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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의 연구묵상/캪튼's 코너

6월 24일..



# 이곳도 화씨 90도를 오르내리는, 본격적으로 무더운 계절입니다. 겨우내 감싸기만 하던 사람들이 이젠 체면치레고 뭐고 할 것 없이 탱크탚, 반바지에 흰 양말도 없는 샌들 차림으로 훨~, 훌~ 바깥으로들 나다니네요. 이런 날은 작은 동체로 온통 열을 받아 에어컨 파워가 약한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편이 훨씬 시원하지요. 기다리는 시간이 좀 짜증도 나겠지만^^.

에너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에어컨 대신 창틀의 쌍바퀴 통풍기 한 대만 켜 놓고 붕붕거리며, 묽은 스프레드인 '너텔라'(헤이즐넡+스킴밀크+코코아 제품)를 엷게 발라 삼각으로 접은 한국식 식빵 한 장을 우물우물 씹고 앉아 '와우~!' 하고 있으면, 와우(臥牛=드러누운 소)처럼..별로 바랄 게 없네요..ㅎㅎ


# 무더위 속에 병환 또는 중증으로 어려우신 독자들에게 주님의 샬롬과 권능의 치유가 있기를 빕니다.


# 뉴욬 주 롱아일랜드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배빌런-웨스트 배빌런-배빌런 디어파크-사웉 배빌런과 배빌런 타운 등 바벨론 이름이 붙은 고장이 많은데, 단순히 이름만 그렇게 붙인 게 아니라, 정말 바벨론처럼 이상한 구석들이 많더군요. 바닷가에 연접한 강가엔 고대 바벨론 같은 기둥탑들도 있고, 여기저기 비밀집단 지부들도 있고..새예루살렘교회(메이슨리와도 무관하지 않은 스베덴보리 계열)도 있고..


# 그러고 보니..내일이 6.25 예순 돌이군요.

평양에서는 여전히 '북침'이었다고들 전설화 하여 주장하는 모양인데, 한국의 어느 국방연구위원 얘기를 들어보니까, 과거 박정희 정권의 절정이던 시절,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 등 남한 고위급이 북에서 김일성 등을 만났을 때, 김이 그랬답니다. "박대통령에게 돌아가면, 6.25 같은 전쟁은 다시 없을 거라고 전해 달라"고요.

그래서 그 위원이 풀이하더군요: 남침한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권위의 얘기가 아니냐고요. 
그랬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북쪽 사람들이 말을 바꾸더랍니다. 북침이었다고.

하지만, 그 날 일요일 새벽을 겪어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남침으로 기억하지요. 남한은 기껏 중고품 고물 같은 전시용 무기나 몇 대 갖고 있을 당시, 잘 준비된 300여대의 소련제 탱크와 따발총을 비롯한 무기를 몰고 와 부산 더 나아가 제주도까지 쓸고 내려가려 했던 자들이 누군지.

그래도 '북침'이었다고 주장하는 '좌파 인사'들에겐 "입에 침이나 좀 바르고 그런 말을 하라"고 권해 주세요. 
사람이라면, 좀 상식과 식견이 있고 균형 잡힌 말을 한 마디쯤은 해야 하지 않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