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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김동열의 날마다묵상하며

주적(主敵) 개념이 명확한 교회는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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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의 날마다 묵상하며
 
마태복음 12장 22-30절 말씀

2005년도 대한민국 국방부가 발간한 국방백서에는 북한에 대한
'주적개념'을 삭제하고 '북한의 실체적 군사 위협'이란 말로 바꾸어 배포했다.
주적이란 개념이 남북간의 통일의지에 반하며 세계 어느 나라도
이젠 더 주적을 명시한 데가 없다는 이유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주적인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왜 훈련해야 하는지 누가 우리의 적인지는 외부의 침공이 있을 때 그때 가서 결정하고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되었다.

[북한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한에게 주적개념 뿐만 아니라 적대 사상 자체를 폐기 처분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다. 올해(2008년) 2월 초에도 그런 방송을 했다. 그러나 이곳은 여전히 변함 없이 호전적인 북한의 방송과는 상호모순된 주장이다. 편집자 주] 

그런데 정작 우리의 문제는..
영적인 싸움터에 있는 성도들에게 주적개념이 분명하지 않다는 데 있다.
이젠 더 사탄의 나라이니 사탄의 궤계라는 용어 따위를 싫어 한다.
너무 진부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어울려 살고 서로 좋고 편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와
다른 종교도 그들만의 장점이 있고
또 그들이 추구하는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고 더 호응을 받는다.
그래서 방법은 다르지만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께 이른다는
종교다원주의 사상이 인기와 힘을 얻고 있다.

그런데 주님은 이 문제에 있어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으신다.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마12:30)

함께 하는 자와 반대하는 자, 모으는 자와 헤치는자-
주님의 편과 적대자 외에는 회색지대/중간지대가 없음을 분명히 하신다.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의 영적 싸움터에서 우리의 주적 개념은 분명한가?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나?

사도 바울도 주님의 나라 사역을 감당하면서 주적개념을 분명히 하고
영적 전쟁에 적극 참여하여 승리하는 주님의 군사였다.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엡6:11-12).

우리의 주적개념이 분명치 않을 때 문제는 무엇일까?

예수님은 자신이 귀신 축출이 바알세불 귀신의 두목을 힘입어
이루어졌다고 비아냥거리면서 말하는 바리새인들에게 답하신 데서
우리는 그 해답을 발견하게 된다.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 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사단이 만일 사단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저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마12:25-26).

사탄도 그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분쟁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세상에 대하여 대적 사탄에 대하여 싸우지 못하면서
하나님 나라 안에서 분쟁하며 서로 큰소리 내고 있지는 않은가?
세상에 대하여는 한 마디 말하지 못하고 타협한 것을 자랑하면서
교회 안에서는 사소한 문제들을 가지고 죽기살기로 싸우는 모습은
우리에게 없는가?

우리의 주적개념을 분명히 하자.
우리의 영적인 주적을 분명히 할 때 교회는 스스로 분쟁할 틈이 없다.
하나가 되어 힘을 합쳐 적과 싸워야 하는데 조그맣고 잡다한 일로
정신 빼앗길 틈이 없다.

세상 주관자들과 악의 영들에 대하여 담대하게 대적하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들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자.

옛 주인 때문에 두려움이 우리에게 있나?
옛날 종 노릇 했기 때문에 그때의 주인인 사탄의 눈치가 보이는가?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야 어떻게 그 강한 자의
집에서 그 세간을 늑탈하겠느냐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늑탈하느니라"
(마12:29).

주님께서 하나님의 성령의 권능으로 사탄을 결박하시고
귀신을 쫓아 내셨다.
십가가에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셔서 사탄 마귀 권세를 이기시어
궁극적인 승리를 선포하셨다.

그 분이 우리 우편에 계시니 무엇이 두려우랴?
그 분이 앞서 싸우시니 감당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랴?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시16:8)

주적개념이 분명한 교회,
그래서 그 대적과 싸우는 데 전적으로 헌신하는 교회는
반드시 승리하는 교회이다.
그리스도의 생명이 넘치는 교회이다.

이것은 우리의 목표요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미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