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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리뷰

그들의 '빠진 고리'



"빠진 고리(missing link)를 찾았다!"
"세계의 제8대 불가사의다."
"역사를 뒤흔드는 발견이다!"
"해답을 찾았다!"
"우리의 초기 선조에 가깝다."
"케네디 암살에 버금 가는 뉴스다."
"또 하나의 로제타 돌이다."
"..이건 마치 별똥별이 지구를 때린 거 같다."

요즘, 작은 동물 뼈 화석 하나를 놓고 진화론자들이 흥분에 빠져 일대 환호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9일 뉴욬서, 26일 런던서 각각 공개된 이 화석이 다윈의 진화론을 탄탄히 받쳐 주는 '대박'이라도 된 듯 하군요. 감탄과 찬탄의 레토맄이 부족해 이루 말글을 잇지 못할 정도로. 그들에겐 이것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물"인 모양입니다. 

생후 약 9개월 된 이 젖먹이 동물의 닠네임은 '이다'(Ida). 소장자의 6세 딸의 이름을 빌렸답니다. 학명은 '다위니우스 마실리'. 마침 올 해가 다윈의 200주년, 그의 '종의 기원' 출판 150주년인 데다 채석 장소가 메씰이어서 그렇게 지었답니다.

여우원숭이와 비슷한 모습인 이 암컷 동물의 화석은, 보존도(度) 95%로 역사상 가장 "완벽한" 화석이랍니다. 유아치에서 영구치로 변화되기 전 과정, 털가죽 테두리, 심지어 위장 속에 남은 마지막 먹이-잎/열매/씨의 흔적까지 보인답니다. 사지가 짧고 발톱 아닌 손톱 형태여서 어느 모로 보나 인간에 "가깝다"고들 해석합니다.       

그들 주장에 따르면, 무려 '4,700만 년 전' 것이라는 이 화석은 이미 20여년전인 1983년 여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석 발굴터인 독일 '메쎌'에서 발견돼 25년간 개인이 소장해 오다가 노르웨이의 외른 후룸 교수(오슬로대학교/고생물학)가 전격 구입, 최근 공개했을 뿐입니다.

메쎌은 다름슈타트 부근에 있는 화석 채석장으로 고대 화산호수의 바닥으로 추정돼 왔지요. 당시 여기서는 거대 개미 화석 등 몇 가지 주요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이 동물의 화석은 본래 하나를 둘로 쪼갠 것으로 나머지 부분은 미국 와이오밍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돼 왔답니다.

한데..왜 이리 야단법석일까요? 이왕 발견했으니 센세이션을 일으켜 진화론의 주가도 올리고 돈이 되게끔 미디어를 동원하는 거겠지요.
화석을 공개한 후룸은 "이것은 향후 100년간 저의 '모나 리자'입니다"라면서 굉장한 발견을 했다고 기세 좋게 호언장담했는데, 학자답지 않게 개인 수집가로부터 75만 달러나 주고 샀다고 밝혀 또 다시 힐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그는 "(웬 법석이냐고?) 밴드라도 이렇게 하지 않소?"라고 사뭇 의기양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약2년간의 비밀연구 결과를 엮은 책도 내고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제작 방영했는데, 시청도가 '짱'이었답니다.
한 언론은 해당 뉴스를 갖고 "귀하는 원숭이에게서 진화됐다고 믿으십니까?"라는 여론조사를 했더니 57,660명 중 압도적 다수인 77.85%가 "예", 21.72%가 "아뇨", 나머지 0.43%가 "모르겠다"고 답했답니다. 응답률도 평소보다 4배 높았답니다.
이게 웬 monkey business란 말입니까! 하기야 세상은 그렇지요.

아무튼 과학계와 언론계는 '이다'의 출현에 여러 모로 떨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진화론자/다윈주의자들은 살이 떨리는 기쁨 속에 "창조론자들의 뼈가 얼마나 떨릴까!" 호들갑을 떱니다. 그러나 창조론자들의 뼈가 떨리긴커녕 이들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싸탄의 좀된 계략과 장난에 치가 떨릴 뿐입니다.

진화론자들은 원숭이-사람 간 진화의 '빠진 고리'가 발견됐다고들 난리입니다. 하지만, 같은 진화론계 한 쪽에서는 대단한 것도 아니다며 이들의 경거망동을 의아해 하거나 비웃기도 합니다.

고작 고대의 여우원숭이 한 마리를 손톱이 좀 비슷하다고 자기네 '선조'라니 왜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가장 고귀한 피조물이? 김동인의 소설-'발가락이 닮았다'가 생각나는 군요. 그럼 이 화석의 긴 꼬리는 어떻게 된 겁니까? 그것도 인간의 꼬리뼈와 닮았으니 살이 떨리나요?

지금 과학자들은 여기저기서 '빠진 고리'가 계속 발견된다고들 연거푸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입이 찢어질 정도인 데다, 한 쪽에서는 '진화교' 신봉자들이 "아니, 자꾸 빠지긴 뭐가 빠졌다고 그래? 이미 진화론 자체로 완벽한데"라고 믿음에 굳게 서서 흔들림 없이 자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오히려 그들이 그동안 발견해 왔다는 연결고리보다는 현재 빠져 있는 고리가 몇 천 배 몇 만 배나 더 많은 게 실제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라도 자위 겸 자축을 해 보는 셈입니다. 왜 그럴까요.

진화론이 과학과 신념으로 설 수 있으려면, 고리와 고리 사이가 미세한 틈마저도 없이 완벽하게 채워져 있어야 합니다!
가령 인간이 유인원/원숭이나 여우원숭이에게서 진화됐다면, 그 사이사이의 모든 점진적인 진화 과정을 치밀하게 세세히 보여주는 생물 내지 화석들이 우리 눈 앞에 전개/전시돼야 합니다. 아무리 수천만년이 걸린데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지층 어디서도 그런 증거롤 보여 주지 않는 데 진화론 과학자들의 한탄과 절망이 있습니다. 다윈이 예고했던 대로이죠.

만일 다윈의 생각처럼 문명인이 미개인에게서 진화됐다면, 문명인이라고 자처한 백인이 원주민들인 황인/흑인으로부터 진화돼 온 과정이 드러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고대 서구의 백인계 원주민들은 어디서부터 진화됐다는 말일까요? 답변이 궁색해지면 그들은 아마도 혼혈인들이 곧 그런 진화 과정이라고 우길지도 모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물음이 있습니다.

그들 주장대로 수십억, 수억, 수천만, 수백만년을 거쳐오면서 인간처럼 말도 못하고 웃지도 못하고 노래도 못하고 인간 같은 사고와 철학과 과학도 못하고 인간처럼 신을 경배하지도 못하던 동물들이 그 장구한 기간의 언제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진화하고 돌변해서 말을 시작하고 웃음을 시작하고 노래를 시작하고 글도 쓰고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신을 경배하기 시작했냐는 것입니다.

독자는 원숭이 그룹이 비커를 갖고 과학실험을 하는 모습..본 적이 있나요? 침팬지가 도/레/미 3음을 갖고 가락짓기를 하는 모습, 본 적이 있나요? 고릴라가 가나다나 ABC, 천자문이나 가다카나/히라카나 따위를 한 글자라도 읽거나 썼다는 기록을 단 한 번이라도 봤나요? 여우원숭이들이 혼자 또는 여럿이 모여 웅얼거리며 신 앞에 절을 하고 제물을 바치고 찬양하는 광경이 역사 속에서 발견됐나요?

아니라면,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다면..도대체 고대 역사의 언제 어느 시점에서 어느 원류(猿類)로부터 진화된 인간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고 말을 하고 노래를 하고 경배를 하기 시작했다는 걸까요? 수십억년전? 수억년전? 수천만년전? 수백만년전? 수십만년전? 

원숭이가 아닌 인간만 그렇다면..말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글도 쓰게 된 것은 진화학교에서 초등인간이 졸업해 중등인간으로 진학하고 마침내 고등인간으로 승급하는 순간 모두 갑자기 시작됐다는 말일까요. 아니라면 언제? 

그리고..성경은 인간이 영/혼/육 3차원의 존재임을 말합니다. 진화론자들이야 믿건 말건.
동물은 몸과 격이 낮은 혼을 갖고 있지만, 인간은 격 높은 혼은 물론 영을 갖고 삽니다. 그러나 죄인의 영은 죽은 상태이지요. 진화론자들의 몸은 살았으나 영은 실상 죽은 겁니다. 하나님을 감지하는 안테나가 거의 죽은 겁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던져 보긴 하지만, 진화론자들이 전혀 이해도 답변도 못할 물음은 이것 입니다:

그 장구한 원류-인류 사이의 진화과정 동안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갑자기 영이란 게 생겼을까요? 어느 원숭이 조상님 또는 후손이 언제 무슨 장난을 쳤기에 문득 파삭~! 하고 속에 영이 들어 앉게 된 겁니까?

진실은 이것입니다.
진화 상의 고리가 빠진 것도 아니고, 그런 고리란 게 존재하지도 필요치도 않습니다.
고대의 나무나 공룡으로부터 현대의 멸종 위기 동식물까지 생물들은 종/계/절/속/족(종/속/과/목/강/문 등의 분류도 있음) 모두, 하나님이 손수 따로 따로 구분해 지으신 것입니다.

단, 인간은 특별한 존재로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그 모습대로 흙으로 빚으셔서 생령을 불어 넣고 영적 존재로 지으신 것입니다. 그밖엔 지상의 어떤 생물도 영적이지 않습니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화석을 놓고 최근 기쁨에 떠는 그들과는 달리, 우리는 태초부터 완벽한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로서 그 분을 섬기는 기쁨에 떨며 살아 갑니다.
누구의 고리가 언제 어떻게 왜 빠져 있는 겁니까?

세계적인 다윈주의자/무신론 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교수(옥스퍼드대)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화론을 믿지 말라고 주장하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사람을 무지하고 어리석고 미쳤다(또는 -저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싶지만- 사악하다고)고 말해도 절대 안전합니다."

진화론을 안 믿으면..엘리트도 지성인도 아닌 야만인 또는 정신질환자라는 것이지요. 진화론자들만 문명인이고 창조론자들은 다 미개인/야만인/정신질환자들이라고 철저한 인종차별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천주교도, 요한 파울로 2세가 살아 있던 2000년 이후 최근까지 진화론을 적극 지지하고 나섬으로써 졸지에 미개종교로부터 고등종교로 진화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주/야웨님을 경외함이 곧 지혜의 시작이라고.
사실 알고 보면 근대 진화론의 '시조' 다윈 자신, 불쌍한 사람입니다. 그는 진화론이 '진리'임을 내세우려고 뒷 꽁무니로 여러 가지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고 태연자약해야 했던 것입니다.

예컨대, 그는 진화론을 자신만의 것으로 포장하려고 안간힘을 썼는데도 자기 할아버지와 당대의 동료 학자들도 비슷한 주장을 했을 뿐더러, 훨씬 오래 전에 꽤 '진화'된 철학자들-그리스의 탈레스의 제자 아낙시메네스, 탈레스의 조수 아낙시만데르, 레우키푸스 등-은 진화론의 기초이론에 버금가는 주장들을 이미 했습니다. 엠페도클레스 역시 모든 것은 진화하며 순수기회에 따라 발생한다고 주장했지요.   

그러니까 진화론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해 아래 새 것이라곤 없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진화론자들이야 말로 고리가 빠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그처럼 찾아 헤매는 '빠진 고리'가 하나 있다면..바로 하나님과의 연결고리인 그들의 영입니다! 하나님과의 연결고리인 그것은 사실 빠진 게 아니라 현재 죽어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