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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데이빋 오워

오워와 변 목사


연전에 소속교단을 비롯한 여러 교단으로부터 대거 이단시된 큰믿_교회 목사 변_우 씨가 최근 데이빋(데이빗/데이비드) 오워에 관한 자신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총교인수 수 만에 달하는 전국 큰믿_교회 네트워크의 대표자, 자신이 주도해 창설해 놓은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부흥총회') 총회장으로서, 그는 오워에 관한 교회나 교단 전체의 컨센서스라기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혀 놓으면 다들 알아서 하리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안 그래도 지방에 있는 어느 큰믿_교회 네트워크 교인이 오워 집회에 참석했다가 일대 감동을 "먹고" 난 뒤, 일방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담아 글을 올리기도 했더군요. 전혀 오워에 대한 분별/검증적 태도가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큰믿_ 네트워크의 수준을 여지없이 드러냈달까요.

변 씨가 오워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안 그래도 자신의 교회가 소위 '신사도'들을 비롯해 "내가 그로라"는 현대 '예언자'들을 중시하는 데다, 두드러진 '예언자'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워가 최근 한국 집회를 했고, 생각보다 비중과 파장이 커서 큰믿_교회 네트워크 교인들이 혹시 앞날의 교단/교회 발전에 방해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한 때문일 터입니다.

더 나아가, 오워가 자신의 '예언'인가 하는 도구로 '한국 전쟁설'을 흘려, 더욱 사람들의 관심과 귀추가 주목되기에 교인들에게 뭔가 언질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이 성명서가 오워 집회를 권하지 않는(?) 이유는 사실상 오워의 진정성 여부보다는 한국 집회를 주선한 사람들이 종말론에 심취한 무리인 탓이랍니다.
이것은 독자도 느낄 수 있는 대로, 변씨의 한계입니다.   


변 씨는 주로 자신이 교류하는 인사들을 통해 신사도개혁운동권(NAR)에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객관적으로 판단돼 왔습니다. 또 수많은 문제점들을 보여 왔지요. 오죽하면 한국 주요 교단들이 그와 큰믿_교회에 대하여 일제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겠습니까.

이 웹 성명서의 주된 내용은 오워의 예언에 대해 적극적인 긍정도 적극적인 부정도 아니면서 오워 집회에 대해 적극 홍보를 하거나 환기를 시키진 않겠다..
그러니 한 마디로 애.매.모.호.한 중간입장입니다. 


1.
변 씨는, 회개와 성결인가를 촉구하면서 이것을 빌미 삼아 심지어 한반도 전쟁 예언을 한 오워의 캐맄터를 부정하지 않고 지지하는 한편, '그 예언이 적중할지는 의문"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틀린 예언이란 말도 아니다'라고 해서 매끄럽게 잘 빠져 나가는 모습을 보이네요.
그러면서 오래 전부터 그런 예언들이 있어 왔지만, 모두 불발로 끝난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즉 오워를 기본적으로는 옳은 대언가로 인정하면서도 강한 의문을 표한 것입니다.
그 '불발 예언'들이 거의 다 신사도들의 것이 아닐까요? 물론 '여름전쟁'설 시한부종말론 주창자도 있었고요.

그렇다고 한국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입장도 아닙니다. 밥 조운즈, 바비 코너, 슈프레자 싣홀 등 그가 "세계 정상급의 선지자"로 받드는 KCF(캔저스시티예언그뤂) 출신자, '신사도'들이 "한국에선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변 씨에게 직접들 말했다는데도 말입니다. 웬일입니까? 대언가들의 말을 이도 저도 믿지 않겠다니. 

그러니까, 변 씨의 말은 전쟁이 일어난다는 예언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예언도 믿진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등 이런저런 가능성 내지 빠져나갈 구멍을 다 열어두고서 말입니다.

네트워크 대표로서, 총회장으로서 심리적/실리적으로 가장 안전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생각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젠 교단도 하나 장만할 정도로 충분히 교세가 커졌으니, 과거 교세 확장 차원으로도 그렇게 치심했던 예언에 대해서는 좀 경원하면서 대범하게 대하겠다는 의식도 작용했을지 모른다는 것이지요. 더욱이 신사도운동이나 신대언자운동 또는 예언운동에 대한 교계의 부정적인 인식과 경계의식이 폭넓게 강화되면서 주춤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행여라도 오워에 대한 네트워크 큰믿_교인들의 호감도가 높을 경우 일 수 있는 부작용도 고려하여 다독일 필요도 있다고 판단됐을 터입니다.

아마도 변 씨 네트워크의 규모와 교세가 커 갈수록 예언/이적/입신 의존율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래도 필요하면 예언자들을 집회강사로 불러 들일 가능성은 여전하고요.  
 

변 씨는, 자기 딴에는 분별과 경계를 하는 듯 하면서도 어정쩡하기 짝이 없는 입장이지요. 개척교회를 단기간에 대형교회로 만들어온 만큼 숫자적 성장에 도움되는 거라면 이전에 해온대로 예언/이적/입신 따위를 적극 활용할 텐데, 실은 오워의 한국 전쟁설이 신사도운동과 성격이 비슷한 예언이면서도, 자신이 그동안 드높이 떠받들어온 조운즈/코너/싣홀 등의 견해와는 좀 다른 탓이라는 게 이런 중간입장의 주된 이유입니다. 

조운즈/코너/싣홀 등은 직접 예언은 안 했더라도 한국전쟁은 재발되지 않는다고 직접 말했다는 겁니다.

변 씨는, 예언은 성경과 달라서 누구의 예언이든 틀릴 수도 있고, 우리나라가 공산화될 위험이 현실적으로 있는데도 예언이 그렇다고 해서 안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그래도 감히 오워를 '아니올시다'고 부정하진 못하는 겁니다.


변 씨의 이런 생각은 부분적으로 옳은 점이 없진 않습니다만..그렇다고 변 씨의 의식구조나 내심까지 다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는 애당초부터 문제가 많은 신사도들 또는 캔저스시티예언그뤂(KCF)인 조운즈/코너/싣홀 등 자기 입맛에 맞는(?) 예언자들을 존중하여, 현재도 여전히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려니, 과연 꼭 그러려나 하는 의구심이 한 쪽에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알고 보면, 신사도운동권 사람들의 예언이란, 그렇고 그런 것들입니다. 자신이 대언자라는 명색을 유지하려면,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도, 당장 전쟁이 곧 일어난다는 말도 뱉어내려고 할 터입니다. 대대언자이니만큼 "선지자님 생각엔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까요?"라고 누군가 불쑥 물어 볼 수도 있을 게 아닙니까?
뭔가 대답은 해야 하고, 딱히 '이것'이라고 내놓을 만한 진짜 예언도 없고..그러니 손해보지 않는 명목 유지 선에서, 또는 눈 딱 감고 각오하고, 적당히 이런저런 폭탄발언을 내놓는 것입니다.  


이런 기회에 우리는 성경적, 특히 신약적인 올바른 예언관을 정립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예언은 성경과 달라서 누구의 예언이든 틀릴 수도 있고.." :

이 말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말입니다.

구약 성경의 예언서를 비롯, 성경 속에 있는 모든 참 대언자들의 예언은 언제나 참되고 진실합니다. 아니 성경 자체가 모두 예언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역사적인 참된 기록이기에 그 속엔 거짓 대언자들의 거짓 예언도 일부 담겨 있지요.

예언에는, 예부터 언제나 참 예언과 거짓 예언이 있어 왔습니다. 오직 성령님의 영감을 받은 하나님의 참 대언가가 말할 때, 그리고 신약시대엔 대언은사자가 말할 때 참 예언이 나오는 법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검증을 거치게 돼 있습니다. 예언가는 예언가들에게, 예언은사자들은 같은 은사자들에게 검증을 받습니다. 이것은 영언(방언)으로 예언하는 영언은사자들도 마찬가지지요.

그 검증의 주된 도구는 다양한 분별의 은사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성경 말씀입니다! 성경은 성령님께서 감화하셔서 쓰여진 계시와 예언의 말씀이기도 하니까요.

오워가 단지 한국과 한국 교계의 회개와 성결을 주장한다고 "좋은 게 좋다"고 지지하는 입장은..좀 그렇습니다.
한국 교회가 분명히 회개할 것은 있고, 또 진정한 회개와 성결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과연 오워가 한국과 한국 교계에 대해 그런 발언을 할 하나님의 대리자적인 자격으로 온 "바로 그 대언자"일까요?

만약 진정한 신약시대 대언은사자라면, 정말 성령께서 이끄시며 주신 회개와 성결의 촉구와 경고를 개체교회별 차원으로 줄 수는 있겠지요.
사도들은 실제로 교회마다 그렇게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계시록 초두의 말씀에서 7 교회를 각각 따로 경고하고 칭찬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도 사도들도 로마제국이나 소아시아 또는 마케도니아에게 '당장 회개하라'고 하셨거나 소아시아 지역 전체 교회에게 회개하라셨거나 한 일이 없습니다. 교회마다 따로 경고하고 따로 지적하셨지요. 다만 (아직 구약시대에 속한) 이스라엘-유다 복음 전파 당시 대중을 상대로 회개하라는 말씀은 하셨지만. 헤로드 대왕에게도 "너와 너의 정부는 회개하라"고 하신 적이 없죠. 산헤드린 공회를 향해서도 그러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워는 국가별, 국가교회별로 굵직굵직하게 상대하여 "케냐는 회개하라, 한국교회는 회개하라"는 식의 구약적 예언을 던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교단이나 교파별, 교회 별로는 구체적인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마치 그 옛날 대언자 요나가 니네베 시에게 시한부 회개를 촉구했듯, 여타 대언자들이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들에게 경고했듯 그렇게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오워와는 대조적으로, 변 씨에게 초청받는 신사도운동권 대언가들은 변 목사와 그 교회에 대한 칭찬 예언으로 핑크 빛 '도배'를 해 버리곤 합니다. 안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변 목사와 그 교회의 문제점에 대한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고 변 씨와 그 교회가 듣기 좋고, 귀가 솔깃해지는, 캔디처럼 달콤한 예언만 해 주는 겁니다.
그 점에서 이 신사도들은 주님/사도들과는 아주 아주 대조적이죠. 물론 오워와도 성격상 대조적입니다만. 또 그 점에서, 변 씨와 그 교인들은 침례 요한의 경고를 두려워 하면서 달게 들었던 헤로드 왕만큼도 못한 겁니다. 신사도들의 달콤한 핑크빛 예언에만 귀가 길들여져 있으니까요.

오워와 이 신사도들이 서로 대조적이라고 해서 그들 중 어느 한 쪽이 제대로이고 옳으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요. 애당초 양쪽이 모두 잘못됐기에 이들에게선 소위 '정-반-합' 같은 결론이 나올 구석도 여지도 없습니다.

왜 둘 다 잘못됐냐고요? 그들의 뿌리와 열매, 연계 링크를 보십시오.


2.
변 씨는 성명서에서 또, 나라의 미래를 단지 예언에 맡겨 둘 수는 없다며 그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도 실은 그 자체만으로는 어폐가 있습니다. 어떤 예언이냐에 달려 있죠. 만약 상대가 구약의 대언자들처럼 시대의 참 대언가라면, 당연히 그들이 통해 경고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움직여야 마땅했죠. 나라의 미래가 몽땅 예언 순종 여부에 달렸던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구약 신정시대도 아니고, 이젠 나라 차원의 예언을 하는 대언자들은 신약적이기보다 구약적이므로, 변 씨 말마따나 그들의 예언에 미래를 맡길 수 없는 상황이지요. 그러니까 평소 예언에 heavily 의존해 온 그로서는 그런 예언을 믿기도 안 믿기도 어중간하고 어정쩡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럴 경우 '안전빵'은 "우리는 자신의 회개만 하고 조용히 나라 위해 기도만 하자"는 겁니다. 

적어도 이 점에서 변 씨는 어떤 감각과 센스가 있는 겁니다. 이 기회에 변 씨가 엉터리 대언가들, 신사도들의 핑크 빛 예언에 놀아나지 말고, 그들과 단교하고 돌아서길 촉구합니다. 그 교회도 소위 사도/대언자 학교 훈련이나 입신 간증 위주로 살지 말고 말입니다. 아니면 말고..

 
변 씨는 또, 오워의 계시록 해석에 대해 인정도 부정도 않는 '보류 상태'라고 실토합니다. 그 해석이 주로 오워가 받은 '계시'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그 '계시'라는 것이 틀린다면 틀릴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면서 케닡 헤이긴처럼 그 해석을 철두철미하게 성경적으로 입증했다면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여전히 성경 자체라기보다 헤이긴 식 해석이 변 씨의 예언관의 마지막 보루나 마지노 선인 듯 느껴지는군요. 헤이긴의 언행과 계시, 측근과 주변에서도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있는 판국에, 예언의 진정성은 성경 자체로써 분별되고 검증될 수 있어야지, 제3자의 해석은 여전히 문제점이 노출되기 마련입니다.
일단 중요한 것은, 성경 이외의 모든 것에 대해 '안전색안경'을 끼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변 씨는 이른 바 '이단사냥꾼'들을 질책합니다. 자신이 계시를 성경보다 우위에 놓지 않는데도 한사코 그렇게만 본다는 겁니다. "거짓말을 지껄여댄다"며. 하지만 이것은 '사냥꾼' 질책할 '껀수'이기보다 자업자득이므로, 이단비평가들의 생각을 바꾸려 들기 전, 먼저 KCF나 신사도들을 아무 검증과정 없이 적극 의존해온 자신의 평소 행동거지를 바꿔야 할 '껀수'이지요.
교인들의 입신이나 천국/지옥 방문기를 모두 순수하게 진짜인 양 요란하게 홍보해온 것이랑. 그리고도, 신약적 근거도 없는 사도학교, 선지자학교가 과연 옳다는 것인지? 그것이 자기네 계시인가를 성경보다 우위에 놓는 게 정녕 아닌 것인지? 바로 그 점에서 변 씨 자신도 모를 소리를 "지껄여대는" 건 아닌지?

그는 자신이 믿는 것은 계시가 아닌 성경이라고 말합니다.
이것도 어폐가 있는 말입니다. 성경은 계시가 아니던가요? 성경은 모두 계시이지요. 그리고 성경 이후엔 계시가 없는 겁니까? 계시가 있다면 믿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이 점을 우리는 확실히 밝혀 알아야 합니다.

'안전빵'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은 불안전한 초자연 요소를 거의 다 내던져 버린 채 소위 '중단론'을 좋아합니다. 권능/이적/은사/신유/영언/계시 등이 다 끝났고 이젠 오로지 성경 뿐이라는 주장이지요. 그러니까 신구약 성경전서만 붙들고 있으면 만사 오케이라는 겁니다. 과연 그럴까요?

대언자 요엘은 분명히 말세가 이르면, 거듭난 사람들이 성령을 받아 예언을 하고 꿈과 환상을 본다고 말했습니다. 남녀 종들이 예언을 할 것이라고. 그것은 초기교회의 영언과 부수적인 은사로써 성취됐습니다.
문제는 요엘의 그 '말세'가 어떤 말세냐는 것입니다. 초기교회의 오순절에만 성취되고 끝나버린 말세인지..아니면 말세의 지말(至末)인 현재까지도 지속되는 말세인지?

분명히 성령을 받으면 예언하리라고 했는데, 지금은 성령을 받아도 예언하지 않는 게 정상인지? 요엘이 말한 예언과 꿈/환상은 계시가 아닌지? 초기교회에서는 모임 때 계시도 있었는데, 현대의 모임은 계시가 없는 건지? 그렇다면, 성령님은 초기와 현재에 다른 양상으로 사역하시는 건지? 이런 물음에 우리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것을 성령의 체험도 별로 없는 신학자들에게만 맡겨 둘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신학자들이 다들 성령충만하던가요..? 제가 신학교 다닐 때 보니 스승들 가운데 "따갈따갈한" 분들이 많더군요. 영언(방언)도 부정하고, 신유도 거부하고, 이런저런 초자연적 권능을 다 반대하는 분들 말입니다.

게다가 "계시는 다 끝났다!"는 선언을 남발합니다. 그분들에 따르면, 결국 요엘의 '말세'는 일회용 말세였다는 주장이 돼 버리죠. 그럴 바에야 차라리 "성령은 초기교회에서만 받아 모셨다"는 말을 해야 솔직할 터입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초기교회의 모임 때 계시가 있던 것처럼(코린토A서 14'26) 오늘날에도 계시는 있습니다! 초기교회에만 있다가 슬슬 사라진 게 아니란 말입니다.
계시란 "열어 보이신다"는 뜻이지요. 영언/통역 내용도 대부분 계시이며, 지금도 올바른 꿈과 환상이 단지 '개꿈' 아닌 계시일 수 있고, 9가지 영적 은사(딴 표기: 성령의 은사) 들의 상당량도 계시입니다(코A 12'7-11 참조).
따라서 현대 교회에 계시가 없다면, 현대 교회엔 영적 9 은사도 없다고 해야 논리적으로 바른 말이 됩니다. 사실 중단론자들은 초기교회와 같은 9 은사도 없다는 입장일 테지만. 이런 점을 우리는 혼동하지 말고 바로 알아야 할 터입니다.
 
그러나 성경과 맞먹는, 대등한 기록계시가 있다고 주장하고 그걸 믿고 받아들인다면, 그건 문제시 됩니다. 성경엔 전혀 가감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저마다 '계시'를 받았다면서 '몰몬경'이나, (안식일교의) E.G. 화이트의 '계시', 뭔 '..원리', ('지방교회'의) 위트니스 리의 해석 따위를 더하거나, 거기 성경과 같은 권위를 두거나, 성경에서 이런저런 진리들을 맘대로 빼 내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터에 신사도들이 맨날 남발하는 예언과 환상 따위도 믿고 받아들이기 전, 당연히 일일이 성경과 대조해 보고 검증해 봐야 하는 겁니다. 모두 그럴 필요가 없더라도 믿고 받아들이겠다면 그 전에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피곤한 작업이지만 말입니다. 

큰믿_교회가 그렇게 명백히 해 왔듯, 소위 '입신' 간증/예언 따위를 아무 분별과 검증 없이 모두 순수하게 진짜인 양 매번 강조하고 의존하는 것도 대단한 문제요 병폐이지요. 입신이라면 다 옳고 진리인 양 말하는 인사들이 교계-특히 오순절/은사계열-에 없지 않은데, 도대체 사도들이나 초기 성도들이 큰믿_ 교인들처럼 맨날 변 씨에게 안수받고 벌렁벌렁 자빠져 입신이나 하며 지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군요.
대언자들이나 성경기자들에게 계시기록 상 꼭 필요했던 입신 말고 말입니다. 파울이 입신을 했다면, 얼마나 많이 한 것인지? 한 두 번 밖에 없지 않나요?
  

변 씨는 그리고, 하나님이 쓰시는 귀한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는 일은 이단사냥꾼들과 한국의 종교적인 목사들이 즐겨 범하는 죄악이지 자신이 할 일은 아니라고 선언합니다.

변 씨의 한계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가 '귀한 사람들'이라고 단언한 사람들이 실상 어떤 사람인지에는 관심도 없고, 분별/검증 따위는 더구나 하지 않겠다는 거죠.
큰믿_교회 강단을 오르내리며 핑크빛 예언으로 도배질해온 신사도들은 모두 그에겐 '하나님이 쓰시는 귀한 사람들'인 셈입니다. 또 세계 앞에 나서서 예언이랍시고 해대는 오워 같은 사람들은 다 귀하게 보이는 겁니다. '제 눈에 안경'인 셈이지요.
또 그런 사람들을 '하나님의 귀한 사람'들로 인정해 주는 변 씨 자신도 그들과 동류의 귀한 사람(?)인 셈이지요.
나머지는 덜 귀하거나 귀하지 않은 사람들이고.

또 자신은 이단사냥꾼들과 종교적 목사들이 즐겨 범하는 죄악을 안 짓는다고 그는 자임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로는 '사냥꾼'들로 낙인 찍힌 이단비평가들도 다 하나님이 쓰시는 귀한 분들입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한국교회가 어찌 될 뻔 했겠나요? 앞이 캄캄할 노릇입니다! 그들이 물론 다 옳지는 않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향해 일방적으로 '사냥꾼', 범죄자들로 단죄하는 것도 범죄일 수 있지요.

변 씨의 이른 바 '종교적 목사'들이 어떤 범주인지는 잘 모릅니다만, 변 씨 자신은 종교적 목사들의 테두리에 들지 않는다는 절대 확신이나 들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이라도 있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