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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현대영성비평

배교 길로 치닫는 맄 워런(릭 워렌)



맄 워런의 제2차 연례변증주말(AAW) 강사들: 오른 쪽부터 필맆 옌시, 그렉 쿠클, 피터 크리프트, 스캍 맼나잍, 크리스토퍼 라잍.

'등댓길' 검증뉴스(LHTR-NL) 최신호를 간추립니다. (편집자 주)



새들뱈 교회의 맄 워런(딴 표기: 릭 워렌)은 적어도 성경대로의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을 전파하고 있음이 틀림 없다.
8년 전 '목적에 이끌린 삶'을 내놓은 바 있는 그는, 2009년 9월 첫 '새들뱈 변증 주말'(SAW)[각주:1]이라는 모임을 개설했다. 이 컨퍼런스에는 노먼 가이슬러, 게리 쿠클 등 변증가들과 함께 관상영성가 J.P. 모얼랜드도 참여했다.

지난 세월동안 떠오름(이머징)영성, 관상(觀想) 기도(contemplative prayer), (주권주의의 일환인) '땅 위 왕국' 등을 강조/증진해 온 워런이 '변증'을 운운한 모임을 연다는 것에 사람들은 퍽 의아스러웠다. 일부인들은 "그것 봐라! 그는 변화돼 간다"라며 반기기도 했다. 그런데 SAW 개설 불과 한 달 전에 ('차세대 빌리 그래엄'의 한 명으로 불려온) 그렉 로리의 연례 하베스트 전도대회에 모인 수 만 군중 앞에서, 첰 스밑('척 스미스': 캘버리채플 설립자)은 워런을 '좋은 친구'로 소개한 뒤 대표기도를 이끌게 했다. 스밑은 이보다 3년 전, "목적에 이끌린"(이하 '목적영성') 가르침을 자신의 캘버리 채플의 가르침과는 다르다며 교회 추천도서 리스트에서도 삭제한 바 있다. 정말 조석지변이다.

하베스트 대회와 첫 SAW 사이에, 일부인들은 워런과 목적영성 운동이 전통적인 복음주의 사상으로 전환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조짐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다.

2010년의 제2차 연례 SAW에서 워런의 방향이 여실히 관상/떠오름, 로마로 향한 에큐메니즘임을 드러냈다. 주 연사는 필맆 옌시(딴 표기 '필립 얀시'), 피터 크리프트, 스캍 맼나잍. 모임 표어는 '누가 예수인가?'. 그러나 성경 복음 속의 예수님과는 퍽 다른 모습으로 제시됐기에(참고: 코린토B=고후서 11'4; 갈라티아 1'8), 차라리 '맄 워런의 로마로 향한 떠오름/관상의 길 변증주말'이어야 했다.


필맆 옌시

'내가 만난 예수'로도 알려진 필맆 옌시는 관상영성을 향한 강한 편애와, 동성애 지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새해인 1월 6-9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게이크리스천네트워크(GCN) 주최로 열린 산정상체험(MTE) 모임의 올해 주강사로 초청돼 친동성애적 열변을 토했다.

검증가 롸저 오클랜드에 따르면, 미국 관상/떠오름 영성가들의 특징 하나가 친동성애적 성향이다. 관상가 댄 킴볼, 떠오름영성 선구자 브라이언 매클러런, 관상영성의 거두 리처드 포스터(레노바레 대표), 진보주의자 토니 캠폴로, 루이스 스미즈 등에게서 발견되는 특징이다.

옌시는 동성애자/양성애자/변성자(LGBT)를 위한 온라인 매거진 '누구나'(Whosoever)를 위해 캔디스 셀루-하지와 인터뷰를 하면서(2004년), "교회 안의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그녀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한다.

   "동성애 사역자 안수 같은 특정 정책 문제가 대두될 때, 저도 다른 많은 분들처럼 혼동스럽습니다. 나를 잠시 멈칫 하게 하는 아주 약간의 성구들이 있지요. 솔직히 이런 질문에 답할 말을 모릅니다."

왜 옌시 같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이런 이슈에 대한 성경의 답을 모른다는 말인가? 성경은 이 문제에 관해 입장이 극명하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말씀을 수용/의존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흐리멍덩한 명사들 덕분에 다른 신자들도 헷갈리기 마련이다.  
 
옌시는 또 유대인/기독교인/회교도를 한데 묶어 주는 것은 교리나 종교적 단합이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에큐메니컬 운동이라며 "실로, 유대인/기독교인/회교도들은 공통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서 '기도-어떤 변화를 일으키나?'(2006년)에서 일단의 신비가/관상가/범신론-만유내재신론자들을 거들었다. 토머스 머튼, 수 몽크 킫, 헨리 나웬, 이블린 언더힐, 케닡 리취, 마이스터 에카르트, 아빌라의 테레사, 무지의 구름, 프란시스 데 살레스, 리처드 로어 등등(그는 로어를 '신학자'로 불렀다). 모두 문제 명사들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밖에도 앤 래뫁, 떠오름영성의 초기 사상적 기여자들-필리스 티클, 위르겐 몰트만, 발터 브루게만-등의 이름을 들었다. 옌시는 특히 리처드 포스터처럼 머튼을 자주 인용하고, 머튼처럼 초종파적 관상수사인 데이빋 스텐들-래스트를 "영적인 도우미"로 소개한다.

스텐들-래스트 수사는 바티칸의 윤허 아래 일본 선불교와의 대화에 힘을 쏟았고, 뉴에이지 그뤂 등 온갖 잡다한 집단에 초청 받아 강의를 해 왔다. 그는 크리스토의 대속(代贖) 개념은 버려야 한다(should drop)고 이단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토머스 머튼은 어느 관상기도 컨퍼런스에서, "하느님과 연합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을 어떻게 가장 잘 도울 수 있을까요?"란 질문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이미 하느님과 연합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관상기도란, 이미 있는 무엇에 대한 '의식'(意識)의 열림을 뜻한다는 게 사제/관상가 브레넌 매닝의 주장이다. 이렇게 볼 때 머튼은 범신론자/만유내재신론자/보편론자이다.


스캍 맼나잍

워런의 또 다른 강사인 스캍 맼나잍 교수(노스팤대학교/신학)는 '떠오름마을'(이머징빌리지)을 섬긴다. 그는 복음주의자 겸 떠오름영성가로 "떳떳이" 자임한다. 그는 사제 앞에 나와 무릎 꿇고 받는 성공회/천주교식 성체성사(일명: 영성체)를 매우 강조한다.
성체성사를 "하느님의 은총을 모든 영광과 복과 함께 받게 해 줄 만큼 심오하다"고까지 말했다.
떠오름영성에 대한 맼나잍의 영향은 무시 못하며, 더욱이 영성체에 대한 그의 강조도 그렇다. 맼나잍 역시 그의 여러 책에서 게리 토머스 등 다양한 관상가들의 도서를 추천한다.
게리 토머스는 그의 책 '거룩한 오솔길'에서 한 낱말을 (만트라처럼) 20번 되뇌라고 지시한다. 반복학습 식이기도 하고 심리적인 수법이다. 

옌시가 추천하는 대상들 중 리처드 로어 수사 역시 동양종교와 관련을 맺고 있다. 열렬한 초종파적 향심(向心 centering) 기도자인 로어는 '우주적 크리스토'를 논하기도 한다.

    "'우주적 크리스토'란 용어는 우리들에게 만유와 만인이...속해 있음을 상기시킨다. 인류를 위한 하느님의 희망 속에, 신이 머무는 장소는 만물의 속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언젠가 깨닫게 될 것이다. 크리스토는 우리가 물질과 영혼이 공존하는 것을 볼 때는 언제든 다시 오신다." (로어)

옌시가 소개하는 이런 작자들은 개인적으로도 성향이 불순하지만, 특히 집단적으로도 그렇다.


피터 크리프트

지난해 SAW 때 새들뱈 연단에 선 또 다른 인사가 있다. 네덜란드계 개혁교도였다가 천주교로 개종한 피터 크리프트(Kreeft). 그는 이제 대표적인 천주교 주요 변증가의 한 명이 됐다. 그의 책 '에큐메니컬 지하드(聖戰이란 뜻의 회교 용어!)'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하느님이 중재자들-마리아님과 성인들-을 통하여 일하심을 본다...그 분은 마리아를 통해, 또 간접적으로도 기도하길 바라신다."

   "마리아님은 교회들을 다시 함께 모으시고 지상의 보이는 몸 속에서 눈물을 치유하실 수 있다. 바로 그 분은 천주교인들을 신교도들로부터 구분하시는 것 같다. 가장 두드러진 천주교리들-특별히 성체성사와 마리아에 관한 교리들-은 가장 사람들을 연합시키고 매료시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러분의 삶을 마리아님의 성심에 바치세요. 그 분은 이 전쟁을 이기실 분입니다. (성경이 말한 대로) 싸탄 위에 승리하실 분입니다."

크리프트는 성체성사 속 작은 '크리스토'를 통해 신교도들이 다시 카톨맄권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또 포스터, 벹 무어와 함께 관상을 위한 인포머셜 DVD '잠잠하라'(Be Silent) 제작에도 참여했다.

크리프트는 또 힌두와 무슬림 속에도 '숨겨진 크리스토'가 있기 쉽다며 만인 속에 존재한다고 레이먼드 파니카가 믿었던 '우주적 크리스토'관에 한 점수를 줬다. 그는 모든 세계종교가 마리아의 '무결 성심'을 함께 숭상할 때 세계의 고통이 치유될 것으로 믿는다.


맄 워런은 4년전 찰리 로즈와의 대담에서 '교회 속 제2(종교)개혁'을 논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평화의 사람은 열려 있고 영향력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평화의 사람은 기독교 신자일 필요가 없습니다. 무슬림일 수도 있고, 유대인일 수도 있어요."

워런은 자신의 삶의 목표가 새 개혁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삶의 목표인 새 개혁이 에큐매니컬, 관상적, 떠오름영성적, 초종파적..이런 것이라면 소름끼친다! 여러 분별자/검증가들은 복음주의자들을 로마로 끌고 가려는 이런 시도들을 경고해 왔지만, 맄 워런은 그런 시도의 맨 앞장에 서서, 개혁정신을 내동댕이 치고 지구촌 에큐메니컬 영성을 로마로 이끌고 있다.

그 결과, 이제는 수십 만 명의 지구촌 교회들과 복음주의 지도자/목회자들이 교회건설과 교회성장을 위해 성경 대신 새들뱈 교회를 바라보고 있다. 그 결과 이 교회들도 워런의 '변증' 컨퍼런스의 그 에큐메니컬 독성에 절로 물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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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w는 낱말로는 '톱'이란 뜻.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