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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리뷰

아이티의 신은 어디에?



"신이시여, 아이티를 구하소서"…산 자의 '눈물'이라는 SBS 방송의 동영상 클맆을 지켜 봤습니다.

참사 현장과 미국 뉴욬의 아이티계를 중심으로 신/구교를 공평히 다룬 듯 하고, 어느 모로 보나 선의(善意)로 제작된 것이더군요. 스페인-프랑스령답게 천주교가 강세를 이루는 현지 사람들은 추모미사를 드리거나 감사찬양을 하고 있고, 뉴욬 브루클린 '리틀 아이티'의 한 교회에서는 경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여인은 "왜 작은 아이티에 이런 일이? 하느님은 자비도 없으셔!"라고 절규하듯 뇌까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기사엔 으레/필시 뜨거운 댓글 논쟁이 딸릴 것이라 생각돼 댓글모음을 열어 보니..아니나 다를까..
신/구교에 대한 온갖 갑론을박 비판과 험담/욕설의 불꽃과 불똥이 맹렬히 튀기고 있더군요.

유신론/무신론에다 신사(神死)론, 징벌/저주론, 타교와 '개독교'의 비교대조론, '신의 방관'론과 유기(내버림)론, '기독교무용(無用)'론과 뒤틀기, '운'을 논하는 숙명론/업과윤회론, 자연론, 역사상종교역할론, 기독교/유대의 '코쟁이'종교'론 및 '쓰종(쓰레기종교)'론, 독신(瀆神)자 '화형' 청구론, '개독인' 전면 책임/필살론, 미국/우익계 책임론, 목회자책임론, 본격(?)기독교신학반박론 등에 대한 상호비판과 욕설..일부 변증/방어, 현실중시 본질론, 냉정/침착 촉구론 등 별의별 댓글들이 난무합니다.  

그 가운데 "신은 잔인하다".. "무자비하다"는 견해도 꽤 있었습니다. 해당 비디오 안에도 그런 여인이 있었듯.


음.. 먼저 그 댓글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누구이든 뭔 댓글을 달았든 간에 축복합니다.
나와 견해가 달라도 축복하라는 것이 주님의 말씀이시기에.

"뭔 주님? 니 주님이지, 내 주님은 아녀~!"라고 하셔도 결국은 님의 주님도 됩니다. 왜냐..장차 하늘과 땅과 땅 아래 모든 영들과 심지어 악령들까지도 "님은 주님~!"이라고 선언할 떄가 오기 때문입니다(신약성경 필리포서=빌립보 2:9-11 참고). 본인이야 원튼 원치 않든 각자의 혀가 홀로/절로 그렇게 고백할 때가 온다는 말이지요. 제 말이 아니라 성경에 있는 진리입니다.

여러분이 흔히 '개(犬?)독'이라고 마구 생각 없이(?) 또는 저주 삼아 칭하는 기독(基督)님, 곧 나의 주님이신 예수 크리스토(그리스도)님께선 여러분을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피를 흘리시며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아버지, 그들을 용서하소서. 자신들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주님은 지금도 그렇게 하늘에서 말씀하십니다. 님들의 잃어진 불쌍한 영들을 위해 그렇게 간구하고 계십니다. 님들이 바로 '개독'이라고 부르며 저주하는 상대인 그 분은..님을 "잃어진 양"이라고 부르십니다. 선한 목자이신 그 분은 단 한 마리의 잃어진 양이라도 더 되찾기 위해 여러분을 안타깝게 바라보시고 손짓하시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런 사실을 여러분이 믿든 말든 그렇습니다.

- 딴 건 몰라도, 그런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왜냐 하니..이 사실을 기억하면, 여러분에게도 언젠가 구원이 다가올 여망이 있기 때문이죠. 지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다수가 과거 여러분처럼 예수님을 "저주 받을" 존재라고 했던 사람들이었던 게 사실입니다.
바로 신약 성경을 절반 남짓 쓴 사도 파울(바울/바오로)이 그랬습니다!

바꿔 말하면, 지금 그 분을 '개독'이라고 욕하는 님에게도 예수님을 믿게 되면 구원 받을 희망이 여전히 있다는 말이지요. "뭔 개뿔..? 내가 그깟 예수 믿을 일은 절대로 없어! 내 손에 장을 지져라." 하실지 모르지만, 그러던 분들 역시 나중에 눈물로 뉘우치고 지금 예수님을 믿는 분이 계신다는 진실은 싫든 좋든 인정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곤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까? 충분히 이해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은 곧 사랑이시라"고 선언합니다. 여러분이 거부하든 않든 간에.
그 분의 사랑은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사랑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그 분을 향해 악담과 저주를 퍼붓고 욕지거리를 하고 "신은 없다", "신은 죽었다"고 부정해도, 여전히 그 분은 여러분의 영을 사랑하시니까요.

"헝? 거짓말 하고 자빠졌네! 입에 침이나 바르고 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짓말을 하고 있지도 않고 할 맘도 없는 게..제게 나타나 있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직 목사이지만..여러분보다 더 더럽고 악한 위선자임을 고백합니다.

여러분은 그래도 아이티의 현실을 보고, 또 종교계 현황을 보고 속에서 역정 나는 대로 자연스럽게 하늘을 향해 손가락질도 하고 침도 뱉고 신도 저주하고 욕질도 할 수 있으니, 어떤 의미에서 신 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철 모르고 나름 순수하다고 인정됩니다. 바로 그러기에 주님께선 "아버지, 그들을 용서하소서..자신들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 옛날 십자가를 쳐다 보며 손가락질을 하고 예수를 저주하던 유대 종교인들처럼,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이 하는 일을 자신이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서 받을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하는 일을 대부분 알고 지냅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거듭났다고는 하나, 그러면서도 안팎에서 죄를 짓습니다. 물론 파울처럼 저도 "육신이 약해서"라고 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선자입니다.
그러나 이 위선 죄를 지금 뉘우칩니다. 다시는 더 짓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용서를 빌며, 또 다시 한 번, 그 분의 은총과 측은히 여기시는 인애(仁愛)를 간구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이미 용서하신 줄도 알고 믿습니다.
그렇기에..그 사랑에 더욱 감격하며 눈물 짓습니다.  

저는 지금 안방에 게을리 앉아 이 글을 쓰지만, 아직도 아이티로 기부금 한 잎 보내고 있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아이티 참사가 일어난 그날-1월 12일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막막한 상태입니다. "뭔가 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주님께 여쭙고 실행하렵니다. 이 글을 계기로라도 더 많은 도움과 기부금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저의 위선을 용서하시길..
 

그런데.. 지금 제가 여러분에게 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그 누구보다..지금 여러분 자신의 영혼이 중요하다는 현실입니다!
어찌 보면, 지진의 폐허 더미 속에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는 그 사람들보다 하나님은 지금 바로 독자를 찾고 계실지 모릅니다.

지금 여러분은 안방에서 텔리비전이나 컴퓨터를 들여다 보면서 참사를 당한 현지인들에게 누군가 대신이라도 어서 속히 가서 도와야 한다거나..그들을 비웃으며 다 "망해 자빠진" 이 판국에 뭔 신(神)을 찾나? 하나라도 더 돕고 찾아 내야지 예배나 미사가 다 뭐냐고 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제 말이 아닌 성경에 따르면, 지금 그 누구보다 중요한 문제는..바로 하나님 앞에, 여러분 자신의 영혼입니다. "그게 무슨 이기적인 소리냐..헛~! 역시 기독교는 자기와 천국 밖에 모르는 종교군~." 할지도 모르지만..저는 지금 제 영혼이 아닌 독자의 영혼을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 

천하보다 소중한 것이..바로 님의 생명이기 때문이지요.
남을 아무리 돕고, 남을 아무리 구원해 놓고도 만약 자신이 구원 받지 못하면, 그 모든 선행이..더 나아가..온 천하가 다 소용 없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여러분이 지진 현장에 가서 그들을 돕느라 폐허더미 속에 먼지투성이가 되어, 자칫 언제 또 무너질지 모를 건물 아래 급기야는 깔리면서까지 그들을 위해 희생해도, 여러분 자신의 영혼에겐 아무 소용이 없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착한 일이 여러분을 구원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아니, 내가 하는 도우미 선행과 '적선'이 왜 소용 없다는 게야?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딨어, 엉? 안방에서 글이나 쓰는 주제에 개소리 말아!" 하고 묻기 전, 성경이 하는 말을 보십시오.


   "또 혹시 내 모든 소유물을 풀어 내놓고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준다 한들, 내가 사랑을 지니지 않으면 내게 아무런 유익이 없다네!" (코린토A서=고린도전서 13:3 사역)


그러면 여러분은 응당, "그러니까 사랑을 갖고 돕는 거지! 인류애 아냐? 박애 정신! 희생 정신 몰라?"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여기서 파울이 말하는 '사랑'이란, 그런 자선정신, 박애정신이나 휴머니즘, 인류애가 아닙니다. 테레사 수녀나 슈바이처 박사나 헨리 나웬 같은 사랑을 말하는 게 전혀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 그런 것이라면, 당연히 유익이 있겠지요! 

파울이 말하는 사랑이란, 바로 아가페, 곧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의 사랑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 사랑은 사람의 영을 가장 중시하는 사랑입니다. 님의 영을 사랑하시는 사랑이 곧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지금 님의 영이 가장 소중하다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주변의 이웃이나 머나먼 아이티의 남들을 아무리 먹이고 돕고 구출해 주고 살려 내 줘도..
바로 님 자신의 영혼이 구원 받지 못하면, 그것은 곧..하나님의 슬픔입니다. 


여러분이 '개독교'라고 비웃고 조롱하는 그 기독교의 참 본산인 성경은 여러분 말마따나..다르고 말고요! 타 종교와는 극명히 다릅니다. 타 종교는 여러분이 세상에서 한 착한 일이나 선심 쓴 것이 모두 적선(積善)이 되고 업이 되어, 내세나 미래에 좋은 결과로 남게 된다고 말할지 모르나..제가 믿는 하나님의 말씀-성경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이야 받아 들이든 말든 .

여러분이 현세에서 제아무리 남에게 착한 일을 많이 해서 하늘 꼭대기에 다다를 정도라고 해도, 그들의 영혼을 향한 사랑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합니다.
영혼 사랑-그것이 관건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먼저 님 자신의 영혼이 소중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님이 아무리 착한 일을 많이 하여 남을 살려 낸들, 님 자신의 영혼을 구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바꿔 말하면, 님 자신의 영혼부터 살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님의 영혼은 구원 받았습니까? 님은 거듭났습니까?
예수님을 믿고 모셔들이지 않았다면, 아직도 님은 여전히 한 마리 잃어진 양입니다.
님이야 아무리 착한 일을 헀든 안 했든. 성경은 그렇게 말합니다.

슈바이처, 테레사, 나웬의 모든 인류애와 헌신과 수고가 그 대상들의 영혼을 살려내지 못했다면, 말짱 헛 것이라는 게 성경의 선언입니다.
"그들이 영혼을 살렸는지 못 살렸는지 니가 어떻게 아냐?" 라고 물을 수 있겠지요.
간단합니다. 그 대상들이 진정 예수님을 구세주/주님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영혼을 살렸거나 구원받지 못한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그들의 구호/자선/박애 활동이 인류에겐 가치가 있어 뵐지 모르나, 하나님 앞에선 아무 가치가 없다는 뜻입니다.

먼저 내 영혼부터 구원 받아 살고, 남의 영혼도 구원시켜야 비로소 선행도 가치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성경의 법이요 하나님의 법입니다.


거듭 말합니다:
님이야 아이티 사태를 놓고 하나님을 욕하든 저주하든, 하나님께는 아무 영향이 가지 않습니다.
억울해 하시지도, 분하여 하시지도 않습니다. 

다만..맘 아파 하십니다.

그 분은 님을 사랑하시기에.
바로 님의 소중한 영혼 때문에..
님의 잃어진 영혼은 예수 크리스토님 밖엔 되찾아질 길이 없기에.
지금 이 시간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더 소중한 님의 영혼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