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32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33 나무도 좋고 실과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실과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실과로 나무를 아느니라
34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35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3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37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 12장)
(한글 개역 개정)
김삼 목사님 말씀대로 성령훼방 또는 성령 모독죄가 뭔지를 정확하게 나열하고, 설명하고 있는 구절은 없는 듯 합니다.따라서 요 부분에 대한 주석가들의 견해도 두루뭉술 넘어가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성경에 정확하게 설명 되어 있지 않으니 정확한 답이 없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겠습니다 ^^;;
그러나, 이 '성령훼방'이라는 말로 사정 없이 정죄 당하는 걸 바로 옆에서 겪어 본 경험이 있는 저에게는 예사롭지 않은 용어이기도 합니다.
다른 어떤 말보다도 조심스럽고, 주의 깊게 사용되어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친히 “사하심을 얻지 못한 죄”(막3:29)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두려운 말씀...이지요.
1.
첫째로, 마가복음 3장을 보면 예수님의 사역을 귀신의 장난으로 치부하거나 몰아가는 서기관들에게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수의 주석들에서, 이 부분을 명백하고도 확실한 하나님의 사역(나무와 열매가 좋음을 보고도 마12:33)을 고의적이고도 악의를 갖고 지속적으로 방해, 훼방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장을 통하여 추론 가능한 사실은, 명백한 하나님의 일임을 알고서도 자신의 어떠한 기득권 확보 내지는 어젠더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방해공작을 펼치면서,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귀신이 하는 일이라 폄하하는 것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성령훼방”이라 말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 하시니 이는 저희가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막 3 : 22 ~ 30)」
2.
다음은 마태복음 12장을 중심으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32절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인자를 거역함과 성령을 거역함이 댓구로 나타납니다.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마12:32)」
인자를 거역함이란 무엇일까요?
인자란 잘 아시다시피 성육신(incarnation)하신 예수님입니다.
나는 예수님 몰라요, 예수님이 누구요?
나는 하나님 몰라요, 하나님이 도대체 누구요?
하나님이 밥을 주요, 떡을 주요?
등등은 넌(non)-크리스천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며,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기는 하나, 모든 사람이 구원 얻기를 바라며 진리에 이르기를 바라는(딤전 2:4) 하나님의 마음이 가 있는 존재들이지요.
전도대상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넌크리스천들이 성령훼방한 자들이라면, 이들에게는 어떠한 복음도 전할 필요가 없으며 운이 좋아 태어난 모태신앙(?) 외에는 거듭날 자가 없다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에 합당치도 않을 것이며, 아들을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우리 인간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랑(요3:16)에도 합당치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알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말로 인자(예수님)를 거역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수 있는 대상인 것이며,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넌크리스천을 대상으로 성령훼방 운운, 사하심을 얻지 못할 자 운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3.
그렇다면, 말로 성령을 거역하는 자들이란 어떤 자들일까요?
이들은 예수님을 정확히 아는 자들입니다.
언제 넌크리스천들이 성령님 욕 하는 것을 보거나 들어 본 적 있습니까?
오히려, 나름의 가치관으로 교회와 예수님, 하나님을 욕 하거나 판단을 하기는 합니다만, 성령님의 “성”자도 언급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영접하지 않은 자들은 결코 성령님을 알 수도, 인정할 수도, 영적인 일을 인지할 수도 없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령을 거역하는 자들이란...
1) 서기관들처럼 말씀을 잘 알고 그 능력의 근원을 알면서도 자신들/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집요함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함부로 폄하하는 자들(막3:22)
2)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맛보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을 선택하지 아니하고) 타락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이는 자들(히6:6)
3) 데마처럼 세상을 사랑하여 그리스도를 떠난 자들(딤후 4:10)을 말한다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교회에 성실히 다니시는 성도 분들이 맘이 불안해 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이 누구신지, 성령님이 누구신지 알기에, 혹여 내가 성령을 훼방치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것이지요.
그러나,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성령을 훼방하고 있지는 않은가?라며 말*씀*과 기*도*로 수시로 살피는 성도들은 오히려 성령 안에 거하고 있다고 감히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마음을 품게 하신 분이 바로 성령님이시기 때문이지요.
도리어, 수시로 “성령훼방”, “성령모독”운운하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사역/예언에 대하여 성도들에게 절대적 침묵을 무언 중에 강요하며, 은근히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는 그런 분들이야 말로 본인을 겸손히 돌아 볼 필요가 더 많을 것입니다.
제자들도 예수님에게 질문하고 가르침을 받았으며, 예수님은 그 질문에 친절한 답변을 주셨는데 하물며 우리가 궁금한 것 질문도 못하겠습니까?
자신의 의견 피력도 못하겠습니까?
성경에 비추어 합당하면 따르면 되고, 잘 못 알았으면 고치면 그뿐아니겠는지요..
나에게만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고, 상대방에게는 성령의 기름부음도 역사하심도 없다는 오만불손함이야말로 그 근본이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살피고 또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혹여, 성령훼방이 아닐까? 하는 노파심에 “영적 분별”하기에 게으름을 피운다면 이 또한 주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으리라 여깁니다.
오히려 주님은 주의하여 살피기를, 깨어 경성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요일 4:1)」
하나님은 이미 성도 개개인에게 적합한 수준의 분별력을 주셨으리라 믿습니다.
총도 안 주고 전쟁터에 보내실 분이 절대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분별하려 하지 않음이 오히려 게으름의 산물입니다.
(말씀보기 싫고, 신경 쓰기 싫고, 기도하기 싫고, 부딪치기 싫고,......싫고 싫고.....)
분별은 판단과 정죄가 결코 아닙니다.
이 점 결코 헷갈리지 아니하였으면 하는 맘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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