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http://czoneus.net
최근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의 2009할렐루야대뉴욕전도대회 전후에 겪은 경험은 저로서는 실로 기막히고 어이없는 것이었습니다.
일부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그 집회의 강사인 이동원 목사에 관한 열 가지 질문을 던진 이후로 댓글이 늘자, 아멘넽 측에서 제 글을 초기화면에서 치워 버리고 댓글기능까지 마비시키는 등 여러 단계의 제재 조처를 가한 바 있습니다. 그런 조처가 아멘넽 자체의 것인지 교협이 배후에 관여했는지 어쩐지는 여태 아무 것도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러나 결국 아멘넽의 용렬함과 비겁성을 드러낸 것입니다.
제가 새삼 이 사건을 재론하는 이유는 그 조처가 억울해서가 아니라..그 조처와 교협의 무반응을 통해 성도들의 영적 웰빙에 관한 관심이 교계 인사들에게 거의 전혀 없음이 완전 입증됐기에, 가슴이 아픈 것입니다. 물론 성도들이야 멋모르고 담임목회자들을 따르기 마련이지요.
제가 그 질문을 제기한 뒤로 교협의 100명에 가까운 임역원들 중 그 누구도 반응을 보인 사람이 없습니다. 그 가운데는 저의 선후배/친구/제자들도 있습니다만. 교계 미디어도 무반응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성경 보다는 대세가 진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니, 교계 명사인 강사 자체가 성경 진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교계에선 그야말로 명사가 아니면 명함도 못 내밀지요.
그 많은 사람들이 묵묵부답인 데는 교협 사업 또는 연합 사업을 가장 중시하는 인본주의가 게재돼 있음을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마치 교협 사업이 곧 성령님의 사역인 양.
성경적인 검증이 없어도 연합사업이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 것은 누가 봐도 어리석음 곧 미련함입니다. 과거 영적인 문제 투성이였던 빌리 그래엄 전도대회도 몽땅 "성령님의 뜻"이라고 믿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는, 왜 여태 가만히 있다가 대회 직전에 나서서 난리냐고 묻는데..아니 제가 여태 가만히 있다뇨?! 이동원과 그의 동료인 리처드 포스터의 문제 영성에 관해서는 여러 해 전부터 제 칼럼으로 지적해 오지 않았나요? 그 수많은 교협 임역원들이나 교계 인사들이 아무도 그리고 한 번도 제 칼럼을 보지 않았다는 건 말이 안 되지요.
물론.."제까짓 김삼이 누군데 까부냐..? 감히 이동원 한데.."란 시각으로 그런다면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어디 그런 시각의 분이십니까? 하나님도 언제부터 명사주의이신가요? ㅉㅉㅉ 우리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죠.
누군가는 이번 대회에서 관상영성에 관해 한 마디도 못 하게 하겠다고 장담해서 뜻을 이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이동원의 근본이 바뀝니까? 불과 며칠 전엔 남침례교에서 관상 영성을 가르치지 않았습니까?!
이동원이 10년전에도 대회 강사였는데 무슨 소리냐고 할지 모릅니다만, 그때도 관상영성가였나요? 그때도 이동원이 관상 전도사였나요?
이동원이 참 복음주의라고요?
설교만 그럴 듯 하게 하면 복음주의자입니까?
형식 상 '결신'만 시켜 주면 참 복음전도자입니까?
그렇다면, 매 번 결신이란 걸 시키는 빌리 그래엄도 참 복음전도자이겠군요. 라벝 슐러와의 텔레비전 대담에서 보편구원론자임을 스스로 드러낸 그가요?
한 번 물읍시다. 참 복음이 관상영성과 함께 갑니까?
참 복음주의자라면, 리처드 포스터랑 함께 서고 함께 갑니까?
포스터가 어떤 사람인지는 단적으로 다음 사이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http://www.spiritualityandpractice.com/teachers/index.php?pg=2
그와 짝꿍인 이동원은 샬렘 인스티튜트를 다녀갔고요. 샬렘 인스티튜트와 그 대표인 틸던 에드워즈 및 그의 동료들이 어떤 인간인지는 다음 사이트를 봐서 알 수 있습니다.
http://www.shalem.org/
영독이 가능한 분은 고루 참조해 보십시오. 얼마나 다종교적인지!
그런데 그 수많은 교협 사람들 중 단 한 명도 이번 대회 강사에 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회장의 '리더쉽'이나 단합력/결집력이 강하다(?)는 뜻이겠지요. 반면 상대적으로 성경적인 검증력은 제로라는 뜻이겠지요.
모든 강사에겐 장단점이 있고 그런 장단점을 당연히/충분히 고려해 봐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형평성이 있고 균형이 있고 공평/공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동원의 문제 영성 즉 관상영성은 아무도 책 잡지 않았습니다. 그 점에서 교협은 편향적/편파적이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아멘넽은 균형 잡혀 있어야 하는 정론의 입장에서 떠나, 칼럼니스트 김삼의 입을 틀어 막음으로써 반 자진해서 교협 편만 들었습니다. 개인의 발언 기회를 탄압하면서. 그런 예는 요즘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드물게 보는 일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결국 교협은 효과적으로 행사를 치렀는지는 모르나..역시 진리 이슈보다는 행사/사업 중심의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진리 이슈라면, 당연히 강사에게 이런 문제도 있음을 직접 아니면 간접으로라도 알려야 하는 겁니다. 그러나 사업으로서 성공해야겠기에 강행한 것입니다.
이동원은 명사이고..김삼의 발언은 그냥 무명인사의 모기소리에 불과하다는 이유 하나로 교협은 그렇게 처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뉴욬 한인 성도들은 선택 없이 대회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어느 정도 전도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그냥 연례적인 행사로는 성공적이었다고 봐야겠지요.
그리고..이번 계기를 통해, 역대 회장들을 비롯하여 현 임역원들까지 교협의 수많은 인사들은 모두 다수와 에큐메니즘을 사랑하며(에큐메니즘을 "경계"한다는 일부 보수주의자들이여..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 하십시오!), 민주주의적/다수중심적이고, 진리 이슈보다는 이벤트를 중심하는 사람들임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진리 문제엔 모두 쉬쉬 하며 입을 막고 말조심만 하는 사실상 비겁한 사람들이라는 진실도.
주님을 위한 용기가 뭡니까? 귀하들이 '용기'를 거론할 자격이나 있는 겁니까?
용기가 있다면, 이동원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음을 밝힐 수 있어야지요!
아니면 제가 만용을 부린다는 겁니까?
그리고 남침례교 한인 목회자님들.
명사인 이동원 강사님을 모시고 '목회자 세미나'를 잘들 치르셨나요?
목회자 세미나란 게 도대체 뭐지요? 관상 영성 세미나가 목회자 세미나라는 건 배꼽 떼고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목회자가 뭡니까? 어떤 신분입니까?
예수님께서 주기도를 통해 관상기도를 가르치셨나요?
주님께서 "내 양을 먹여라", "내 양을 쳐라"라고 하신 말씀이
"내 양들에게 관상기도를 가르쳐라",
"내 양들에게 관상영성을 먹여라"란 뜻이던가요?
과거나마 보수적이던, 그래도 말씀따라 살려고 버둥이던 사람들이 많았던 남침례교에 이젠 한인교계에마저 관상영성이 점점 퍼져 가리란 생각을 하니..서글프기 짝이 없습니다.
님들이여. 그게 그렇게 좋다면, 알아서 하시길. 김삼 까짓 거야 님들에게 뭐겠습니까? 제가 뭐라든 개 짓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겠지요.
비록 그 교단에도 저의 몇몇 오랜 친구들이 있습니다만. 그 친구들도 그냥 꿀 먹은 벙어리군요. 명사 파워가 얼마나 센지.
그 관상기도라는 거, 그렇게 좋은 거라면 이왕 배우셨으니 실컷 하세요! 맘껏 즐기세요! 토머스 머튼, 헨리 나웬, 토머스 키팅, 리처드 포스터를 본 받으세요! 섬기세요! 관상가들이 즐기는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보편구원론을 따르세요!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색다른 외래 영성이면 모조리 쫓아가세요!
왜 굳이 관상기도만 합니까? 이왕이면 미국 관상가들처럼 미로명상도 하고, 크리스천 요가도 하고, 렉치오 디비나도 하고, 다종교 간 친교도 하고, 뉴에이지 명상도 즐기세요. 왜 관상기도만 따로 떼서 합니까? 눈치가 봬서? 앞으로 골고루 모조리 맛 보고 즐기세요! 재미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세속 언론은 말할 나위도 안됩니다만)..교계 언론, 소위 '기독교언론' 관계자 여러분. 저도 언론 출신이며 현재 기독 언론인입니다만..
평소 정론, 정론 하시는 데 정론이란 게 대체 뭡니까? 사람의 장/단점을 고루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명사라고 해서 무조건 진리입니까..어떤가요?
공명정대하게 찬/반 여론을 고루 보도하는 게 언론 아닙니까? 그런데 일개 개인이 떠든다고 해서 그냥 "개무시" 해도 되는 겁니까?
돌아가는 영성계의 상황을 잘 몰라서 그렇다면, 들어서 아는 체만 말고 웹에 널린 자료를 좀 참조해 보든지-문제점을 성경과 좀 대조/비교해 보든지. 왜 제가 떠드는지 조금이라도 이유 파악이라도 해 보셨는지 모르겠군요.
이젠 모조리 상륙하여 한국교계를 잠식해 가는 관상영성, 목적영성, 떠오름(이머징) 영성, 신사도영성, 에니어그램, 미로명상 등등, 한국 교계에 넘실거리는 외래 영성이야 먹자골목처럼, 백화점처럼 입맛 따라 얼마든지 고를 수 있겠지요.
참 편리하고 좋으시겠습니다.
순수하던 새벽기도 영성도, 장대현 교회 영성도, 순교자들의 영성도 이젠 사양길이군요. 한국교계와 한인교계가 외래영성으로 초토화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아무튼 이젠 때가 됐고, 어둠이 깊이 내렸습니다.
한국 교계나 미국 교계나 유행과 대세를 따라 가니, 요한계시록 예언대로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가라지와 밀알, 알곡과 쭉정이는 분명히 교회 안에 현존하고 있음을!
기독교 진리는 다수와 대세의 것은 아닙니다. 소수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오직 전심으로(!), 온 맘으로, 그 분을 찾는 백성을 찾으십니다. 성령님은 누가 뭐래도 성경대로의 기도만 하는 성도만 기다리시고 찾으십니다.
하나님은 오직 전심으로(!), 온 맘으로, 그 분을 찾는 백성을 찾으십니다.
이제 성령님은 누가 뭐래도 성경대로의 기도만 하는 성도를 찾으십니다.
바알과 아쉐라, 아슈타롵 앞에 무릎을 꿇지 않는 7천명을 찾으십니다.
누가 뭐래도 성경대로의 경건만 지키고 사는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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