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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데이빋 오워

오워의 무지개빛 영광?



   예언 적중율 100% 보장?

한국 전쟁이 터지길 못내 아쉬워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발 한반도에 전쟁이 터지지 않기를 간구하는 사람과는 정서상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죠.
"그게 대체 어떤 '넘'이야??.." 하는 독자도 있을지 모릅니다만, 사실입니다.
 
그는..자칭 대언가(선지자/예언자), 데이빋 오워(기타 표기: 데이비드 오워 / 데이빗 오워 )입니다. 
이젠 한국 교계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마저도 퍽 널리 알려져 온 인물인데, 이 사람은 정말 속으로 이제나 저제나 한국 전쟁이 발발해 주었으면 은근히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아마도 과히 틀릴 것 같지 않군요.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재난와 인재가 속속 터져 줘야만 신바람이 나는(?) 사람입니다. "아니, 아무렴 그래도 그렇지.. 그 훌륭한 어른이 그럴 리가..?" 하는 독자는 직접 그의 사이트에 들어가 한 번 둘러 보길 바랍니다. http://www.repentandpreparetheway.org/
그가 세계 곳곳에서 불쑥불쑥 재난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거의 신나는지(?)를.

오워의 이런 모습을 보고, 꽤 오래 전부터 그가 엉터리/가짜 대언자임을 우리 중 다수가 확신해 왔습니다. 언필칭 임박한 '재난'을 경고하면서 '회개'를 촉구한다지만, 정작 자신이 '예언'한 현장 부근에 성취(??) 비슷한 재난이 일어나면, 그것을 자기 일처럼 정말 안타까워 애섧게 생각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울어 주기보다는..'족집게' 대언자로 자임하면서 적극 자기 홍보에 써 먹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현장이나 대상이 자기 예언과 조금치라도 비슷하게 맞아 들기만 하면, "옳거니~, 그럼 그렇지! 자, 어때? 맞았지? 딱이야! 그러게 내가 뭐랬나..회개하라 경고하지 않았나?"라는 식으로, 제 때 부리나케 해당 예언 성취 동영상을 정성껏 제작해서 포스팅하곤 합니다.  
그의 웹사이트는 그런 [재난 발발=예언 성취] 선전 홍보물로 그득~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예언자로서의 신용도와 세계 지명도, 인기점수도 올라가고, 또 그래야만 한국 교계 같은 곳의 초청 가능성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그런데 사실 진짜 하나님의 선지자라면, 이게 차마 할 짓입니까?? 할 도리입니까? 만약 구약 시대의 참 선지자로서 정말 재난이 예상된다면, 그 민족을 위해 울면서 미리 재난을 막을 길이 있는지 하나님께 여쭙고, 혹 가능하다면 해당 국가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셔서 뜻을 돌이켜 주십사고 마땅히 간구하지 않을까요?
구약의 참 대언자들은 그랬다고 생각됩니다. 상대방 도시가 회개하는 것을 당초 배 아파 했다가 하나님께 고침을 받은 요나를 굳이 빼곤 말입니다. 

 
그런데..그러긴커녕 오히려 재난이 정확하게 발생하길 기다리다가 혹 비슷한 거라도 발생하면, 주변의 있는 자료, 없는 자료..온갖 것을 긁어 모아 골고루 활용해서 잽싸게 홍보물을 만들어 자기선전에 써 먹다뇨..? 그런 대언자가 구약에 어디 있었답디까? 

   "자, 제발 날 좀 알아 주~. 이보오, 나의 이런저런 예언들이 속속 성취되고 있지 않소..? 이래도 내가 족집게 대언자가 아니라구..? 자, 귀국의 귀 교회에 날 좀 초청해 주오. 그 나라를 위해 또 깜짝 놀랄 예언을 할 테니. 날 부르기만 해 달란 말이오."  

..이런 마인드가 아니라면, 어떻게 저런 요란하고 컬러풀한 홍보물을 제작해서 자랑스럽게 쑥쑥 올리곤 할까요? 장송곡 같은 장엄한 음악을 곁들여 가며..자기 예언 '성취' 결과에만 도취하는 모습이지, 재난 당한 나라의 처지나 아픔을 이해하는 듯한 정(情)은 도무지 엿뵈질 않네요.
뭔가, 이상합니다. 이건 대언자로서의 기본 자세가 결여된 사람이지요!

이렇게 말하면, 흔히 사람들은 "그럼 그가 행하는 이적과 기사, 나타나는 표징은 어떻게 된 거냐?"고 묻습니다. 그야 성경에 직접 물어 봐야지요. 성경이 뭐라고 말합디까? 말세에 거짓 이적과 기사, 표징이 흔하다고 하지 않나요? "그래도 진짜로 보이던데.." 하는 사람들은, 마태복음서 7'22,23을 보세요. 동기와 목적이 바르지 않아도 이적/기사/표징을 행하고 나타내는 경우가 도무지 없나요?

필자의 말이 여전히 믿어지지 않는 독자는 다음 동영상을 찬찬히 들여다 보기 바랍니다. 
이 동영상의 내용인 즉..오워가 (지난 해 가을 서해-연평도의 남북 간 충돌이) 쌍방 간에 "지옥불 같은 무력 충돌"이 있을 거라고 눈을 치뜨고 부라려 가며 경고한 자신의 예언의 딱 부러진 성취(?)인 양 소개하고 있습니다. 글쎄요. '성취'라기엔 너무 엉성하네요. 전쟁이 전혀 아니라고 하긴 어려운 국지전이었지만, 애당초 자신이 예고하고 바란(?) 바, '미사일 급습 전쟁'이 아닌, 한 단계 낮춰진 지옥불 같은 국지전이라는 건데..

당시 그는 자신을 초청해 준 한국 교계 인사들-성경이 명령한 마땅한 분별/검증(요한A서=요일 4'1)도 없이 그를 초청하곤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교회의 누군지?-에게 거듭거듭 성경이 아닌 자기 예언/성취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심어 주려 힘께나 씁니다.  

그런데 "쌍방 간의 지옥 같은 교전"..이 말 한 마디가 곧 서해-연평도 도발/응전의 예언이었노라고 딱히 단정할 근거가 뭔지요? 낚시로 해당 고기를 낚아 올리기보다는 그냥 엉성한 큰 그물로 몰고기 기압 주기와 같은, 너무 보편적이고 허술한, 대강 때려 맞추기식 '근거'가 아닌가요?
이런 두리뭉술한 예언을 누군들 못하겠나요? 이런 걸 무슨 100% 적중/확률이라고 하나요? 그리고 예언 갖고 몇 %, 몇 %를 따지다니, 자못 세속적이고..치졸합니다.
 
차라리 예언 따위를 안 하고 조용하고 깨끗이 사는 게 더 존중 받을 일이지..


   영광스런 자화자찬

최근 뉴질랜드 지진 사태를 오워가 어떻게 '예언'했는지를 살피느라 오워의 사이트에 들어가 봤습니다.
그런데 그의 사이트 위쪽 슬라이드 영상들이 굉장하네요! 케냐 나쿠루 2011 부흥집회를 지난 1월 22-23일 이틀간 오워가 이끌었답니다. 으리으리한 차림새의 의장대가 앞장 서고, 오워의 차와 기타 주요인사들의 차량이 뒤따르며 퍼레이드를 합니다. 수많은 군중들이 운집했답니다. 
집회장소에서는 케냐 정부가 "마침내" 케냐의 범국가적 회개를 인식하고 오워에게 상패를 수여했답니다(나라가 회개하면 대언자에게 상패가 수여되나요?). 이 상패가 수여될 동안 의장대가 나팔을 불어대며 주님을 찬양했답니다. 1월1일 카카메가 집회에서도 대동소이한 상황입니다.
 
크리스토님을 위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의 미움을 받게 된다는 성경의 경고와는 달리, 세상의 상찬을 받으니..정반대의 모습 아닐까요.
위 두 집회에서는 다른 집회에서처럼 여러가지 이적이 나타난 모양인데, "영광스러운"이란 형용사가 연거푸 사용됩니다. 누구의 어떤 영광스러움인지 잘 분간이 안되는군요.

그리고 이런 이적들은 병원에서 일일이 전/후 진단으로 확인돼야 성경적이지요(마태복음서 8'4, 마르코스복음=맑 1'44, 루카복음=눅 5'15; 17'14. 당시 사제/제사장들은 의원과도 같았음. 구약 레빝서=레 13-14장 참조). 그렇지 않으면, 자칫 하나님의 영광을 되레 가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작 치명적인 지진 예언은 빠트리고

오워의 사이트를 보면 뉴질랜드 지진 예언 성취라고 맨 꼭대기에 업데이트(?)를 해 놓은 거 같아, 이번 지진까지도 예언했을까고 들여다 보니, 그게 아니라 지난 해 가을에 일어난 예진(豫震) 비슷한 것을, 예견한 내용이 대단한 성취인 양 뻥 튀기하여 요란하게 선전한 내용입니다. 사실 당시는 그다지 큰 피해가 없었지요. 
http://www.youtube.com/watch?v=I3ZvnwbN0js

또 오워는 뉴질랜드의 이름을 거들기보다 오스트레일리아를 강조하고 있음을 봅니다. 이 경우, 호주와 뉴질랜드 어느 쪽이 더 회개할 것이 많은지, 호주가 회개할 게 뉴질랜드로 옮겨진 건지 아니면 덤으로 얹혀진 건지, 호주에 경고만 해 놓고 정작 회개가 없던(?) 뉴질랜드만 당한 건지, 호주가 당할 것을 뉴질랜드가 대신 짐을 져 준 건지..호주도 당할 뻔 했는데 제 때 회개를 해서 살짝 비껴가 뉴질랜드만 고스란히 당한 건지, 아니면 호주는 이번만 봐 주고 뉴질랜드만 당했다가 다음 차례는 호주인지, 그렇다면, 이번 뉴질랜드 강진은 뭔지, 정말 헷갈립(?)니다. 

그리고..지난 해와 같은 지역-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지진인데도 이번 뉴질랜드 지진을 왜 예언하지 못했는지요? 이번 사태는 나라의 회개와는 무관했는지, 이미 지난 번 지진 이후 충분히 회개했기에 곱빼기 회개를 강조하지 않은 건지..? 
또 최근 발생한 일본의 화산 폭발은 왜 예언을 해 주지 않았는지, 일본은 오워의 하나님 보시기엔 도무지 회개할 요소가 없어서 그냥 자연폭발한 건지, 그래서 피해가 적었던 건지, 백두산도 그런 케이스여선지 궁금해집니다. 


   막무지개가 마구 뜨는 오워 집회?

어떤 
동영상을 보면, 오워 집회 현장 주변에 뜬 듯한 무지개를 갖고 측근과 사람들이 환호하며 오워가 참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쉐키나-의 은총을 입는 것처럼 묘사합니다. 요 얼마 전에 같은 퍼스트 네임을 가진 데이빋 테일러도 역시 무지개 갖고 장난 친 적 있지요. 이 아롱다롱/알록달록한 신비한(?) 무지개 세계 속에서 서로들 잘 통하는 모양입니다.  

오워네는 곳곳의 무지개를 일일이 비디오나 사진으로 찍은 것을 전시하듯 하고 있습니다. 딱 7색 무지개가 아니고 무지개 비슷한 구름만 보여도 주밍(확대)해 가며,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오워의 영광과 무지개의 영광을 열심히 드러내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솔직히 이게 정말 집회에 나타난 것인지조차 분명하지 않습니다. 무슨 뜻이겠습니까..? 이런저런 증거가 있으니 알아 주시오..이 소립니다. 
 
그러나 구약의 참 대언자들은 누가 알아 달라고 다니면서 구걸하다시피 자기 과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이렇게 표징이 나타납니다요. 제발 좀 봐 주시고 진짜라고 인정해 주셔요!" 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하나님께 영을 받아 예언을 전했을 뿐이지요.
 

대조적으로, 오워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한 마디로, "이봐, 나 어때? 제대로 진짜로 보이지? 진짜라고 말 해!" 하는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