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21장1절-11절말씀
한국교계가 미주한인교회를 생각할 때 윌로크릭교회나 새들백교회 등의
세련된 이미지를 상상하는 듯 하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두서너 교회들이 미국교회를 대표하는 것처럼 여겨지고,
또 한인교회들은 그 영향을 직접 받는다고 생각하나 보다.
한국서 오신 한 부흥강사님 왈,
"이 교회는 한국의 70년, 80년대 교회 같습니다."라고 느낀 점을
말했다고 한다.
칭찬인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것인지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다.
21세기 답게 세련된(?) 사역을 추구하는 교회들은 나름대로 ‘시대에
앞서는 교회’로,
또 70-80년대 한국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교회들은
시대를 따르지 않는 ‘순수한 교회’(?)로 자부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 쪽이든, 시대와 문화를 근거해서 목회와 사역을 평가한다.
과연 시대에 앞서고 뒤서고 가 중요할까?
세상문화를 접목하여 “앞서가는” 사역이 가치가 있는가?
그렇다고 70-80년대 한국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참으로 "성경적인 순수함"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시는 주님은 시대와 문화와 연대하거나
통합하지 않으신다.
주님은 성육신과 십자가, 곧 겸손한 섬김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신다.
철저히 구약에 예언된 하나님 말씀을 순종으로 섬기신다.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마21:4).
십자가를 지기위해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오늘,
주님은 선지자 스가랴를 통해 예언된 말씀을 순종하신다.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마21:5).
군중들과 제자들이 생각할 때 백마를 타야 옳지 않은가!
우리도 답답해 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빨리 교회를 부흥시키려면 세상의 좋은 방법, 수단들을 동원하고,
세상 문화코드를 맞춰야 되지 않는가.
마치 세상문화와 동질감을 갖는 것이 성육신의 의미를 적용하는 목회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주님은 왜 그러시나!
사뭇 우리 기대를 저버리신다.
종으로 멍에를 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다.
대적들의 본거지로 들어가시는 예수.
멍에 메는 나귀를 타고 초라한 종으로 들어가신다.
주님께서 능력과 권세가 없어서 그러셨을까.
왕이 될만한 지혜와 리더십이 부족해서 였을까?
다른 방법이 없음을 아셨다.
십자가의 길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음을 아셨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길은 오직 섬김과 희생의 방법외에는 없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마20:26-27).
세련된 방법과 세상 문화 코드에 맞는 사역들, 그리고 CEO형 리더십이
하나님 나라에는 적합하지가 않다.
단지 7, 80년대 한국교회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성경적 순수함을
유지하는 것도 아니다.
겸손한 섬김과 헌신이 있는가!
참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런 유로 세워지기 때문이다.
주님을 섬기다고 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떤가?
멍에를 메는 나귀새끼를 타고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으시는
주님의 시선에 우리는 부끄러움이 없는가.
하나님 나라를 섬기면서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잊지 말자.
주님을 향한 우리의 시선을 떼지 말자!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 주님의 방법과 원리를 배우며 실천하자!
십자가의 도, 종의 모습이 내 삶과 우리 가정과, 그리고 교회 사역을
통하여 밝히 드러나기를 바란다.
'성경묵상연구 > 사복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 21:23-32] 한결같이 "아멘"의 삶을 살자! (김동열) (2) | 2008.10.14 |
---|---|
[Jn 6:60-71] You Do Not Want to Leave Too, Do You? (0) | 2008.10.12 |
[마 20:29-34] 성공한 로비스트와 실패한 로비스트(김동열) (1) | 2008.10.08 |
[마 20:17-28] 주님 따른다고 하면서, "동상이몽!?" (김동열) (2) | 2008.10.07 |
[Jn 6:48-59] I am the Bread of Life (0) | 2008.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