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이슈/영적싸움 도우미

영적 싸움이란 무엇인가? (영적싸움도우미시리즈3)




신사도개혁(NAR)운동권 일각에서 흔히 강조하는 '청색 군대'와 '회색 군대' 사이의 대치는..
성경이 말하는 우리의 영적 싸움과 전혀 무관하다!




영적 싸움이란 무엇인가? - 정의와 개념
* 잘못된 영전(靈戰) 개념들


그렇다면 과연 영적 싸움은 어떤 것일까요?
순서가 좀 뒤집힌 느낌은 있지만, 여기서 이 물음에 답하렵니다.

성도 누구나 개입돼 날마다 순간마다 싸워야 하는 것이 영적 싸움인데도..영적 싸움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면, 이것은 놀랍고도 소름 끼칠 사실이 아닐 수 없겠지요. 마귀는 하나님께 선택 받은 성도라도 삼키려고 늘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달려들기 때문이지요.

영적 싸움은, 쉽게 말해서 영적 차원 내지 영 차원의 싸움, 또는 영적 존재들 사이의 싸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렇게 접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적 싸움을 정신 차원의 싸움으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사상전, 세계관 갈등은 영적 싸움이 아니다

흔히 소위 '기독교철학'계에서 서로 다른 세계관끼리의 사상전을 갖고 영적 싸움으로 그럴 듯 포장하거나 몰고 갑니다. 하지만 사상전은 결코 영적 전쟁이 아니지요.

만약 정신 차원의 사상전을 영적 전쟁으로 본다면..몇 가지 물음이 떠오릅니다.

     첫째로, 반대 사상을 지닌 사람들이 우리의 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몸과 피, 즉 혈육을 지닌 인간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고 명시했습니다. 설령 공산국가가 기독교를 적극 박해하더라도 공산당원들은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영적 전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둘째로, 세상 사람 누구나 나름의 사상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도 영적 전쟁의 전사라고 봐야 할 터입니다.
대표적인 사상전으로..미국에선 보수계와 진보계 사이의 장구하고도 치열한 전쟁이 늘 벌어져 왔습니다. 또 인종들 사이의 갈등으로 인한 인종차별 '전쟁'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나 진보주의자들 역시 우리의 영적 싸움의 적수가 아닐 뿐더러.. 말씀과 성령으로 위로부터 태어난-거듭난 사람이 아닐 때, '영적 전사'라고 봐 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싸움은 단순히 정신 차원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생각 싸움, 사상전의 전사들일 뿐이지 영적 싸움에 개입된 것은 아닙니다.
사상전 또는 세계관끼리의 싸움을 '영적 전쟁'으로 차원을 높이면, 오히려 정작 필요한 영적 싸움을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을 미워하게 되며..그것은  성경에 따르면 곧 살인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세계관끼리의 싸움은 역설적으로, 꼭 필요한 참 영적 싸움을 훼방하고 실제로 영적 무장을 해제시켜 버립니다!
저는 오래 전 상당기간 수많은 관련 도서들을 읽으면서 기독교철학을 연구하다, 이 허무한 본질을 뒤늦게 발견하면서 기독교철학 자체를 제 삶에서 폐기 처분해 버렸습니다! 사도 파울은 철학 따위의 세상 학문을 모두 배설물처럼 여겼습니다. 우리는 철학에다 '기독교'라는 글자를 붙였다고 해서 곧 그것을 성경적이라고 여기는 실수를 범해선 안 됩니다. 성경은 '철학'이라는 말 자체를 경계합니다(콜로새 2:8). 기독교 철학자들이 뭐라고 하든 말입니다.   

    셋째로, 영과 혼의 차원 구분이 또렷하지 않고 모호해집니다.
성경은 명백히 영과 혼 그리고 몸- 3차원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몸과 혼은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혼과 영은 서로 명백히 가름 됩니다.
마음은 영을 이해하지 못하나..우리의 속 사람과 참 사람인 영은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이해합니다.

이 진실은 우리가 영언(방언)을 할 때 더 확연해집니다.
마음은 해석이 없을 때 영언의 뜻을 깨닫지 못하며..때로는 왜 영언을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조차 모릅니다. 그래서 참 자아인 영이 충분히 지배하지 못하고 오히려 몸과 마음에 지배받을 때, 영언을 아예 관두게도 되지요!

그래서 우리는 지치지 않게 때로는 마음으로도 기도하고, 때로는 영으로도 기도합니다(코린토A=고전 14:14,15).
마음은 영언의 본질-영이 하나님께 비밀을 아뢴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만 알 뿐,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울러..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어떤 양날 검보다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혼과 영, 관절과 골수를 찔러 나누기까지 하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합니다." (히브리서 4:12. 사역)

히브리서 기자는 여기서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의 '검'으로 혼과 영을 찔러 나누기까지 한다고 말합니다. 분명히 혼과 영은 서로 차원이 다르다는 뜻이지요!

이래서 사상전은 혼과 정신 차원의 싸움일 뿐 영적 차원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래 거듭나지 못하고 죄악에 빠져 있는 세상 사람들은 영이 사실상 죽어 있기에 영적 차원을 이해할 수조차 없습니다. 즉 그들은 결코 영적 싸움을 하려야 할 수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기껏 늘 몸과 생각, 정신의 싸움을 하며, 거기에다 모든 에너지와 온갖 수단/도구를 투입하고 삶을 보내다 죽는 것입니다. 그러고도 그들은 자신이 진정 이겼다거나 혼적으로 패배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정작 다른 차원의 싸움이 있음을 도무지 깨닫지 못한 채.

만약 사상전, 세계관끼리의 갈등을 '영적 싸움'이라고 한다면, 사상전을 하는 세상 사람들도 영적 싸움을 할 수 있는 존재로 우리 쪽에서 격상시켜 주는 셈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사상 전쟁이나 세계관끼리의 싸움을 '영적 전쟁'이라고 부르는 과오나 실수를 우리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비성경적인 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귀는 사상과 세계관 그리고 거기 개입된 사람들을 영적 전쟁에 이리저리 써 먹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더라도 사상전과 세계관 전쟁에 몰입한 인간들은 우리의 '적'일 수 없습니다. 오로지 마귀와 사악한 영적 존재들이 우리의 적일 뿐.

영적 싸움은 오로지 성령님과 성도/천군천사들이라는 아군과 마귀와 악령들이라는 적군 사이에나 치러질 수 있는 싸움입니다. 바로 그것이 영적 싸움의 정의와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 전쟁에 개입될 때, 언제나 세상 사람들과 한 차원 높은 싸움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만큼 더 치열하기도 하고요.


신화 속 전쟁은 영적 싸움이 아니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온갖 민화나 설화나 영화, 심지어 만화와 요즘 흔한 비디오게임 등에 판치는 신화적 전쟁 역시 영적 전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별들의 전쟁'(스타 워즈) 같은 가상적인 외계인들끼리의 싸움도 영적 전쟁은 아닙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날이 갈수록 컴퓨터나 비디오/텔레비전 화면에서 실감 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소위 가상실제 전쟁극을 마치 영적 차원의 싸움인 양 부각시켜, 혼동과 착각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우리는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나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등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전쟁을 영적 전쟁으로 보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영적 전쟁의 은유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것 자체가 영적 싸움은 아닙니다. 또한 고대 신화에 나타나는 다양한 전쟁들도 악령들의 장난은 될지언정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은 아닙니다.
또한 뉴에이지운동권, 찌온운동권에서 몰아가는 지상 '아마게똔' 전쟁도 한편으로 영적 전쟁과 결부될지는 모르나, 지상전이 곧 영적 전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가시적 '무형' 전쟁 
 
에페소서 6:12 말씀 그대로 우리의 싸움은 인간의 몸과 피에 맞서 대적하는 것이 아니고..마귀의 모든 영적 군대 체제와 둘째 하늘에 진치고 있는 사악한 영들에 대항하는 싸움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유형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생각만일 수도 없습니다.

무형의 싸움이고 영적 차원의 싸움인데, 성도의 영은 물론 혼과 몸, 생각도 역시 개입돼야 하는 싸움입니다.  


각개전투이자 부대전투

우리의 영적 싸움은 개인 차원의 싸움인 동시에 성도 공동 차원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영적 싸움은 하늘의 천군천사들이 으레 개입/참전하는 전쟁이며 거듭난 사람들의 공동체인 온 교회와 어둠의 세력 사이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나 개인 차원에서 시작되고 치러져야 하는 싸움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우주적, 하늘 전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래서 전술전/전략전이 모두 적용되는 것이지요.
 
누구나 나서서 싸워야 하기에 누가 내 대신 싸워 주지는 못합니다만 서로 돕기도 하는 싸움입니다. 내가 아무리 약해도 잠시 약해진 전사일 뿐, 유사시 결번 부대원이거나 궐석 전사일 수는 없습니다.

나는 매일, 가능하다면 매 순간 마귀와 그 부하들과 맞서 싸우되 이미 주님께서 본질적으로 세상을 이기신 전쟁이고 우리에게 유리한 초강력 무기들이 있으므로 말씀에 밝혀지고 성령이 일러 주시는 승전 원칙을 잘 적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내가 싸움에 게을러지거나 유혹에 빠져 무장해제 되거나 싸움을 하다가 지쳐 조기 패색이 짙거나, 전의를 상실한다면, 개인적으로 삶 속에서 패배감을 맛보거나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영적 싸움에서 적에게 밀리거나 질 때, 그 결과는 유형적/물리적/육신적으로도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온 교회와 성도끼리의 서로 돕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도움기도팀이 필요한 것입니다. 파울은 "나의 싸움" 또는 "여러분 각자의 싸움" 쪽을 강조하기보다 "우리의 싸움", "여러분의 싸움"이라고 늘 복수 표기 쪽에 더 강세를 둡니다.

파울은 말합니다:

    "온갖 기도와 간구를 하시오. 언제나 성령님 안에서 기도하고 깨어 간구하길 늘 힘쓰되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시오." (에페소 6:18)


* 잘못된 영전 개념 하나

앞에서도 이미 사상전/신화전 등 몇 가지 잘못된 영적 전쟁관들을 대강 열거했지만, 여기서는 특히 신사도운동권의 오착된 영적 전쟁관을 언급합니다.

소위 신사도개혁(NAR) 운동권 일각에서는, 영적 전쟁을 논하면서 흔히 미국 '남북전쟁' 개념을 희석하곤 합니다. 미국 남북전쟁 때 북군인 '청색군대'와 남군인 '회색군대'의 상호 전쟁으로 비유되는 이 전쟁은 성경에 나타난 영적 전쟁을 강화시키기보다 뉴에이지적인 단순한 선/악 간 대립 개념으로 약화시키는 성향이 뚜렷합니다. 

아울러 이들은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말씀 곧 성령의 검 대신, 은근히 아터 왕의 마검 '엑스캘리버'나 '원탁의 기사' 등 중세 기사도, '원탁 (round table) 전략회의' 따위를 부각시키거나 이스라엘의 승전 나팔 쇼파르 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런 것들은 신사도운동권의 소위 '중보기도팀'이나 예언자들로 자처하는 '캔저스시티그뤂'(KCF) 등이 흔히 사용하는 주제이죠.

이것은 모두 비성경적이며..이런 것을 강조하는 인사들의 배후를 의심쩍게 만들어 줄 뿐입니다. 무슨 카톨맄 '기사단'이나 프리메이슨리 등 비밀집단과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그런 배후에 개입된 자체가 참 영적 싸움에 관심이 없을 뿐더러 결국 마이너스가 될 따름입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진리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영적 싸움을 도우실 리 만무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온갖 수상쩍은 배후에 연계된 신사도운동 사람들이 제 아무리 '영적 싸움'을 외쳐도, 대부분 쇼에 불과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영적 싸움은 그런 요소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김삼의 글은, 외래어는 되도록 원음에 가깝게 표기함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독자의 이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