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벗어난 토리노 수의 논란
-엎데이트
이 음영의 주인공은 얼핏 봐도 머리가 체구에 비해 너무 작고, 목과 팔과 키가 너무 길며, 더구나, 샅을 가린 엄지 없는 오른손은 마치 발처럼 너무 길다! 머리는 정수리 부분이 없다! 얼굴과 체구 등이 어느 모로 보나 서구적이고, 목은 빠져 나와 보이며, 장시간 고통을 받은 모습으로는 너무나 평화롭다(극도로 고통스런 성경 수난의 메시아 분위기와는 전혀 불일치).
성경은 이미 결론을 말하고 있다.
이 수의는 가짜라고.
그러나 주님은 분명히 죽음에서 되살아나셨다고.
그런데 사람들은 이미 결판 난 이 본질을 요리조리 피해 간다. 이걸 속담에서는 "눈 가리고 아옹"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토리노 수의가 곧 예수 부활의 '증거'라고 믿든지, 믿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 '수의'는 분명 가짜이며, 예수님의 부활은 성경 예언과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목격하고 그 말씀을 청취한 당대 증인들의 말과 성령님으로써 입증되는 역사적 사건임을 입증한다.
누구 것인지도 모를 이 조작 '수의'가 부활을 '증명'해 주는 게 결코 아니다!
msnbc 뉴스바인에서는 수의에 관한 여론조사를 해 봤더니 결과가 이랬다.
아직 결론이 안 났다.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 (27.4% / 327표)
과학자들이 뭐래도 나는 믿고 싶다 (23.5% / 281표)
어느 입장도 아니다 (13.4% 160표)
결국 위 통계의 숫자 상으로는, 토리노 수의에 대한 신뢰를 거부하는 사람은 3분의1을 조금 넘고 나머지 약 절반은 믿거나 믿고 싶어 하는 기미다.
2009년 12월 중순.
예루샬렘 구시가지의 한 고대 공동묘원에서는 예수님 당시의 한 수의 조각이 발견됐다. 1세기(?) 경에 나병/결핵을 앓다가 죽은 사람이었다. 이 1세기 수의는 "토리노 수의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고 기자들은 썼다. 발굴팀장 쉬몬 깁슨 등과 추후 검사자들의 연구 결과, 이 수의는 로마 시대 당시의 수의로는 토리노 수의보다 훨씬 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깁슨은 여기서 이 천이 당시 매장법을 따라 몸 수의와 머리 수건이 따로 있었음이 분명하며, 천의 직조 양식도 오늬무늬 방식(herringbone)인 토리노 수의처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은 성경의 진짜 수의의 배경과 일치한다.
단, 천주교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만, 유대인들 다수는 예수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토리노 수의'엔 결정적인 증거여야 할 향품/향유 흔적도 없지만, 옆으로 횡하니 열린 이 수의는 상당한 무게의 향품을 담거나 곁들일 구석이 도무지 없다. 혹 곁들여도 다 옆으로 쏟아지게 생겼다. 그렇다면-이 수의가 처형 직후의 수의라면, 향품을 곁들일 또 다른 수의로 싸야 했다는 얘기며..십자가 위에서는 음영이 만들어질 이유도 자리도 없었다.
그렇다면, 어차피 이 '수의'는 부활의 음영은 아니다.
무의미한 조작이란 얘기 밖엔 안 된다.
진짜 예수의 사진?
지난 3월 30일 미국 '히스토리' 채널 방송은 '진짜 예수의 얼굴'이란 제목으로 토리노 수의의 3D 분석이란 것을 했다. 수의를 갖고 포토리얼한 모습을 재현한 이 쇼 중간에서 팀장인 디지털 삽화가, 레이 다우닝은 "이게 실제 인간의 물품이냐..? 결정적으로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 "수사관이 증인을 어떻게 심문하냐와 같다.."며 "이 수의는 말 없는 증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말 없는 비(非) 예수의 증언이다.
바티칸과 연결된 듯한 유렆의 son-of-god.eu이라는 사이트에선 수의 전시회를 개최하기 전부터, 이 '예수'의 모습 동영상을 뿌려 가며 무드를 조성해 왔다.
http://www.youtube.com/watch?v=qC1GyB6Id4Y&feature=player_embedded
"기독교 사상 가장 가치 있는 이콘"이라며 '진짜 예수의 얼굴'이라고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그럴 듯한 음악과 심장 박동 소리까지 결들여서. 진짜 여부가 입증되지도 않았고 제대로 입증 과정도 거치기 전, "알았지? 다들 그렇게 믿어 다오"로 밀고 나가는 셈이다.
수의 수호자들이 상투적으로 하는 얘기가 중동의 꽃가루와 핏자국이 결정적 '증거'라는 것. 그러나 중동 꽃가루는 십자군 순례 당시에도 얼마든지 따라 붙을 수 있었다. 즉 이 수의가 중세 십자군에 연루됐다는 뜻이다. 현미경학자 잔 매크론 박사는 실험 결과 이 수의의 붉은 물감은 산화철이지 혈흔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이들은 또 결코 인위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비인공적, (초)자연적 영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이들은 예수의 진짜 사진이라고 주장하는 셈이다.
교황은 이번 전시회 끝에, 알지도 못할 조작품을 놓고 대성당에서 기념 미사까지 한단다.
19세기의 한 사진작가는 이 영상이 진짜 사진 음화보다 훨씬 선명하다고 말한 것을 갖고 사진 기술이 발달하기 몇 세기 전에 음영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단다.
그러나..이 수의에 대한 회의주의자, 조 니컬은 10년전 '회의주의 질문자'(SI)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이미지가 "비정상적으로 좁고 길다"며, 이 수의의 진정성을 믿는 한 병리학자는 "예수가 마르팡 증후군을 앓고 있었음이 틀림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참 웃긴다. 예수님 자신이 마르팡 증후군을 앓았다면 어떻게 죄인의 병을 치유하는 구세주인가? 어떻게 무죄/무흠한 분이 죄의 결과요 율법의 저주인 병을 앓는가? 이건 무지 또는 눈가림 아옹이다.
니컬은 14세기 이래 '수의'의 진정성을 둘러 싼 물음이 계속돼 왔다며 황토 그림물감을 리넨에다 바르고 얼굴에 얕은 양각 마스크를 쓴 몸 위에다 본뜨면 유사 형상 제작이 가능하다는 설을 제시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화학자 루이지 가를라스켈리 박사(파비아 대학교 교수)가 그렇게 만들어 열을 가한 뒤 물감을 씻은 결과 비슷한 이미지가 남았다.
중세에 유행했던 이 기법을 '리넨 섬유소의 화학적 에칭'이라고 단언하는 가를라스켈리는 말한다:
"진짜 인체가 천 위에 흔적을 남긴다면, '수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를 터이다. 평평한 천 속에 싸인 둥근 물체의 기하학적 만곡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지구를 평지도 위에 펼쳐놓은 그림으로도 알 수 있다. 실제로 그가 한 지원자의 얼굴에다 천을 씌우고 그림을 그리고 펼친 결과 얼굴이 만곡화 됐다. 반면 토리노 수의는 만곡 없는 "완전한" 모습이다. 상식적으로 가짜라는 얘기다.
토리노 수의 옹호자들은 이런 상식적인 얘기들을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피하고 있다.
가를라스켈리는 결론적으로 이 수의가 1260-1350년경 천 위에 붉은 황토물감으로 조작된 것으로 믿는다. 한 천주교 주교도 이에 동의해 "이건 가짜다"라고 말했다. 지난 몇 세기동안 천주교 자체가 이것은 "이콘"이지 '성유품(릴맄)'이 아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회의주의자 다수는 토리노 수의도, 예수의 부활도 안 믿는다는 데 나름 아이러니가 있다.
알다시피 토리노 수의는 중세 때 프랑스에서 발견되고, 전시되곤 했던 것을 나중 이탈리아로 옮겨 온 것이다. 역사적 문서에 따르면, 15세기 프랑스 트로와의 주교는 이 수의의 바닥 위 전시를 금했다고 한다. 그 까닭은 "누군가 만들어 낸 것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라나.
이 주교는 수의에 관한 로마 당국으로부터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여기 신비라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이 수의가 만들어진 곳이 어딘지, 누가 만들었는지를 압니다."
수의 옹호자들은 지난 탄소측정검사 결과 중세 조작이라고 판명된 1988년 실험 결과를 "후세에 수선하느라 덧댄 천 조각을 갖고 실험한 잘못"이라면서 단지 그 이유 탓에 "정녕 이 수의는 진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수선하지 않은 본래의 천 조각은 왜 제공하지 않는가? 바티칸은 영원히 제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니 제공해서 여전히 중세 조작으로 입증돼도 무시할 것이다.
이게 다 '눈가림 아옹'이다.
그리고 이건 '신비'(神秘)가 아닌 呻非다.
카톨맄교는 왜 이 수의를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질까?
첫째는 성경만이 진리는 아니며, 교황의 주장과 자기네 전통, 유품 따위도 진리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즉 그런 부수적 '증거물'이 많을수록 자기네 교회만이 참 교회임을 입증해 주고 따라서 신도들을 더 컨츠롤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둘째는, 웨비언들이 지적하듯 이게 '현금젖소'(cash cow) 즉 돈벌이 수단이기 떄문이다.
지난 2000년 전시 후 10년만에 '부활절'을 기한 4월 10일부터 토리노 대성당에서 전시되고 있는데, 10년전 당시는 '순례자'들 300만이 구경했는데, 올해는 전시 전 예약자만도 100만이니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순례자'들이 토리노 시에 단 1달러 씩만 내도 수백만 달러다.
수의 전시 장소인 토리노 시가 올림핔 경기장까지 갖춘 것은 예사롭지가 않다. 메달 수여식 장소인 '메달 플라자'도 옛 전시 장소 앞에 있다.
이래저래 이 수의와 토리노는 '현금젖소'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예수 이름을 팔아 가며 장사질을 해 먹는다?
주님이 채찍으로 단죄하신 성전 장사치들과 다를 바 뭐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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