능으로 약300만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미쯔라임을 출국해 40년간 광야에서 이끌면서도 한 번도 자신을 신격화한 적이 없습니다!

      "주 야웨님은 사람들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십니다.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거라'고. 주님 앞에서는 천 년이라도 지나가 버린 어제 같고 밤의 한 시점 같을 뿐. 풀은 아침에 꽃피어 자라다가 저녁엔 베어져 시들어 버립니다. 우리의 모든 날들이 주님의 진노 가운데 지나가고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해 버렸습니다. 우리의 햇수가 70, 튼튼하면 80이지만 그 햇수의 자랑거리라곤 수고와 슬픔뿐, 급속히 가 버리니 우리가 날아갑니다."
(시 90:3-10)

그러면서 모쉐는 말합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수를 헤아리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슬기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위 12절)

바꿔 말하면, 유한한 우리 자신의 '꼬라지'를 알게 해 주시라는 겁니다. 자신이 필사의 인간임을 알고 야웨 하나님께 슬기를 얻는 것이 참된 인간의 모습이라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그 눈부신 초자연적 이적들을 행하던 모쉐의 고백입니다.

권능의 사도 페트로는 어땠나요? 오순절 이후 그가 신으로 자처했습니까?
페트로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알고 그의 발 앞에 넙죽 엎드려 절을 하며 맞이한 로마 백부장 코르넬리우스에게 한 그의 답변과 태도를 봅시다.

     "일어나시오! 나도 사람입니다." (행전 10:26) 
 
신사도운동권 사람들도 필시 겉으로는 현대의 코르넬리우스가 굽신거리고 엎드릴 때 적극 말리며 겸손한 척 할 겁니다. 그래서 그들 나름의 사도성, 선지성, 명성 점수에다 겸손 점수까지 따 냅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그래요, 나를 존중하고 한껏 높이시오, 나를! 그래야 이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됩니다." 라고 할지 모릅니다.

아마도 크리스천들 중 두 사도, 파울과 바르나바스처럼 뉴에이지 형 신격화를 거의 체험할 뻔 했던 적도 없을 듯 합니다.
파울이 소아시아의 뤼스트라에서 선천성 하반신장애인을 그 믿음을 보고 치유받게 했더니 이 광경을 본 주민들이 "신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내려오셨다!"고 찬탄하더니 바르나바스를 '제우스'(로마의 '유피테르'에 해당), 파울을 '헤르메스'(로마의 '메르쿠리')로 부르고 냉큼 소 한 마리와 화관을 갖고 와서 제사를 드리려고 했습니다.

파울과 바르나바스가 이 광경을 기뻐하고 기꺼이 받아 들였습니까? 둘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 말리며 소리쳤습니다.

     "여러분! 어찌 이런 일을 저지르시오?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지닌 사람들이오. 우리가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까닭은 이 헛된 일을 버리고 하늘땅과 바다와 그 속의 모든 것을 지으시고 살아계시는 하나님께 돌아오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행 14:14,15)

두 사도들은 그들을 신격화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헛된 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독자들, 특히 신사도운동권 교우들은 이제 아십니까..? 인간이 인간을 신격화하는 행위는 헛일입니다, 말짱 헛일! 아무 쓰잘 데 없고 하잘 데 없는 허사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신사도운동자들은 이 헛일을 밥 먹듯 떡 먹듯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정작 가장 초자연적인 존재의 하나인 천사들은 어떨까요?
눈에 보이지도 않고 권능을 행하는 천사들은 어느 모로든 신격화 받을 만한 존재가 아닐까요?
그러나 양심을 잃지 않은 거룩한 천사들은 그렇지가 않지요.

판관(=사사) 삼손의 탄생을 예언한 주/야웨님의 사자(使者)는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가 제사를 드리려고 염소새끼를 준비하려 들자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가 나를 머물게 해도 내가 그대의 식물을 먹지 않겠소. 번제를 준비하려면 마땅히 주 야웨님께 드려야 하오" (판관기=삿 13:15)


권능과 영력이 충만했던 사도 요한도 한 때나마 천사숭배의 실수를 범할 뻔 했습니다(요한계시록 19:10). 그러나 그 천사는 말합니다. 

      "나는 그대와 예수님의 증언을 받은 그대의 형제들처럼 종이요. 그러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시오. 예수님의 증언은 대언의 영입니다" (요계 19:10)

제대로 된 천사이지요! 그래야만 합니다. 인간이든 천사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도 요한에게 계시한 한 천사는 말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 하며 그분께 영광을 돌려라! 그분이 심판하실 때가 다가왔으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지으신 분을 경배하라" (요계 14:7)

아멘!
 [ 반면 로마 카톨맄을 비롯한, 왜곡된 종교들은 천사들은 물론 죽은 사람들도 숭배하지요.]

또 싸탄을 비롯한 모든 타락한 천사들은 자신들이 나서서 신격화를 받을 뿐더러 인간더러 서로 신격화 해 주고 신격화를 받으라고 늘 꾑니다. 그래서 마귀에게 영감과 권세를 받아 이적을 행하는 존재들은 스스로 경배를 받고 영광을 차지합니다(요계 13:4,12,).
그래서 주/야웨님과 예수님만 경배하지 않는 사람들은 누구나 거짓 메시아 짐승에게 경배할 날이 옵니다(위9,15절). 그러나 싸탄과 그 졸개들을 경배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진노와 영원한 저주를 받습니다(요계 14:9-11). 

그러니 뉴에이지든, 신사도운동이든, 서로를 신격화해 주는 모습들은 타락한 천사들을 닮은, 아니 그들의 영향과 사주를 받은 결과라고 아니할 수가 없군요.

때가 되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초라한 자기의 인간됨의 위치를 모르고, 뉴에이지다 뭐다, 신격화다, 신사도운동이다, 주권운동이다 뭐다.. 망둥어처럼 날치처럼 마구 날뛰는 사람들은 언젠가 마지막에는 여느 인간처럼 숨을 할딱거리며 한 가닥 호흡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인생임을 느낄 때가 오리라 믿습니다. 게다가 크리스토께서 인가하시지 않은 신격화 작업을 해온 모든 대가를 심판대 앞에서 치러야만 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맨처음에 인간을 그분의 형상과 모습대로 거의 신적인 통치자로 만드셨습니다(창세기 1:26-28, 시편 8:4-8). 최초인간은 심지어 신비로운 에덴동산의 통치권까지도 받았습니다(창 2:15).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을 배반한 뒤 인간은 대부분의 통치권을 마귀에게 넘겨준 셈이 됐고(마태복음서 4:8, 요복 12:31, 14:30, 엪 2:2, 6:12 등에 따르면 마귀가 현세의 통치자임), 제한적인 통치만 해 왔을 따름입니다.

성령님이 땅에 오신 이후 거듭난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됐고, 천사들을 섬김이로 '부릴' 수도 있고(히브리서 1:14), 신적인 성품을 보유하게 됐습니다(페트로B서 1:4).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가 신이 된 것은 아니니 착각과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티엘티 형제자매들은 모두 하나님만 경배하고
주 예수님만 높이길!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