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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신사도운동

타드 화이트는 참된 종인가?

번영복음을 주창해온 교계 문제명사 케닡 코플랜드와 나란히 함께 한 타드 화이트(왼쪽)

 

타드 화이트는 참 종?


타드 화이트(Todd White)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신사도 운동가의 한 명이다. '라이프스타일 기독교' 미니스트리(LCM)의 대표자이기도 하다.

화이트가 '신사도'라는 것은 그가 기존 신사도 그뤂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붙여주는 딱지다. 그는 베니 힌, 빌 좐슨, 케닡 코플랜드, 프랜시스 챈 등 기라성 같은 NAR계 문제 인사들과 가까운 사이다. 또 신사도-오순절계 방송인 트리니티방송사(TBN), 퍁 롸벑슨의 '기독교 방송사'(CBN), 유대계 미국인 크리스천으로 오순절-신사도계 떠벌이 언론인인 시드 롵(Sid Roth) 등의 신사도 계열 방송에도 출연하거나 즐겨 보도돼 왔다.

 

그동안 수많은 유명 신사도들이 한국 집회 강사로 초청되어 오가곤 해 왔다. 최근엔 교계의 경각심이 짙어져 주춤해지긴 했지만. 그동안의 한국 교계 일각의 취향과 입맛에 비춰보면, 타드 화이트 역시 조만간 한국에 올 가능성이 있는 유력한 잠재적 후보가 아니겠나 싶다. 한국 교계 사람들은 미국에서 유명한 신사도 명사들을 비롯한 문제 인사들을 아무 검증 없이 무조건 '하나님의 종'이라고 즐겨 반기며, '히트'성 집회를 갖곤 하는 취미가 있기 때문이다. 흔히 그러듯 반짝 집회로 돈을 만들기 위함일까?

 

타드 화이트는 첫 이름 때문에 얼핏, 한때 국제교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신사도, 타드 벤틀리를 연상시킨다. 벤틀리처럼 그도 매우 특이한 외모를 하고 있다. 고대 바벨론 사람들이 수염을 꼬았듯, 머리털을 잘게 갈래로 꼬아서 땋고(dreadlock이라고 한다) 있는가 하면, 긴 염소 수염을 기르기도 한다.


딴 얘기를 하기 전, 타드 화이트에 관해 우선 문제되는 SNS 사건부터 언급하기로 한다. 글의 출처로, 일종의 변증 라디오프로그램인 '해적크리스천(PCM)'의 '우상박물관'(MOI)에서 인용한다.

지난 2016년 10월, 타드 화이트는 페이스붘 벽에다 "나는 죄가 없다(I am sinless)"라고 선언한 바 있다. 아니, 화이트는 과거부터 여러 번 이 자기무죄론을 주장해 왔다. 그즈음 그의 열혈 팬의 한 명이었던 스펜서 스터디(Spencer Study)가 화이트에 대한 커다란 의문을 품기 시작하여, 화이트의 페이스붘 벽에다 그를 추종하지 말라고 충고하던 차, 화이트에게 보낸 메시지가 한 기폭제가 됐다.

 

일단 대화 내용을 더듬어 보자. (  ) 속은 필자의 설명과 편역.

 

스터디: 타드님, 당신은 죄가 없다면서요?
화이트: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길 수 없는 대사제(대제사장)가 아닌, 모든 것에 우리처럼 유혹을 받으셨지만 죄는 없으신 분(하늘 대사제 곧 예수)이 계십니다.(히브리서를 인용하고 있음). 저는 죄가 없습니다.
스터디: ! (호오, 그래요?)
화이트: 님도 역시 마음과 영이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활동한다면, (저처럼) 죄가 없을 수 있어요.
스터디: (나도 성구를 인용하죠.) NIV성경 요한A서(요일) 1'8~10입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주장하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를 않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님 속엔 진리가 없군요.


이 말에 충격을 먹은 건지, 타드 화이트는 갑자기 대화를 매듭짓고 스펜서 스터디를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그 얼마 후 '매트'라는 사람과는 이런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매트: ...(뻔뻔한?) 얼굴로 자신들은 죄가 '없다'는 사람들이었지요. (그러나) 사도 바울은 모욕과 비난을 일삼는 그들 이단자에게, 자신은 여전히 죄와 육과의 싸움을 싸우고 있다고 명백히 밝혔어요.
(화이트를 대신한) LC 스태프(화이트의 장발 프로필 사진은 여전): 안녕하세요, 매트님. 타드는 자신이 죄가 없다고 믿질 않아요. 누군가 밖에서 타드를 마치 거짓 교사인 것처럼 몰아가요. 이런저런 장면과 가르침을 문맥에서 빼내다가 타드가 정말 그랬던 것처럼 꾸며대요. 그는 자신이 죄없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요한A서 1'8은 분명히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주장하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요, 진리를 살아내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지 않나요. 질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자......독자는 저 대화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주 쉽게 생각해도, 타드 화이트는 스펜서가 던진 한 마디 성구 앞에 벙어리가 돼 버렸고, 완전히 겁을 먹었다. 그후 또 다시 화이트에게 의문을 던진 매트에게, 화이트 대신 답변에 나선 그의 스태프는 오히려 새빨간 거짓말을 하면서, 앞서 충격파를 던진 스펜서가 인용했던 바로 그 성구를 이용하면서, 진실된 답변이 아닌 답변을 하고 있질 않는가!

여기서 타드 화이트와 그의 팀은 거짓으로 뭉쳐있거나 거짓 대답질 또는 변명으로 단단히 무장된(?) 사람들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화이트는 자신이 죄가 없다고 오래 주장해오다 사람의 질문 앞에 공식 답변 겸 일대 선언을 하다시피 했고, 둘째로 자신의 프로필 사진은 여전히 쓰면서 자기 대변인들을 내세워, 자신은 그런 '무죄(sinless)' 선언을 한 적이 없다고 또 다른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솔직하지 못한 소치다! 사역자답지 못한 비겁한 언행이다.

아무러나, 화이트 팀의 몇 번에 걸친 거짓말--이것만으로도, 화이트의 '무죄성'은 깨져버렸다! 그러니 그가 무죄 선언을 한 적이 없다고 뒤늦게 공언하든 않든 간에 그는 무죄하지 못하다. 더구나 예수님처럼 무죄하지가 않다. 화이트는 왜 자신은 (마치 예수님처럼) 죄가 없다고 말했을까? 교주가 되고 싶었을까? 그만큼 대중 앞에서 공신력과 인기와 신적 권위를 갈구해 왔었다는 뜻일까? 아니면 자신은 나름 사역을 하다 보니, 무슨 짓을 해도 죄가 안 된다는 기존 교주들의 드높은 (착각)경지에 은연중 도달하게 된 것일까? 분명하고도 엄연한 객관적 사실은, 화이트는 성구를 내세운 스펜서의 지적에 (속으로 '깜딱이야~!' 하고 놀랄 정도로) 성경을 몰랐다는 점이다.


타드 화이트는 누구?

 

캐나다 오타와 출신으로 올해 43세인, 타드 화이트는 과거 22년간 마약중독자에다 무신론자였다고 한다. [역시 캐나다 출신에다 과거 망나니 생활을 했다던 타드 벤틀리를 또 다시 연상시킨다.] 본디 젊은 시절, 그는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랬다가 2004년 급작히 변화받고 자유를 얻었단다. 그에 대한 소개문을 보면, 실제적이지가 않고 좋은 말은 다 갖다붙인 양, 상당히 추상적이다.

다른 신사도들처럼 그도 역시 '신유사'로 자임한다. 유튜브에는 그가 예수 이름으로 사람들을 고쳐주는 장면들이 떠 있다. 짧은 한 쪽 다리를 길게 늘여주기도 한단다. 과거 늦은비 운동 또는 '제3물결운동, 신사도운동권의 상투적인 트레이드마크 같은 행태다. 심지어 화이트는 로열 커리비언 크루즈(RCC) 선상의 웨이터 전원을 상대로 천식과 혈류질환을 고쳐줬다고 주장한다(해당 동영상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

 

타드 화이트의 거대 저택

화이트는 사역의 성공(?)과 규모 때문인지 거대한 호화 저택에서 산다. 텍서스의 놅 리췰랜드 힐즈에 있다. 역시 텍서스에 살고 있는 그의 '영적인 아버지' 케닡 코플랜드의 저택을 연상시킨'다. 그것도 부족한지 1900만 달러짜리 대형교회당을 목표로 놓고 매입하기를 바라고 있다. 강당, 축구장, 기독교 학교와 카페를 갖춘 곳.

화이트는 매일 하루종일 예수님의 권능과 사랑을 시위하는 '길가 전도자'로 자임한다. 그러나 케닡 코플랜드나 롸벑 모리스처럼 그 역시 개인의 부유를 추구해 왔다. 그는 지난 2015년 한 해에 모두 60만 달러(약6억8200만원) 넘게 "벌어" 들였다. 되도록 청렴해야 할 사역자의 수입 치곤 너무 큰 숫자가 아닌지?

화이트는 이 대형 교회당을 구입을 추구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선지자', 숀 볼츠의 직통계시 예언 때문이라고 한다. 화이트는 계획 추진 홍보용 비디오에서 "하나님은 저의 마음을 증식(multiply)시키도록 말씀하셨습니다." 증식? 스티븐 코저의 말마따나 은행계좌와 부동산 매입 목록을 증식한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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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드 화이트의 대표적 주장:

"나에게 (주님의) 십자가란, 저의 죄악을 드러낸 계시가 아니라, 사실 저의 가치에 관한 계시입니다. 나의 죄 아래 있는 무엇인가가 하늘이 나를 되찾으려고 파산 지경까지 갈 만큼 큰 가치가 있었던 것이죠."


신디 맼캔 여인의 증언

일종의 변증-분별 사이트인 풀핕&펜(P&P: '강단과 펜'이라는 뜻)의 지난 2017년 3월 8일자 뉴스난에 흥미로운 기사가 떴다. 이 뉴스는 텍서스 주민인 신디 맼캔 여인의 증언을 바탕으로 했다. 간추려 보면 이렇다.

 

(2017년) 2월 13일 월요일이었다. 나(맼캔)는 평소 일정대로, 다른 부모들과 함께 체육관 소연습실에 앉아 딸이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다. 내 무릎엔 무거운 성경책과 함께, 지난 주말 우리 교회에서 집회를 가진 좐 매카터, 얼리스테어 벡 목사의 강의를 적은 설교노트가 놓여있었다. 나는 성경구절을 자잘히 곁들여가며 착실히 설교노트를 해 왔고, 수시로 묵상하곤 해왔다. 특히 운동하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런데 바로 그 날, 최악의 거짓 교사들중 한 명과 맞대면하게 됐다! 낯익은 얼굴의 남자가 내 앞을 지나 부근에 금속제 관람석에 앉았다. 그러자 아는 학부모 아줌마 한 분도 텔레비전에서 본 얼굴이라고 말하는 게 들렸다. 그의 이름은 타드 화이트.

사실 나는 그때까지 그와 라이프스타일 기독교에 관하여 많은 시간을 들여가며 알아보고 있던 중이었다. 유튜브에서 그의 '신유' 장면들과 예수님이 화이트의 청중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성경책도 인용하지 않은 채 강조하며, 눈물을 흘리던 사람들을 봤다.

 

화이트는 보통 '야한' 셔츠를 입고 무대에 나서곤 한다. 무대 위에서 그는 여성들을 '하니(꿀)', 남성들을 '두드'(보통 '녀석들'이란 뜻)라고 부르곤 한다. 그는 설교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시인하곤 한다. 그는 성경책을 좀체 사용하지 않는다(나는 한 번도 못 봤다). 그의 가르침 속엔 죄에 대한 언급이 없고(글 서두에 나열한 대화내용과 상통한다), 회개와 용서의 필요성 등에 관한 언급도 없다. 대신 화이트는 자신의 가치를 강조한다. 그는 말한다. "여러분이 뭔가를 위해 지불한 값은 그것의 가치를 결정하지요...십자가는 저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타드 화이트와 그의 사역체에 대해 양들에게 경고해 줄 수 있을 만큼, 알 대로 알고 난 나지만 설마 이 늑대와 이렇게 얼굴과 얼굴로 대면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그의 거짓됨을 생각하자, 뒤에 앉아있던 나의 피가 끓어올랐다. 그의 진리 왜곡에 대하여 나의 몸이 떨려왔다.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많은 잃은 영혼들을 위한 근심 때문이었다.

나는 아버지 하나님께 올바른 일을 하게 해 달라고, 진리를 위해 담대히 일어서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말해야 할 것을 말하게 해 달라고 구했다(참고: 로마서 16'17,18). 그 때 그는 일어나서 방을 나가고 있어서 내 맘은 약간 누그러졌다. 내 무릎 위에 펼쳐진 성경책을 본 그는 한 순간 나와 눈길이 마주쳤다.

 

잠시 후 체육관 수업이 끝나 나의 딸을 만나러 아래층으로 향할 때였다. 바로 몇 걸음 곁에서 화이트가 다른 학부모인 어떤 여성과 자신의 최근 집회에 관해 말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침'받았다고 떠벌이고 있었다. 듣는 여성은 감탄하는 듯했다. 나는 들어보려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때 딸이 저쪽 코너에 나타났다가 바로 내 곁에 누가 있는지를 보고 놀라는 표정이었다. 나는 딸에게 손을 씻고 오라고 명령했다. 평소 나와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거짓 교사들을 경계해온 딸은 내가 뭘 할지 직감하고 있었다. 엄마는 오늘 할 일이 있는 게야.

 

내가 다가가자, 화이트는 하던 말을 중단하고 날 돌아보더니 이를 드러내며 크게 미소지었다. 뭇 누리를 매료시킬 만큼 그는 매우 친근해 보였다. '헬로!' 하고 그는 인사했고, 나는 '하이!' 하고 답했다. 그는 내가 어떠냐고 묻곤 (건강) 상태가 괜찮냐고 더 물었다. 난 그의 동영상을 하도 많이 봐 왔기에 그 다음은 뭐가 될지 뻔히 알고 있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서 "고쳐 줄' 의도로 전개한다. 의료 관련 이슈를 거들며 손을 얹고 자신이 신유은사자라고 설명한다. 기도한 뒤에는 '나은' 모습을 쇼오프한다. 놀라움과 포옹이 잇따른다. 거기 무슨 죄나 회개, 구세주의 필요성은 제외돼 있다(참고: 에페소서 5'11).

난 그를 직시하면서 "댁이 누군지 저는 알아요." 했다. "오, 그래요?"라고 그는 물었다. 이하는 계속된 둘 사이의 직접 대화 내용이다.

 

: 예. 댁의 사역체를 잘 압니다.
: 그러시군요?
: 예, 저는 댁이 거짓 교사임을 압니다.
: 어찌 그런 말씀을..?
: 제가 성경을 공부하기 때문이지요.
: 그럼 난 성경을 공부하지 않는다는 건가요?
: 구원은 믿음과 회개로부터 옵니다. 댁은 참 복음을 가르치질 않아요.
: 하니(Honey), 분명 제 설교를 전혀 들으신 적이 없는 분이네요!
: 저는 열심히 연구를 해 왔어요, 자신을 교사라면서 죄와 회개를 가르치지 않는 사람은 거짓 교사예요.
: 문제가 뭔지 알겠네요. 문제는 님이 종교에 사로잡혀 있다는 겁니다.
: 아니죠, 그게 문제가 아녜요. 나는 댁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 하니, 저를 위해 기도하시는 게 아닌데요.
: 부탁인데, '하니'라고 부르지 마세요. 저는 댁의 하니가 아녜요. 저는 지금 댁이 회개하길 기도하는 중입니다.
: 님은 악한 맘을 품고 계시네요.
: 성경을 구절마다 강해하시는 설교자를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 제가 왜 그러겠어요?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갖고 있는데요!
: 님은 누구랑 함께 설교를 하곤 하세요? 베니 힌?
: 베니와 한 번 설교했다고 생각되네요. 저는 게이트웨이로 가곤 합니다. 님은 롸벑 모리스도 이단이라고 하시겠군요?
: 물론 그렇습니다. 그도 죄에 대하여 안 가르쳐요. 저는 님이 회개하길 기도하고 있어요.
: 님은 절 위해 기도하고 있질 않아요. 하나님이 이적을 행하시는 것을 한번이라도 보셨나요? 저는 매일 봅니다!
: 가장 위대한 이적은 누군가 회개하고 새 마음을 갖게 되는 겁니다.
: 저는 이적을 맨날 봐요. 님도 맨날 이적을 보시나요?
: 댁의 이적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게 아녜요. 저는 누군가 참된 복음에 올바로 반응할 때 참 이적을 봅니다.
: 님은 지금 성령님을 모독하고 계세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나의 딸은 여기 없을 터입니다.
: 정확히 무슨 말씀인가요?
: 나는 다년간 마약중독자였고, 하나님은 그 중독에서 날 건져내셨어요. 또 제게 아내를 보내주셨고, 딸도 얻게 하셨습니다.
: 댁의 가족, 댁의 고운 딸을 위해서도 저는 기도해요. 특히 댁이 회개하기를요.
: 저를 위해 기도하시고 있질 않아요. 악한 마음을 갖고 계시고, 교만이 가득하세요.
: 왜 그렇게 말씀하세요?
: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시니까요.
: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성경이 옳음을 압니다.
: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게 돼 있어요. 저를 비난하는 건 사랑이 아닙니다.

 

그렇게 우리의 대화가 끝나갈 즈음, 그(화이트)의 딸이 걸어와 서 있었다. 내 딸은 내 어머니와 함께 자동차로 갔다. 나는 그의 반응에 맘이 상한 채, 차로 걸어가면서 화이트에게 회개를 촉구할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해 하나님께 감사했다.

나는 화이트를 경고한 데 대해 즐겼거나 자만심을 갖거나 하지 않는다. 신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의 순수성을 진지하게 지켰을 뿐이다(티모테A서 1'18,19; 6'20; 티모테B 4'2-5). 내가 그에게 기도하고 있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특히 그의 딸을 보자 내 마음은 무척 아팠다.

 

 

사흘 뒤, 나는 화이트를 또 다시 만났다. 둘 다 그 체육센터의 멤버였던 것을 나는 몰랐다. 나는 그가 타원형 기구 안에서 운동하는 광경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그와 눈길이 마주치자 나는 속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두 번째 대화를 열 채비가 돼 있었다. 그가 기구를 멈췄을 때 나도 러닝머쉰을 멈추고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 하이!
: 님과 대화를 나눌 수 없어요.
: 우리의 지난 대화에 관해 생각해 봤어요. 몇 가지에 관해 말씀 나누고 싶어요.
: 님과는 대화를 종료했어요.
: 1분도 못하나요? 자, 몇 가지 질문이 있다니까요.
: 11시에 아래층 미용실 약속이 돼 있어요(그는 꼬고 땋은 수십 개 갈래머리 스타일의 헤어 패션을 즐긴다).
: 좋아요. 같이 가시면서 얘기할 수 있잖아요.
: 아뇨. 그저께 집에 가서 제 아내랑 아이들이랑 대화하고 기도했어요. 저나 제 가족에게 또 접근하시면 경찰을 부를 겁니다. 만약 님의 딸이 제 딸에게 접근해도 경찰을 부를 거예요.
: 정말인가요?
: 예!
: (같이 걸어가면서) 그저께 제가 댁을 비난한다며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하셨지요? 마태복음 23장을 읽어보셨나요? 예수님이 파리세(바리새인)들을 꾸짖으신 거 말이죠. 그건 예수님이 그들을 사랑하지 않으신 건가요?
: 저도 성경을 압니다. 댁에게 그걸 들을 필욘 없어요!


그는 나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부하던 그의 말과는 다른 모순점을 또 발견한 것. 언젠가 그는 어둔 골목에서 두 무장괴한에게 총 맞을 각오를 하면서도 "대단히 겸손하게" 그 한 명의 무릎을 고쳐주었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은 대낮에 수많은 체육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자리에서 한 홈스쿨 맘으로부터 도망쳤다.

물론 내가 겁나서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육의 힘을 믿으면서, 진리로부터 도망간 셈이다.

 

아래에, 그간 타드 화이트에 관해 내가 발견한 사실을 열거해 본다.

-그는 가르치거나 설교할 때 성경을 인용하지 않는다. 드물게나마 한다면, 으레 문맥에서 벗어나곤 한다. 성경을 읽는 듯 하다 곁길로 나가, 청중을 웃기면서 다시 성경으로 되돌아가질 않는다.
-그는 "여러분은 천국에 갈 수 있기 위해 구원받으신 게 아니라, 천국이 여러분을 들일 수 있고, 여러분이 용사로서 입대하여 지옥을 파괴할 수 있기 위해섭니다."라고 주장한다. 또 "여러분은 지옥을 짓밟기 위해 지음 받았어요."라고 말하기도.
-그는 삶 속에 부정적인 요소를 일으키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오직 사탄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하나님이 제어하신다면 사탄은 훔칠 수도 죽일 수도 파괴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는 척추통증, 치통, 청각장애가 세상에서 최대 문제점이라고 제언한다.
-그는 집회 후 모든 참석자들에게 신비주의적인 '불의 터널'을 지나가게 한다. 그 터널을 통과하는 사람마다 자신의 치유은사를 '임파테이션' 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와 그의 제자들의 간증엔 알맹이가 없다. 수많은 영적 복과 혜택의 약속은 있지만 구원에 관해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