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20장29절-34절말씀
영적인 눈이 멀어 로비(lobbying)에 실패한 제자들을 본다.
실패한 로비스트는 다름 아닌 주님의 최측근 야고보와 요한!
열 둘 중에서도 베드로랑 셋이서 주님과 가장 가깝게 지내온 형제,
변화산에 올라 주님의 영광을 보는 특권까지 누린 그들이 아니던가!
그런데 목표도, 결과도 빗나간 로비였다.
‘보아너게’(‘우레의 아들들’)이라는 이름 탓일까? 막무가네였다.
어머니를 대동하고 나타난 두 형제가 주님께 "하나는 주님 오른편,”
“하나는 주님 왼편에 앉혀달라”고 떼를 쓰다시피 하는데,
주님의 반응은 전혀 딴판이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마20:26-27).
우리의 요구는 무엇인가?
주님의 뜻을 이루시라고 기도하면서
실상은 주님의 뜻과 상반되는 세속적인 것들을 구하지는 않는가.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주 요인은 대부분 여기 있음이 발견된다.
본문의 기자인 마태는 두 제자의 ‘로비’가 실패한 직후 두 소경의 간청이
응답 받은 사건을 연이어 다룬다.
주님은 야고보와 요한에게 물으셨던 것과 거의 같은
물음을 두 소경에게도 물으신다.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마20:33).
제자들의 간구와 두 소경의 간구. 무엇이 다른가?
왜 주님은 제자들의 기도는 거절하시고, 두 소경의 기도는 응답하셨을까?
두 소경은 지금 당장 절실히 필요한 것을 구했다.
세속적인 허영에서 아니라 꼭 있어야 할 것을!
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믿음 하나로 주님께 매달리는 심정에서였다.
제자의 간청과는 달리,
무리들이 앞을 막는 것도 무릎쓰고 고래고래 소리지를 수 밖에 없는,
절박한 간구, 절규였다!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 질러 가로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마20:31).
"주여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마20:33)
육신의 눈은 늘 뜨고있지만 영의 눈이 감겨 주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던 두 제자에게,
소경의 눈을 활짝 열어주신 메시지의 뜻은 강력하다.
"주여!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세속적 욕심을 가지고 주님의 뜻을 헤아릴 수 없다.
육신의 소욕에 지배당하는 상태에서 영적인 일을 분별할 수도 없다.
주여,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간절한 두 소경의 울부짖는 간구는
어찌보면 제자들의 기도제목이었다.
또한 우리 자신들의 기도제목이기도 하다.
주여! 소경된 영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주님의 뜻을 알게 하시고 주의 길을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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