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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김동열의 날마다묵상하며

믿음의 원리는 세상 속에서 역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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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의 매일 묵상 

마태복음 8장 23-34절 말씀

예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삶 가운데 나타나는 표식은 무엇인가?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우리가 변화된 삶의 표지는 무엇인가?

물론 많다.
교회에 정기적으로 나간다.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한다.
성도의 교제를 한다.

그럼 교회 울타리 안 말고 세상 사람과 뒤섞여 살아 가는 삶의 터전에서
다양한 환경과 문제를 만날 때 우리의 반응은 어떤가?
예수를 믿기 때문에 이전하고는 다른 믿음의 반응은 무엇인가?
.....

여기에 우리의 깊은 고민이 있다.
삶의 실제적인 현장에서 믿음을 적용하며 순종하는 일에
더 많은 연습의 필요성을 느낀다.

사실 예배 도중에는 이제라도 세상에 나가면 믿음대로 다 될 것 같은데,
교회당 문만 나서면 그 담대한 믿음이 거의 사라지는 경우가 없지 않다.
말씀을 들을 때면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도전 의식이
충만한데,
세상만 바라 보면 결단의 마음이 식어 버린다.

그러면서 교회 안에서는 믿음으로 살고,
세상에서는 또 세상의 방법과 지식으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세상에서 믿음대로 말씀대로 해서는
도저히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생각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이론과 실제는 다른 것이라며 오히려 성경을 한 수 가르치려 든다.

주님이 부르신 현장에서
베드로는 그 부르심을 도무지 거부할 수 없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주님이 주님이심을 고백했다.

산상보훈의 현장에서 주님의 가르치심의 권세 앞에
제자들과 무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동안 늘 들어 오던 서기관들 하고는 차원이 완전히 달랐다.

한 나환자를 고치시는 현장에서
백부장의 종의 병을 말씀으로 치유하시는 현장에서
베드로의 장모를 열병으로부터 고쳐 주시는 현장에서
귀신들을 말씀 한 마디로 쫓아내시는 현장에서
제자들은 주님의 능력을 보았고 체험했다.

그분과 함께라면 무서울 것도 없고 겁날 것도 없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나가서 뭐든 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마치 우리가 교회 안에서 갖는 담대함처럼 말이다.

그런데 오늘 갈릴리의 큰 풍랑을 만나자,
주님이 함께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떨며 두려워 하고 있다.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마8:25).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믿음이 있는 줄 알았는데,
실제상황을 만나고 나니까 "죽겠다"는 말이 튀어나온 거다.

삶의 현장 속, 세상의 영적인 전쟁터에서의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주님이 함께 하시는데도 문제를 만나면 먼저 떨고 두려워하는 모습이
세상 속에서의 우리 모습은 아닌가?

우리 주님은 누구신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은 누구신가?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잔잔케 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온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시다.
우리 삶 속의 모든 풍랑을 아시며 잔잔케 하실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귀신들이 알고 떤다.
귀신들이 먼저 항복하고 굴복하게 하시는 권능의 주님이시다.

그분이 항상 우리와 동행하신다.
그분이 항상 내 우편에 계신다.

우리는 실제 삶 가운데 알 수 없는 다양한 사건과 문제들을 만난다.
제자들이 만난 풍랑처럼 "죽겠다"고 외칠 수 밖에 없는 문제들도 있다.
그럴 때 잠시 문제에서 눈을 떼자.
그리고 함께 계신 주님께 우리의 시선을 집중하자.

주님께서 믿음 약한 제자들을 실제상황에서
조금씩 조금씩 연단과 훈련을 통하여 강한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는 과정을 배우면서
믿음으로 사는 연습을 하자.

믿음의 삶은
교회 안에서만의 삶의 원리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승리하며 살아 가는
유일한 원리이다.